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기동회 친구들과 무장산 나들이... 본문
♣ 산행일자 : 2010. 05. 09 (일) 맑음(연무)
♣ 산행장소 : 경북 경주시 암곡동 일원
♣ 산행인원 : 고교동창들과 함께...(총 7명)
♣ 산행코스 : 경주 암곡동 왕산마을~입산통제소~무장사지 삼층석탑 ~억새군락지(옛 오리온목장)~무장산 정상~무장골 ~암곡펜션 입구~왕산마을
♣ 산행시간 : 5시간 20분 (입산주 마시고 나물 뜯어가며 놀다 보니...)
◈ 산행기
한 달에 한번있는 당직근무를 마치고 경주로 산행을 오는 고교동기들을 맞으러 서둘러 퇴근해서 부지런히 배낭을 꾸린다. 아내와 분담을 하고서 각자 마트로 시장으로 내달려 몇가지 사 들고는 보문단지로 달려간다. 암곡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암곡동 왕산마을에 마련되어 있는 주차장으로 달려가니 친구들은 이미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부인들과도 인사를 건넨다. 함께 시멘트도로를 따라 법평사를 지나니 빈 공터에 식당이 들어서 있다. 지난 가을 직장 등반대회때는 텅빈 밭이었는데 무장산 억새밭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상혼이 판치고 있어 눈살을 찌뿌리게 한다. 오는 도중에도 미나리깡이 있는 비닐하우스 부근에도 간이 식당들이 들어서 있어 조용한 왕산마을이 북새통을 이루고 인심마저 메말라가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년중 봄, 가을로 한번씩 찾는 무장산이라 이번 봄산행은 야생화와 나물 산행이 될 듯하다.
모처럼 고교동창들과 함께하는 산행이라 그동안 쌓였던 이야기 보따리를 내어놓고 실타래를 풀어가듯 살아가는 근황들을 주고 받으며 완연한 봄을 지나 초여름이 무색하리만큼 따끈한 햇살이 찾아드는 무장골 숲속으로 내딛는 발걸음은 유쾌, 상쾌, 경쾌하기만 하다.
△ 산행코스 개념도
△ 왕산마을을 출발하여 공터였던 법평사 앞을 지나며...
△ 해마다 봄이면 만나게 되는 매발톱이 올해도 변합없이 맞아주고 있네요.
△ 국립공원 지킴터를 지나 징검다리를 건너며...
△ 푸르게 푸르게 신록이 우거져가는 무장골의 맑은 계류
△ 병꽃나무
△ 구비구비 돌 틈을 헤집으며 스스로의 몸을 정화 시켜가며 덕동호로 흘러드는 무장골 맑은 물입니다.
△ 한국제지의 사유지라고 알리는 간판을 보니 이제부터 본격적인 무장골로 들어서나 봅니다.
△ 까까머리 까만 교복일때 만났던 벗들이 이젠 반백년을 훌쩍 넘긴 장년이 되었네요.
△ 무장골 자갈길을 누비며 달리다 잠시 머문 그곳에는 초록과 조화를 이루어 물이 들어 버렸네요.
△ 초록옷 갈아 입은 숲길을 걷는 뒷모습의 자태가 더욱 빛이 납니다.
△ 맑은 물줄기 굽이치며 흐르니 정겨운 노래소리인양 귓가에 맴돌아...
△ 아담한 바위에 자리잡고 입산주로 입가심을 해 봅니다.
△ 무장사지 삼층석탑 입구
△ 뒤돌아 보랬더니 두팔 벌려 허수아비가 되어 버리네요.
△ 뒤질새라 여학생들도 함박 웃음지며 담아 달라고 합니다.
△ 무장사지 삼층석탑에서...
△ 뭐가 그리 좋은지 아예 눈을 감아 버렸네요.^^*
△ 해와달도 빠질수야 없지요.
△ 미녀들 끼고 찍으려고 옆지기 일부러 두고 온건 아닌지...^^*
△ 제법 따가운 햇살의 임도가 자칫 지루해질텐데 묵묵히 잘도 걸어갑니다.
△ 괭이눈
△ 구슬붕이
△ (구)오리온목장 초입을 지나 억새군락지를 향해 부지런히 걸음을 옮겨갑니다.
△ 뙤약볕이 내리쬐는 날에 억새밭을 지날 때면 약간의 짜증도 날법 하네요.
△ 뿌연 연무속에서 포항시와 포스코, 오천읍이 아련합니다.
△ 새로 세워진 무장산 정상석
(5월 30일 제막식을 하려는지 뒷면 비문에 새겨져 있네요.)
△ 족발에다 야채가 그득하니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막걸리도 천하일미랍니다.
△ 점심 먹고 단체사진으로 마무리를 해 봅니다.
△ 올 가을 억새가 한창일 때면 이곳 황금벌판에는 인파로 북적이겠지요.
△ 그리 힘들지 않은 트레킹 코스라 다들 여유가 만만입니다.
△ 하산길에서 올려다본 무장산 정상부
△ 좌측 멀리 구미산이 아스라하고 우측에는 도투락목장이 보입니다.
△ 임도를 내려가다 숲속으로 접어드니 더위가 싹 가시는듯 하네요.
△ 제법 비탈진 산길을 내려와 임도를 만나니 이제 마무리 단계인 모양입니다.
△ 초록과 조화를 이루는 파아란 하늘빛이 시원스러워 담아봅니다.
△ 우측은 무장사지, 오리온목장 가는 길, 좌측이 왕산마을 가는 길이랍니다.
△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차가움에 정신이 번쩍 들 정도입니다.
△ 천연의 화폭에는 물감을 뿌린듯 파란 하늘과 싱그러운 초록빛은 국전 대상감입니다.
△ 개울을 건너 공원지킴터를 빠져나오며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해 봅니다.
언제 만나도 정겨운 친구들과의 오붓한 산길이 전혀 부담스럽지가 않았고 오늘 처음 만났지만 친구의 부인이었기에 더더욱 반가웠고 스스럼이 없었던... 다음에 또 기회를 만들어 보자며 약속을 하고서 보문단지 한쪽 모퉁이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마지막 남은 족발을 내어놓고 막걸리로 하산주를 하니 오늘은 입산주에 정상주 그리고 하산주까지... 주당에게는 그야말로 입이 째지는 날이다. 오고가는 술잔속에 우정은 피어나고 걸쭉한 입담에 웃음꽃이 묻어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야외파티를 성대히(?) 마무리하고 후일을 도모하기로 굳은 악수로 작별을 나누고서 집으로 돌아오는 차창 밖의 석양은 그 어느 때보다 빛이나 눈이 부실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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