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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들꽃과 눈 맞추며 걸었던 비학지맥 두 번째 걸음 본문

◈ 산행이야기/◈ 비학지맥 종주<완>

들꽃과 눈 맞추며 걸었던 비학지맥 두 번째 걸음

해와달^^* 2014. 5. 4. 22:18

♧ 산행일자 : 2014. 05. 04 (일)   날씨 - 맑음, 미세먼지 약간

♧ 산행장소 : 경주시 강동면, 포항시 남구 지곡동, 용흥동, 북구 신광면, 흥해읍 일원

♧ 산행인원 : 홀로...

♧ 산행코스 : 원고개 - 도음산 - MBC송신소 - 대련,포항나들목 - 연화재

♧ 산행시간 및 거리 : 5시간 10분, 14.83km(식사 및 휴식 포함. GPS기준)

 

 

 

◈ 산행기

장장 6일간의 황금연휴가 눈 앞에 다가왔지만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한 전국민의 애도 분위기에 나들이는 엄두도 못낼 형편인데다 근무 스케줄 또한 징검다리 근무가 편성이 되어 있어 당직근무 마치고 틈을 내어 산을 찾아보기로 마음먹은 터라 퇴근하자마자 전날 준비해놓은 배낭을 들쳐메고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선다. 함께 나서는 이유는 비학지맥 2구간을 걷기 위해 도착지인 연화재에 내차를 세워놓고 산행들머리인 원고개까지 태워달라는 의미에서다.

노동절인 1일에 육거리 중앙상가에 있는 아웃도어(라푸마) 매장에 들러 선글라스 수리를 맡겨놓고 등산복 한벌 사준 탓에 순순히 목적지까지 태워주고 가는걸 보니 약발(?)이 먹히긴 한 모양이다.

1구간을 걸었을 때보다 날씨는 훨씬 따뜻해진데다 주변의 산은 푸르름이 더해져 바야흐로 계절의 여왕 오월이 찾아왔음을 알려주는 듯하니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지난 1구간의 종착지였던 흥곡2리 마을 표석을 사진에 담고 버스정류장 옆의 솔밭으로 진입하면서 비학지맥 2구간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지도

 

 

산행궤적

 

 

2구간 시작점인 원고개에서

맞은편 솔숲으로 들어가면서 산행은 시작됩니다.

 

 

'미역취'

 

 

밭둑을 따라 진행하면서 뒤돌아보면

북서쪽으로 학이 날개를 펼쳐 비상하는 듯한

형상의 비학산이 우뚝 솟아있고

진행할 방향으로는 나지막한 야산지대가 펼쳐집니다.

 

 

지금은 쉽게 보기 힘든 '하얀민들레'

 

 

'씀바귀'

 

 

밭둑을 따라가다 보면 좌측에 가옥이 한채 있고,

우측으로 태풍농원에서 이어져오는 임도사거리에

'종사랑'이라는 벼슬을 지낸 안동권씨 묘가 나오고

이어지는 등로는 무덤 뒤로 연결됩니다.

 

 

파종을 하고 있는 밭을 가로질러 갈수 없어

하는 수없이 도로를 따라 돌아들어

좌측의 소롯길을 따라 걸음을 옮겨갑니다.

 

 

'벌노랑이'

 

 

'미나리아재비'

 

 

밭이 끝나는 지점에서 도로 우측을 바라보면

잘 꾸며진 부부묘가 눈에 들어옵니다.

밭둑을 따라 진행하면 무덤 좌측으로

널찍한 등로가 이어집니다.

 

 

큼직한 층층나무 한 그루를 만나

아직 만개하지 않은 꽃을 사진에 담으니

 

 

양지바른 풀밭에는 '조개나물'이 뽀송뽀송한 하얀 털을 달고

보랏빛 예쁜 꽃을 피워내고 있네요.

 

 

소나무의 꽃은 흔히 보이는

노란색 송화가루가 날리는 옥수수 같이 생긴 것이 수꽃입니다.

 

 

그리고 끝이 분홍색으로 길게 올라온 것이 암꽃이라고 합니다.

 

 

소나무는 자웅동주(雌雄同株)라 하여

한 나무에 암꽃과 수꽃이 함께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보는 솔방울은 암꽃에 수꽃 꽃가루가 수정되고

무려 2년 후에 맺힌다고 합니다.

 

 

산천을 붉게 물들이는 철쭉은

진달래에 비해 붉기가 더해 화려함을 더욱 자랑하는데,

 

 

어떻게 보면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있음을 말해주는 꽃이기도 하지요.

