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이야기/☆ 2019년도 산행

운동삼아 한바퀴 돌아본 오어사 자장암-운제산-원효암

해와달^^* 2019. 12. 21. 22:16

♣ 산행일자 : 2019. 12. 21 (토)   날씨 - 흐림

♣ 산행장소 : 포항시 남구 오천읍, 대송면 일원

♣ 산행인원 : 홀로...

♣ 산행코스 : 오어사주차장-자장암-산불감시초소-운제산-대왕암-헬기장-시멘트임도-계곡-헬기장-산상연못-원효암-오어사

♣ 산행시간 및 거리 : 2시간 57분, 7.3km(식사 포함, GPS 기준)





◈ 산행기

자동차 수리를 맡겨놓은 집사람에게 차를 주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홀로 산행을 다녀올 생각으로 배낭을 꾸려놓은 채 잠자리에 들었다가 맞춰놓은 알람소리에 일어났지만 함께 가고 싶어하는 눈치에 그만 포기를 하고 동짓날 팥죽에 넣을 새알을 만든다고 가야 한다는 집사람과 함께 오어사로 차를 몰아 주차장에서 일찍 마치는 사람이 먼저 전화하기로 하고 수고하라는 말과 함께 오늘 짧게 걸은 뒤 내일 오전근무 마치고 함께 가까운 곳을 찾아 걸어보자며 자장암을 향해 계단을 올라섭니다.



산행궤적

(확대)



오어사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 자장암으로의 발걸음을 시작합니다.





자장암이 잘 올려다보이는 조망처에서 여느 때처럼 카메라에 담고서



법회가 한창인 자장암 경내로 들어섭니다.



관음전 앞에서 내려다 본 오어사.

공사관계로 저수지의 물을 빼놓아 볼품이 없게 되어버렸네요.



자장암을 떠나 운제선원 앞을 지나면

등로는 도로 좌측 숲길로 이어서게 됩니다.



멋진 조망터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잠시 들르기로 합니다.

봉분없는 허물어진 무덤 하나가 있었는데

파묘를 하고 그 자리에 나무 한 그루를 심어놓았네요.



전망터에서 바라본 운제산.

멀리 좌측으로 대왕암이 올려다보입니다.


운제산을 거쳐 대왕암을 다녀온 뒤 우측 헬기장봉우리에서 내려와



계곡을 따라 오어사 방향으로 오다 좌측 가파른 오름길로 이을 예정입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산여재를 가로질러



특유의 해병대 간판이 간간이 나타나는 등로를 따라 진행해 나갑니다.



예전 염소농장이 있던 자리에는 번듯한 팬션이 들어서 있네요.





'깔딱재'


그리 심한 가풀막도 아닌데...



대각리 혜림이네집 방향으로 갈수 있는 갈림길이자

시원스러운 전망을 보여주는 쉼터가 있는 곳이지요.



웃자란 나뭇가지들이 시야를 방해하지만

포항시가지와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공단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처입니다.



'바윗재'



운제산 정상 직전에 있는 삼거리.


(↖ 대왕암, ↑ 운제산, ↗ 운제샘. 대각리)



운제산 정상의 육각정.



정자 1층에 자리하고 있는 정상석.



운제정에서 바라본 토함산 방향의 조망.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시경계길, 운토종주길 너머로 보이는

도투락목장은 지금 골프장으로 변신중입니다.



북서쪽으로는 산불감시초소봉이 보이고

그 뒤로 안강의 도덕산, 자옥산, 어래산이 희미합니다.



그동안 막힘없는 조망으로 눈을 즐겁게 해주었는데...

가지치기를 할 때가 된것 같습니다.



정상을 떠나 대왕암 방향으로 잠시 길을 들어

첫 번째 봉우리에 올라 두 번째 정상석을 카메라에 담고



나중에 오르게 될 두 번째 봉우리를 지나쳐 대왕암으로 향합니다.



등로 우측으로 내려다보이는 암시밭골.

깊은 골짝 뒤로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시경계능선이 펼쳐집니다.





세 번째 정상석이 있는 운제산 대왕암.



대왕암에서 바라본 운제산 정상부 육각정.



지나쳐 왔던 헬기장이 있는 두 번째 봉우리에서 가져간 빵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서



정상석 대신 운제산 입간판을 카메라에 담고서 가파른 내림길로 내려섭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묵은 해병대 행군로를 따라 내려가면





산불감시초소에서 산여고개로 이어지는 시멘트 임도에 내려서게 됩니다.



내려선 도로에서 바라보이는

안내판 좌측의 계곡으로 내려서는 등로를 따라가면



오어지로 흘러드는 물이 있는 산여계곡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지난 여름 비 온뒤 불어난 물로 인해 접근이 어려웠던 산여계곡에는

줄어든 수량이지만 여전히 맑디 맑은 물이 흐르고 있네요.





이제는 계곡을 따라 오어지를 향해 발걸음을 이어갑니다.





자장암 아래의 기암절벽과 노송.



오어지로의 토사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조성된 사방댐이지만

이미 가득 메워버린 모래와 돌들로 인해

그 기능을 상실한지는 이미 오래되어 버렸네요.



사방댐에서 우측 산비탈을 치고 오르면

등로는 가파르게 이어지지만



수고한 만큼 눈 앞에 보여지는 풍광은 그저 그만이지요.

염소농장이 있던 자리에 들어선 팬션이 건너보이고

운제산을 향했던 등로가 그 뒤로 이어집니다.



이번에는 파묘된 곳의 조망처(좌)와 자장암이 건너보이고

철강공단과 오천읍 일대가 멀리로 다가옵니다.



절묘하게 자리잡은 자장암.


암자 좌측으로 오천읍이, 우측으로는 광명공단입니다.

멀리 호미지맥이 흐르고 있는 모습도 잡히는군요.



자장암 우측으로는 오어지가 보이는군요.

항사리로 연결되는 도로공사중이라

오어지의 수량이 많이 줄었답니다.



심한 경사를 치고 올라 도착한 또 다른 헬기장.



운제산 대왕암.



서너 시간은 걸릴 것 같다던 집사람으로부터 마쳤다는 연락을 받고

원효봉과 오어지 둘레길은 포기를 하고 원효암으로 내려서기로 합니다.



살짝 얼음이 얼어있는 '산상연못'


벌써부터 내년 봄 개구리들의 합창이 기대되는군요.





원효암.


법당인 관음전과 요사체.



삼성각(三聖閣)


산신(山神)·칠성(七星)·독성(獨聖)을 함께 모시는 당우입니다.



맛 좋기로 정평이 나있는 원효암 약수를 한 모금 들이키고

오어사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오어사 경내로 들어서니 일주문 보수공사를 하고 있어

법당 방문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곧장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털모자와 털목도리를 쓰고 말라버린건지 단수를 시킨건지 모를

감로수가  다시 흐르기를 기다리는 동자승을 애처롭게 바라보며

3시간 가량 부지런히 걸었던 운제산으로의 발걸음을 멈추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