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호미지맥 종주 4구간[석굴암 주차장-토함산-함월산-성황재] 본문
호미지맥 제4구간[석굴암-토함산-추령-함월산-성황재]
◈ 산행일자 : 2008. 11. 20 (목) 쾌청한 날씨에 매섭고 차가운 바람
◈ 행정구역 : 경주시, 양북면. 포항시 오천읍, 장기면
◈ 산행코스 : 석굴암-토함산-추령-함월산-성황재
◈ 참가인원 : 천리마와 옆지기, 산이랑, 해와달의노래 (4명)
◈ 교통
◇ 갈 때 : 포항~경주(시외버스), 터미널~토함산주차장(택시)
◇ 올 때 : 성황재~포항시외버스터미널 (호출택시), 포항~경주(시외버스)
※교통편
*경주 호출콜택시 : 054) 773-6222 *오천 호출콜택시 : 054) 291-6666
◈ 주요 코스 소요시간
석굴암주차장-(22분)-토함산-(1시간)-추령-(1시간 6분)-x495봉 헬기장-(22분)-△506봉 헬기장-(34분/점심식사)-x549봉 전망바위-(10분)함월산<570m>-(49분)-x545봉(19분)-△591.4봉-(1시간 4분)-x482봉 헬기장-(21분)-성황재
◈ 주요 지점별 진행시간
08:25 - 석굴암 매표소 출발
08:47 ~ 08:56 토함산 정상[745m]
09:57 - 추령[310m] 4번 국도, 백년찻집
11:03 - x495봉 헬기장
11:25 - △506봉 헬기장
12:20 ~12:45 점심식사
12:54 ~13:06- x549봉 전망바위
13:16 - x570봉(함월산)
13:46 - 운토종주 갈림길(늪지대 직전)
14:05 - x545봉
14:24 - △591.4봉 삼각점
15:28 ~15:38- x482봉 헬기장 (휴식10분)
15:59 - 성황재. 14번 국도, 간이매점
▶도상거리 : 17.6㎞(신 산경표 도상거리 기준)
▶산행시간 : 7시간34분(식사 25분, 휴식 포함)
◈ 산행기
이번 구간은 지난 3구간의 끝지점이었던 석굴암 주차장에서 토함산, 함월산을 거쳐 성황재까지 도상거리가 약17~8km가 되는 길이다.
새벽같이 일어나 베낭을 꾸리고 포항에서 넘어오는 동료들의 연락을 기다리며 오늘 산행코스를 머리속으로 그려본다.
토함산에서 추령을 넘어 함월산을 지나 삼거리봉 입구 늪지대까지는 운토종주길이고 이미 두세번 가본 길이라 눈에 익지만 늪지대 가기전 갈림길부터 성황재까지는 미답의 길이다. 함께 하는 두 동료는 시 경계종주를 이미 완료한 상태라 앞뒤로 세우고 걷는다면 별 무리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오늘의 산행을 이어나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마음도 가벼워져 베란다 창문을 열어보니 어둠이 가시지 않은 거리엔 싸늘한 냉기만 맴돌고 폐부 깊숙이 스며드는 찬바람에 한기를 느끼고 이내 창문을 닫아버린다.
오늘 날씨가 영하 4도까지 내려간다는데 체감온도는 그리되지는 않은 것 같지만 산속의 날씨는 알수 없으니 단단히 준비하고 나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내의까지 챙겨입고 기다리니 출발했다는 연락을 받고 베낭을 들쳐메고 차를 몰아 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 둔치에 차를 파킹시킨 후 터미널로 가서 동료들을 기다린다. 도착한 일행과 반갑게 조우한 후에 택시에 올라타고 팔우정 해장국집으로 가서 선지국으로 아침을 때운 뒤 타고왔던 택시에 몸을 싣고 토함산으로 내달린다.
불국사를 지나 토함산으로 오르는 고갯길을 지나노라니 끝나가는 가을이 아쉬운듯 말라붙은 단풍잎이 아침햇살을 등에 업고 마지막 몸부림으로 빛나고 있다. 이십여일만에 다시 찾은 석굴암주차장엔 텅텅 비어있어 을씨년스럽기조차 하지만 쌩쌩 불어대는 찬바람에 맑은 하늘과 빛나는 아침햇살이 오늘의 산행에 있어 조망은 꽤 괜찮으리라는 기대를 가져도 좋을만큼 기분은 상쾌하다.