문득 지난해  찾았던 황매산 철쭉이 떠오르는군요.

 

 

묵은 임도 길을 따라 올라 능선 삼거리에서 지형을 잘 살펴본 후,

소나무 묘목 조림지대를 지나 산으로 올라서게 됩니다.


초입만 정확하게 찾으면 이후

도음산까지는 길 찾기에는 큰 어려움없이 진행할 수 있답니다.

 

 

초입에 좌측으로 조그만 연못이 있는 임도를 따라

잠시 올라서면 능선 분기점에 당도하게 되는데,

좌측 능선으로도 제법 뚜렷한 길이 이어지는 삼거리 갈림길입니다.

 

 

'은대난초'

 

 

'은난초'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측 봉우리 방향으로

잠시 진행하면 널찍한 임도를 만나게 되고,

 

 

'보리수나무꽃'

 

 

보리수나무는 석가모니가 그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해지는 나무입니다.


고향에 들어갔던 석가모니가 진리를 찾지 못한 채

고행 마지막 날에 이르러 우유죽을 마시고 원기를 회복한 뒤
네란자라 강가에 보리수 그늘 아래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사찰의 경내에 보리수나무가 있는 것은

바로 부처님이 성불한 것을 가까이에서 느끼고자 한 것이라고 합니다.

 

 

잠시 임도를 걸으며 마주보이는 좌측 사면으로 등로는 이어지고,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바라본 조망으로

비학산 두륙봉에서 달성사거리가 있는

용산까지의 능선이 바로 앞으로 뻗어있고

그 뒤로 어래산, 도덕산, 봉좌산, 운주산 등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모습이 잡히네요.

 

 

임도를 버리고 정면 능선으로

제법 가파른 길을 오르니 묘지가 있는 봉우리이고,

이후 직진 길로 내려섰다가 소나무 숲 날등을 오르게 됩니다.

 

 

조금 더 진행을 하니

좌측 지능선으로 제법 선명한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신광면과 흥해읍의 경계능선인 것 같네요.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어지고

도음산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몇 걸음 옮기니

334봉으로 보이는 봉우리에 도착하게 됩니다.

 

 

334봉에서 우측 내림으로 내려서니

이름은 모르지만 웬지 모르게 멋있어 보이고

매끈한 육체미를 자랑하는 큰 나무를 사진에 담고서

 

 

약간의 오름을 올라서면 솔가리가 쌓여

쿠션 역할을 해주는 날등 소나무 길을 기분 좋게 걷다가

 

 

남쪽으로 내려서면 안부 사거리를 대하게 되는데,
지형도상으로 보면 신광면 냉수리와

흥해읍 매산리를 연결하는 고갯길로 제법 선명한 길입니다.

 

좌측 NO.12 송전탑 방향으로 진행하면 마루금을 이을 수 있지만

잡목이 우거지고 가시덤불이 방해를 하고 있어 직진의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합니다.

 

 

'종지꽃(미국제비꽃)'

 

 

'산괴불주머니'

 

 

지난번 아내와 함께 도음산을 찾았을 때

이곳에서 마주보이는 우측길로 진행했던 기억이 새롭네요.

 

가운데 등로는 NO.12 송전탑을 지나

소나무와 잡목이 뒤섞여서 자라고 있어 포기를 한 마루금이고

사면길의 임도를 따라 진행한 길은 좌측길입니다.

 

 

임도를 따르면 쉽게 5번지방도에 이를 수 있겠지만,
마루금을 고집하여 넓은 길을 조금 따르다가 왼쪽능선으로 오르니

지난 번 만났던 362봉을 지나게 되고 뚜렷한 등로를 따라 걷다보면

절개지가 나타나면서 2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나타나는데

신광면 냉수리와 흥해읍 학천리를 연결하는 도로로 내려서게 됩니다.

 

이어지는 등로는 건너편 콘크리트 옹벽으로 이어지는데

누군가 배수구에 나무 말뚝을 박아놓아 올라서기가 수월한 편입니다.

 

 

도로를 건너 가파른 오름을 올라서서 절개지로 올라서면

우측으로 낡은 시그널 몇 개가 나부끼는 흐릿한 내림길이 이어지는데

바로 경주시 강동면과 포항시 신광면, 흥해읍이 갈리는 경계봉인 372봉입니다.

