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하나없는 깨끗한 날씨에 찾은 조망이 멋진 포항 봉좌산
♧ 산행일자 : 2020. 05. 10 (일)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경주시 안강읍, 포항시 기계면 일원
♧ 산행인원 : 집사람과 함께...
♧ 산행코스 : 봉계마을(치동 입구)-보리수군락지-나뭇재-참샘이우물-심복골삼거리-서봉정-심복골삼거리-봉좌산-지게재-성산사거리-분옥정갈림길-남덕재-분옥정-봉계수변공원-치동 입구(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4시간 25분, 9.69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기
황매산의 너른 평원에 피어난 진분홍 산철쭉의 꽃잔치의 감흥이 채 가시기 전에 다시 맞은 주말...
주말마다 전해오는 비소식에 산행도 가지 못하고 있다가 휴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산으로 가기 위해 배낭을 차에 싣고 출근, 일찌감치 업무를 마무리하고 사무실로 달려온 집사람과 함께 반나절 코스로 다녀오기 위해 가까운 근교의 산을 찾아 나섭니다. 어느 산으로 가고 싶은지 물었더니 오랜만에 봉좌산을 가고 싶다고 하는 집사람의 의견을 받들어 기계면 봉계리로 차를 몰아갑니다. 모처럼 화창한 날씨라 봉좌산 정상에서의 막힘없는 조망이 괜찮을거라며 도착한 치동마을 입구. 최근 봉좌산을 찾을 때면 으례껏 주차를 하던 곳이라 소나무 그늘이 드리워지는 곳에 차를 세워놓고 이정목을 사진에 담고 GPS를 가동하며 이정표에 가리키는 나뭇재 방향으로 발걸음을 떼어갑니다.
산행궤적
(확대)
봉계리의 옛이름인 '치동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는 이정목 주변에
차를 세워놓고 마주 나있는 도로를 따라 발걸음을 떼어봅니다.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잠시 걸음을 옮겨가니
민가를 하나 지나게 되는데 그야말로 꽃대궐이
따로 없을 정도여서 잠시 멈춰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붉은꽃인동덩굴<상록인동>, 만첩옥매화, 수레국화, 설구화)
도로를 따라 걸으며 오늘 오르게 될 봉좌산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나뭇재에서 시작되는 우측 능선을 따라 봉좌산을 오를 생각입니다.
봉좌산 동릉을 따라 진행하다 가운데 보이는
생비리봉을 지나 좌측의 마봉산을 경유해 돌아올 예정입니다.
농로를 따라 이어지는 길 끝으로 하늘색 지붕이 바라보이는
공장 건물 좌측 숲길로 등로는 이어집니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씀바귀, 국수나무, 조개나물, 미나리냉이)
숲으로 들어가기 전 되돌아 본 기계면 볼계리 일대.
오랜만에 찾은 산길은 전보다 훨씬 넓혀져 있는데다
숲 또한 우거져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어 좋으네요.
보리수가 군락을 이루는 Y자형 삼거리입니다.
가야할 방향은 우측으로 비스듬히 꺾이는 직진입니다.
보리수삼거리에서 약 5분 후에 만나게 되는 쉼터 정자와
박목월 시인의 '기계 장날' 시비(詩碑)가 세워져 있는 나뭇재에 당도하게 됩니다.
이곳 나뭇재는 도로가 나기 전 기계면과 영천을 잇는 고갯길이었다고 하는군요.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미나리아재비, 은대난초, 산딸기, 벼룩나물)
나뭇재를 지나 소나무 숲이 우거진
보기만 해도 기분좋은 폭닥한 숲길이 이어집니다.
잠시 후 만나게 되는 하봉골 삼거리.
전에는 보이지 않던 재선충의 피해를 입은 소나무 무덤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어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며 숲을 지나가니
등로는 깔딱고개처럼 가파른 길로 올라서게 됩니다.
꾸준히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름길을 7~8분 가량 꾸역꾸역 오르면
능선을 따랐던 지난 날의 걸음은 금줄에 막혀 허리길로 나아가게 되고
봉좌산기도원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합류되는 지점에
시원한 물맛을 자랑하는 '참샘이'에 서게 됩니다.
조금 전 금줄이 드리워진 곳에서
능선을 따르게 되면 만나게 되는 참샘이 고개입니다.
하늘을 뒤덮은 참꽃 군락지를 따라 때마침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유순한 등로를 따르게 되면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애기나리, 지칭개, 민들레 홀씨, 애기똥풀)
참샘이고개에서 10여 분후 등로 우측의
운주산 방향으로 조망이 열리는 조망바위에 서게 됩니다.
