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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산 (806.2m)

해와달^^* 2008. 7. 15. 11:09

운주산 (806.2m)

 

포항시 기계면의 너른 들판을 가로질러 난 우회도로가 끝날 무렵 왼쪽으로 품세가 제법 넉넉하게 올려다 보이는 산이 운주산(雲住山)이다. 고스락에는 항시 구름이 주위를 감싸고 있어 이름 그대로 "구름이 머물러 살고 있는 산" 처럼 올려다 보이기도 한다. 운주산은 포항과 영천의 경계를 이루는 낙동정맥의 산으로 고스락은 정맥의 마루금에서 200m 정도 살짝 빗겨나 영천땅에 속해 있다.
임진왜란 때는 산세 덕에 외적을 방어하기 좋아 김백암장군이 이곳에 성을 쌓고 진터를 설치하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산 남쪽아래의 영천군 임고면에는 수성리(守城里)라는 마을이 있고, 구한말에는 의병조직인 산남의진(山南義陳)이 이곳을 근거지로 일제에 대한 항쟁을 펼쳤으며 임진왜란과 6.25때는 주민들의 피난처가 되기도 했던 전흔의 역사를 품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
호젓한 주능선을 거니노라면 한여름 뙤약볕을 가려주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가을이면 발 아래로 두런거리는 낙엽을 밟는 재미가 솔솔하다. 특히 눈이 귀한 포항땅에서는 심심찮게 눈산행을 곁들일 수 있는 가족산행지로 적합하다.
운주산 고스락에 서면 사위조망이 시원스럽기 그지없다. 북으로는 주왕산을 지나온 산줄기가 가사령을 넘어 침곡산으로 이어지고 운주산을 넘어선 후 도덕산, 한티재로 달려나가는 낙동정맥의 모습이 굽이치며 맥을 잇고 있다. 그 외에도 남서쪽 어래산을 지나 기계들녘으로 잔뜩 고개를 낮추는 포항시 경계가 어림되고 다시 고개를 서서히 쳐들던 지맥은 비학산을 일궈내고 그 여세는 이어져 괘령산~향로봉까지 치닫는 모습이 아스라하다. 북서로는 기룡산 너머로 보현산 천문대, 면봉산, 베틀봉이 또렷이 조망될 만큼 사방 팔방으로 일망무제의 바로 그것이다.
또한 서쪽 아래 자양호의 푸른 호수를 내려다 보노라면 절로 마음이 평온해지고 물빛 만큼이나 청정해짐을 느낄 수 있다.
산행로로는 포항쪽 남계리, 인비리가 많이 이용되고 영천쪽으로는 수성리쪽이 주로 이용되지만 이리재 또는 한티재에서 이어지는 낙동정맥 구간도 권할 만하다. 최근에 설치된 정상부의 안내간판에는 운주산(雲柱山)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국립지리원 발행지도에는 운주산(雲住山)으로 표기되어 있기도 하다.

 

◎ 교통 안내

☞남계리 하안국사
연화재를 넘어 기계 우회도로를 통과 인비리를 지나고 구지리에서 남계리 입구 이정표석이 있는 지점(우방토파즈에서 23km)에서 좌회전하여 얼마 가지 않으면 우측으로 오래된 정자(송와정) 하나가 있고 이 지점에서 왼쪽으로 비포장 도로를 따라 3km를 더 진행하면 하안국사에 이른다. 남서쪽으로 이어진 논,밭길을 따라 올라 가면서 안국사까지 계속 전신주가 연결되어 있으므로 이 전신주만 따라 올라가면 된다.

 

☞이리재
남계리코스와 비슷하며 기계면 단구4거리에서 기계면 소재지쪽으로 향하다가 기계 우회도로로 접어든다. → 우회도로를 따르다가 왼쪽으로 봉좌산 기도원을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 고지교를 건넌다.→고지교를 넘어선 후 바로 우회전하여 진행하면 봉좌산 입구인 기도원 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잠시 후 포항-대구간 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하게 된다. 이어서 100m 후 "봉계2리" 마을표석이 있는 곳에서 "도선사" "대물낚시터" 이정표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작은 다리를 건너면 곧 "거요목초산업"이다. 여기서 도선사 이정표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접어든다. → 이후 약 4km 달려 나가면 이리재 고개마루에 이른다.
*고개마루에 차량 3~4대 주차할 수 있는 공터가 있다. 만약 이 공터에 주차가 여의치 않으면 영천쪽으로 20m 정도 더 진행하여 우측으로 보이는 비포장길로 올라서면 넓은 풀밭 공터에 주차 가능하다.

