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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신년 모임에 앞서 돌아본 팔공산(부인사-이말재-가마바위봉-마당재-부인사) 원점회귀산행 본문

◈ 산행이야기/☆ 2013년도 산행

신년 모임에 앞서 돌아본 팔공산(부인사-이말재-가마바위봉-마당재-부인사) 원점회귀산행

해와달^^* 2013. 1. 15. 01:57

☆ 산행일자 : 2013. 01. 12 (토)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대구광역시 동구, 군위군 부계면 일원

☆ 산행인원 : 홀로...

☆ 산행코스 : 부인사 - 이말재 - 백운대 - 병풍재 - 상여바위봉 - 978봉 - 마당재 - 이말재 - 부인사

☆ 산행시간 및 거리 : 4시간 20분 (식사 및 휴식 포함), 7.05km (GPS 기준)

 

 

◈ 산행기

쉬는 토요일이지만 저녁에 대구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어 가는 길에 팔공산이나 올라볼 요량으로 근무 마치고 곧장 대구를 향해 달려가 부인사 입구에 당도하니 이미 공터에는 만원사례라 비집고 들어갈 틈조차 없다. 게다가 부인사 주차장에도 통제를 하는지 안내간판이 붙어 있어 주변을 휘이 둘러보니 마땅한 공간이 보이질 않는다.

하는 수없이 도로변 인도에 반쯤 걸쳐놓고 GPS를 가동하며 부인사를 향해 걸음을 재촉해간다.

오늘의 코스는 부인사 옆을 지나 이말재까지 올라선 다음 백운대 전망바위까지 가파름과 암릉을 극복하고 올라선 뒤 상여바위를 지나 마당재로 내려서 부인사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으로 꾸며본다.

서봉까지 진행한 다음 이말재로 내려오는 코스가 일반적이지만 오늘은 중요한 저녁모임이라 일찍 내려가서 땀이라도 씻어내고 가야겠기에 반쪽짜리 코스이지만 백운대(위치번호 113번) 전망바위까지의 출입금지 구간을 오르는 동안 암릉구간을 에돌아 올라서는 가파름도 있어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 싶다.

인터넷을 뒤져 겨우 트랙을 구한 탓에 산행이 가능하지만 초행길에는 길 찾기가 무척 힘들어 문명의 이기의 혜택을 톡톡히 볼수 있는 하루가 될 듯하다.

 

 

 

산행궤적

 

 

팔공산 순환도로변에 있는

'부인사' 안내 표석을 사진에 담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부인사 주차장을 지나면 경내로 들어가는 길과

서봉으로 향하는 등산로로 나뉘어지는

삼거리 이정표가 마중을 나와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 부인사를 들러보기로 하고

이정표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부인사 우측의 계곡을 따라 있는 시멘트도로를 올라서니

응달진 곳에는 눈이 얼어 빙판이 되어있는 곳이 있어 조심스럽네요.

 

 

도로를 따라 쳐져있는 펜스가 끝나는 지점에

도로는 우측으로 꺾이고

바로 앞에 서봉, 이말재로 오르는 들머리가 있습니다.

 

 

아직 녹지않은 잔설이 남아있어 혹시나 미끄럽지 않을까

조심스레 진행해 나가지만 충분히 걸을만 하더군요.

 

 

운치있는 솔숲이 무척 인상적인 등로에다

한결 누그러진 날씨에 산행하기가 수월해

기분은 '룰루랄라~' 입니다.

 

 

식탁으로 사용하기 좋은 평평한 돌들이 있어

쉬어가기 좋은 '이말재'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좌측 앞으로 보이는 곳으로 진행합니다.

 

 

이말재에서 조금 진행하면 나오는 서봉갈림길입니다.

등로는 당연히 이말재방향이겠지요.

 

 

산속 깊이 들어갈수록 쌓인 눈의 양은 많아집니다.

 

 

눈여겨봐야 할 갈림길인데 GPS트랙이 없으면

초행자는 눈길에 찾기가 어려울 것 같네요.

 

좌측은 마당재로 오르는 길이고

약간 우측으로 나있는 등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하산할 때 이곳에서 재합류가 되는 지점이지요.

 

 

마땅히 시그널도 없었지만 앞서간 선답자의 발자국을 따라 걷는 형국입니다.

 

문득 서산대사의 오언절구가 생각이 납니다.

