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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 女大生이 본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 본문
♣ 일반
日本 女大生이 본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
해와달^^*
2010. 9. 24. 22:28
日本 女大生이 본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
오늘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신기한 이야기. 한국사람이 급하고 빠르다는 것은 이제 전 세계사람들이 다 아는 상식이 되었다. 밥도 빨리빨리, 일도 빨리빨리, 운전도 빨리빨리, 경제성장도 빨리빨리, 모든 것들이 빨리빨리, 외국사람들이 한국에 오면 처음 듣고 배우는 말도 역시 '빨리빨리' 이다. 나는 한국사람들의 빨리빨리를 좋아해서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근데 한국사람들은 '빨리빨리문화'가 아니고 '빨리빨리병'이라고 나에게 배우면 안 된다고 하지만 꼭 그런것만은 아니라고 내가 오히려 한국사람을 설득하기도 한다. 이런 한국의 빨리빨리문화에 좋은 점도 있고, 분명 나쁜 점도 있지만, 이 빨리빨리문화가 단기간 오늘과 같은 한국을 만든 원동력이 된 것은 외국인인 내가봐도 틀림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빨리빨리 덕분으로 때때로 한국사람들의 귀여운 모습도 찾아볼 수 있는데... 오늘은 그 이야기^^ 보통 식사 후에 자판기커피를 뽑아서 마시는데 이때 한국사람이 자주 하는 게 있다. 그건 바로 '커피 나오는 구멍에 손 넣기^^' 아니면 '허리를 90도로 굽히고 커피나오는 구멍 쳐다보면서 손 넣기^^' 한국사람의 이 행동을 처음 눈치챈 것은 바로 얼마 전이다. 어떤 아저씨가 밀크커피를 누르자마자 한 손을 커피구멍에 넣고 한편으로 뒤를 돌아보면서 친구와 이야기까지 1인다역~ (뭐야뭐야.. 설마 아저씨 손으로 커피 받아먹는건 아니겠지요?) 그리고 잠시후 자판기는 열심히 깜빡깜빡하며 '손니~임~ , 커피 아직 다 안 만들었어요' 라고 신호를 계속 보냈지만 아저씨는 무시하고 컵을 쑥~ 빼내버렸다. (뭐야뭐야 커피 포기? 아까비...) 그리고 커피를 빼내고 후후~ 불면서 종이컵을 살살~ 돌리더니, 그 뜨거운 커피를 원샷~ 투샷~ 쓰리샷~을 하고, 캬~ 하면서 울부짓는 동시에 종이컵을 주먹으로 '까자작~' 우그리고, 쓰레기통으로 3점슛~~ 골~ㅋ (대단한 박력이다... 아저씨 결혼해주ㅅ...아니지아니지.. 헐~ 빠져버릴 뻔 했잖아ㅋ) 나는 이 아저씨만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친구들과 식사하고 나오는데 한 친구가 '사야까! 커피?' 라고 해서 '응' 라고 대답했더니 쭈그리고 앉아서 손을 넣고 아주 진지하게 커피구멍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드디어 궁금증을 풀 기회가 왔다. '뭐 보고 있어?' '커피 나오는 거' '자판기에 깜빡깜빡 있잖아' '이게 더 확실해' '손 넣는거 안 귀찮아?' 어. 하~ 커피 하루종일 만드네' (헐.... 10초밖에 안걸리는데.... 언제부터 하루가 10초가 된거니?) 한국사람의 이런 모습이 나에게는 정말 재미있고 귀엽게 보인다. 그리고 남자라면 가끔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왜 매력적이냐면... 그냥 얌전하게 기계에 의존해서 커피를 뽑는게 아니고... '난 기계따위 믿지않아~ 내 일본친구가 마실거니까 똑바로 만들으란 말이야~' 라고 말하는 것 같이 손넣고 무서운 눈으로 커피구멍을 째려보니까 남자답잖아^^ 물론 한국사람들은 나를 위해 그렇게 행동하는건 아니겠지만^^ 그리고 며칠전. 자판기커피가 땡겨서 한 잔 뽑고 있는데... 뭐야 나도 손을 넣고 있잖아ㅎㅎㅎㅎ 여러분도 혹시 오늘 점심먹고나서, 자판기 커피 뽑을 때 밀크커피버튼을 누르자마자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구부리거나 쭈그리고 앉아서 손 넣고 커피나오는지 보고 있지 않았나요?(^.^)
빨리빨리 에피소드1
술 먹는 것도 빨리빨리, 빨리 먹고 빨리 취하기, 폭탄주 돌림빵^^ 한국에 교환교수로 온 외국인 양반, 1년치 먹을 술을 가지고 와서 외로운 밤을 달래곤 했다. 그런데 한국 학생들이 밤에 놀러와서 그가 가져온 1년치 분량의 술을 하루저녁에 모조리 해치워 버렸다.