모처럼의 쾌청한 날씨에 먼 곳까지 시야에 들어오니
눈이 저절로 맑아지는 기분이 드는군요.
좌측으로 살짝 시선을 돌리니 멀리 영천호가 눈에 들어오고
우측으로는 기룡산이 보이고 가운데 멀리 희미하게 화산이 잡히는군요.
잠시 후 도착하게 되는 주능선 상의 심복골삼거리입니다.
먼저 우측으로 가서 정자로 된 전망대인 서봉정을 들른 후
이곳으로 돌아와 봉좌산 정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서봉정(西鳳亭)'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는 정자 쉼터입니다.
서봉정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기계면 벌판을
가로지르는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너머로
낙동정맥이 시원스레 펼쳐지는 모습이 들어옵니다.
서봉정에서 바라본 봉좌산 정상.
다시 심복골 갈림길까지 되돌아 나와 정상으로 향합니다.
정상 직전의 숲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느라
잠시 지체를 하고 도착한 봉좌산 정상입니다.
종을 매달아놓은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줄을 당겨보는 아지매의 모습을 담아주고
세찬 바람이 불어대는 정상석에서 흔적 하나 남겨봅니다.
봉좌산 정상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먼 옛날 천지가 개벽할 즈음 이 지역에 물이 차 버리자 봉황이 봉좌암 바위에 앉아서 물난리를 피했다 하여 봉좌산이라 불렀다는 설이 있으며, 포항의 기계천 쪽에서 바라보면 바위의 모양이 마치 선비들이 쓰는 탕건같이 생겼다 하여 탕건바위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봉좌산은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시원스럽기로 잘 알려진 곳이지요.
근래 드물게 미세먼지 하나없는 쾌청한 날씨에
먼 곳까지 깨끗한 시야가 확보되어 눈이 즐거운 오늘입니다.
먼저 동쪽방향으로 어래산에서 이어지는 마루금 너머로
희미하게 포항시와 영일만이 조망이 되고
우측 멀리로는 운제산도 시야에 들어옵니다.
시선을 살짝 좌측으로 돌리면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문성리 들녘이 펼쳐지고
풍력발전기가 힘차게 돌아가는 도음산 능선 너머로 동해의 푸른 바다가 보이는군요.
이곳에서면 언제나 장쾌한 조망의 시원스러움에
답답한 가슴도 후련해지는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지요.
정상에서 바라본 북쪽 기계면 방향의 풍경으로
널찍한 기계 들녘을 가로지르며 대구-포항고속도로가 달리고 있고,
그 너머로 낙동정맥이 지나는 침곡산과 사관령이 보이고
성법령에서 나뉘어지는 내연지맥의 괘령산과
비학지맥의 비학산 등 포항지역 북쪽의 산군들이 줄을 선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좀더 좌측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죽장면의 봉화봉과 수석봉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고
서쪽방향으로는 운주산이 건너편에서
언제 오느냐고 눈총을 주고 있는 듯 합니다.
그 뒤로는 기룡산 자락이 영천호에 발을 담그고 있고
영천댐 뒤 멀리로는희미하게 화산이 보이는군요.
지나온 능선 너머로는
가파름이 예사롭지 않은 천장산이 조망되는군요.
발 아래로는 치동입구에서 올라왔던 능선이 일목요연한 모습이고
골짜기 아래로는 봉좌산기도원의 주황색 지붕도 보이는군요.
파노라마로 담아보았습니다.
(확대)
비학산으로 연결되는 용산 너머로 힘차게 돌아가는 바람개비들을 당겨보고
어래산에서 달성교로 이어지는 마루금 너머로는
포항 시가지가 가깝게 보이는군요.
한참을 머물며 봉좌산이 자랑하는 막힘없는 조망을 실컷 구경하고
다음 코스인 지게재를 향한 등로를 이어갑니다.
정상을 내려오면 곧바로 만나게 되는 분옥정갈림길을 지나
가파른 내림길이지만 그리 위험하지 않은 등로를 잠시 따르면
쉼터 의자가 마련되어 있는 조망터에 닿게 됩니다.
숲 사이로 내려다보면 안강읍 옥산리의 맨 안쪽으로
'야콘'을 많이 재배하고 있는 민내마을이 자리하고 있고
고개를 들면 어래산이 건너로 보입니다.
계속되는 내림길을 10분 가량 잇게 되면
'동봉정'이라는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를 만나게 됩니다.