"비록 눈이 내린 들판을 가더라도 발걸음을 흐트러뜨리지 말지니,

오늘 내가 가는 길은 바로 뒤에 오는 사람들의 이정표가 될 것이니라."

 

 

난이도가 높은 코스는 결코 아니지만

초행길에 안내하는 시그널도 없어

자주 주변을 둘러보며 헷갈리지 않도록 애를 써 봅니다.

 

 

눈이 내린지 시간이 흐른 탓인지

쌓여 있어도 윤기도 없고 만져보면 뭉쳐지지 않고

바스러져 버리는걸 보니 기름기(?)가 빠진 모양입니다.

 

 

뽀드득거리는 눈을 밟으며

앞서간 이의 흔적을 따라 부지런히 걸음을 놀리다보니

어느 새 지능선에 올라서게 되네요.

 

 

이제부터는 주능선까지 급사면을 따라 바위군락을 오르게 됩니다.

 

 

큼직한 바위들을 에돌아 오르니 밧줄구간도 나오고

마치 책을 쌓아 놓은 듯한 바위도 보게 되네요.

 

 

주능선의 백운대(113번) 바로 아래까지 도달했습니다.

 

 

백운대(위치번호 113번)에서 바라본

팔공산 주봉인 비로봉과 군사시설이 있는 청운대가 보이고

그 앞으로 서봉과 전위봉이 다가오고 우측으로는 장군바위도 조망이 되네요.

 

 

장군바위 우측 멀리 팔공C.C 뒤로 노적봉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는 환성산이 뿌연 연무에 쌓여 희미합니다.

 

 

북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군위의 제2석굴암이 있는 부계면 방향의 조망입니다.

 

 

이번에는 남쪽 방향의 용무골과 우측의 신무능선이 뻗어있고

멀리 지묘동과 봉무동이 시야에 들어오네요.

 

 

이제부터 톱날능선구간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위험구간이라 금줄을 쳐놓고 출입을 금하고 있는데다

눈까지 내린터라 우회로를 이용하지만

그 역시 만만한 코스는 아닙니다.

 

 

 

 

지난번 종주산행 때도 내려서기가 곤혹스러웠었는데

아이젠을 착용한 오늘은 훨씬 수월하게 통과를 합니다.

 

 

금줄을 넘어 톱날능선 속으로 들어가 사진 한장 찍고 나옵니다.

 

 

가마바위봉으로 오르는 절벽같은 관문이 철옹성처럼 버티고 있어

다리가 짧으면 오르기가 좀 힘이 드는 곳이지요.

 

 

가마바위봉 정상 직전 전망바위에서 폼 한번 잡아봅니다.

 

 

이곳에 서게 되면 카메라를 들이대지 않고는 못 배기는

절경이 펼쳐지는 곳이라 오늘도 예외는 아닌 듯 합니다.

 

 

절벽을 올라선 후 바라본 가마바위 정상부.

 

 

가마바위봉에 있는 멋진 조망터에서 떡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올라온 용무골과 우측의 신무능선이 길게 뻗어 있네요.

 

 

점심을 먹고 일어서면서 바라본 서봉 방향의 조망

 

 

따사로운 햇살 아래 느긋하게 오찬을 즐기다보니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버려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합니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조망이 될지 몰라

군위 부계면 오재봉 방향을 한번 더 조망하고

 

 

순백의 눈밭을 사진에 담고

 

 

걷기 좋은 눈밭에는 속도를 내어가면서

바쁜 걸음 내딛다보니

 

 

하산로인 마당재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헬기장이 있는 978봉을 들렀다 와야겠기에

한달음에 치고 올라갑니다.

 

 

당간지주를 연상케하는 선돌이 인상적인 978봉.

 

 

978봉에서 헬기장으로 내려서면서 바라본 비로봉 방향 풍광.

 

(좌측부터 상여바위봉, 가마바위봉, 톱날능선, 1087봉, 서봉)

 

 

마당재에서 내려선 등로는 내린 눈이 많아도

전혀 개의치 않을 만큼 부드러워

하산루트로 많이 이용되는 것 같습니다.

 

 

 

 

마당재 갈림길

 

아침 나절 백운대 너럭바위를 향한 오름길에

이곳을 지났는데 이제야 다시 재회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다시 만난 서봉 갈림길을 지나고

이말재에서 차고 있던 아이젠을 벗어 갈무리하고서

 

 

운치있는 노송들이 빼곡이 들어선 솔숲을

보고 또 보아도 참 좋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고즈넉한 풍광을 즐기며 걷다보니

 

 

임도를 다시 만나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인사에 당도를 하게 됩니다.

