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해와달이 사는 집
[디카테크닉] 플래시의 별별 쓰임새 본문
이번에는 플래시에 대해 알아봐요. 디카족은 어두운 곳이나 있을 때나 깜깜한 밤에도 걱정이 없습니다. 바로 ‘플래시’ 라는 조명 장치가 있기 때문이죠. <사진은 빛의 예술> 카메라는 빛을 기록하는 장비이며 사진은 빛의 예술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수많은 광원(光原)이 있고 다양한 빛이 있어요. 햇빛, 달빛, 백열등, 형광등, 나트륨등(주황색 가로등), 할로겐램프, 네온사인, 텅스텐램프, 삼파장램프 등등…. 디카로 사진을 찍을 때 우리는 이 빛을 이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종류는 다양하다 해도 대부분 조명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머리 위쪽에서 내려온다는 점입니다. ![]() 위 사진처럼 여름날 손전등을 들고 귀신 흉내를 많이 내 보셨을 겁니다. 사람 얼굴이 조명을 밑에서 받으면 괴기스러워 보이지요. TV에 등장하는 소복 입은 귀신들은 대부분 밑에서 올라오는 푸른색 조명을 받고 있는 모습으로 연출됩니다. 낯선 빛 색깔과 조명 위치가 비정상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에 공포감을 조성하나 봐요. <플래시는 되도록 쓰지 마세요> 플래시도 마찬가지에요. 플래시는 얼굴과 비슷한 높이에서 터지는 ‘정면광(正面光)인데, 사람과 ‘눈높이’가 맞는 조명은 드물기 때문에 어색한 느낌을 주기 십상입니다. 일반적인 조광(照光)에서는 우리 얼굴 곳곳에 그림자가 생기죠? 코밑, 광대뼈 밑, 입술 아래 같은 곳에 자연스럽게 그림자가 살짝 생깁니다. 플래시는 그런 그림자를 몽땅 없애 버립니다.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함께 있어야 입체감이 생기는 데, 플래시는 이런 입체감을 없애고 얼굴을 평평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 위 사진 두 장은 할머니 돋보기 안경을 쓰느라 눈도 제대로 못 뜬 채 ‘아줌마 놀이’를 하는 어린아이 사진입니다. 같은 위치에서 찍은 건데요, 왼쪽은 플래시를 터뜨렸고, 오른쪽 사진은 천장의 형광등 불빛만으로 찍은 겁니다. 뺨 그림자가 있는 오른쪽 사진에 비해 정면광을 받은 왼쪽 사진이 얼굴이 윤곽도 약하고 더 펑퍼짐하게 보이죠? 다른 건 다 용서해도 내 얼굴, 내 가족, 내 여친 남친 얼굴이 너부대대하게 나오는 것만은 참을 수 없습니다. 당장 디카의 플래시를 ‘OFF’에 세팅하세요. 물론 그렇다고 플래시를 무조건 사용하지 마시라는 건 아니에요. 아주 어두운 곳에서는 불가피하게 플래시를 써야 합니다. 또 고수들은 플래시를 주요 조명이 아닌 ‘보조’ 조명으로 써서 멋진 사진을 만듭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알려드릴께요. <플래시 속도는 얼마일까요?> 사진을 찍으며 플래시를 보면 플래시가 번쩍 하고 터진 뒤에 천천히 꺼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시간으로 따지자면 1초정도? 하지만 이것은 우리 눈에 잔상(殘像)이 남는 것으로 실제로는 1/1,000초 ~ 1/10,000 사이에 터집니다. 빠르죠. 플래시를 터뜨리면 얼굴이 평면적으로 나오기는 하지만 대신 선명하게 됩니다. 움직이거나 흔들리는 피사체도 워낙 1/1,000 초 이하의 조명을 받고 나면 멈춘 듯 또렷이 보이는 거지요. 조심해야 할 것도 있어요. 배터리의 방전량도 크고 고열이 순간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지요. ![]() 초보들은 가끔 위 사진처럼 손가락으로 플래시를 가리고 찍습니다. 사진이 어둡게 찍히는 것은 물론 자칫 화상도 입을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플래시 불빛의 색깔은요?> 화이트밸런스(White Balance)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지난 회에 설명 드린 바 있습니다. 빛마다 고유의 색깔(색온도)이 있어서 같은 물체라도 어떤 빛을 쏘이느냐에 따라 색이 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이를 보정하는 디카의 기능인데요, 그럼 플래시 빛은 무슨 색일까요? 빛의 색, 즉 색온도는 ‘캘빈온도’라는 수치로도 표시되지만, 주로 햇빛을 기준으로 분류합니다. 화이트밸런스를 ‘햇빛(Daylight)’으로 세팅하고 형광등 아래에서 사진을 찍으면 연두빛 톤이 돌고 백열등 아래에서는 누르스름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그런데 플래시를 터뜨려 찍으면 거의 색깔이 완벽하게 재현됩니다. 즉, 플래시의 색온도는 햇빛과 거의 비슷하다는 거지요. 색깔은 상대적인 개념이지만, 그래도 플래시 불빛의 색깔을 말한다면 흰색이 아닐까 싶네요. 다음 에는 다양한 플래시 모드와 사용요령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플래시는 되도록 쓰지 마시라고 권합니다. 예? 플래시가 제 맘대로 터지는데 어떻게 안 쓰냐구요? 