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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창원 백월산... 그리고 '주남저수지', '우포늪'을 찾아서... 본문

◈ 산행이야기/☆ 2013년도 산행

창원 백월산... 그리고 '주남저수지', '우포늪'을 찾아서...

해와달^^* 2013. 2. 4. 20:14

♡ 산행일자 : 2013. 02. 03 (일) 흐림

♡ 산행장소 : 경남 창원시 북면 월백리, 동읍 봉곡리, 석산리 일원

♡ 산행인원 : 포항라푸마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화양고개 - 석산마을갈림길 - 범골봉,정자 - 남지갓등 - 헬기장(점심) - 공설운동장갈림길 - 백월산 - 산불감시초소 - 월산마을갈림길 - 마산마을주차장

♡ 산행시간 및 소요시간 : 3시간 10분, 6km(휴식 및 중식 포함, GPS 기준)

 

 

▣ 산행지 소개

☆ 백월산

경상남도 창원시 북면 월백리와 동읍 봉곡리, 석산리에 걸쳐있는 해발 428m의 산으로, 주봉 사자암(獅子巖)의 좌우로 범골봉(293m), 남지갓등(378m), 전망봉(283m)등의 준봉이 있으며, 원래는 화산(花山)이었는데, 당나라 황제가 못을 팠더니 매월 보름 못에 사자모양의 바위가 있는 산이 비쳐 못 속의 산을 찾게한 황제가 해동의 한 산에서 못 속의 산과 똑같은 모습의 산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확인하고 이상히 여겨 보름에 비치는 산이라는 뜻으로 백월산(白月山)이란 이름을 하사하여 백월산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정상의 암봉이 장쾌하며 동남쪽 사면으로 주남저수지가 있다.

 

 

◈ 산행기

재작년까지만 해도 매월 빠짐없이 참석하여 함께하는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곤 했었는데 근무여건이 바뀐 작년부터 시간대가 맞지 않아 제대로 참석을 못해 늘 미안한 마음으로 지난 한해를 보냈었는데 다행히 이번 달에는 여건이 닿아 기쁜 마음으로 참석을 하겠다는 신청을 하고서 새벽같이 일어나 도시락을 싸고 배낭을 챙기는 등 부산을 떨고서 어두운 새벽을 달려 포항 육거리로 달려간다.

한동안 이른 새벽을 달려 경포국도를 참 많이도 다녔었는데... 하며 동행한 아내와 옛얘기를 나누다보니 어느 새 포항 북구청주차장에 도착하게 되고 장비 들쳐메고 육거리에 도착하니 일행을 싣고갈 눈에 익은 라푸마전용버스가 출발선상에서 신호를 기다리듯 하얀 김을 토해내고 있다.

입구에서 반갑게 맞아주는 클럽장과 반가운 악수를 나누며 가벼운 포옹으로 그간의 반가움을 대신하고 탑승을 하니 환한 미소로 반겨주시는 회원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마치 고향에 온 것같은 편암함을 느끼며 정해진 좌석에 앉아 잠시 눈을 감아본다. 지난 해 이 버스를 몇번 탔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작년 6월 딱 한번 함께 해본 기억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잊지않고 자주 함께 하자며 기꺼운 마음으로 반겨주시는 많은 분들께 미안함과 감사함이 교차를 한다.

소등과 동시에 출발하는 버스에 부족한 잠을 보충하려고 의자 깊숙이 몸을 뉘며 잠을 청해본다. 와촌휴게소에서 하차를 하여 된장찌개로 아침을 해결하고 구마고속도로로 갈아탄 후 창원지역으로 들어선 버스는 백월산 산행의 일반적인 들머리인 화양고개에 일행을 내려놓는다.

간단히 몸을 풀고 GPS를 가동하며 산불감시원이 지키고 있는 비닐 움막을 지나며 수고하시라는 인사를 건네고 반들반들한 등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09:26)

 

 

산행궤적

 

 

화양고개에서 백월산 등산안내도 뒤로 산길이 열려 있습니다.

 

 

약간 얼어있는 등로에 먼지도 나지 않아 걷기가 한결 좋으네요.

 

 

울창한 솔림 사이로 호젓한 오솔길을 타박타박 걷다보니

 

 

임도를 가로지르는 자그마한 출렁다리를 지나게 됩니다.

 

 

밧줄이 둘러 쳐진 된비알을 오르자니 숨은 가빠져 오지만

 

 

등로 우측으로 언뜻 내비치는 주남저수지와

주변 풍광을 보면서 한숨을 돌려봅니다.

 

 

석산마을 갈림 이정표

 

 

정자가 있는 범골봉으로 오르기 전 암릉구간에 설치해 놓은 밧줄과 계단

 

 

열심히 경사로를 오르다 멋진 풍광에 허리를 펴고 사진에 담느라 여념이 없네요.

 

 

주남저수지와 정병산(우)의 멋진 풍광입니다.

 

 

정자 쉼터가 있는 범골봉

 

 

범골봉 이정표

 

 

범골봉에서 건너다 본 천주산(좌), 작대산, 무릉산이 줄을 지어 서있는 모습입니다.