 

 

대웅전(大雄殿), 명부전(冥府殿), 산신각(山神閣), 삼광루(三光樓)

 

 

부인사는 대부분 근래에 지어진 가람들로 이루어져 있으나,

천년을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유수한 역사를 지닌 사찰로,

그 역사만큼이나 무수한 이야기거리를 지니고 있는 곳입니다.

 

 

 

부인사(符仁寺)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로, 부인사(符印寺) 또는 부인사(夫人寺)라고도 한다.

창건연대와 창건자는 알지 못한다. 예부터 사당인 선덕묘(善德廟)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된 절로 짐작할 뿐이다.

신라와 고려시대에는 39개의 부속암자를 관장하였고 2천여 명의 승려가 머물며 수도하였다고 한다. 고려 현종 때부터 문종 때까지 도감(都監)을 설치하고 고려 초조대장경(初彫大藏經)을 판각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판각은 몽골의 칩입으로 대부분 소실되었고, 현존하는 1,715판도 일본 교토[京都] 난젠사[南禪寺]에 보관되어 있다. 몽골 칩입 이후 중건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다시 불탔다.

지금 건물은 1930년대 초 비구니 허상득(許相得)이 원 위치에서 서북쪽으로 약 400m 거리에 있는 암자터에 중창한 것이다. 당우에는 석가모니불상과 아미타불상, 관세음보살상을 안치한 대웅전과 선덕묘, 2동의 요사채가 있다.

문화재로는 신라시대의 당간지주, 쌍탑(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7호), 석등(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6호), 석등대석(石燈臺石), 마애여래좌상, 배례석(拜禮石)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주춧돌, 화려한 문양의 장대석(長臺石)을 볼 수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정기적인 승가시가 섰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1930년대 중건된 선덕묘에서는 지금도 음력 3월 보름, 동네 사람들과 승려들이 함께 선덕제를 지낸다. 대구광역시 동구 신무동에 있다. (두산백과 발췌)

 

 

대구광역시 동구 신무동 팔공산에 위치한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도량인 부인사.


요사채 앞마당의 모습으로

왼쪽에는 부인사 삼층석탑 서탑, 오른쪽은 동탑,
그리고 그 사이에는 석등이 두 탑과

삼각을 이루며 서있는 모습입니다.

 

복원된 부인사 석등...
그리고 여기저기 깨어져 나간 부인사 석탑...
그리고 세월의 때와 근래의 손길이 묘하게 버무려진 모습에
부인사의 구구절절한 애환의 역사가 느껴집니다.

 

 

부인사 부도탑

 

 

부인사의 영화와 아픔을 그렇게 느껴보면서
복원된 상륜부와 옛 몸체가 부자연스럽기는
부인사 석등과 다를바 없는

'은통당 부도탑'을 사진에 담으며...

 

 

부인사 입구의 표석에 당도하니 아침 나절 빼곡히 들어차 있던

차량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휑한 모습입니다.

 

 

스케줄근무라 참석하고 싶어도 못하는 때가 많아  지난 연말 동기회, 동문회도 불참하게 되어 아쉬움이 컸었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시간이 되어 연중 행사에 참석하고자 오는 길에 찾은 대구의 진산 팔공산으로 올라본 자투리 산행.

이미 몇번 씩 걸어본 주능선 길이지만 이말재에서의 오름길은 처음이라 트랙을 어렵게 구해 떠났기에 망정이지 준비없이 갔었으면 눈밭을 무작정 헤메며 무수한 알바를 겪다가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주능선 접속까지 완전히 홀로산행이 되었던 산길에 알바없이 하산할 수 있었음을 부인사 대웅전 부처님께 삼배로써 감사함을 표하고 올 때마다 복원이 되어 있는 부인사 경내를 돌아보며 아직도 남아있는 곳곳의 폐허를 보면서 흘러간 옛 영화가 떠올라 날머리로 내려가는 길이 그리 밝지만은 않았지만 그렇다고 마냥 과거에 얽매어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 얼른 현실속으로 돌아와 정다운 벗들과의 만남을 위하여 땀에 배인 육신을 씻어내고 말쑥한 모습으로 변신하기 위해 차를 몰아 가까운 사우나를 향해 차를 몰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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