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지맥 종주 제5구간[성황재-만리성산-세계원재-흰날재]
호미지맥 종주 제5구간[성황재-만리성산-세계원재-흰날재]
◈ 산행일자 : 2008. 12. 15(월) 맑음
◈ 행정구역 : 포항시 오천읍, 동해면
◈ 산행코스 : 성황재-만리성산-세계원재-조항산-흰날재
◈ 참가인원 : 천리마, 수수모, 산이랑, 해와달의 노래 (4명)
◈ 교통
◇ 갈때 : 포항 인덕 E마트~성황재(택시) : ₩16,500.-
◇ 올때 : 흰날재~인덕 E마트(200번 좌석버스) : ₩6,000.-
◈ 주요 코스 소요시간
성황재-(1시간50분)-만리성산-(1시간18분)-묘봉산-(1시간56분, 점심식사 45분포함)-삼봉산-(38분)-세계원재(929번지방도)-(1시간33분)-조항산-(40분)-흰날재
◈ 주요 지점별 진행시간
09:08- 성황재 출발
10:38- 만리성재 / 시경계 갈림길
10:58~11:08- 만리성산(△427봉), 가선대부비석묘
11:56- 산서삼거리 이정표<좌>
12:13~12:18- 갈림길/묘봉산[△361.5m]
12:47- x284봉 입구[점심 식사(12:47~13:32)]
13:50- T자형 갈림길<우>
14:12- 삼봉산(△290.3m)
14:30- x206봉/ 솔밭재
14:50- 세계원재 929지방도. 정천정류장, 장성현대오일뱅크
15:10- 통점마을
15:46~16:02- T자형 삼거리
16:23- 조항산
17:03- 흰날재 31번 국도. 육교. 동산공원묘원 입구
▶도상거리 : 23.6㎞(신 산경표 도상거리 기준)
▶산행시간 : 7시간55분(식사 45분, 휴식 30분 포함)
△ 산행 경로
▣ 산행기
오늘은 올해 안에 마무리 하여야 할 호미지맥 종주 제5구간을 가는 날이다.
맞춰놓은 알람소리에 잠을 깨 도시락이랑 몇 가지 챙겨넣고 차를 몰아 포항으로 내달린다.
출근 시간이 겹쳐 7번국도는 약간 혼잡한 편이지만 5년동안 포항으로 출,퇴근한 경험을 삼아 엑설레이터에 힘을 가한다.
포스코 정문 통과하려니 정체가 심해 약속시간인 08:30까지 맞출수 있을지 은근히 걱정되었지만 다행히 5분 전에 포항 인덕에 있는 E마트 옆 도로변에 도착하니 아직 일행은 보이질 않는다.
역시 도로의 정체 때문에 오고 있는 중이라는 소리에 장비를 챙기고 나와 동료들을 기다리니 이윽고 도착한 동료들과 반갑게 조우한 후 마침 길을 지나던 택시를 세워 몸을 싣고 들머리인 성황재로 향한다.
오천읍 문덕리를 지나고 진전댐을 통과하여 목적지인 성황재휴게소에 도착한 시각이 09:00.
이른아침이라 휴게소에선 노래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신발 끈을 조여매고 성황재를 향하여 출발, 길 건너 절개지로 치고 오르면서 5구간 종주를 시작한다.(09:08)
△ 성황재에서 제5구간 출발!
△ 시경계종주 때 붙여놓은 시그널
(뒷면에 오늘 산행 표시를 해두었지요^^*)
△ 호미지맥 종주내용을 써 넣고 다시 매달았답니다.
절개지를 올라가 봉우리를 넘으니 우측 군부대 진입로에서 올라온 길과 합류되고, 진행하여 고목나무와 묘지가 있는 x379봉을 지나니 절개지에 도착되는데, 진행할 x406봉으로 이어진 능선이 뚜렷하다.
어제 날씨가 꽤 차가운 바람이 불어대는 쌀쌀한 날씨여서 지레 겁을 먹고 아침에 나올 때 동계용 내의를 입고 나왔더니 예상보다 날씨가 따뜻해서 걷는데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진다.
