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부처님 오신 날에 수석봉 한바퀴... 본문
♤ 산행일자 : 2010. 05. 21(금) 맑고 무지 더움
♤ 산행장소 : 경북 포항시 죽장면 일광리, 영천시 자양면 보현리 일원
♤ 산행인원 : 구름에 달 가듯... 나홀로...
♤ 산행코스 : 보현사~무명 폭포~동릉 갈림길~수석봉 정상~813봉(전망대)~805봉~산판길 사거리~벌목지~안부(안동 권씨 묘)~화전민 집터~계곡(임도)~도덕골 마을~까치소산장펜션~국도 31호선
♤ 산행코스 : 5시간 15분 (바쁠 것 없는 걸음으로 유유자적...)
◈ 산행기
삼일동안 이어지는 황금연휴의 첫째날인 부처님 오신 날. 내일 "포항산친구들"의 정기 산행일이지만 무료하게 집에서 보내기가 뭣해서 근교로 산행을 떠나기로 마음먹고 죽장 방향으로 차를 몰아간다. 언제쯤인지도 모를 기억에 가물가물한 과거지사가 되어버린 수석봉으로의 나들이를 시작해 본다.
보현사 입구에서는 찾아오는 신도들을 안내하는 도우미들이 먼저 반겨주고 있다. 주차장에 파킹 시켜놓고 보현사를 찾아드는 신도들과 뒤섞여 뙤약볕이 내리쬐는 절집으로 올라선다. 법당에는 이미 신도들로 가득차 있고 흘러나오는 독경소리에 맞춰 법회가 진행중이라 법당인 극락보전 앞에서 합장 삼배로 부처님 오신날 예를 표하고서 극락보전과 요사채 사이로 난 계단길을 올라서면서 산행은 시작된다.(10:17)
널찍한 임도가 나타나고 왼편으로 서너 발자국 후 갈래길이다. 우측은 약사전 오르는 길인데 예전 수석봉을 찾았을 때 이용했던 정상으로 직등하는 길이다.
오늘은 국제신문에서 소개되었던 코스로 올라보기로 한다. 그동안 많은 산군들이 찾았었던 모양인지 시그널들이 제법 펄럭인다. 이후의 등로는 국제신문 표지기를 등대삼아 진행하면서 다시 찾은 수석봉의 체취를 마음껏 느끼며 여유로운 발걸음을 옮겨 나간다.
▲ 산행지도
▲ 보현사 전경
▲ 현대적인 감각을 살린 석등
▲ 극락보전에는 석가탄신일 법회가 진행중입니다.
▲ 벌써부터 그늘이 그리워지는 무더운 날이라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갑니다.
▲ 제법 세차게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시원스럽게 들려오는걸 보면 어지간히 더운 날인가 봅니다.
▲ 오랫만에 만난 '개감수'가 시작부터 발걸음을 붙드네요.
▲ 그늘이 없는 오름길을 따가운 햇살을 온 몸으로 받으며 오르니 금새 땀으로 범벅이 됩니다.
▲ 뱀딸기
▲ 계곡 아래로 내려서니 멋진 폭포가 기다리고 있었네요.
▲ 쌍폭인듯 한데 한쪽은 영 시원찮네요.
▲ 바위 틈을 휘돌며 내려오는 물길이 제법 세차 보입니다.
▲ 몇년전에 벌목을 한 관계로 바리깡으로 밀어놓은 듯 한 750봉 방향입니다.
▲ 으름꽃이 암,수 함께 다정스레 피어 있네요.
▲ 오동나무꽃이 파란 하늘 아래 한껏 멋을 부리고 있습니다.
▲ 구슬붕이
▲ 구름 한점 없는 하늘에 비행기가 그림을 그려놓고 가네요.
▲ 애기풀
(멸종위기식물입니다.)
▲ 노랑갈퀴
▲ 자호천이 봉화봉을 굽돌고 좌측에는 죽장면 소재지인 입암리가 내려다 보입니다.
▲ 애기나리
▲ 아직도 벌목의 흔적이 남아있는 750봉 너머로 운주산, 도덕산, 자옥산, 천장산이 조망이 됩니다.
▲ 수석봉 정상에서...