각자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석굴암 일주문 옆에 있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념'빗돌 앞에서 기념사진 찍는 것으로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08:25)
△ 토함산 석굴암 '세계문화유산 기념비' 앞에서
△ 추령 갈림길
토함산까지의 등로는 넓은 대로 수준이고 수도 없이 다닌 길이라 따로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고 할수 있다. 적당히 우스개 소리로 대화를 나눠가며 17분 후에 추령 갈림길을 지나고 다시 5분후에 토함산 정상에 도착한다.(08:47)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언제봐도 장쾌하다. 멀리 동해에서 떠오른 태양이 온누리를 골고루 비추는 광경은 장관이라 아니할 수 없다. 남쪽으로는 그동안 지나온 호미지맥의 전 구간이 맑은 하늘아래 고스란히 눈에 들어온다. 출발지였던 백운산 삼강봉 너머로 영남알프스의 가지산을 비롯하여 신불산, 간월산, 영축산도 조망이 되는 최근들어 가장 멋진 전망에 차가운 날씨에 한기를 느끼면서도 마냥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바라만 보고 있었다. 다시 시선을 북쪽으로 돌리니 건너편 동대봉산 너머로 운토종주의 출발지이자 종착점인 포항 운제산도 조망이 되고 그 너머 포항시가 눈에 들어온다. 신라시대 오악 중의 하나였던 靈山 토함산은 경주시민에게는 언제나 넉넉한 마음으로 풍요로움과 삶의 찌든 때를 말끔히 씻게해 주고 언제 어느 때나 찾아와도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키며 눈요기꺼리를 베풀어주는 어머니 품같은 그런 산이다.
△ 토함산 정상석(745m)
△ 건너편 동대봉산 너머 저멀리 포항 운제산이 아득하다.
△ 떠오른 태양아래 반사되어 눈부시게 빛나는 동해 바다
△ 포수우물 갈림 이정표
△ 전망터에서 바라본 추령-함월산-성황재까지 이어진 오늘의 산행코스
△ 매서운 칼바람에 무릎까지 빠지는 낙엽 사면길을 헤쳐나가는 천리마님
△ 지난번 단석산 산행은 낙엽의 동해바다였다면 이곳은 가히 태평양 수준이다.
△ 백년찻집 뒷편 내림길을 밧줄에 의지한채...
△ 인적이 끊어진 백년찻집
기념촬영 몇 커트 찍은 후에 올라온 길을 되돌아 내려와 추령 갈림길 직전 샛길로 빠져내려와 포수우물 이정표를 지나 추령으로의 내림길로 향한다.
내리막길 도중 전망좋은 곳에서는 어김없이 걸음을 멈추고 쾌청한 날씨가 주는 멋진 전망을 카메라에 담는다. 세차게 불어대는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종주길을 완주하려는 열의 앞에는 한낱 미풍에 지나지 않는다. 바람이 만들어낸 낙엽 침대는 누워도 좋을 만큼 푹신하다.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낙엽지대를 통과하며 장난도 쳐가며 자칫 지루하기 쉬운 장거리 산행길에 양념 역할도 해본다. 토함산을 출발한지 1시간여 만에 추령재 백년찻집에 도착한다.(09:57)
△ 절개지에서 바라본 백년찻집 뒤로 토함산이 보인다.
△ 봄철 진달래와 어우러져 멋진 앙상블을 연출했던 곳인데...
△ 첫번째 헬기장(495봉)
△ 낙엽의 늪에 빠져버린 산이랑, 천리마 부부
△ 506봉 헬기장
이른 아침 고풍스러운 백년찻집은 평일인데다 날씨마저 차가우니 발길이 끊어져 적막강산이 따로없다. 귤 하나씩 챙겨먹고 길을 가로질러 등로를 이어간다. 절개지에 도착하여 백년찻집을 내려다보며 토함산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찍은 후에 가던 길을 계속 이으니 갑자기 불어대는 세찬 바람이 앞길을 가로막는다. 안테나가 보이는 안부 사거리를 지나 고만고만한 능선길을 오르내리다 급경사를 올라 x495봉 헬기장에 도착하니 온통 말라버린 잡풀더미 밭이다. (11:03)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x495봉을 출발하니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고, 불어오는 찬바람이 쉼없이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든다. 나무가지 사이로 활기차게 비춰주는 아침햇살을 받으며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길을 걷다보면 기분이 상쾌하고 발걸음도 가볍다. 10여분 후에 x506봉 헬기장에 올라서는데, 이곳 칡넝쿨과 억새잡목이 말라버린 채로 우거져 있다. (11:25)
△ 494.2봉 능선(역진행시 주의를 요하는 지점)
x506봉에서 뚝 떨어지는 경사길을 내려 평평한 안부에서 앞에 봉우리 하나를 두고 좌측으로 90°로 꺾어 완만하게 U자형으로 돌아가니 조금 전 지나온 x495봉이 왼쪽에 보인다. 안부에서 오르니 우측사면길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르니 세찬 바람이 몰라치는 능선상에 오른다. 좌측엔 △494.2봉으로 묘지와 헬기장, 삼각점이 있다. 이곳은 운제산을 출발하는 소위 '운-토종주'를 할 때 역방향에서 좌측 사면길을 놓치고 직진하여 이곳 △494.2봉으로 오는 경우가 허다한 주의를 요하는 지점이다.(11:48)
△ 이미 등로는 낙엽에 묻혀버려 흔적도 없다.