초입의 오름길을 치고 오르니 발목을 덮는 낙엽길이 이어진다. 불어오는 싸늘한 바람이 그리 차갑지 않고 오히려 상쾌하게 느껴질 정도로 부드럽다.
15분 정도 길을 이으니 반가운 표지기를 만난다. 2004년 천년산악회의 포항시경계종주 산행시 부착했던 시그널을 반갑게 해후를 하고 뒷면에다 호미지맥 종주를 적어넣고 출발한다.
△ 내림길에서 멀리 포항 시내가 보입니다
△ 지나온 4구간의 마루금
△ 사거리 안부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건너편을 바라보니 지난 4구간의 마지막 지점이었던 591봉과 헬기장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새삼 기억을 떠올리니 감회가 새롭다. 여기서 내려가면 돌무더기가 있는 넓은 사거리 안부에 닿게 되는데 좌측은 진전리 음지마을, 우측은 양북면 권이리 세바시로 연결된 길이다.
좌, 우로 리본이 많은 것으로 보아 일반등산로로 많이 애용되는 듯하다.(09:39) 이곳에서 역시 우리 산악회의 시그널을 다시 만나 뒷면에 종주산행의 흔적을 적어넣고 길을 이어 안부에서 올라가 야트막한 봉우리 하나를 넘어 무릎까지 빠지는 낙엽의 바다를 지난다.
△ 발목을 덮을 정도로 깔려 있는 낙엽길
△ 미끄러져 낙엽속으로 빠져버린 '산이랑'님
△ 된비알에다 쌓여버린 낙엽으로 오르기가 여간 힘드는게 아니네요
앞서가던 '산이랑'님은 미끄러져 낙엽속으로 몸의 반 이상이 빠져 들어간다. 한바탕 웃음으로 멋적은 장면을 갈무리하고 진행하니 빡빡한 오름길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곳 역시 쌓인 낙엽이 장난이 아니다. 스틱을 짚고 차고 올라보지만 미끄러운 사면길과의 사투가 힘이 든다.
숨이 목까지 차오를 즈음에 x406봉 우측 사면으로 돌아가니 No.57번 철탑이 나오고, 얕은 봉우리를 하나 더 넘으니 경주 수봉학원(경주 중,고등학교) 개교 70주년을 기념하는 경주시경계산행 간판을 지나 이어 삼거리 갈림길이다.
이곳에서는 리본이 많은 좌측으로 꺾어 내려가야 한다. 만약 리본이 없었다면 직진길로 들어서기 쉬운 곳이다.(10:19)
△ 삼거리 갈림길(좌측 내림길로...)
△ 깎아지른 절개지가 등로를 위협하고 있네요
좌측으로 내려가면 산을 깎아낸 절개지가 있고 등로까지 위협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내려 순한 길을 가다보니 좌측으로 갈림길이 보이기도 하지만 곧장 시그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앞으로 보이는 봉우리 우측사면을 지나니 따스한 햇살이 마냥 포근하게 느껴진다. 이 가운데 청정한 산길을 걷고 있는 우리는 한없이 마음이 평화로운 자유인들이다.
이어 등로의 소나무에 연등이 하나 달려있는걸 보니 멀지 않은 곳에 암자가 있나 보다 라고 생각이 든다.
작은 늪지 하나를 지나 x385봉을 우회하니 우측에 연등이 걸린 암자가 눈에 들어온다.
여기까지 와서 안들러보고 갈수 없어 잠시 등로를 이탈, 암자로 방향을 튼다. 적막함이 감도는 조그마한 암자엔 인기척이라곤 없고 문도 잠겨있다.
잠시 서서 둘러보니 온갖 상념들이 머리를 맴돈다. 딱히 무어라 표현하지 못할 그런 생각들이…….
암자 옆에 있는 샘으로 가서 덮혀있는 낙엽을 걷어내고 물 한잔씩 들이키니 목구멍을 타고 흐르는 차가움에 정신마저 맑아지는 듯하다.