▲ 산행 코스

 

1)하안국사-안국사-운주산

*산행코스 : 하안국사-안국사-주능선(700고지)-797.4봉 삼거리-운주산-동릉 -안국사갈림길(지릉)-689봉 갈림길(무덤) -공터주차장-하안국사 ----- 순보행 ; 3시간 ------

 

남계리 입구 이정표석이 있는 지점에서 좌회전하여 얼마 가지 않으면 우측으로 오래된 정자 하나가 있고 이 지점에서 왼쪽으로 도로를 따라 올라야 한다.
남서쪽으로 이어진 논, 밭길을 따라 올라 가면서 안국사까지 계속 전신주가 연결되어 있으므로 이 전신주만 따라 올라가면 된다. 어느덧 하안국사(下安國寺)에 도착. 운주산 북동쪽기슭에 절이 두 개있는데 처음 나타나는 절이 하안국사. 거기서 약1.2km 상부 계곡가에 자리한 절이 안국사다. 하안국사는 대웅전 본체 앞으로 요사채가 있고 그 맞은편에 우물, 대나무숲이 운치를 더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절마당에 있는 자연바위가 이색적이다. 하안국사 입구에 차량주차가 가능하다. (절 마당을 관통해서 올라간다)
여기서 계류를 따라 15분 가량 걸어 올라가면 계류가 갈라지는 곳에 차량 5~6대 정도를 주차할 수 있는 공터가 나타나고 (이곳에 주차 가능, 내려올 때 발씻기도 좋음) 공터 우측으로는 계류가 흐르고 안국사까지 이어지는 시멘트도로가 사면으로 이어진다. 계류를 건너 시멘트길은 계속 전신주와 같이 올라가고 있다. 공터를 출발한지 채 10분도 되지 않아 높이 약2m 정도의 돌탑이 나타나면서 크고 작은 돌탑들이 길을 안내하며 그 위로 안국사가 자리하고 있다. 안국사 바로 앞으로 짧막히 지능선이 떨어져 내려앉고 절 앞으로 계곡이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이한 것은 절마당에서 계류를 가로지르는 약 20m 정도 길이의 구름다리인 운선교(雲仙橋)가 있다. 절 앞으로는 시원한 생수가 파이프를 통해 콸콸 쏟아져 내리고 있다.
운주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절 앞 계류를 왼쪽에 두고 남서쪽 골짜기로 오르게 되어 있다. 안국사를 지나자마자 왼쪽으로 지계류를 따라 올라가는 샛길 하나가 보인다. 이 길은 운주산 정상에서 동릉을 따르다가 왼쪽 지릉으로 내려서는 길과 통한다. 주등산로는 계속 서쪽으로 난 주계곡을 따라 오른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계곡길을 따라 오르게 되면 곳곳에 표지기가 걸려있고 주능선에 가까와 지면서 계곡은 사면길과 거의 높이 차이를 두지 않는다.
안국사를 출발한 지 약 30분 후에 낙동정맥 마루금인 주능선에 이르게된다. 이 지점에서 왼쪽으로 약 10m 지점이 700m고지다. 꽤 쌀쌀한 날씨지만 등줄기가 축축해져 있다.
주능선에는 낙엽이 제법 쌓여있다. 이제부터는 남쪽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주릉을 따르게 된다. 제법 경사를 높여가며 10분 정도 가게 되면 797.4 봉우리에 올라서게 되고 이 지점이 포항시 기계면, 영천군 자양면, 임고면 세 개의 면이 접하는 경계지점이다.
북서쪽으로는 한티재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이 고도를 낮추며 납짝 엎드려있다. 남서쪽 건너편으로는 운주산 정상이 코 앞에 다가와 있다. 운주산까지는 단숨에 올라선다.
정상바로 직전에는 넓다란 헬기장이 있어 조망이 그만이다.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에 거칠게 없다. 서쪽으로는 일명 영천댐으로 불리는 조양호가 넓직하게 자리잡고 있고 왼쪽으로 시계를 돌리면 봉좌산, 천장산, 도덕산 정상이 오똑 서 있다. 운주산은 이 일대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로써 도덕산~한티재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의 주릉에서는 약 200m정도 비껴 서있다. 햇볕이 따뜻한 날이라면 오래도록 이 곳에서 궁상을 떨어보기도 하련만....
하산은 온 길을 잠시 되짚어 내려와 헬기장을 지난 후 안부에서 오른쪽 샛길을 따르거나, 3개 면이 경계하는 봉우리로 올라선 후 낙동정맥길을 따라 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나서게 된다. 두 길은 모두 동릉길로 통하게 되어 있으며 샛길로 빠지게 되면 커다랗게 잘 꾸며진 무덤을 만나게 되는데 근위장군ㅇㅇ무덤이라고 씌어져 있다.
정상을 출발한 지 약15분 후에 왼쪽 지릉으로 갈라지는 샛길 하나를 만나게 되고 표지기에는 "안국사 가는길" 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여기서 왼쪽 안국사로 내려서는 길을 따르게 되면 가파른 내리막 사면길을 20여 분 정도 내려서서 계류를 만나게 된다. 내리막 사면길은 등산로가 상당히 좁은 편이지만 길은 확연히 잘 나있다. 계류를 따라 10m 정도 내려오면 계류가 지계곡에서 흘러내려오는 지점과 합류되는 지점이 있고 다시 10m정도 후에 안국사 바로 위의 갈림길로써 올라갈 때 지나쳤던 지점이다. (시그널 표시가 있슴)
이후 올라왔던 길을 되짚어 내려가면 하안국사에 이른다.