△ 사거리 안부 갈림길(좌측은 모차골, 우측은 세수방마을, 우리는 직진!)
여기서 우측으로 꺾어 급경사를 내렸다가 오르니 x450봉에 묘지가 보이고, 내려선 안부에는 좌측 '모차골'과 우측 '세수방마을'을 잇는 갈림길이 보인다. 이어 꾸준한 오름길이 이어지다가 살짝 내렸다가 오르니 x549봉 전망바위가 나온다. 일명 '형제바위'로 불리워지는 곳이다.(12:54)
△ 형제바위에서...
△ 좌측으로 눈을 돌리니 멀리 토함산이 눈에 들어오고...
△ 정면 게곡을 건너 올려다보니 동대봉산이 보이고
그 아래 황룡사가 눈에 들어온다.
△ 585봉 전망바위에 올라 포즈를 잡으니 폼은 좋은데 어째 숏다리가 된듯 하네?
△ 함월산 입구 갈림길(직진은 우회로, 우측은 함월산 정상으로...)
이곳은 지날 때마다 전망이 좋아 꼭 카메라에 전경을 담아가던 곳으로 오늘도 어김없이 시원한 조망을 즐기고 각자 나름대로의 포즈로 사진찍기에 열을 올린다. 사진 몇 컷 찍은 후에 10분 정도 진행하며 좌측 사면길을 버리고 능선 우측으로 진행하여 x585봉에 도착하니(13:04) 예전에 함월산 간판이 달려있던 곳으로 이곳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꽤 괜찮은 곳이다. 어김없이 포즈를 잡으며 사진에 담은 후에 등로를 이어가 함월산 입구 갈림길에서 우측 오름길로 방향을 틀어 4분 후에 함월산 정상에 도착한다.(13:16)
△ 함월산 정상에서 찰칵!
△ 운-토, 호미지맥 갈림길
(좌측은 운제산 가는길, 우측은 호미지맥)
함월산 정상임을 알리는 팻말 앞에서 다녀간 흔적을 남기고 곧이어 정상 우측으로 나있는 내림길로 내려가 우회로와 다시 합류 산행길을 계속한다.
함월산에서 되돌아 내려가면 조금 전 사면길과 만나게 되고, 순한 등로를 진행하여 x552봉을 우회하여 내렸다가 다시 짧은 경사를 올라가 무명봉을 우측으로 돌아 내려가면 전방에 x609봉(일명:삼거리봉)이 보인다. 이어 뚜렷한 길을 따라 내려가니 삼거리 갈림길을 만난다.(13:45)
좌측은 운제산 가는 운토종주길로 바로 앞에 늪지대 있어 물을 건널수 없다는 신산경표의 내용을 충실히 따르기로 하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오름길을 올라 희미한 능선길을 따르니 몇 개의 호미지맥리본들이 보이고 x545봉에 도착된다.(14:05)
△ 시 경계길과 합류지점
△ 멀리 가운데 운제산이 보이고 좌측으로 뾰족한 시루봉,
우측으로는 포항철강공단이 눈에 들어온다.
△ 올 가을 억새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던
오리온목장과 좌측 최고봉인 무장산이 보인다.
△ 오리온목장을 배경으로...
△ 591.4봉(우측으로 진행해야...)
x545봉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니 펑퍼짐한 능선이 이어지고 완만한 오름길이 되더니 또 하나의 뚜렷한 길을 만나지만 이 길도 좌측 계곡으로 연결된다. 여기서 뚜렷하게 구분이 되지 않는 우측능선을 따라 간간이 달려있는 시그널을 등대삼아 완만하게 진행하니 x609봉(삼거리봉)에서 이어진 시경계 길에 닿게 되는데, '새솔산악회' '경주산악회' 리본이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고 있다.(14:13)
지금부터 경주,포항 시경계 구간에 들어서게 되고 뚜렷한 길을 따라 x529봉을 지나며 좌측에 오리온목장과 운제산, 시루봉이 훤히 보이는 곳에서 가던 걸음 멈춰서서 포항시내까지 조망되는 멋진 전경에 넋을 잃고 쳐다본다. 세찬 바람에 구름마저 몰아 내버린 청명한 푸른 하늘아래 늦가을의 오리온목장과 주변 산하를 감상하는 일은 산을 찾지않고는 결단코 만긱할수 없는 일이리라. 어김없이 포즈를 잡고 카메라에 담느라 바쁘다. 이어지는 등로에서 오름길을 올라 5m정도 좌측에 삼각점(불국사435. 1995년 재설)이 있는 △591.4봉에 도착된다.(14:24)
△ 좌측은 진전리 가는 길, 우측 내림길로...