아직 디카의 사용설명서를 제대로 읽지 않으셨군요. 디카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플래시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플래시 모드의 종류를 알아볼까요. 왼쪽 그림은 디카의 액정에 표시되는 플래시 관련 아이콘입니다. 아이콘 모양은 메이커 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 자동 모드 (Auto) ![]() # 적목(Red Eye) 방지 모드 ![]() ![]() 적목 방지 모드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플래시가 터지기 전 1~3차례 플래시가 먼저 약하게 터져서 홍채에 자극을 준 뒤 찍습니다. 그래서 셔터를 눌러도 바로 찍히지 않죠. 셔터를 빨리 끊고 싶은 분은 이 기능을 쓰지 않는게 좋아요. # 강제 발광 모드(Fill-in) ![]() 아래 사진 같은 경우를 생각해 보세요. 발코니에서 사진을 찍는 상황이죠. 모델에 비해 바깥은 햇빛이 쨍쨍인 날씨라 굉장히 밝죠? ![]() 만약 ‘자동모드’에 플래시를 세팅하면 왼쪽 사진처럼 터지지 않을 수도 있어요. 카메라 노출계가 빛이 아주 많은 것으로 계산하기 때문이죠. 이때 강제 발광 모드를 쓰는 거지요. 그러면, 오른쪽 사진처럼 모델얼굴에도 직사광선이 쏘여지게 됩니다. 이 플래시 모드를 ‘역광 보정’ 기능이라고도 합니다. # 슬로우 셔터(Slow-Shutter) 또는 야경(Night Scene)모드 ![]() 밤에 멋진 야경을 배경으로 플래시를 터뜨려 사진을 찍으면 디카 바로 앞의 모델은 그런대로 잘 보이는데 뒷 배경이 깜깜해 질때가 있죠? 야경이 핵심인데… 정말 속상합니다. 이 기능은 셔터스피드를 1/15초 이하로 낮춰서 찍게 해 줍니다. 보통 자동모드로 플래시를 터뜨릴 때는 셔터속도가 1/60초 이상입니다. 셔터스피드가 4배나 느려졌으니 디카로 들어오는 야경 불빛도 4배나 많아지지요. 아래 수족관 사진을 보세요. 첫번째 사진은 자동모드로 찍을 건데요, 플래시 불빛을 살짝 맞은 상어가 희미하게 보일 뿐이죠. 물빛은 아예 어두컴컴하구요. 두번째 사진은 슬로우셔터 모드, 혹은 야경 모드로 찍은 겁니다. 셔터스피드가 느리다 하더라도 플래시 불빛이 쏴주는 속도는 1/1000초 이하이므로 모델은 선명하게 보입니다. 어때요? 수족관이 시원한 푸른색으로 나오고, 상어 뒤의 물고기들까지 보입니다. 이와 비슷한 개념의 기능으로 SLR용 플래시의 ‘후막 동조(Rear Shutter Syncro)’ 가 있어요. 이 얘기는 지금 진행중인 기초강좌가 끝나면 나중에 따로 자세히 알려드릴께요. 보통 플래시는 셔터가 열리는 순간 터지는데, 이 기능을 쓰면 셔터가 닫힐 때 플래시가 터지게 됩니다. ![]() # 강제 발광 정지 모드(OFF) ![]() 두번째 사진은 플래시를 꺼 놓은 겁니다. 대신 셔터속도가 느려지겠죠. 흔들릴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단단하게 카메라를 고정시키는 법을 배웠죠?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이고 숨을 멈추고 천천히! 셔터를 누르세요. 아이도 배경도 선명하게 나오는 사진을 얻을 수 있어요. ![]() <잠깐!> 이것만은 주의하세요. ![]() 왼쪽 사진을 보면 마치 유령처럼 사람 얼굴이 하얗게 나왔습니다. 왜 그럴까요?자동카메라의 플래시 불빛은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습니다. 얼굴이 하얗게 나오는 이유는 카메라로부터 ‘모델’들이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2~4m가 플래시 불빛을 잘 받는 거리입니다. 플래시는 피사체로부터 반사되는 빛을 순간적으로 계산해 주는 센서로 발광량을 조절해 주는데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는 작동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그래도 가까운 거리에서 플래시를 터뜨려 찍고 싶으시다면 한가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문구점에서 파는 3M반투명 테이프를 플래시 위에 붙여서 찍어보세요. 빛이 산란돼 한결 ‘모델’들의 얼굴이 부드러워 지고 허옇게 되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하얗게 나오면 오른쪽 사진처럼 크리넥스 티슈를 조그맣게 찢은 뒤 살짝 플래시에 붙여서 찍어보세요. 훨씬 자연스러운 사진이 됩니다. |
'♣ 디지털카메라 배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카테크닉] 디카의 셔터버튼은 2개 (0) | 2008.06.05 |
---|---|
[디카테크닉] ‘제발 살살 좀 눌러 주세요’ (0) | 2008.06.05 |
[디카테크닉] 눈높이 사진 - 쉽지만 멋지게 찍기(1) (0) | 2008.06.05 |
[디카테크닉] 황금분할 - 쉽지만 멋지게 찍기(2) (0) | 2008.06.05 |
[디카테크닉] 클로즈업 - 쉽지만 멋지게 찍기(3) (0) | 2008.06.05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