 

2)이리재-운주산(4.8km, 2시간 소요)

 

*산행:이리재-(35분)-621봉-(15분)-월성최씨묘-(7분)-4거리안부-(10분)-687봉-(35분)-운주산(순보행: 1시간 10분)

 

이리재는 포항 기계면과 영천 임고면 수성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북서쪽으로는 운주산, 동쪽으로는 봉좌산이 있어 두 산의 산행 들머리로 곧잘 이용되는 곳이다.
특히, 운주산-이래재-봉좌산 구간은 낙동정맥과 포항시 경계가 중첩되는 구간으로 포항근교산 매니아들에겐 친숙한 곳이다. 따라서 이리재를 기점으로 운주산이나 봉좌산 오르는 길은 탄탄대로의 등산로가 이어져 있으므로 초행자도 쉽게 산길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리재에서 운주산 오르는 들머리는 자세히 말하면 3군데로 진입이 가능하다.
우선은 고개마루 공터 주차장에서 낙동정맥 표지기를 따라 북서쪽 사면을 타고 오르는 길이 가장 무난한 편이고, 고개를 지나면서 오른쪽 옹벽 위의 넓은 주차공터를 들머리로 잡을 수도 있다.(후자의 주차공터는 도로변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영천쪽으로 20m 정도 내려서면 우측으로 이 공터로 올라서는 비포장길이 나타난다 - 이곳은 이리재 포장공사를 하면서 복토한 공터로 차량 1여대 정도 주차할 수 있다.)
후자의 주차공터에서는 곧바로 절개지를 따라 능선에 붙을 수 있고, 주차공터 왼편의 골짜기로 접어들어 사면을 타고 주능선에 올라 설 수도 있다. 세군데의 들머리는 모두 1분 거리로 주능선에서 만나게 되고 곧 무덤1기를 지나치게 된다.
이후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 길은 된비알의 연속이다. 들숨 날숨을 고르며 뒤돌아 보면 봉좌산, 천장산, 도덕산이 꽤나 준수하게 솟아 있고 포항-대구간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 소리도 지척이다. 걷고 있는 발 아래로는 임고4터널이 지나고 있다.
이리재를 출발하여 30여분 된비알을 올라서면 첫 번째 봉우리에 올라서게 되는데 이즈음부터 왼쪽 건너로 운주산이 시야에 잡히게 된다. 운주산까지는 능선이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돌며 연결되어 있다.
첫 봉을 지나 5분 거리에 있는 621봉은 작은 암봉을 이루고 있다.  621봉을 지나면 곧 시야가 툭 터지는 전망터가 기다리고 있다. 주능선상에서 가장 시원스러운 전망터로 기계들판 건너로 포항제철이 뚜렷이 보이고 움푹 패여 들어간 영일만의 전모를 꼼꼼이 짚어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비학산에서 괘령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멋지게 보인다.
전망터를 지나면 곧 멧부리에 듬성듬성한 바윗돌이 박혀 있는 봉우리 하나를 지나게 되고 이어지는 산길은 한동안 유순하다. 15분 가량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깊은 협곡을 두고 있는 안부자리로 내려선다. 바로 앞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617봉으로 동쪽으로 뻗어 나간 짧은 지릉으로 바위군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이다.
이 안부 지나 "처사월성최씨" 무덤을 지나면서부터 짧은 오름길이 시작되고 3~4분 후 큼직한 바윗돌이 버티고 있는 갈림길에 이른다. 곧장 능선을 따라 올라붙는 길은 낙동정맥 주능선을 따라 617봉으로 올라서는 길이고, 주등산로는 617봉을 왼쪽으로 우회하도록 되어 있다.(617봉은 잡목이 점령하고 있고 주변으로 길이 희미함)
우회로를 따라 산허리를 돌아 나가면 좌우로 내림길이 뚜렷하고 표지기들이 잔뜩 붙어 있는 4거리 안부 갈림길이다. 왼쪽은 수성리 중리마을, 오른쪽은 기계쪽 인비리로 내려서는 길이다. 안부 지나 주능선을 따라 곧장 올라서면 10분 만에 "경주김씨" 무덤이 있는 687봉이다. 봉우리 직전으로 왼쪽 넓은 길은 687봉을 우회하는 길로 대부분이 우회로를 이용하고 있는 편이다. 687봉에서 북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하안국사로 이어지는 길이고, 운주산은 왼쪽으로 방향을 꺽어 나간다. 100여m 후 우회했던 주등산로와 다시 합류한다.
이후 10여분 후 올라서게 되는 봉우리가 766.3봉으로 오른쪽 지능선 방향으로 안국사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있는 곳이다. 이어서 평지성 능선길에서 식탁처럼 생긴 너럭바위를 지나 5분 거리로 안국사 내림길 하나를 더 지나친다. 안국사 내림길을 지나 10분 거리로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직진 능선길은 돌탑이 서 있는 797.4봉을 거쳐 운주산으로 길을 이을 수 있고, 왼쪽 사면길은 갓비석이 멋지게 서 있는 큼직한 무덤을 지나 곧장 운주산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이 갈림길에서 운주산까지는 채 10분이 소요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