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대나무골 테마공원
담양이 어떤 동네인가? 예로부터 지조를 지키고자 벼슬을 버리고 자연에 묻힌 선비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 아닌가? 그걸 말해주듯 면앙정과 소쇄원등 담양의 정자는 굵직한 대나무가 하늘을 치솟고 있다.
지조를 지니고 있다는 의미를 떠나 나는 대나무만 보면 왠지 마음이 편해진다. 은은한 옥색은 수백번을 쳐다 봐도 질리지 않으며, 굵은 마디가 이어져 우렁차게 솟아오른 모습은 염원이 담긴 탑처럼 보여 신성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바람이 횡하니 불작시면 대나무와 대나무가 서로 비비면서 내는 소리는 신비롭다는 말밖에는 달리 할말이 없다.
그러한 대숲의 정취를 가장 멋지게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바로 담양 금성면의 대나무골이다.
30년전 언론인이자 사진작가인 신복진씨는 이 깊숙한 곳에 3만여평의 땅을 구입하여 담양의 상징인 대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땅을 일구고 대나무를 자식처럼 키워오면서 얼마나 많은 시련들이 있었겠는가? 어느 정도 대나무가 자라 숲의 티가 났을때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었건만 그 는 꾹 참았다.어린 대나무가 사람들 손때 타는 것을 막아야 했기 때문에 그는 30년동안 묵묵히 기다렸던 것이다.
그리고 30년이 지난후 일반인에게 개방되었을때 모두들 그 환상적인 대나무 숲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주인장의 집념과 땀방울 덕에 소중한 자연을 만끽하게 된 것이다.
초입부터 울창한 대나무 숲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 숲속으로 발을 들여 놓았다.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대숲에서 헤메고 다니는 자체가 죽림욕이고 웰빙인 것이다.
샘물은 대나무를 거쳐 3개의 절구를 지나 흐르고 있다. 보기만해도 정갈함이 느껴진다.
이제부터 대숲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죽림욕코스는 3개의 코스가 있다. 어느 산책로를 선택하든 걷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말끔이 사라진다. 사근 사근 발자국 소리가 대숲의 고요를 깬다.
하늘을 쳐다본다. 우후죽순 댓잎사이로 파란하늘이 듬성듬성 보인다.
솟대도 대나무로 만들어서 그런지 더 높아 보인다.
영화 "흑수선"과 "청풍명월", "화산고"의 촬영지며, 드라마 "다모","전설의 고향 -죽귀" "여름향기"의 배경지로 쓰일만큼 대나무 숲으로는 전국제일을 자랑한다.
주인장이 사진작가다 보니 소장한 작품사진이 참 많다. 새소리 들으며 전국 각지의 풍경사진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사진 감상이 끝나면 저 오솔길로 소나무 산책길이 이어진다. 황톳길을 맨발로 거닐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대나무와 소나무의 맑은 기를 내몸 속에 간직해 보자.
가끔 대나무 사이에 차나무가 비집고 자라고 있다. 일반 녹차와 달리 대나무의 이슬만 먹고 자란다고하여 "죽로차"라고 부른다.
대나무골 안내도
|
|
대나무골 테마공원 여행정보
1) 버 스
담양 터미널 → 대나무골 테마공원 : 08:00, 11:00, 13:30, 16:40 대나무골 테마공원 → 담양 터미널 : 08:20, 11:20, 13:50, 17::00
2) 자가용
서울TG (경부고속도로) - 수원 - 신탄진 - 회덕(호남고속도로지선) - 논산(호남고속도로) - 익산- 정읍 - 백양사 - 장성 - 광주 - 동광주TG - 고서(88올림픽 고속도로) - 담양IC (약 307.7 Km 소요시간 : 약 4시간 가량 소요)
담양 톨게이트를 지나 24국도 순창 방향으로 약 5Km 진행하여 석현교를 건너 바로 우회전 하여 마을앞 좌회전 으로 2Km를 가면 대나무골 테마공원이 나온다. (가는 길에 메타세콰이어 거리도 나온다.)
3)입장료
어른 2천원/중고생 1천5백원/어린이 1천원/주차비 무료
주소: 전남 담양군 금성면 봉서리 산 51-1
문의: 061-383-9291 |
담양온천
대나무골에서 담양댐쪽으로 가다보면 담양온천을 만난다. 이 온천은 담양을 상징하듯 대나무와 온천이 잘 어우러진 곳이다. 대나무 찜질방, 대나무숯사우나등이 있다. 특히 죽초액탕은 무좀과 아토피성피부염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면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어른 6천원/어린이 5천원
금성산성
담양온천에서 비포장 산길을 거슬러 올라가면 금성산성주차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20여분정도 산길을 올라가야 금성산성이 나온다. 조금 올라갈 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힘이 든다.
나무 그늘에서 막걸리를 마시고 있는 일행이 보인다. 한 잔 마셔봤으면...그걸 눈치 챘는지 오이 하나에 막걸리 한사발을 들고 다가온다. "캬....정말 시원하네요."
서울서 왔다고 했더니 한잔 더 권한다. 남도사람들의 걸쭉한 노래소리까지 청해 들었다. 더 있다가는 다음 일정에 차질이 있을 것 같아 간신히 뿌리치고 일어났다. 남도사람의 인심이 늘 이렇다.
술기운을 빌어 산길을 올랐다. 어느 순간이 되어서 탁 트인 공간이 나오더니 거대한 산성이 그 위용을 드러낸다. 바로 금성산성이다.
장성의 입암산성(立岩山城), 무주의 적상산성(赤裳山城), 담양의 금성산성(金城山城)이 호남 의 3대산성으로 알려져 있다.
산성에서 바라본 바라본 경치가 백만불이다. 담양댐이 손에 닿을듯 가깝게 보이고 호남의 들녁이 포근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아! 담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