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구절송을 찾아 걸어본 대구 봉무공원 둘레길 본문
♣ 산행일자 : 2013. 01. 19 (토) 날씨 - 흐림, 연무 가득
♣ 산행장소 : 대구광역시 동구 불로동 봉무공원
♣ 산행인원 : 친구와 함께...
♣ 산행코스 : 봉무공원 주차장-전망대-체육시설-구절송-감태봉-강동산불초소-단산지-나비생태체험관-주차장
♣ 산행시간 및 거리 : 4시간 30분, 8.48km (식사, 휴식, 알바 20분 포함)
▣ 대구봉무공원은?
봉무공원은 대구 팔공산 자락에 조성된 레포츠공원으로, 1992년 10월 개원하였다. 공원 면적은 4만 5,946㎡이다. 각종 체육시설과 야외공연장·야영장·나비생태원·나비생태학습관을 비롯하여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저수지인 단산지(丹山池)와 어린이놀이터, 녹지공간이 잘 어우러져 있다.
찾아가는 길은 대구 시내에서 아양교를 건너 대구국제공항을 지나 이시아 폴리스 단지 중간을 이어 쭉 뻗은 팔공로를 따라가다 불로동 고분군을 지나 동편으로 뻗어 있는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푸른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공원 단지를 만나게 된다.
단산지를 한 바퀴 도는 코스의 길이 3.9km, 폭 0.5~1m의 산책로와 단산지에서부터 산길을 올라 강동산불초소·감태봉·구절송·강동약수터·전망대를 거친 후 나비생태원으로 돌아오는 길이 7km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단산지(단산저수지)는 대구 지역 수상레포츠 마니아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초보자들은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 강습을 받을 수 있다.
2002년 개장한 나비생태원은 지상 1층, 면적 265㎡ 규모이다. 영하의 날씨인 요즘의 겨울에도 각종 초화류와 나무, 분수와 작은 물길을 만들어 애벌레와 나비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아 살아 있는 나비와 애벌레를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또 나비가 알에서 번데기, 성충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관찰하는 면적 162.74㎡의 나비사육장과 나비의 일생 및 환경 관련 영상물을 대형화면으로 감상하는 영상관도 있다. 나비생태원 서쪽에는 2005년 7월 개관한 지상 2층, 면적 413.59㎡ 규모의 나비생태학습관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대부분의 나비와 외국의 나비 등 300여 종 1,100여 개체의 나비 표본을 전시한다.
나비생태원에서는 나비생태해설봉사단이 방문객을 위한 나비생태해설봉사를 해 주시고 있어 개인이나 단체로 방문하실 때 원하시면 언제든지 해설을 들을 수 있다.(월요일 제외)
공원 진입로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비롯해 6개 품종, 1만 5,000여 그루의 무궁화를 식재한 무궁화동산이 조성되어 있고, 산책로 곳곳에 8,000여 본의 야생화와 야생초를 심었다. 봉무레포츠공원은 시민들이 각종 레포츠와 가족나들이를 즐기는 장소이자 자연생태학습장의 기능도 함께 하는 곳이며, 팔공산순환 대구시티투어 코스 중 한 곳이기도 하다.
◈ 산행기
최근 고향인 대구를 찾게되는 일이 잦아지는데 오늘 또한 바쁜 걸음 놀리며 고속도로를 달린다. 긴한 볼일이 있어 시간을 다퉈가며 달려가 약속시간에 맞춰 도착하여 개인 업무를 마무리하고 나니 11시가 지나고 있다. 때마침 걸려온 친구의 전화 한 통에 팔공산으로의 산행이 가벼운 트레킹으로 바뀌는 순간이지만 친구와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듯 걸으며 정이 듬뿍 담긴 대화를 나눠가며 걷는 길 또한 추억의 한장으로 남을 것 같아 기꺼운 마음으로 봉무공원으로 향한다. 도착한 공원주차장에는 주차할만한 곳이 없어 두리번거리던 중 마침 주차해놓은 차량 한 대가 뒷걸음질하며 자리를 내어주니 얼른 그 자리를 차지하고 신발을 갈아신고 산행준비를 마치고 나니 이어 도착한 친구와 재회의 악수를 나누고 안부를 물으며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차장 옆으로 나있는 눈이 채 녹지 않은 산길로 조심스레 올라선다.
산행트랙
봉무공원 주차장
앞쪽으로 보이는 안내판 좌측은
단산지와 나비생태체험관으로 가는 길이라
오늘의 산행 들머리는 안내도 우측으로 열려 있습니다.
그동안 봉무공원은 두어번 와 보았지만
그때마다 단산지 주변만 훑어보며 잠깐 걸어본 정도였는데...
오늘에야 봉무공원 주변을 한바퀴 도는 트레킹을 해보게 되네요.
일반 산책로와 달리 숲길로 이루어져
햇빛을 숲이 막아주고 있어서
걷기 운동 도중에도 자외선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되고
곳곳에 운동할 수 있는 공간과 기구들이 갖추어져 있어서
많은 분들이 찾고 있는 산책로이기도 합니다.
전망대라고 새겨진 팻말이 보이지만
정작 전망대는 어디 있는지 보이질 않네요.
만보산책로가 꾸며져 있는 모양인데
지금 걷는 길은 거꾸로 가고 있는 듯...
휴일이라 그런지 찾는 분들이 제법 많아 보이는 등로지만
응달진 곳에는 결빙구간이 있어 조심스럽습니다.
높고 낮음이 평이한 코스라 남녀노소 구분없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코스인 것 같네요.
체육시설이 있는 쉼터에 도착하니
많은 분들이 운동이나 산행 중의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정표
구절송을 보기 위해...
