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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알자스 와인 본문

♣ 와인과♡상식

프랑스 알자스 와인

해와달^^* 2008. 12. 25. 13:52
날렵한 병모양 독일와인과 비슷하지만 스타일은 차이
  • 이인순 WSET 강사.
    날렵한 플루트(flute) 스타일의 병 모양으로 언뜻 보면 독일 와인처럼 보이는 프랑스 와인이 바로 알자스 와인이다. 프랑스 보주 산맥의 동쪽, 라인강의 서쪽에 위치한 알자스는 동화 속의 주인공들이 살았을 것 같이 정겹고 평화로워 보인다.

    알자스의 포도원들은 대부분 서쪽으로부터의 비바람을 막아주는 보주 산맥의 동쪽에 위치해 있고 최고급 알자스 와인을 생산하는 포도원들은 아직도 포도밭을 경작할 때 말이 사용될 정도로 가파른 경사면에 위치해 풍부한 햇살을 받는다. 겨울은 춥고 여름은 더운 대륙성 기후로 건조하다. 긴 가을은 포도 알이 충분히 영글 수 있는 충분한 햇빛을 주어 최고의 알자스 와인이 탄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프랑스의 다른 지역과 달리 알자스 지방에선 와인의 성격과 스타일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포도품종으로 7가지의 품종으로만 와인을 만들고 있고 와인 병 라벨에 아무런 표시가 없는 다른 지역과 달리 라벨에서 포도 품종 명을 발견할 수 있다.

    화이트 와인이 대부분인 알자스 와인을 만드는 대표적인 포도품종으로 섬세한 여운을 느끼게 해주는 리슬링(Riesling)을 꼽을 수 있는데 높은 산도와 향긋한 과일 향이 상큼하게 조화를 이룬다. 석유 냄새와 같은 광물성 향이 나는 게 특징이다. 드라이한 리슬링 와인은 화이트 소스나 버터를 바른 생선 요리와 잘 어울린다.

    또 다른 품종인 게부르츠트라미너(Gewurztraminer)의 ‘Gewurz’란 독일어로 후추향과 같이 ‘스파이시’하다는 의미다. 와인 잔을 코끝에 갖다 대면 특유의 강렬한 스파이시 향과 사향 냄새로 단박에 정체를 드러내는 게부르츠트라미너는 황금 빛에 스모키한 향과 모과, 자몽, 리즈 등의 열대 과일향, 그리고 아카시아, 장미 등의 꽃 향기가 어우러져 복잡 미묘한 향과 맛을 지니고 있다.

    강한 맛과 향을 가진 치즈나 동남아, 중국, 멕시칸 음식처럼 향신료 맛이 강한 아시안 음식과 조화를 이룬다. 풍부한 맛과 높은 알코올 도수 그리고 진한 황금빛으로 게부르츠트라미너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피노그리(Pinot Gris)는 스파이시하며 스모키한 향을 발산하는 품종이다. 

    드라이한 맛을 내는 실바너(Sylvaner)는 신맛이 강하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이 들며 피노블랑(Pinot Blanc)은 가벼운 과일 향에 마시기 편한 부담 없는 와인이다. 프랑스 남부 지방에서 주로 스위트한 스타일로 만들어지는 뮈스카(Muscat)는 알자스에선 드라이하며 산뜻하고 우아한 스타일의 화이트 와인으로 식전 음료로 적당하다. 이 지방의 유일한 레드 와인 품종인 피노누아(Pinot Noir)는 라스베리, 체리와 같은 붉은 과일 향에 스파이시한 맛과 부드러운 탄닌 맛이 입안에서 어우러진다.

    가끔 알자스 와인 병에 품종 명 대신 ‘에델즈위커 Edelzwicker’란 단어가 표시되는 일이 있는데 이는 단일 품종 대신 여러 가지 품종을 섞어 주조된 알자스 와인을 의미한다. 크레망 달자스(Crement d’Alsace AOC)는 샴페인과 같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우수한 품질의 스파클링 와인이다. 대체적으로 알자스 와인은 오래 숙성시키지 않고 신선할 때 마시는 것이 대부분이고 화이트 와인은 8∼10도로 차게 서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자스 와인과 독일 와인은 두 지역 모두 비슷한 포도품종을 사용하고 그 품종이 와인의 스타일을 결정하는 주된 요소이며 게다가 독일 와인과 알자스 와인은 병 모양조차도 비슷하다. 하지만 두 지역의 와인 스타일은 차이가 난다. 알자스 와인은 대부분 와인 맛이 드라이하지만 독일 와인은 요즘 드라이 스타일도 많이 생산되지만 대체적으로 단맛이 나는 와인들이 많다. 알코올 함량도 알자스 와인은 11∼13%이며 독일 와인은 8∼11%로 차이가 나며 알자스 와인이 좀 더 보디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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