잠시 머리를 어지렵혔던 상념들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리니 이것은 무슨 조화인가? 감로수의 원력때문일까?
다시 종주길로 되돌아와 길을 이으니 곧 이정표가 있는 만리성재와 시경계 갈림길에 도착한다.(10:38)
△ 등로에 예쁜 연등이 달려있어 지나치는 산꾼들을 맞아줍니다
△ 정적만이 감도는 암자
△ 만리성재 - 시경계 갈림길
(호미지맥-시경계 갈림길)
우측은 감포까지 이어지는 시경계길이라 우리 일행은 좌측 해병대 행군로를 따른다. 이 행군로는 세계원재에서 감포 '대본리'까지 이어진 능선길이다.
지금부터는 행군로를 따르게 됨으로 걷기가 한결 수월할 것 같다. 좌측으로 진행하여 봉우리 우측 사면길로 내려가니 안부 좌측으로 갈림길이 보이고 깨어진 '오천면 진전리' 이정표가 있는 곳인데, 이곳이 만리성재 인듯하다.
안부에서 올라 봉우리에 올라서니 '가선대부도은김공지묘'가 있고 '만리성427m. 장기산우회' 정상표시석이 있다.(10:58)
등로에서 몇 발짝 비켜 있으므로 이곳이 세번째 방문이었던 '천리마'님이 없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묘지 뒤쪽에 있는 삼각점을 확인하고 내려가며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포항시가지와 오천읍내가 조망된다.
베낭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셀카로 단체사진 찍고서 무덤가에 앉아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 만리성(427m) 정상에서...
△ 만리성에서 바라본 포항시내 전경
△ 만리성에서의 휴식 도중...
'산이랑'님이 가져온 떡을 나누어 먹으며 꿀맛같은 휴식을 10분 정도 가진 후 다시 등로를 이어나간다.
내려가다가 직진하는 능선을 버리고 리본이 많은 우측 사면길로 꺾어내려 약간 오르니 x314봉이다. 진행하며 좌측으로 포항시가 수시로 보이고 걷기 좋은 행군로로 길이 이어진다. 좌, 우가 뚜렷한 사거리 안부에 닿게 되는데, 좌측이 '진전저수지'이고 우측이 '마근담'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억새풀이 많은 늪지를 지나 나무계단길을 올랐다가 내려 우측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로프가 있는 바위봉우리를 지나고, '←수송대대ㅣ포3대대→'팻말이 있는 곳을 지난다. 여기서 진행하여 우측으로 돌면서 올라가 좌로 내리니 희미한 좌, 우 갈림길을 지난다.
곧이어 간판은 없고 기둥만 있는 갈림길이 있는데, 기둥에다 매직으로 조그맣게 진행방향으로 '호미지맥', 역방향으로 '만리성'으로 적혀있는 이른바 산서삼거리에 도착한다.(11:56)
여기서 좌측 넓은 길을 따라 나무계단을 올라가 무명봉에서 우측으로 꺾어 올라 순한 능선을 이어가니 눈에 익은 삼거리가 나타난다.
좌측 내림길로 내리기 전 우측에 뚜렷한 길이 보이는데, 묘봉산으로 가는 길이다.(12:13)
△ 다시 낙엽속으로 빠져들며...
△ 묘봉산 입구 갈림길(우측이 묘봉산 가는 길)
△ 삼거리 이정표(다시 보니 반가웠네요)
△ 묘봉산에서 바라본 전경
(포스코도 눈에 들어오네요)
△ 묘봉산 정상에서...
재작년 오천 갈평리에서 이곳 삼거리로 해서 묘봉산을 올랐던 기억이 새롭다. 우측 갈림길로 들어서 낯익은 삼거리 이정표를 카메라에 담고 좀더 나아가니 바위 하나와 '해발361.5m 남포항클럽' 이라 표시된 정상표지석이 보인다.(12:16)
바위 위에 올라가니 포항시가지와 포스코, 영일만이 한 눈에 들어온다. 조망이 멋진 날에는 멀리 비학산, 괘령산, 천령산 등이 조망되고, 호미곶도 보인다는데 옅은 연무에 가려 아쉬운 마음이 든다.