동봉정(東鳳停)에는 선점하고 있는 산님들이 있어
조용히 올라가 난간에 서서 사진 한장 담고 내려옵니다.
동봉정을 떠나 지게재로 향하는 등로 주변은 온통 싱그러운 봄빛이 완연합니다.
오월, 신록의 계절이라고 불릴 정도로
산빛도, 물빛도, 하늘빛도 초록 세상입니다.
동봉정을 떠나 15분 남짓 부드러운 사면길을 돌아 내리면
숲길안내판과 정자, 새마을노래비와 지게재 유래를 적은 안내판이 있는
예전 '동자방안부'로 불리워지던 '지게재'에 당도하게 됩니다.
'지게재'는 4거리 갈림으로
오른쪽은 옥산서원쪽 민내마을로 가는 길이고,
직진하는 능선길은 어래산 방향입니다.
가야할 마봉산 방향은 좌측 방향입니다.
마봉재 방향의 넓은 등로는
하늘 높이 쭉쭉 뻗은 나무들이 즐비해 볕이 들지 않아 시원한데다
등로 또한 부드러워 트레킹코스로도 손색이 없는 명품 숲길입니다.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걸음 끝에는
이정표가 있는 성산4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마봉산 방향은 왼쪽 계단 오름길로 가야 합니다.
이후 등로 역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걷기 좋은 산길이라
함께 걷는 집사람도 마음에 쏙 드는지 '좋다~'를 연발하고 있네요.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진황정, 은난초, 백선)
쉬어갈 수 있게 식탁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는 생비리봉(302.7m)에 닿게 되지만
먼저 자리를 잡고 있는 산님들이 있어 간단히 인사만 나눈 채 그냥 지나치게 되고
등로는 우측으로 내려서게 되면서 계단과 밧줄로 정비된 길을 짧게 내려서게 됩니다.
가파른 내림길을 조심스레 내려서면
이정표 하나가 서있는 분옥정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오늘은 직진 방향의 마봉산 가는 길을 버리고
미답의 좌측 분옥정(噴玉亭)으로 가 보기로 합니다.
통행이 뜸한 듯 울창한 수풀이 걸리적거리지만
그늘은 촉촉하고 바람은 선선한 숲길을 통과하면
봉분과 비석의 규모가 큼직한 달성 서씨 묘역을 지나게 되고
봉좌산 자락 아래 터를 잡고 있는 동자방마을(봉계1리)이 눈 앞에 나타납니다.
과수원길을 빠져나오면 맨 먼저 낡고 허름한
옛 건물을 만나게 되는데 '남덕재'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네요.
'남덕재(覽德齋)' 안내문
마을 안길을 따라 들어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50호로
지정되어 있는 분옥정(噴玉亭)을 찾았습니다.
이 정자는 조선 숙종조 성균관 생원이며 가선대부인 돈온공 김계영의 덕업을 찬양하기 위해 순조 20년(1820) 3월에 문중에서 건립하였다. '용계정사(龍溪精舍)'라고도 불리며 1962년과 1972년 두 차례에 걸쳐 보수하였다. 경주 김씨 집성촌인 봉계리 계곡에 자리 잡은 분옥정은 마루와 온돌이 결합된 '정(丁)'자형 건물로, 3량가에 초익공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1992년 11월 26일에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267호로 지정되었다가 2012년 10월 22일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50호로 승격 지정되었다.(참조:네이버지식백과)
안으로 들어서면 장중하고 수려한 노거수들이 맞아주는데
분옥정에는 공사가 있는지 문 앞에 서 있어
들어가기가 뭣해 주변만 돌아보고 나올 예정입니다.
둔옹공(遁翁公) 시비(詩碑).
새는 그윽한 곳에 구름과 함께 자고
맑은 시냇물은 달과 같이 흐르네
홀로 이 밤이 길어 어정거리니
누가 나의 깊은 마음을 알리요
-김계영의 시-
돈옹 김계영은 숙종때 성균관에 입격했으나 세상이 당파와 매관매직으로 혼탁해지자 벼슬을 포기하고 치동마을에 눌러앉아 시를 쓰며 일생을 마쳤다.
나중에 가선대부에 추증됐다. 김계영은 그 당시 심정을 분옥정 상류 개울바닥, 청석에 '세이탄(洗耳灘)'이라는 암각서를 새겨 표현했다.
'분옥(噴玉)'은 옥을 뿜어낸다는 뜻으로
작은 폭포에서 튀어오르는 물방울이
옥구슬을 뿜어내는 듯한 모습에서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수령이 무려 400년이나 되는 소나무.
