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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4월에 사 두세요 본문
매년 4월이면 백화점들이 '와인 창고 대방출전', '와인 창고 대개방전' 등 평소 백화점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내걸고 앞 다퉈 와인 할인 행사를 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본점과 강남점 등 전국 7개점에서 '와인창고 대방출전' 행사를 열 계획이다. 병에 붙은 라벨이 떨어지는 등 외부에 약간 문제가 있는 와인을 포함해 모두 800종의 와인 10만여 병을 30~9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3일까지 명동 본점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잠실점에서 '와인 창고 대개방전'을 연다. 현대백화점도 최근 7개 전 점포에서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등 각국 인기 와인 7만 병을 10~70% 할인 판매하는 대규모 행사를 가졌다.
4월에 와인 할인 행사가 봇물을 이루는 이유는 무엇일까? 와인업체들이 최대 매출을 올리는 '추석'을 대비해 4월쯤 창고에 있는 와인을 정리하기 때문이다. 와인업체들은 추석(9~10월)을 겨냥해 수입할 와인에 대한 대량 주문을 보통 4월 말이나 5월 초에 한다. 와인 수입에 3개월 정도 시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대량 주문에 앞서 재고 조사를 하는데, 이때 흠이 있는 상품을 발견해 한꺼번에 정리하는 것이다. 또 4월 초·중순에는 백화점 세일이 있어 손님을 끌어 매출을 높이고 싶어하는 백화점과 와인업체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다. 4월뿐 아니라 11월에 대규모 와인 할인행사가 열리는 것은 또 다른 대목인 설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에는 4월과 11월 와인 할인 행사가 관례화되면서, 할인행사의 성격도 문제가 있는 상품 위주에서 정상품 위주로 바뀌고 있다. 2003년 신세계 백화점에서 처음 와인 창고 방출전을 열 때는 문제가 있는 상품이 40~50%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15% 정도로 줄었다. 신세계백화점 신재성 와인 바이어는 "와인 관리 기술이 크게 발전해 문제가 있는 상품은 점점 줄어드는 반면, 4월과 11월에 고급 와인을 싸게 살 수 있다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공식처럼 돼 있어 정상품 물량을 늘려 행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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