조망을 즐긴 후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직진 방향으로 나있는 내림길로 내려 허리길을 돌아나가니 좌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만나니 갈평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지난 산행 때의 등로다.
우측 사면길로 돌아 오르다가 내려 평탄한 능선을 이어 가다가 우측사면으로 꺾어 내려가는 안부에 다다라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12:47)
전날 '천리마'님에게 포항의 명물이자 겨울철의 별미인 '과메기'를 준비해 오라고 일렀더니 김과 배추까지 준비해 와서 소주 한잔씩 곁들이며 푸짐한 오찬을 즐겨본다. 과일과 커피로 디저트로 즐기고 유쾌한 농담까지 나누며 느긋하게 휴식을 취한 후에 행로를 이어간다.(13:32)
△ 햇볕이 잘드는 안부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 뱃속을 채우고 힘찬 발걸음으로 행군 시작
△ 가까이 다가온 오천읍 뒤로 포항 시내가 보입니다
우측 내림길로 내려가 봉우리 우측 사면길로 진행되고, 우측으로 틀면서 올랐다가 좌측 계곡을 끼고 돌아가는데 우측 나뭇가지 사이 아래로 '방산지'가 수시로 보인다. 이어 T자형 갈림길을 만나는데(13:50), 우측 방산지를 끼고 도는 오른쪽 넓은 길로 들어선다.
넓은 길을 따라 좌측으로 돌아가면서 봉우리를 우회하는데, 이 지점이 지형도상 '귀뜸재' 쯤 되는 곳으로 짐작된다.
이어 x288봉 옆을 지나 우측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을 만나는데 방산지를 한바퀴 도는 '길등재'를 지나 방산리로 내려가는 길이다.(14:08)
△ '길등재'가는 삼거리 갈림길(뒤쪽 능선으로 올라야 삼봉산이 나옵니다)
△ 삼봉산 정상을 알리는 팻말
△ 지맥,분맥길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있는 '퐝다리 최중교'군의 시그널
갈림길 바로 우측 능선으로 올라가면 삼봉산인데,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리본을 놓치기 쉽다. 희미한 우측 능선으로 올라 잠시 뒤 삼각점과 '준.희'님이 달아놓은 간판이 있는 삼봉산(290.3m)에 도착하지만 잡목으로 조망이 없는 곳이다.(14:12)
사진으로 다녀간 흔적을 남기고 진행 방향으로 몇 걸음 옮기니 반가운 표지기를 다시 만난다. 포항 지역의 알아주는 산꾼이자 고교동기인 '최종교'군의 시그널이다. 아마도 산을 찾는 산꾼이라면 한번쯤은 만나봤을 시그널이라 생각이 들어 은근히 친구가 자랑스럽다.
우리와는 차원이 다른 남들이 찾지 않는 지맥, 분맥길을 찾아 나서는 선구자의 길을 가는 산꾼이라 늘 안전한 산행하기를 기원해 본다.
좌측 희미한 내림길로 내려서니 행군로를 다시 만나 등로를 이어간다.
삼봉산에서 내려 다시 행군로를 따른다. '남문깃점 6km' 팻말이 보이고, x274봉은 좌측 사면길으로 진행하여 평탄한 길을 이어가다가 별 특징이 없는 '솔밭재'를 지나 x206봉을 우측사면으로 진행된다.(14:17)
'남문깃점 5km' 지점 우측에 철탑을 지나고, x176봉에는 한글로 쓴 '경주이공지묘'와 합장묘가 있다. 여기서 내리며 봉우리를 우회하니 철망이 보이는 삼거리 길에서 좌측 넓은 길을 따라 내려간다.(14:30)
△ 삼거리 갈림길(좌측으로...)
△ 버려진 탱크 위에서 포즈를 잡고...
이곳에서도 시그널에 흔적을 남기고 행군로를 이어 나가니 멀리 세계원재의 오일뱅크주유소가 눈에 들어온다. 929지방도를 지나는 자동차 소리가 들려오고, 길가에 탱크 한대가 있는데 포신이 밑으로 향하고 있다.