 

흥해읍과 동해바다도 보이는 이곳부터 한동안

경주시와 포항시의 경계길과 겹치는데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꺼리라 참고사항으로 남겨두고

 

 

삼거리에서 지난 번 찾았었던 팔각정 정자에서의

멋진 조망을 다시금 맛보고자 등로를 잠시 벗어나 들러봅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요.

흥해읍과 포항시의 동부지역의 전경과

동해바다 너머 호미곶까지 시원스런 풍광입니다.

 

 

다시 찾은 도음산 정상.

 

아무도 없는 텅빈 정상에서 스틱을 세워놓고 인증샷을 남겨봅니다.

 

 

정상 아래의 벤치에 앉아 준비해간 빵과 과일로 요기를 하고서

조망이 터지는 등로 우측으로 어래산, 봉좌산, 운주산에게 눈길 한번 주고

 

 

임도 길과 만나는 도음산 안내판에 도착하면서

우측 묘지에서 아주 시원한 조망이 터집니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운제산, 안계저수지, 안강 들녘,

어래산, 도덕산, 봉좌산, 운주산,

보현산, 면봉산 등이 그림같이 다가옵니다.

 

 

병풍처럼 펼쳐진 풍경을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잠간의 시간을 보낸 후

단구리로 내려서는 임도 삼거리에서 좌측 오름길로 진행해 나갑니다.

 

 

유인월성김씨묘 뒤 '포항공원묘지' 갈림길이 있는 338봉에 도착 되는데,
정면 울타리를 두른 통신탑이 있는 삼거리입니다.

 

 

이동통신 기지국을 지나  우측으로 진행하면 '김소위전적비' 팻말이 있고,

 

 

mbc송신탑까지는 임도가 이어지고 송신탑 직전에서

마루금과 시경계 능선은 우측 숲길로 내려서게 되는데,

 

 

곧이어 몇 기의 무명묘지를 지나

여강이씨 묘와 월성이씨 묘를 지나게 되고,

이어지는 지맥길은 소로에서

곧 넓은 길로 바뀌어 걷기에 편해집니다.
'준.희'님의 표지판이 있는 별 특징없는 295봉을 지나가면

 

 

좌측(동쪽) 잡목사이로 표지기가 매달려 있으며,

바로 시경계와 비학지맥이 갈라지는 능선 분기점에 다다르게 되네요.

기억해야 할 중요포인트입니다.

 

 

좌측 시경계길을 따라 진행하면 좌측능선으로 붙어

희미한 길을 진행하여 298봉에 올라서게 됩니다.

 

 

'덜꿩나무'

 

 

솔방울이 떨어져 밟혀도 전혀 불편하지 않는 푹신한 등로를 걸으니

 

 

자그마한 '구슬붕이'가 홀로 꽃을 피워 앙증스런 표정을 짓고 있네요.

 

 

등로 좌측으로 울타리가 쳐져있는 농장이 나타나고

이어지는 등로는 뚜렷한 직진길이 아닌

우측으로 나있는 숲길로 들어서야 합니다.

표지기가 있지만 무심코 지나칠수 있는 곳이니

유의해서 살펴야할 곳입니다.

 

 

항암제로 쓰이는 '한입버섯'

 

 

소나무 숲길이 잠시 이어지다 다시 임도를 만나게 되고
다시 우측 능선 소나무 숲길로 들어서게 되는데,

마루금은 거의 남동방향을 향해서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임도 수준의 좋은 길은 우측으로 내려서게 되고,

마루금은 바로 직진하여 곡강최씨 묘를 지나게 되는데...

 

 

드디어 고속도로 절개지 상단에 서게 됩니다.

발 아래 고속도로에는 차들이 요란스레 달리고 있는

이 지점은 대구-포항고속도로 포항 종점,

포항 톨게이트 700m 앞 지점이 되겠습니다.

 

멀리 좌측 방향의 송전철탑이 있는 봉우리가 목표인데,

고속도로 진입로라 하더라도 횡단은 불가하니

언감생심 건너볼 엄두조차 못낼 형편입니다.

 

 

'고들빼기'

 

 

'이팝나무'

 

 

'살갈퀴'

 

 

'아카시아꽃'

 

 

건너가야 할 IC(인터체인지)가 두 개인데요.
28번과 31번 국도가 교차하는 대련IC,
대구-포항고속도로와 영일만대로가 교차하는 포항IC.
두 개를 연달아 횡단해서 건너오는데

발끝부터 머리 끝까지 온 신경이 집중한 시간이었답니다.