(좌측 나무 사이로 오어지가 멀리 보인다)
△ 절개지에서 바라본 5구간 마루금(성황재-세계원재)
△ 좌측 멀리 토함산에서부터 지나온 능선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 482봉 헬기장
△591.4봉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며 좌측 멀리 오어지가 언뜻 보이고 길게 내려가니 좌측에 등로까지 침범한 절개지 3곳을 지나고, 약간의 오르내림 중 좌, 우 갈림길을 지난다. 좌측 '진전리'로 내려가는 길이라 우측으로 진행해 나간다.(14:29)
여기서 다시 몇 번 오르내리다 좌측 '진전리'와 우측 '도통골'을 잇는 안부에서 x482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10분여 꾸준한 급경사를 오르니 헬기장이 하나 나오고, 능선길을 이어가다 멀리 서쪽으로 기울어있는 태양 아래로 토함산을 비롯한 지나온 능선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얼른 카메라를 꺼내들고 파노라마 촬영으로 담은 후 4분 뒤 x482봉 헬기장에 도착하게 된다.(15:20)
△ 오늘의 날머리인 성황재가 가까이 다가온다.
△ 우측 내림길은 천년고찰 기림사로 가는 길이다.
△ 전망터에서 바라본 포항시가지
△ 감포 방향 너머 동해바다가 넘실거린다.
△ 잘 정리되어 있는 헬기장에서 눈앞에 다가온 성황재
지나온 함월산에서 동쪽으로 마주 보이던 봉우리이다. 여기서는 지나온 △591.4봉이 뚜렷하고, 진행방향으로 동해바다와 성황재와 호미곶, 우측으로 시경계능선이 어림되기도 한다. 아래에 도통골이 내려다보이고, 계곡 끝 즈음에 기림사가 어렴풋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주변을 잠시 살펴보고 성황재를 향한 내림길로 들어선다. 몇 걸음 내리면 기림사 뒤쪽으로 흘러내리는 능선 갈림길이 분기되고, 좌측 뚜렷한 길을 따라 내려 깨끗하게 단장되어있는 헬기장에 도착한다.(15:28)
이곳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하며 천리마 옆지기가 만들어 온 보리빵과 사과로 간식을 먹은 후 행로를 이어가니 수로같이 패인 길을 계속 따라 내리면 전망이 트이는 봉우리와 철탑을 지나고, 다시 노송과 어우러진 바위 전망대에 도착되는데, 진전리에서 성황재로 올라오는 14번 국도가 내려다보이는 곳이고 멀리 오천읍내도 조망이 된다.(15:52)
△ 바위 전망대에서...
이곳에서 바위에 걸터앉아 포즈를 취하며 사진 한장 찍은 후에 막바지 길을 이어가니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려온다. 아마도 성황재 간이휴게소에서 들려오는 노래소리라 생각된다. 그사이 천리마님은 오천호출택시에 연락을 취하여 성황재로 오도록 조치를 취하고 조금 아래로 내려서니 넓은 길이 이어지고, 조금 후에 넓은 공터가 있는 성황재에 도착된다.(15:59)
△ 날머리 성황재와 길 건너편의 다음 5구간 들머리
성황재 입구엔 사유지라며 출입을 금한다는 비닐종이 딱지가 소나무 허리에 달려 있고 설치한지 그리 오래 되어 보이지 않는 철조망과 자물쇠로 굳게 채워진 출입문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막는다. 할수없이 출입문 가기전 철조망을 타 넘어가 성황재에 도착해서 일행들의 탈출구를 찾으니 출입문을 지나 성황재 휴게소 쪽으로 진행하니 철조망이 뚫려있는 곳을 발견하여 일행들을 인도한다. 성황재 휴게소에 도착하니 놀러오신 아주머니 몇분이서 노래방 기기를 틀어놓고 신나게 열창중이시다. 주변 쉼터에 걸터앉아 호출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보온병을 꺼내 커피 한잔씩 나눠 마시며 서로 수고했다는 격려를 나눈다. 이제 2구간을 남겨놓은 종주길을 올해안에 마무리하자는데 의견일치를 보고 이달 말에 5구간 길에 나서고 내달 12월에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종주산행도 함께 멋지게 종지부를 찍기로 마음먹고 도착한 택시에 몸을 싣고 오천읍과 공단을 통과한후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 동료들과 작별을 고하고 경주행 버스에 몸을 의탁한채 4구간 종주길의 대미를 장식한다.
☆ 산행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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