탱크 위에 올라가 포즈를 잡고 사진 한장씩 찍은 후에 등로를 이으니 해병대 각개전투 훈련장이 눈에 들어오고 해병 군인 두명이 페인트 작업을 하고 있다.
주유소 뒤에서 좌측으로 내리니 929지방도인 세계원재에 도착하고 바로 우측에 장승이 서 있는게 보인다.
예전에 장승이 서 있던 곳이라 하여 '장승백이'라고도 불리워 진다.(14:50)
△ 예전에 장승이 서 있던 자리라 하여 '장승백이'로 불리워진답니다
△ 주유소 건너 담배가게 옆 골목으로 지맥길은 이어집니다
주유소 맞은편 담뱃가게 옆 골목으로 들어가니 양쪽으로 길이 있지만 우측으로 진행해 나간다.
시멘트 길을 따라 마을길을 빠져나가 좌측능선을 끼고 묵은 임도를 따른다. 임도가 좌, 우로 갈라지는 곳에서 중간 능선의 전봇대에 달려있는 리본을 따라 조금 가면 2번 지방도가 나오고, 찻길을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다가 시그널이 반겨주는 우측 임도를 따른다.
임도를 따라 가면서 좌측으로 납골묘가 보이고 우측으로 돌아가니 마을 입구에 '허가네 야생고라니농장' 팻말과 통점 마을이 보인다.(15:09)
△ 임도가 양쪽으로 갈라지는 곳의 가운데 능선으로...
△ 2번 국도를 따라 걷다가 우측 임도로 진입
△ '허가네 야생고라니농장'의 입구
마을 끝지점에 서면 노란 물통에 '<- 돌아가' 라는 글씨가 쓰여져 있는데 거꾸로 뒤집혀 있어 헷갈리지만 좌측 묵은 임도길을 따라 진행한다. 잠시 후 탱크 자욱이 난 넓은 임도길과 마주치는데 탱크 자욱과 수많은 발자국이 얼어붙은 채로 널려있어 넓은 길이었지만 딱딱한 지나온 행군로에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더 시큰거린다.
해병대 훈련병이 밟고 지나갔을 흔적들을 보면서 잠시 예전 군 훈련병 시절도 떠올려본다. 진행하다가 다시 좌측 산길로 리본을 따라 들어간다.(15:26)
△ 통점리 마을 끝의 모습(좌측 임도로 진행해야..)
△ 임도를 따르다가 시그널을 따라 숲으로...
△ 솔가지가 융단처럼 깔린 솔숲도 지납니다
△ T자형 삼거리
(좌측은 가족묘 조성된 곳, 우측은 228봉 가는 길)
△ 휴식을 하며 남은 여정을 검토중...
숲으로 빠져 들어 나타난 임도 갈림길에서 불쏘시개로 사용하시려는 듯 갈비를 끌어모으는 할머님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시그널이 가리키는 소나무 숲으로 들어서니 솔가지가 양탄자처럼 푹신한 등로다. 오늘 산행길 중 가장 푹신한 길이다. 잠시 불편했던 다리도 무리가 없어 너무 좋다.
부드러운 오솔길을 따라 x176봉을 오르니 다시 임도를 만나고 좌로 꺾어 진행하니 T자형 삼거리를 만나는데, 좌측엔 가족묘를 조성해 놓은 곳이고 우측에 있는 △228.9봉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15분 가량 휴식을 취한다. 사과 하나씩 베어 물고 남은 여정을 살펴보며 한껏 여유를 부려본다.
△ 시멘트 임도를 내려서며 바라본 조항산 정상의 방송송신소
△ 조항산 정상 입구의 절개지에서 바라본 전경
△ 각자 카메라 촬영에 여념이 없네요
다시 임도를 따라 길을 이으니 시멘트 내림길이 나오고 전방에 조항산이 마주 보인다. 내려가 임도를 따르는데 오름길 좌측에는 온통 산을 갉아먹은 채석장이 보이고, 절개지에 올라서 내려다보니 포스코와 영일만이 보이고 앞쪽으로 동해면 도구 일대가 훤히 보인다.
