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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 상식, 정보

산과 봉의 차이점은?

해와달^^* 2015. 7. 15. 13:41

산과 봉에 차이가 무엇인지?

 

산(山)과 봉(峰)차이점은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한문을 해석해 보면 이렇습니다. 산이라는 한자가 세 개의 봉우리가 모여서 이루어진 문자입니다.

 

 

그러니까 넓은 의미에서 산은 전체를 뜻하는 말이고 그 산 중에서 독립봉 또는 위성봉이거나 모양이 뚜렷하여 특이하게 생긴 산은 봉이라는 이야기죠.

 

 

서울 중심의 낮지만 남산처럼 주변에 다른 봉우리가 이어져 있지 않은 독립봉이라도 산이라고 부르죠.

 

 

보통 금강산 일만이천봉이라는 말도 그런데서 연유하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히말라야의 팔천 미터 14좌봉(영문으로는 PEAK)도 그 맥락이라고 봅니다.

 

 

뚜렷한 구분이 없고 능선이 물 흐르듯 펼쳐진 산에서 유난히 돋보이고 돌출된 형태의 모양은 대개 봉의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암벽으로 이루어진 설악산의 천화대를 보더라도 기이한 형상이거나 그 크기가 다른 봉우리와 비교되는 것은 거의 다 이름이 무슨 무슨 봉이라고 이름이 있거든요.

 

 

대라고도 많이 표현하는데 그러니까 주변의 조망이 좋고 탁 트인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을 말하죠. 이해가 되셨으면 합니다.

 

 

산행중 교행방법은?

 

 

산행 중에 상대방과 교행 할 때는 좌측통행일까요? 아니면 우측통행일까요?

 

 

올라가는 사람 우선일까? 아니면 내려가는 사람 우선일까요?

 

 

 

산행 중 우선 순위를 따지자면, 힘든 사람을 배려하는 예의가 우선입니다. 예를 들면 올라가는 사람과 내려오는 사람이 마주쳤을 때, 올라가는 사람이 힘들기 때문에 내려오는 사람이 길을 피해주는 것이 좋은 예의입니다.

 

 

또한 짐을 많이 진 사람과 적게 진 사람이 마주쳤을 때는 짐을 많이 진 분에게 양보를 하는 것이 맞는 예의입니다. 무리지어 온 팀과 개인으로 온 사람이 마주쳤을 경우는 무리지어 온 팀이 양보하는 것이 맞는 예의겠지요.

 

 

산에서는 도로나 실내처럼 좌우측통행이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자유로운 통행이 원칙이지요. 다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예의를 지녀야하겠지요.

 

 

경험적으로는 대부분 사람들이 문명속의 습관들로 인해 우측통행을 하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가 우측통행을 하는 것처럼 말이죠. 능선에서 산행을 한다고 해도 능선 자체가 비포장길이기 때문에 한 줄로 산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산에서 평탄한 길이라 하면 띄엄띄엄 쉬고 계신 분들이 있을 것이고, 이 분들께서 음식이라도 드시고 계신다면 먼지 안 날리게 좀 피해가시는 것이 예의겠지요?

 

 

산행 중 군중들이 자연스레 좌우측통행을 형성한다면, 그에 맞춰가는 것도 맞는 산행 중 예의일 것입니다. 참고로 문명 속에서는 법규와 규범의 원칙을, 자연 속에서는 생존의 법칙을 지켜가는 것이 진정한 예의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존의 법칙이란 자연 속에서 내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철저한 준비인데 여기에는 정신력, 각종 기상에 대비할 수 있는 의류, 식량, 지도 , 나침판, 랜턴, 취사도구 등이 해당될 것입니다. 준비 소홀로 인하여 내 자신을 지켜낼 수 없다면,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주게 되겠지요. 산에서는 생존의 법칙에 맞춰 통행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산행에서 통행에 대한 일정한 방식이나 원칙을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등산로의 폭과 형태, 구조 등에 따른 상황판단을 잘 해야겠지요. 아무튼 노약자나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양보하고 협조하는 자세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당신은 등산장비를 관리하세요?

 

 

산을 대하는 마음은 다각도에서 보면 정말 너무도 많은 것 같다. 훌륭한 산악인은 비단 산에서 뿐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그 됨됨이가 뛰어남에 본받을 것이 무척이나 많다.