 

 

좌측의 정병산 뒤로 창원의 불모산이 시야에 들어오네요.

 

 

돌탑

 

 

등로 중간중간 좋은 글들이 적힌 팻말이 달려 있어 눈길을 끕니다.

 

 

남지갓등(378봉) 이정표

 

 

편백나무가 줄지어 서있는 조림지역으로 들어서니

은은한 향기에 마음마져 정화되는 듯합니다.

 

 

편백나무 숲을 빠져나오니 헬기장이 있는 이정표가 반겨주네요.

이곳에서 준비해간 음식물을 내어놓고 이른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등로 우측으로 낙동강 건너 밀양 방면의 덕대산, 종남산이 조망됩니다.

 

 

백월산 상봉 직전의 갈림길

 

 

마금산온천지구가 건너보이고 그 뒤로 옥녀봉, 마금산이

우측으로는 천마산이 자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발 아래로는 하산지점인 마산리입니다.

 

 

가까이 다가온 백원산 정상인 중봉.

 

 

백월산 정상에서...

 

 

백월산 하봉

 

 

되돌아 본 백월산 정상부

 

 

 

 

바위 벼랑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와 지나온 등로를 조망해 봅니다.

 

 

창원의 정병산, 용지봉, 불모산...

그리고 부산의 금정산까지 눈에 들어오는 호강을 누려봅니다.

 

 

목계단을 따라 내려서는 등로 앞으로

북면의 올망졸망한 산들이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는 듯 하네요.

 

 

대개의 산행코스는 월산마을로 내려서지만

온천욕을 즐기기 위해 마산마을하천로를 향합니다.

 

 

소나무 숲과 어우러진 편안한 등로를 따라 유유자적 내려서니

 

 

신천천이 흐르고 있는 하천도로로 내려서게 됩니다.

 

 

마산마을의 320년된 느티나무 당산목.

 

 

마산마을 주차장에 당도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3시간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은 데다 높이 또한 428미터에 불과해 경주 남산보다 낮은 백월산이지만 조망은 시원스럽기 그지없고 적당한 오르내림에 짧지만 암릉까지 더해 산행의 재미가 쏠쏠했던 것 같다. 가까이 있다면 동네 뒷산 가듯이 자주 올라보고 싶을 만큼 아기자기함을 만끽하고 점심까지 챙겨먹고도 시간이 오후 1시가 되지 않았아 창원지역의 이름난 온천지구인 마금산온천을 찾아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어보고 우리나라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를 구경하기 위해 떠난다.

 

 

휴일이라 그런지 주남저수지를 찾은 탐방객들이 꽤 많아 저으기 놀랐네요.

전망대 옆 계단을 올라 주남저수지 탐방을 시작합니다.

 

 

전국 최대의 철새도래지라는 명성에 걸맞지않게

한가로이 유영을 하고 있는 큰고니들 몇 마리만 눈에 띄어

"다 어데로 갔지?" 하며 고개를 두리번거리니

 

 

갈대 숲 가까이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재두루미와 고니가 "나 여기 있어요" 하며 반겨줍니다.

 

 

 

주남저수지는 오랜 옛날부터 동읍, 대산면 농경지에 필요한 농업용수를 공급해주던 자연 늪이며, 산남(750,000m²), 주남(용산) (2,850,000m²), 동판(2,420,000m²) 3개의 저수지로 이루어진 배후습지성 호수이다.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는 거대 저수지일 뿐이었으며 ‘주남저수지’라는 명칭 또한 쓰지 않고 마을 이름을 따서 산남 늪, 용산 늪, 가월 늪이라 불렀다.

주남저수지는 인근주민에게 계절마다 민물새우, 민물조개, 민물고기와 같은 먹을거리와 갈대, 억새와 같은 땔감을 제공하기도 했다. 주남저수지가 철새도래지로서 각광을 받게 된 것은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가창오리 등 수 만 마리가 도래하여 월동하면서이다. 현재는 람사르협약의 등록습지 기준에 상회하는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두루미류의 중간 기착지 및 재두루미의 월동지로서 주목받고 있다.

 

 

주남저수지의 왕버드나무

 

 

오전에 올랐던 백월산을 배경으로

고니(백조)의 화려한 비상이 시작됩니다.

 

 

어릴적 읽었던 동화 '미운 오리새끼'의 주인공인

큰고니의 화려한 날개짓에 감탄이 끊이지 않네요.

 

 

고니의 힘찬 날개짓에서 역동성을 느낍니다.

 

 

연꽃단지로 꾸며진 무논에서

열심히 먹이를 찾고 있는 가창오리, 청둥오리떼

 

 

주남저수지 바로 옆에 조성되어 있는 연꽃단지에 모여든 철새들

 

 

청둥오리들의 비상(飛上)

 

 

 

 

'고니' 시범비행단

 

 

 

그동안 말로만 들어왔던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를 둘러보니 그 명성 그대로 철새들이 맘껏 겨울나기를 하고있는 모습을 보고 왜 진작 와보지 않았나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큰 감동이 밀려든다.