빨리빨리 에피소드2
식사 시간 20분을 넘기지 않는다. 마지막사람 숟가락 놓자마자 모두 일어선다. 황당- 대학교 1학년때였다. 한국인 친구와 처음으로 하는 식사였다. 이 친구 난 아직 식사중인데 일어나서 기다리고 서 있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무슨 야만인 바라보는 듯- 민망-
빨리빨리 에피소드3
싸이, 블로그 쓰자마자 1분에 덧글 조회 30번 기본^^ 요즘 블로그에 푹빠져서 글 쓰자마자 조회수는 얼마나 되었는지 계속해서 들락날락 거린다. 이거 이러다 본업과 부업이 바뀔 태세다 -
외국인이 뽑은 한국인의 '빨리 빨리' BEST 10
10위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마신 후에 계산한다. 9위 3초 이상 열리지 않는 웹사이트는 닫아버린다. 8위 볼일 보는 동시에 양치질을 한다. 7위 영화관에서 스크롤이 올라가기 전에 나간다. 6위 3분 컵라면이 익기 전에 뚜껑 열어 먹는다. 5위 엘리베이커 문이 닫힐 때까지 '닫힘' 버튼을 누른다. 4위 삼겹살이 익기 전에 먹는다. 3위 화장실에 들어가기 전에 지퍼를 내린다. 2위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와 추격전을 벌인다. 1위 자판기 커피 컵이 나오는 곳에 손을 넣고 기다린다.
한국인의 조급증을 얘기할 땐 언제나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황우석박사 논문' 얘기가 나온다. 천천히 확실하게 가는 것이 빨리 가는 것 보다 나을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인이 성격이 급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어령박사 같은 분이 이 문제를 간과하지는 않았을 법한데 과문인지 접한 바 없고, 이곳저곳 뒤져봐도 권위(?) 있는 언급이 없네요. 일부에서는 민족성, 음식, 환경의 탓을 하는 경향도 있지만 사회문화적인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경제 개발과정에서 성과지향적인 문화들이 빨리빨리 무언가 보여주기를 원하는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급한 병, 빨리 빨리 하도록 하는 문화가 생긴 것같습니다. 이젠 '빨리빨리' 하기 보다 '천천히 확실하게' 하는 것이 참 중요한 때인 것같습니다. 공감하시나요? 제가 직장시절 세미나에서 고인이 된 조선일보 논설위원 이규태님의 얘기를 빌리면 그분 역시 프랑스 출장 중 식당에서 많은이들의 표적이 되었다고 한다. 아무리 천천히 먹어도 20~ 30분.. 프랑스 사람은 1시간 ~ 2시간이 보통이란다. 우리 조상은 예로부터 농업국가의 혼이 담겨 새벽부터 바삐 서둘려야 했던게 큰 영향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빨리'가 아닌 '천천히'라고 한번쯤 새겨봄이 어떤지요..
님들 좋은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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