▲ 민백미꽃
▲ 덩굴마리
▲ 둥글레꽃이 앙증스럽네요.
▲ 둥글레가 지천입니다.
▲ 큰애기나리
(꽃이 두개 달렸으면 큰애기랍니다.)
▲ 813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기룡산의 장쾌한 능선이 멋진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바위 위에 서면 갈미봉, 작은 보현산, 배틀봉, 곰바위산 등이 좌우로 펼쳐지고 작은보현산 뒤로는 천문대로 유명한 영천 보현산(1126m)과 동쪽의 포항 최고봉 면봉산(1121m)이 쌍벽을 이루며 버티고 서있다. 발아래로는 대태고개를 중심으로 영천쪽 보현리와 죽장쪽 두마리 일대가 내려다보인다. 두마리는 포항에서 가장 서쪽에 치우친 산간 오지마을로 하늘아래 첫동네로 불리는 곳이다.
▲ 작은보현산이 정면으로 다가오고 좌측 갈미봉, 그 뒤로 천문대로 유명한 보현산, 우측엔 포항 최고봉 면봉산이 조망이 됩니다.
▲ 우측 곰바위산과 베틀봉 그리고 면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아래로 포항의 오지마을 두마리가 내려다 보입니다.
▲ 805봉에서 최근 '포항산친구들' 카페에 산행기로 만나보는 '오지리'님의 시그널을 만나게 되니 반가운 마음이 앞섭니다.
▲ 665봉을 지나 만나게 되는 십자로 갈림길
(←개일동, → 도덕골. 진행 방향은 직진 능선길을 따릅니다.)
▲ 참나무 우물에 가득 고인 물은 아기 다람쥐들의 옹달샘입니다.
▲ 따가운 햇살아래 타는 목마름으로 외로이 서있는 민백미꽃이 안쓰럽게 보입니다.
▲ 벌목지에서 내려다 본 올망졸망한 봉우리 사이에 자리잡은 죽장면 소재지인 입암리마을 풍경.
▲ 벌목지를 내려오며 올려다보니 황폐한 모습에 마음이 편치 않네요.
▲ 안동 권씨 묘(부부 합장묘) 입구의 웅덩이를 좌측으로 끼고 돌아 내려가야 합니다.
▲ 우거진 숲길이 마치 정글 속을 걷는 기분입니다.
▲ 지느러미엉겅퀴
▲ 수풀이 우거진 길을 따라 내려서니 맑은 물이 반겨주는 계곡에 당도하게 됩니다.
▲ 사람이 살지 않는 화전민의 옛 집터를 지나 바울기도원으로 가는 임도를 만나면서 산행은 막바지로 접어듭니다.
▲ 큰꽃으아리
▲ 도덕골의 맑은 계류가 쉬었다 가라고 유혹을 합니다.
▲ 날머리인 까치소산장 입간판
▲ 신발을 벗고 겅중거리며 건너와 족탕까지 하고서 31번 국도로 오르며 한컷 남겨봅니다.
들머리였던 보현사를 향하여 차량회수를 하기 위해 31번 국도를 따라 걷노라니 따가운 햇살이 한풀 꺾인데다 시원한 맑은 물에 족탕까지 했으니 아스팔트 포장길을 걷기가 한결 편하다. 도로 우측으로 흐르는 자호천의 맑은 물을 내려다보며 7~800미터를 걸어 보현사 입구에 주차해 둔 애마에 올라타고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온 몸으로 느끼며 내일 있을 청도 남산으로의 예비 산행을 마무리 하며 돌아오는 길은 몸은 비록 땀에 절어 후줄근한 비에 젖은 새앙쥐 꼴이지만 즐거운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마음은 한없이 가볍기만 하다.
'◈ 산행이야기 > ☆ 2010년도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웰빙 숲길. 괘령산을 거닐며... (0) | 2010.06.01 |
---|---|
꿩 대신 닭이었지만 봉황이었던 단석산으로의 산행 (0) | 2010.05.23 |
벗들과 함께한 단양 제비봉 산행 (0) | 2010.05.18 |
기동회 친구들과 무장산 나들이... (0) | 2010.05.09 |
옆지기와 함께 청도 선의산-용각산을 찾아서... (0) | 2010.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