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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청도 지룡산 (2008.02.02) 본문

◈ 산행이야기/☆ 2008년도 산행

청도 지룡산 (2008.02.02)

해와달^^* 2008. 2. 5. 17:45

청도 지룡산(658.8m)

 


1. 일시 : 2008년 1월 6일(일요일) 10:04 ~ 15:04 (휴식 및 간식 포함. 5시간)  날씨 : 맑음

2. 코스 : 운문사입구 삼거리 → 전망대 → 삼각점(돌탑) → 지룡산(658.8m)  → 북대암 뒷편 전망바위  → 북대암 → 운문사 → 운문사주차장
3. 참가자 : 김상수, 해와달 부부(계 3명)


▣ 산행기

울산에 사는 고교동기들의 부녀회의 두번째 산행으로 교회가는 분들을 위해 
토요일과 일요일 번갈아 가면서 산행을 하기로 지난번 결정이 되어 이번 달에는 토요일날  산행을 하게 되었다.
약속장소인 운문사 주차장을 향해 언양을 거쳐 운문령을 지나 부지런히 달려갔다.

운문령을 넘어가는데 많은 등산객이 붐비고 있었고 아직 도로 가장자리에는 제법 많은 량의 눈이 확인이 된다. 오늘 날씨가 춥지를 않아 상고대는 별로였고~
운문사 주차장에 가까워질 즈음 친구에게 전화를 넣어 도착여부를 확인했는데 
몇명이나 참석했는지 물어보니 달랑 혼자라네? 이거 웬일?

도착해서 악수 나누며 연유를 물어보니 갑자기 다들 볼일이 생겨 불참했단다.

하는 수없이 일당 백의 정신으로 셋이서 지룡산을 오르기로 하고 차량 한대는 그곳에 주차해두고 산행초입인 삼거리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
눈이 하얗게 내려 산불하고는 상관이 없으련만 산불감시 아저씨 다가와서 이름을 적어란다.
 
 10:04분 운문사 입구 삼거리에서 산행 시작
눈이 제법 하얗게 내려있는 묘지를 지나 산길로 접어 들며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20여분만에 운문댐 상류와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바위에 올라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오름길을 올라간다.

 

 

△ 전망바위에서 신원리를 배경으로 한 컷!

 

 

10:37분 안테나 지점 통과

 눈이 얼어 붙지 않아 뽀송뽀송한 상태라 제법 미끄러움을 느끼며 오름길을 올라가 묘지있는 지점을 지나 TV 안테나가 서 있는 지점을 통과한다.
마을에서 텔레비전을 시청하기 위해 이곳까지 안테나를 설치해 두었으며 아직도 새것인 것이 실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올려다 보이는 지룡산(삼각점이 있는 돌탑봉)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그러나 곧바로 올라가기는 전문가가 아니고는 어려운 길이라 우측사면을 삥 둘러서 진행을 하는데 아슬아슬하게 달려 있는 고드름과 바윗돌이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이어서 비탈진 사면을 따라 진행하는데 아름다운 소나무 한그루가 지나는 발길을 잡아챈다.
이곳에서는 조금전 차를 세워 두었던 운문사 주차장이 보이고 반대편의 호거대가 빤히 건너다 보인다.

 

 

△ 안테나 지점에서 본 지룡산

 

 

△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고드름과 바위가 아슬아슬해 보인다.

 

 

△ 고드름이 녹아 떨어져 맞을까봐 얼른 피하려고 부산을 떨며 전진~

 

 

11:50분 삼각점봉

바위를 타고 오르려니 조금 위험한 것 같아 안전한 길로 산행을 이어가 이곳 지룡산에서 전망이 제일 좋은 돌탑 삼각점봉으로 올라선다.
돌탑봉에서 호거대, 억산, 범봉, 운문산, 가지산은 지룡산에 가려 보이지 않았고 쌍두봉 그 뒤로 상운산이 겹쳐보이고 문복산과 옹강산, 그리고 뒷편으로 단석산이 조망된다.

 

 

△ 뒤에 보이는 산은 방음산 줄기 그 뒤로 까치봉 그뒤 멀리 보이는 학일산

 

 

△ 삼각점봉에서 본 지룡산

 

 

△ 지룡산 오름길

 

 

12:07분 지룡산 정상
돌탑봉에서 바위능선을 건너 오르막을 오르면 곧바로 지룡산 정상에 도착한다.
지룡산 정상에는 정상표석과 함께 고사목이 자리잡고 있어 
어쩌면 을씨년스러운 풍광이다.
이곳에서 삼계리로 가는 길과 북대암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데 
우리는 북대암길로 접어들어 산행을 이어간다.
능선에서 보이는 지룡산 암릉의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였으며 운문사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쳐 나아간다.