약수터 갈림길
뿌연 연무 탓에 조망은 별로지만
단산지와 봉무공원이 내려다보여 잠시 걸음을 멈춰봅니다.
산책로 같은 숲길을 걸으며 쉬어가라는 듯
자리를 빌려주는 소나무에서 잠시 엉덩이를 붙여 봅니다.
이름없는 삼거리봉(분기봉)에서
뚜렷한 등로를 따라 걷다가 만난 해맞이언덕.
이곳을 지나 좀더 진행하다 식사를 하고 있는 산님에게 문의하니
구절송은 반대편에 있다하여 알바구간임을 깨닫게 되어
오던 길을 빽하여 분기봉에서 서쪽 방향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분기봉에서 내려와 공산환종주 구간을 좀 걷다보니
구절송과 체육시설이 있는 구절봉에 도착하게 됩니다.
밑둥치 부분에 아홉개의 가지로 갈라져서
위쪽으로 곧추 세워 올라가는 형태의
구절송(九節松) 소나무가 자리잡고 있는데
이를 일컬어 구절봉이라 이름 지은 모양입니다.
산불이 나서 주변의 수목이 다 베어진 황량한 곳이었지만
덕분에 시원스런 조망으로 상쇄되고 남을만 합니다.
이곳에서 자리를 깔고 변함없는 메뉴인
떡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공산댐이 발 아래 내려다 보이네요.
잠시 폭닥한 오솔길의 정취를 음미하며 걷다보니
공산댐으로 갈라지는 감태봉에 도착을 하게되고
잘 꾸며진 가족묘원을 지나 우거진 솔숲길의 임도를 따라 내려서니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강동마을에 내려서게 됩니다.
이어지는 등로는 좌측 눈으로 덮혀있는
언덕배기로 이어집니다.
낮은 구릉이지만 다시 오른 산길에
미끄러운 눈길이 기다리고 있어
엉금엉금 기다시피 올라가야 했네요.
사거리 갈림길
구절송 도착하기 전에 만난 체육시설에서
이곳으로 연결이 되는 모양입니다.
좌측은 강동마을에서 올라온 길이고
가야할 등로는 우측 단산지 방향입니다.
공산댐도수로
일제시대인 1930년대에 설치된 공산댐과 단산지를 연결하는 수로.
길이15m, 폭1.2m, 높이1.5m.
3년 간에 걸쳐 불로동, 봉무동 지역 주민 등
3천명 이상이 강제동원되어 만들어졌다 하니
나라잃은 백성의 고충이 짐작됩니다.
단산저수지 둘레길이 시작되네요.
오른쪽은 저수지 제방길로 가는 길이라
왼쪽의 저수지 산책로로 진행합니다.
그동안 푸른 물색이 보기에 좋았던 저수지에 얼음이 잔뜩 얼어있어
동장군의 위력이 오래 지속되고 있음을 알수 있네요.
가족, 연인, 친구끼리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우며
산책할 수 있는 멋진 둘레길이 도심 가까이 있어
언제든 찾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네요.
체육시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산행이 아니어도 산책을 하다가
이곳에서 몸풀기도 하며 건강을 다질 수 있어
대구 시민들은 자주 찾는다고 하네요.
산책, 운동, 데이트...
멋진 호수와 걷기 좋은 산길...
그리고 나비생태학습관까지...
3박자를 다 갖추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부럽습니다.
주차장까지 곧장 걸어도 되지만 눈쌓인 돌계단이 보기에 좋아 올라봅니다.
봉무공원 생태숲 빗돌
봄이면 온갖 야생초들이 단산지 주변을 아름답게 수놓아
찾아오는 이들의 눈을 황홀하게 만드는 곳이랍니다.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단산지와
구절송이 있는 구절봉과 좌측의 감태봉.
전 세계의 나비 표본 300여종 1,100여 마리를 테마별로 전시하고 있어
나비의 분류와 생태를 한눈에 볼 수있는
나비생태학습관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찾아오는 곳이랍니다.
지금은 온통 얼음이 얼어 발이 묶여버린
오리배와 수상스키는 여름철이면 히트상품이 되곤 하지요.
처음 걸어본 만보산책길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유유자적 걷다보니
어느새 출발지였던 주차장에 당도하게 되네요.
대구시민들의 아늑한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는 도심속의 자연공원인 봉무레포츠공원.
주말이면 청소년 및 각종단체에서 친목을 위한 각종 운동을 즐길 수 있어 새벽부터 자리를 선점해야만 하는 수고로움이 동반되는 곳이지만 친구들과의 모임장소로 추천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고 가까운 사람들과 가벼운 마음으로 도시락 싸 들고 산보라도 나설 수 있는 푸른 산과 맑은 물이 반겨주는 곳이라 다음 기회에 우리 벗들 모두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자며 귀한 시간 함께 하며 좋은 코스 안내와 말벗이 되어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다음에 또 만나자는 아쉬운 작별의 악수를 나누고 공원을 빠져나와 팔공I.C를 거쳐 귀로에 오른다. 다음에는 불로동고분군에서 오늘 걸었던 코스의 역방향으로 걸어보리라 다짐하면서...
'◈ 산행이야기 > ☆ 2013년도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원 백월산... 그리고 '주남저수지', '우포늪'을 찾아서... (0) | 2013.02.04 |
---|---|
천년고찰 유마사를 품고 있는 화순 모후산 (0) | 2013.01.28 |
황룡사를 기점으로 돌아본 동대봉산-무장봉 원점회귀 산행 (0) | 2013.01.18 |
신년 모임에 앞서 돌아본 팔공산(부인사-이말재-가마바위봉-마당재-부인사) 원점회귀산행 (0) | 2013.01.15 |
새해 새 마음으로 돌아본 통도사-시살등-오룡산-자장암 한바퀴 (0) | 2013.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