 

 

등반기술, 체력, 마음가짐, 평소생활, 선후배의 관계, 산에 대한 철학, 장비에 대한 애착심, 관리 요령...등등.. 모든 것이 그러하듯 평소에 집착하고 준비하면 등산에서 얻는 기쁨은 배가 되리라.

 

 

그러기 위해서는 장비의 보관 역시 간과하고 넘어가기엔 너무도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 이렇게 몇 자 적어보려 한다. 세세히 따지려 들면 너무도 다양한 장비의 보관요령이 있기에 여기서는 대략적인 것만 짚고 넘어가기로 하자.

 

 

등반을 마치고 혹은 근교산행에서의 가벼운 산행을 마치더라도 그 뒤의 마무리가 중요하다. 예전에는 산행을 마치고 집에 들어갈 때 까지가 산행의 끝이라고 배웠는데 여기에 한 가지 더 붙여 산행에서 사용한 모든 장비를 제대로 정리하고 보관하는 것이 진정한 마무리라 여겨진다. 집에 도착하여 1시간만이라도 시간을 내 정비를 한다면 그 수명 또한 길어지리라 생각된다.

아무렇게 던져진 장비는 주인을 멀리하는 법, 다음 주 또는 다음 달 산행 때까지 아무렇게나 처박아둔 장비는 훗날 반드시 그에 대한 보답(?)이 올 것이다.

 

 

특히, 비가 온 후 또는 겨울철 야영 후에는 등반장비나, 의류, 막영구, 취사구 등은 제때에 손보지 않으면 큰 낭패를 당하기 일쑤다. 버너의 펌프질이 제대로 안된다던지, 침낭에서 냄새가 난다던지, 캠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는다던지 하는 그런 경우 말이다.

 

 

그러고 보니 장비는 아주 예민해서 우리의 배낭에 들어있는 모든 것이 제때에 손을 봐주고 관리를 잘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걸어놓을 것은 걸어두고 말릴 것은 말리고, 응달진 곳에 둘 것은 두고, 풀어놓을 것은 풀어놓고, 흙이 끼면 빼내고,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아무튼 너무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서 접기로 하고 제대로 된 장비의 보관은 등산인이라면 누구나 갖추어야할 덕목이라 생각된다.

 

 

마음만 먹으면 손끝하나로 쇼핑하듯 집 앞의 장비점이나 인터넷에서 내가 원하는 장비를 손쉽게 구매하던 작금의 시대엔 장비에 대한 별다른 감흥이 없겠지만 장비를 내 몸처럼 아꼈던 그때 그 시절(?)을 돌이켜 보면 격세지감이 들곤 한다.

 

 

좋은 원단에 기능성이 함축된 의류와 고난도 등반을 위한 최신식 장비보다 나에겐 잘 보관되어 손상이 덜한 예전의 옷과 장갑, 손때 묵은 장비는 왠지 모르게 정이 간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형 장비 진열보다는 세세히 공들여 정돈된 장비 진열대를 만들자.

 

 

벽 한켠에 걸어두는 장비는 습기가 없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위의 그림과 같이 앵글로 직접 만드는 것이 좋고, 신발이나 의류, 막영구, 취사구, 소품, 액세서리 등은 칸막이가 크기별로 여러 개 나뉘어져 있는 나무로 된 것이 좋다.

 

 

오래되고 안 쓰는 장비, 동계용 장비, 개척용 장비, 의류, 신발, 수선구, 기타 소품을 주제별로 정리해 두면 한눈에 찾기 쉽다. 장비란 원래 매일 봐야지 손이 간다.

 

 

꼭꼭 숨어있는 장비는 손질도 어려울뿐더러 배낭을 꾸릴 때도 한참 찾아야 하며 계절이 지나거나 등반의 형태에 따라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를 때가 많다.

 

 

특히 부피가 작은 장비(칼, 랜턴, 스푼세트 등) 잡주머니에 두었다가 찾지 못해 집안 전체를 다 뒤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잡주머니는 색깔별로 분류하여 모으고 꼭 유성매직으로 속내용물을 적어두자.

 

 

정리정돈이 되어있는 않은 장비보관은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잘 모를뿐더러 관심도 그만큼 멀어질 수밖에 없지 않은가? 산을 다녀와 장비를 올바로 손질하고 보관하는 즐거움이 몸에 베이도록 해야 한다. 이에 대한 말은 누누이 해도 그 중요함은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나 그리고 사랑하는 동료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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