 

 

△ 지룡산 정상에서~

 

 

△ 내림길에서 본 지룡산 정상일대의 모습

 

 

△ 바위와 소나무의 조화

 

 

 12:37분 가지뻗은 소나무 지점
 내림길에 있는 아름다운 소나무 한그루가 우리의 발길을 잡는다. 그곳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북대암 방향 능선을 따라 가는데~
 마지막쪽 능선에서 우측으로 가야하지만 좌측의 희미한 길로 접어들어 진행을 한다.

 

 

△ 모델이 되어준 마음씨 좋은 소나무

 

 

 

△ 팔다리를 비틀면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

 

 

12:53~13:20분 북대암 뒷편 전망대에서 휴식
북대암과 운문사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바위에서 준비한 간식을 먹으며 주위 풍광을 감상하며 눈으로 덮혀 능선이 확연히 드러나 구분이 뚜렷한 능선들이 보는 눈을 즐겁게 한다. 영남 알프스 북릉을 바라보며 장엄함에 잠시 할말을 잃기도...
다시 일어나 능선을 타고 내려가려니 낭떠러지로 더 이상 진행이 불가능하다.
다른 사람들도 이곳으로 왔었는지 희미한 발자국 몇이 확인이 되지만 그곳 바위암릉으로는 더 이상 진행이 불가능하다.
왔던 길을 거슬러 오른 뒤 낙옆이 수북한 곳을 지나 완만한 비탈길을 길을 만들면서 내려가니 등산로가 나타난다.
그 길을 따라 조금을 내려가니 북대암의 기왓장이 우리를 반긴다.


 

△ 전망대에서 본 운문사 - 뒷편으로 운문산과 억산이 보인다.

 

 

△ 전망이 너무 좋아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서리...^^;

 

 

 

△ 이 길이 맞는겨???

 

 

13:46분 북대암

거대한 암벽에 제비집처럼 덩그러니 걸려 있는 북대암! 이곳에서 운문사가 잘 조망이 되며 앞쪽과 뒤쪽의 바위암벽이 가히 절경이라 운문사와 4대 암자중 이곳의 경치가 가장 으뜸이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사리암도 아름답지만 이곳도 사리암 못지 않게 아름다우며 특히 이곳은 조용하기 때문에 더욱 좋은 곳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잠시 그곳을 둘러본 뒤 도로를 따라 운문사로 향하면서 그곳의 절경이 눈에 아른거려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만든다.

 

 

△ 북대암과 뒷편에서 쏟아져 내릴 것 같은 암릉

 

 

△ 내림길에서 본 북대암 뒷편 암릉의 모습

 

 

14:12~40분 운문사

운문사는 너무 잘 알려진 절로 운문사와 사리암, 북대암, 청신암, 내원암 네개의 암자를 거느리고 있다. 운문사는 산으로 둘러 쌓여 있으면서 평지에 위치해 있다보니 연꽃에 비유되기도 하는 여승들만 모여사는 절이다.

운문사 경내에 들렀을 때 입구에는 눈이 녹아 질척거려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안쪽에 들어가니 건물의 그늘에 가려서 녹지 않고 있는 눈을 밟아 볼 때에 그 뜻을 알 것만 같았다.

 

 

△ 호거산 운문사

 

 

△ 운문사의 명물 처진 소나무 (천연기념물)

 

 

△ 원래의 대웅전인데 현재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 새로 지은 대웅전 - 뒷편으로 보이는 곳이 북대암 암릉

 

 

 운문사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는 아름드리 소나무와 전나무가 들어차 있어 아름다웠고  예전의 기억들이 파노라마처럼 떠오른다. 고교시절 친구들과 캠핑왔던 기억을 떠올리며 웃음꽃을 피웠다.

운문사 입구 소나무 숲에 들어서니 문득 옛 생각이 떠올라 잠시 걸음을 멈추게 한다.

19년전 지병으로 돌아가신 아버님과의 마지막 나들이가...

이곳 운문면 대천리가 고향이라 생(生)을 정리하시려고 그러셨는지 선산을 참배하고 고향땅을 한바퀴  둘러보시고 난뒤 이곳 운문사를 들르셨다.

여기 소나무 숲길을 일곱살배기 손자(지금은 대학교 4학년이 된)의 고사리 손을 잡고 걸으시던 나의 아버님이 생각이나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그로부터 불과 두달 뒤 여름 이승과의 이별을 하신 아버님의 명복을 빌면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인생은 오고 가지만 아름다운 자연만은 향상 그곳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새삼느끼며 훼손되지 않게 고이고이 후손에게 물려줘야겠다고 마음에 새겨본다.

 

 

△ 운문사 입구 소나무밭에서...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오늘 산행은 끝이나고 언양의 소머리국밥 한그릇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해본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고 천천히 한발 한발 나아가 친구들간에 멋진 모임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가지면서 간단하게 몇자 적어 봤다.

좋은 산 골라서 안내하랴, 사진사 하랴 바빴던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올 한해도 건강한 몸으로 즐산(樂山), 안산(安山)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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