전망대에 올라 망원경으로 해설사가 가리키는대로 이곳저곳을 관찰해보니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다양한 조류들이 주어진 환경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에 시간가는 줄 모를 지경이다. 뚝방길을 걸으며 저수지의 이모저모를 사진에 담고 단체사진으로 마무리하면서 오던 길을 되돌아 무논에서 먹이사냥에 열중이던 가창오리, 청둥오리떼들의 모습들을 사진에 담고 대기중인 버스에 오르며 꼭 다시 찾고픈 마음이 드는 이곳을 떠난다.

주남저수지에서만 볼 수 있는 수많은 철새들의 향연을 보며 자연의 감동과 신비로움을 통해 습지의 중요성과 자연환경의 귀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창원에서 그리 멀지않은 창년의 우포늪을 향해 버스는 출발한다.

 

 

우포늪지 빗돌

 

 

우포늪은 국내 최대의 자연늪이다. 창녕군 대합면 주매리와 이방면 안리, 유어면 대대리, 세진리에 걸쳐있는 70만평.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한 늪지에는 수많은 물풀들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부들, 창포, 갈대, 줄, 올방개, 붕어마름, 벗풀, 가시연꽃 등이 무더기로 자라고 있다. 늪에 반쯤 밑동을 담그고 있는 나무들이 '원시'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개발이란 미명아래 국내 많은 늪은 사라지고 이제 늪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곳은 국내 한 곳. 바로 우포늪뿐이다.

뭍도 아닌 물도 아닌 늪, 국내 최대규모로서 온갖 풀, 나무, 곤충, 물고기, 새 그리고 인간을 품에 안은 자애로운 곳. 원시적 저층늪을 그대로 간직한 마지막 자연늪인 우포는 산으로 둘러싸여 개발이란 탐욕의 칼날을 피할 수 있었던 '생태계 박물관' 바로 그것이다.

이젠 보존해야할 우포... 우포늪은 1997년 7월 26일 생태계보전지역중 생태계특별보호구역(환경부고시 1997-66호)으로 지정되었으며 국제적으로도 1998년 3월 2일 람사르협약 보존습지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1999년 8월 9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이제 우포는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보존해야 할 곳이 된 것이다.

 

 

2인용자전거(4,000원)를 대여하여 아내를 뒤에 태우고

신나게 페달을 밟으며 우포늪 탐방에 들어갑니다.

 

 

한 폭의 그림이 따로없는 멋진 풍광 앞에 저절로 발걸음은 멈춰집니다.

 

 

대대제방 뚝방길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달려봅니다.

 

 

대대제방을 자전거로 달리던 중 우측 멀리 화왕산이 시야에 들어와 담아봅니다.

 

 

사계절 어느 때나 걷기 좋은곳...

가족, 연인, 홀로 누구라도 걷기 좋은 곳...

시간이 적으면 적은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걷기 좋은 곳...

바로 '우포늪' 인것 같습니다.

 

 

경남 창녕군에 위치한 우포늪.
우포늪은 워낙 넓어 창녕군 거의 전역에 걸쳐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이곳을 찾은게 서너번은 된듯 하여

오늘로 다섯번째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조용한 겨울에 우포를 찾았던 적이 없기에

푸르름이 사라진 쓸쓸한 겨울 우포의 모습은 어떠할지 궁금했는데

철새들의 겨울나기를 볼수 있음에 삭막함은 저만치 물러가고 없네요.

 

 

람사르협약에 의해 보호받고 있는 세계적인 습지...
우포늪을 훼손하지 않도록 우포를 찾는 사람들

모두가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으면 하는 바램 간절합니다.

 

 

차가운 혹한의 추위도 이겨내며 움을 트고 있는 모습에

머지않아 이 땅에도 봄이 오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우포늪 입구에 있는 우포늪생태공원

 

 

 

8개월만에 함께 산행을 해본 포항라푸마산행클럽의 여러 회원님들과 정겨운 얘기꽃을 피우며 가볍게 다녀온 창원 백월산...

그리고 전국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100대 관광지 중에 6위를 차지했다고 하는 생태계의 보고 창녕 '우포늪'을 골고루 돌아보며 새삼 자연이 주는 고마움을 온 몸으로 느낀 하루였기에 더 뜻깊었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귀로에 들른 '안강할매고디탕' 식당에서 예전 어머님이 끓여주시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고디탕을 맛나게 먹었으니 오늘 산행은 관광을 겸한 일정이 된 것 같아 여러 곳을 볼수 있는 두 눈의 즐거움과 좋아하는 산을 찾아 정겨운 산님들과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우며 걷는 즐거움에 맛난 음식을 맛보게 해준 미각의 즐거움까지 삼미(三味)를 골고루 느끼게 해준 '포항라푸마산악클럽'의 클럽장께 감사를 드리며 오래도록 산을 찾는 산인들에게 기억에 남을 산행클럽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해 본다.

자주 함께 하자는 덕담을 건네는 산님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어두운 주차장에서 외로이 떨고 있던 애마를 깨워 네온사인이 물결치는 포항시가지를 가로질러 경주를 향해 달리며 구경 잘했다는 아내의 말에 미소로 화답하며 가속페달을 힘차게 밟아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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