거울 같이 맑은 강물에 아파트 단지가 비치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의 반영이 어찌나 깨끗하게 비치는지 뒤집어 놓으면 뒤집었는지 뒤집지 않았는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 사진은 포토샵 작업 등 합성을 전혀 하지 않은 실제 '카메라 렌즈에 들어오는 모습' 그대로의 사진입니다.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가로수길. 잔잔한 강물은 곧 길쪽으로 넘칠 듯하지만 수면은 조그마한 파문 하나 없는, 거울 같은 강물의 모습입니다. 이 두장의 사진은 사진 포털 '줌인'의 운영진인 '민병석'님이 촬영한 것입니다. 사실 이 '거울 같은 강물'에는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강물이 아니라 속임수를 써 사진 속에 강물을 만들어 냈다는 거죠.

 왼쪽 사진들이 원래의 풍경입니다. 그냥 평범한 아파트 단지와 도로인데요. 어떤 속임수를 썼길래 감쪽같이 사진 속에 거울 같은 강물이 자리잡고 있는걸까요?
비밀은 바로 거울입니다. 포토샵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합성을 한다면 쉬운 일이겠지만, 간단하게 거울 하나만으로도 멋진 강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렌즈 전면에 거울을 놓고 촬영하면 위 사진과 같이 없던 강물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시킨 후 구도를 잡은 다음, 렌즈 앞에 거울을 놓고 거울의 각도를 조절해 촬영하면 된다고 합니다.
* 촬영법 작은 거울과 카메라 삼각대만 준비된다면 누구나 쉽게 촬영을 할 수 있다. 먼저 경계선이 자연스러운 구도를 만든다. 복잡한 경계선은 부자연스러운 사진을 만들기 쉬우며 지저분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촬영대상을 선정 했다면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구도를 잡는다. 이때 경계선이 되는 부분을 전체화면의 1/3 하단에 위치하게 한다. 렌즈 전면에 거울을 놓고 거울의 각도를 조절하며 촬영한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면서 거울의 각도를 조정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손떨림이 심해 거울이 흔들린다면 카메라의 셀프타이머 기능을 이용해 두 손으로 거울을 잡고 촬영하자.
이 외에도 굽히거나 휘어짐의 정도가 심한 아크릴 거울을 이용하면 사진에서 또 다른 재미있는 효과를 만들 수도 있다. 놀이공원에서 흔히 만나는 피사체를 크게 보이게 하거나 작게 보이게 하는 거울장난과 같이 사진에서도 무심히 지나치고 있는 주변의 소품들을 활용한다면 사진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럼 이제 나만의 재미있는 사진촬영법을 만들어 볼까!!
* 촬영포인트 1. 가능한 경계선이 되는 부분이 뚜렷한 대상을 선정한다. 2. 거울을 통해 반사되는 이미지와 실제 이미지와의 수평을 정확히 조정 한다. 3. 화면에서 경계선 부근까지 거울을 위치하고 자연스러운 반영이 되도록 각도를 조정한다.
* 자투리 상식 거울에 반영된 모습을 촬영하려면 초점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피사체와 거울 거리의 두 배를 초점거리로 하여야한다. 만약 거울앞 3M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한다면 초점거리는 6M에 맞추고 촬영해야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