 

 

네잎크로바 형태로 뱅글뱅글 돌아가는 진출입로라
도로폭이 좁고 차가 많지 않아 살짝살짝 건너는건 문제가 안되고,
앞 봉우리 넘으면 될까 싶어 올라보면 너머는 또 절개지라,
IC 안에 봉긋한 봉우리는 오를 것도 없이 옆으로 돌고,
포항IC의 영일만대로는 횡단이 불가하여 포항고속도로 갓길(고가다리)을 잠시 건너니
달리던 차량의 운전자들이 다 쳐다보는 것 같아 뒷덜미가 땡기는 기분이었네요.

 

 

허리 높이만한 계단식의 절개지 옹벽을 한단씩 기어오르니

비로소 I.C. 횡단이 끝나고 산길이 시작됩니다.

 

 

포항나들목을 지나와 정상 등로로 올라서서

지나온 길을 내려다보며 졸였던 마음을 풀어 봅니다.

 

 

이후의 등로는 양학동, 대이동 등

포항시민들의 산책로이자

틈만 나면 밤낮없이 드나드는 운동코스 이기도 하지요.

 

 

이제부터는 반지르르 한 등산로를

운동나온 많은 사람들을 스치며 지나갑니다.

 

 

무슨 용도인지 몰라 지나쳤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지붕을 쳐다보니 십자가가 보이길래 기도원인줄 알았네요.

 

 

기도원 우측 아래로 내려서는 계단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면

좌측은 대련삼거리, 우측은 웃골재못으로 갈라지는 사거리를 만나게 됩니다.

 

 

얼마 후 다시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우측으로 양학동과 대이동을 가르는 능선이 분기되는 지점이지요.

연화재 방향은 좌측 양학동 방향입니다.

 

 

등로 우측으로 조망이 트이는 곳이 있어 바라보니

대이동과 효자동 시가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번에는 서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능선 너머 지곡동의 아파트가 시선을 붙드네요.

 

 

연화봉을 지나 등로는 계속해서 뚜렷한 산길로 이어지고

연화재를 오르내리는 차량소리도 쉼없이 들려오는 걸 보니

목적지에 거의 다온 듯 합니다.

 

 

철계단이 있는 31번 국도 절개지에 도착하여

도로 건너편 다음 진행할 방향에는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절개지에서는 저멀리 비학산에서부터

좌측 도음산으로 이어져 걸어온 지맥길이 훤하게 잡히네요.

 

 

도로를 옆에 끼고 연화재주차장까지 내려오니

 

 

마치 공 모양처럼 뭉쳐서 피어난다 하여 이름 붙여진

'공조팝나무'가 화사한 모습으로 반겨줍니다.

 

 

이곳에서 2구간 산행을 마무리하고

아침에 길 건너 연화재 공용주차장에 세워놓은

애마를 찾으러 눈치껏 도로를 건너봅니다.

 

 

 

 

오랜 세월 묵혀두었던 비학지맥 종주산행을 시작할 때만 해도 계속 이어서 후딱 해치우려고 마음 먹었었는데 세상사 뜻대로 다 되면 재미가 없다는 듯 3주가 지난 지금에야 2구간을 마쳤으니 나머지 한 구간은 또 언제쯤 마치게 될지... 마음 같아서는 내일이라도 당장 졸업하고 싶지만 주변 여건이 바뀐 현실에 비번날이 돌아오길 기다릴 수밖에... 다음 구간은 우목리 바닷가까지 나즈막한 야산지대를 지나야 하는데 선답자들의 자료를 살펴보니 신항만 부근 공장지대가 생겨남으로 인해 길 찾기가 쉽지 않을 거라 생각되어 벌써부터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랴...'라는 말이 있듯이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헤쳐가면 될일이라 생각이 든다. 매일매일을 살아가면서 예견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하루를 살더라도 묵묵히 최선을 다하다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는 있으리라는 생각은 동서고금의 진리이니 내일은 분명 해뜰 날이 찾아오리라. 오랜 세월 몸담았던 직장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삶을 찾아야 할때 다시 붙잡아준 직장에 대한 고마움을 마음속에 늘 잊지않고 새겨가며 올 한해동안 열심히 생활하고자 다짐해 본다. 생활의 활력소인 산과의 데이트는 변함없이 이어져 갈 예정이고 그 속에서 좀더 성숙하고 겸손한 마음을 배워 배려해준 일터에서 신바람나게 일하며 늘 활기찬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아직도 환하게 비추는 오월의 햇살에게 큰 소리로 외쳐본다. 뭐든지 할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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