보호수로 지정이 되어 보호를 받고 있답니다.
'만지송'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을 정도로 가지가 번성합니다.
가지가 만 개나 된다는 뜻이지요.
나무의 격으로 본다면 천수천안의 관세음보살인 셈입니다.
분옥정과 마주하고 있는 '일암정(逸庵亭)'.
여름이면 넓은 잔디밭에서 낭만적인 달빛 음악회가 열리는 곳이라 하는데
시간이 맞는다면 한번쯤 참여하고픈 생각이 드네요.
위에서 아래로...
(찔레꽃, 작약, 복분자)
분옥정을 빠져나와 마을길을 따라 잠시 내려오면
예전에는 말미평지(馬未平池)로 불리던 인공저수지인 봉계수변공원에 닿게 됩니다.
못 와본 사이에 왕버드나무 아래에 예쁜 팔각정자가 세워져 있네요.
봉계수변공원인 말미평지는 300년전 경주김씨 집성촌인 치동마을에 한 도인이 지나가면서 사람들에게 이곳은 마을 형상이 불이 자주 나는 곳이라 하여 그 뒤에 마을 사람들이 마을 가운데 큰 저수지를 막았다고 해서 대촌지(大村池) 라 불렀는데 이 저수지가 말미들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면서 말미평지(馬未平池)로 불리워졌다고 합니다.
둑 위에는 300년전 심어진 왕버드나무 2그루가 왕의 위엄을 갖추고 좌우에 두 정승을 거느린 위엄이 서린 고목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예사로운 나무들이 아닙니다. 모두 다 경상북도 보호수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으며 2011년 경북 아름다운 농촌수변공원에 공모전에 선정되어 2013년에 수변공원으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도올 김용옥 교수가 쓴 현판이 걸려있는 팔각정자인 '봉양정(鳳陽停)'
봉양정에서 바라본 치동마을의 전경과 봉좌산의 반영이 너무 멋지네요.
반나절 산행지로 그저 그만인
봉황이 내려앉은 모양이라는 뜻을 지닌
봉좌산을 올려다보며 다시 오겠다며 작별을 나누고
산이 높아 늘 구름이 머물러 있다는 뜻에서 이름 붙인 운주산과도
재회의 약속을 무언으로 나누며 치동마을을 빠져나와
출발지점이었던 치동 입구에 도착하면서
봉좌산 숲길 여정은 막을 내리게 됩니다.
근래 보기 드물게 미세먼지 하나없는 깨끗한 날씨에 찾은 조망이 멋진 봉좌산으로의 반나절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늘 지나치기만 했던 '달전 주상절리'를 구경하고 가기로 합니다.
천연기념물 제415호인 '달전리 주상절리'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
달전리 주상절리는 포항시 남구 연일읍 달전리에 위치하며, 높이 약 20m, 길이 약 100m의 큰 규모를 가진다.
이곳에 분포하는 현무암은 과거 포스코 및 국가산업단지 부지를 매립하기 위해 사용되었으나, 주상절리가 발견된 이후 2000년 4월 28일 지질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제 415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주상절리는 주로 현무암과 같은 화산암에서 형성되는 육각기둥 모양의 돌기둥을 의미한다. 달전리 주상절리는 지질명소로 많이 알려져 있는 제주도 중문 주상절리나 광주의 무등산 주상절리처럼 위로 솟은 주상절리이다.
뚜렷한 육각기둥이 잘 발달한 이곳에서는 용암이 식어 주상절리가 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달전리 주상절리의 현무암은 한반도와 붙어있던 일본이 잡아당기는 힘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동해가 형성되었을 때 만들어졌다. 잡아당기는 힘은 이 곳 달전리에도 영향을 주어 땅이 벌어지게 되었고, 벌어진 틈을 따라 땅 속 깊은 곳에 있던 마그마가 솟아오르면서 일어난 화산활동으로 현무암이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달전리 주상절리는 주상절리 그 자체 뿐만 아니라 동해열림의 환경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
난생 처음 찾은 달전리 주상절리의 규모도 대단하지만
무등산의 주상절리와는 또다른 형태여서 새롭습니다.
오른쪽 부분은 매립작업을 위해 채굴한 흔적이 역력하네요.
무지가 빚어놓은 안타까운 현장입니다.
신비한 자연의 풍경 앞에서 한참을 머물며 넋을 놓고 있다가
그만 가자는 집사람의 채근에 아쉬운 발걸음을 되돌려 집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