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흰 쥐띠의 해 '경자년(更子年)' 해맞이 본문
국내외적으로 다사다난 했고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한해였던 기해년을 보내고 맞은 경자년의 첫날...
최근 몇 년간 가까운 포항의 바닷가를 찾았었는데 올해는 좀더 멀리의 경주의 바다를 찾아가기로 마음먹고 주상절리로 유명한 양남을 찾았습니다. 국가행사로 치루어지는 호미곶을 가보고도 싶었지만 처음 해맞이행사로 찾았을 때의 혼잡함에 지레 겁을 먹고 그후 찾지 않고 있어 오늘도 조금은 한적하리라는 생각으로 고속도로를 거쳐 도착한 양남 읍천항에는 신년 첫 일출과 함께 천연기념물인 주상절리를 보기 위해 찾은 인파들이 제법 많아 보이는군요.
적당한 시간에 맞춰 도착하여 자리를 잡고 경건한 마음으로 해를 맞이합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거창한 소원은 아닐지라도 그저 소소하게 가정과 직장 그리고 주변의 지인들까지... 무탈함과 행복을 기원하며 경자년의 첫날을 시작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자년 새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는 양남면 읍천항의 모습입니다.
일출시간과 도착시간을 예상하며 집에서 출발했더니
10여 분 남짓 기다려 새해 첫 해오름을 맞이하게 됩니다.
다행히 그리 추운 날씨가 아니었지만
오랜시간 떨지않고 일출을 볼수 있어서 다행이었네요.
항구와 방파제 그리고 해변에까지 늘어서서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리는 모습에
본인 뿐만 아니라 다들 참 대단하다 싶네요.
드디어 경자년 새해가 먼 바다 끝에서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붉은 태양이 수평선 너머로 솟아오르는 광경을 바라보며
마음 속 염원을 담아 기도를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중한 인연들이 삼삼오오 모여
저마다의 소원을 빌며 덕담을 나누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이 두배로 커지는 기분이 드는군요.
지난 해보다는 좀더 나은 새해가 되길 바라면서
간절한 소망 하나 가슴에 품고 새해 일출을 보러
새벽잠 설치며 일출 명소를 찾아가서 맞이하는 새해 아침의 태양은
말 그대로 감격이고 바라는 소원을 다 이루어줄 것 같은 뿌듯함이 드는군요.
떠오른 태양을 바라보면서 주상절리 전망대를 향해 걸음을 옮겨갑니다.
살고있는 지역에 있다보니 그동안 자주 찾은 곳이지만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찾아오긴 이번이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네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전망대는 개방을 해놓지 않았네요.
월성한수원과 경주 로타리클럽에서 주관한 떡국을 맛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다 뜨끈한 떡국 한 그릇으로 행복을 느끼고
국가지정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양남주상절리'를 간단하게나마 구경을 하고 가기로 합니다.
전망대 주변으로 카페가 늘어서 있어 시간이 허락한다면
느긋하게 차 한잔 마시며 힐링하는 시간도 가져봄직 하네요.
주상절리 뿐만 아니라 부근의 명소를 몇 군데 더 들러볼 생각으로
주차를 해놓은 읍천항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푸르른 동해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경주 양남주상절리...
바쁜 삶 속에서 사람들이 시간을 내어 찾아올 만큼
이곳에 있는 그 자체가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새하얀 갈매기들의 휴식공간이 되어 주기도 하는 주상절리는
그야말로 때묻지 않은 청정구역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차장으로 가기 전에 읍천항을 의미하는 조형물이 있어
찾아보니 앙증맞은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군요.
등대로 가는 길의 난간에도...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네요.
봉길리 대왕암을 찾으려 했지만 꽉 막힌 도로에서 옴싹달싹 못하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우회도로를 이용해 구룡포로 차를 몰아가니 구룡포 역시 혼잡하기는 매 한가지네요. 공영주차장을 찾아 헤메다 겨우 한 자리 얻어 걸려 주차를 해놓고 오랜만에 일본인가옥거리를 찾아갑니다.
일본인 가옥거리 입구.
구룡포공원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네요.
멋진 용 아홉마리가 힘찬 모습으로 반겨주고 있더군요.
이번에는 해맞이 국가행사로는 유일하게 열리는 호미곶을 찾았습니다.
해맞이 행사를 마치고 행사장 철거작업이 한창인 광장에는
다소 어수선한 면도 있지만 호미곶을 찾은 관광객들은 아랑곳 없이
차가운 바람속에서도 마음껏 경자년 새해를 즐기고 있었네요.
육지에 있는 상생(相生)의 손.
새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를 도우며 살자는 뜻에서 만든 조형물입니다.
바다에 있는 상생의 손.
'새천년에는 두 손을 잡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지난 20세기의 천년이 전쟁과 갈등의 시대라면
21세기 새천년은 온 인류가 서로 화합하고 화해하는
'상생의 두 손'의 시대임을 형상화 한
오른손(높이 8.5m)과 왼손(높이 5.5m)이
서로 마주 보며 설치되어 있습니다.
겨울 날씨답지 않게 맑고 포근한 새해 첫날...
해맞이 관광객과 사시사철 끊이지 않는
탐방객이 찾아드는 호미곶 해맞이 광장을 둘러보고
이제 호미반도 둘레길을 따라 귀로에 올라야겠습니다.
데크전망대에서 바라본 호미곶등대.
지난 해보다는 더 나은 새해가 되길 바라면서 간절한 소망 하나 가슴에 품고 새해 일출을 보러 새벽잠 설치며 일출 명소를 찾아가서 맞이한 새해 아침의 태양은 말 그대로 감격스럽고 바라는 바 소원을 다 이루어줄 것 같은 뿌듯함에 가슴이 벅찰 지경이었답니다.
좋았거나 나빴거나 이미 지나간 과거는 추억으로 고이 접어두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차게 한 해를 계획하고 적응해 나갈 수 있기를 다짐하며 읍천항을 빠져나와 곧장 집으로 향하지 않고 모처럼 나선 걸음에 주변의 명소들을 돌아볼 계획으로 찾았지만 일출 구경을 마치고 귀로에 오른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바람에 도로가 주차장이 되어버려 귀한 시간을 허비한데다 부족한 수면때문에 피곤이 몰려와 계획했던 명소들을 일부 제외하고 집으로 가서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호미곶에서 임곡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역시 막히기는 매 한가지였는데 교통사고마저 일어나 하마트면 몇 시간을 길거리에서 보낼 뻔 했으니 그동안 매년 해왔던 것처럼 늘 가던 바닷가나 산을 찾아 해맞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경자년 새해 해맞이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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