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와인 빈티지에 관한 모든 것. 패션의 완성이 신발이라면, 와인의 마지막 어필 포인트는 빈티지. 그 동안 빈티지는 숫자일 뿐이다!를 외쳐왔다면 지금이 바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바로 그 때다. 빈티지의 의미를 와인을 병에 담아 출고한 연도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빈티지의 정확한 의미는 포도를 수확한 연도를 말하는 것이므로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포도를 수확한 해의 기후 등 자연환경이 어땠느냐에 따라 와인은 다르게 표현되고, 이 때문에 빈티지가 와인을 표현하는 또 다른 이름이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보르도 와인은 어느 빈티지가 가장 좋은 빈티지인가? 정답은? 없다. 왜냐햐면 어떤 빈티지가 더 좋은지 나쁜지 어떤 확실한 기준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것. 그것은 레드 와인이 훌륭한 빈티지가 있고 스위트 화이트 와인이 훌륭한 빈티지가 있으며, 또 빈티지에 따라 얼마나 두고 마셔야 가장 와인의 맛이 좋은지도 결정된다. 이처럼 빈티지의 매력은 다이나믹하다. |
올해 2009년 빈티지는? 2009년 보르도 빈티지는 한 마디로 환상의 빈티지이다. 일단 7, 8월의 한낮에 높은 기온과 풍부한 일조량의 환상적인 날씨가 9월까지 이어져 안토시안(색소)이 충분히 축적되었고 풍부한 아로마를 가진 포도들이 생산되었다. 때로는 폭풍우로 많은 지역에 영향을 주기도 했으나,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듯 거칠고 모진 날씨를 견딘 포도나무들은 더 견고한 열매들을 선사해 주었으니 그 열매들로 만든 와인의 퀄리티가 높은 것은 당연지사. 품종별 수확 결과를 보면, 레드 와인의 메를로의 수확이 꺄베르네 프랑의 수확보다 먼저 이루어졌으며 포도알이 아삭아삭하고, 잘 익어 껍질의 색이 아주 뛰어나고 당도가 높다. 화이트 와인의 쏘비뇽은 하얀 복숭아, 파인애플의 아로마와 뛰어난 산도가 후레쉬함과 신선함을 기대하게 한다. 또한 쎄미용도 그에 뒤질세라 실크같이 부드러우며 짜임새있는 구조를 가진 와인을 선사해 주었다. 올해는 뮈스꺄델의 사향과 꽃향기가 돋보이는데 뮈스꺄델을 블랜딩한 와인에서 좀 더 환상적인 맛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보르도 와인 빈티지의 Profile!
빈티지의 매력은 다이나믹하지만, 매년 같은 샤또(포도원)에서 생산된 와인이라고 해도 다른 표현력을 지니는 각 빈티지는 모두 유니크하다. 그래서 공개한다. 유니크한 각 빈티지의 profile을.. (아래의 내용은 보르도 와인협회(CIVB)가 만든 보르도 와인 공식 평가표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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