포항공항도 보이는데 마침 수송기 한대가 착륙을 하는게 보여 잠시 구경을 한다. 배경이 좋아 각자 포즈를 잡고 촬영에 열을 올린다.
△ 가까이 다가온 조항산 송신소
△ 조항산 정상임을 알리는 스텐표시판
△ '포항 항공 무선표시소' 정문 좌측 철망을 따라 진행해야...
△ 철망 옆길을 빠져나와 만난 낙엽으로 뒤덮인 사면길
등로를 이어가니 우측 아래로 잘 꾸며진 가족 묘가 보이고 이어 좌측 내림 차도가 있는 갈림길에서 곧바로 나있는 능선 길을 따르니 TBC, MBC 송신소가 연이어 있고 이어 군부대 송신소와 KBS 송신소도 지난다.
시멘트길을 올라가 정상부에 '동해산악회'에서 설치한 '조항산정상 214m' 표시판에 있는데 카메라에 담고 걸음을 옮기니 바로 앞으로 '포항 항공 무선표시소' 정문이 보인다.(16:23)
정문 앞에서 좌측 철망을 따라 진행하다가 끝 지점에서 리본을 따라 좌측으로 내려서니 길이 희미하고 북쪽으로 향하고 있다. 잡목이 걸음을 방해하는 희미한 길을 따라 진행하여 빠져 나오니 안부에 시그널들이 펄럭인다. 낙엽이 잔뜩 쌓인 등로를 이어가 작은 봉우리 하나를 지나 안부에서 오르니 간벌을 한 탓인지 많은 나뭇가지들이 걸리적거리는게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
길이 거의 보이지 않는 봉우리로 오르니 '경주김공지묘' 2기가 나오고 무덤 뒤쪽으로 리본을 따라 x202봉에 올라선다.(16:46)
나뭇가지 사이로 우측엔 동양산업이 보이고 좌측 아래로는 구룡포로 가는 31번 국도가 내려다 보인다.
x202봉에서 우측 희미한 길로 내리니 좌측 급사면으로 이어지는데 이곳 역시 간벌로 인해 지그재그 길로 간간이 보이는 시그널을 등대삼아 조심스레 내려온다. 능선을 따라 내려서니 임도 길이고 31번 국도를 지나는 자동차 소리가 들려오고 공장에서 기계음 소리가 들리더니 뚜렷한 길을 내려 외딴집이 나온다. 여기서 임도를 따라가니 우측에 '동양산업' 시멘트공장이 보이고, 이어 31번 국도 흰날재에 도착하니 육교가 설치되어 있다.
△ 드디어 날머리인 31번 국도에 내려섰네요
△ 마지막 6구간의 들머리인 '동산공원묘원' 입구
△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흰날재' 전경
육교를 건너면서 다음 마지막 구간의 들머리인 '동산공원묘원' 입구를 카메라에 담고 육교를 내려와 흰날재를 촬영한 후에 오늘의 산행을 종료한다.(17:03)
멀리 보이는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내려가 조금 기다리니 도착한 200번 좌석버스에 올라타니 땀에 절은 콤콤한 냄새가 다른 승객들에게 불쾌감을 줄까봐 조심스럽다. E마트 건너편 정류장에 하차를 한 후에 천리마와 둘이서 차량 회수를 한 후 동료들과 함께 시내 오광장 주변에 있는 '맷돌 순두부'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저녁을 함께 나눈 후 수고했다는 악수로 서로를 격려하며 헤어져 경주로 돌아온다.
등로 상태는 그 어느 곳보다 양호했지만 바닥이 너무 딱딱해서 발목이 좋지 않은 본인에겐 고역이었다. 너무 부려먹어 시큰거리는 발목을 찜질이라도 해줘서 달래야겠다고 생각하며 밟는 가속기에 힘이 들어간다.
▣ 산행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