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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웰빙 숲길. 괘령산을 거닐며... 본문

◈ 산행이야기/☆ 2010년도 산행

웰빙 숲길. 괘령산을 거닐며...

해와달^^* 2010. 6. 1. 00:59

☆ 산행일자 : 2010. 05. 30 (일) 맑고 청명함

☆ 산행장소 : 포항시 신광면 마북리, 죽장면 상옥리 일원

☆ 산행인원 : 홀로...

☆ 산행코스 : 당수동 마지막 별장 - 괘재령 - 괘령산 - 고랭지 채소밭 - 마북골 - 당수동 원점회귀

☆ 산행시간 : 소요시간 - 3시간 35분(9.8km)

 

◈ 산행기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직장의 워크샵에 참석하고  병원으로 돌아와 수고했다는 인사들을 나누며 동료들과 헤어진 후 집으로 전화를 하니 받지를 않는다. 있으면 함께 산행이라도 가려고 했는데 할수 없이 차를 몰고 안강 방면으로 차를 몰아간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라 반나절 산행이라도 다녀와야겠기에 갈곳은 가면서 정하리라 생각하고 무작정 길을 나서본다.

달리는 차안에서 바라본 하늘은 청명하기 이를데 없어 산정에 올라서면 먼곳으로의 조망은 일품이라 생각이 들어 높은 산으로 올라볼까도 생각했지만 오가며 소요되는 시간이나 산행시간도 가늠해보니 무리일 것 같고 따사로운 햇볕에 벌써 시원스런 그늘 속을 걷고 싶은 생각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신광의 괘령산이 생각이 난다. 오늘은 괘령산을 올라보자고 생각하고 달리는 애마에 채찍질을 가하는데 좌측 멀리 도덕산이 유혹을 한다. 오늘 같은 날 전망좋은 바위에 올라서서 주변을 둘러보는 맛이 썩 괜찮은 곳인데... 하지만 속으로 "조금만 더 기다려라 내 다시 찾아가마"라고 되내이며 달성사거리를 통과하여 신광 방면으로 내달리니 휴일이라 그런지 편도 1차선인 지방도에 차량이 꼬리를 물고 있다. 추월을 해가며 신광면 소재지가 가까워질 즈음 바라보이는 비학산 산정에 한 조각 구름이 모자를 쓰고 있는 그림같은 풍경이 연출되니 또 한번 "비학산으로 가볼까?"하는 행복한 고민을 해보지만 이내 마음은 괘령산의 호젓한 숲길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신광온천에서 좌회전하여 반곡저수지를 지나 반곡리를 빠져나와 우측 멀리 마북저수지 제방이 보이는 곳으로 우회전하여 외길의 시멘트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수령 700년이 넘은 고목을 지나 당수동 마을로 들어서니 전보다 훨씬 깔끔하게 가꾸어진 마을이 보기가 참 좋다. 마을을 빠져나와 마북골에서 내려오는 계류를 따라 진행하면 새로이 지은 보기에도 좋은 예쁜 집들이 반겨주고 골짜기 맨 끝의 별장이 보일 즈음 나타나는 상마북지 입구에 도착하니 벌써 예닐곱대 정도의 차량이 주차해 있다. 한쪽 귀퉁이에 차를 주차해 두고 장비를 챙겨 별장을 향해 걸음을 옮겨 여름산행지로 괜찮은 괘령산으로의 산길을 떠난다.(11:54)

매년 찾는데다 주변 지인들에게도 추천하곤 하는 괘령산은 뚜렷한 등로에 외길이라 따로 세세히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푸르른 오월의 마지막 일요일에 언제 걸어도 운치있는 등로가 멋진 오솔길을 따라 이어폰으로 들려오는 MP3 음악을 들으며 불어오는 산들바람을 온 몸으로 느끼고 눈이 시원한 숲길을 유유자적 걸으며 자연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그 해답을 찾아보고자 오늘도 열심히 발걸음을 옮겨 나간다. 

▲ 산행지도

▲ 당수동 맨끄트머리의 별장 좌측 임도를 걷다가 시그널이 달려있는 숲속이 들머리입니다.

▲ 초입부터 '국수나무'가 반겨주네요.

▲ 자잘한 자갈이 깔려있어 비가 오는 날에도 걷기 좋은 산길이랍니다.

▲ 사이좋게 마주보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소나무가 보기좋아 잠시 멈춰봅니다.

▲ 산행 내내 햇볕이 들지 않는 그늘숲길이라 여름 산행지로는 그저 그만입니다.

▲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바라본 수목원 방향

(우측 멀리 수목원 팔각정이 보이네요)

▲ 솔솔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합니다.

▲ 직진길은 예전 상옥으로 넘어가던 괘재령 가는 길이고 우측은 괘령산 정상으로 직등하는 길입니다.

▲ 합장묘에서 만난 할미꽃씨방의 모습이 2년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네요.

▲ 마북-상옥을 잇던 괘재령입니다.

(←비학산.성법령, →괘령산, ↑상옥)

▲ 켜켜이 쌓인 낙엽에서 세월의 무게를 느껴봅니다.

▲ 끝물의 '은난초'

▲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둥글레꽃'이 앙증맞네요.

▲ 화사한 순백의 '민백미꽃'이 산꾼의 발길을 붙듭니다.

▲ 배낭을 세워놓고 겨우 한장 건져본 괘령산 정상에서의 셀카 사진

▲ 내달려도 좋을 만큼 시원스런 고속도로에 우거진 숲길이 민생고를 해결한 산꾼의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 지난 가을의 흔적이 남아 잠시 추억에 잠겨보는 귀한 시간도 가져 보네요.

▲ 산들바람에 몸을 내맡긴 채 흐느적거리는 융단 같은 풀밭에 오수를 즐기고픈 강한 유혹을 느낍니다.

▲ 우측 괘령산 정상에서 좌측 비학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뚜렷이 조망이 되는 청명한 날씨가 일품입니다.

▲ 들머리였던 마북골이 내려다 보이고 멀리 포항의 진산인 비학산이 조망이 됩니다.

▲ 전망바위를 내려와 만난 고랭지 채소밭 너머로 청하~상옥을 잇는 도로와 내연산수목원이 반겨주고 있네요.

▲ 채소밭 우측 아래로 떨어지는 급사면을 내려오니 '솔바람'님의 시그널을 만나게 되어 무지 반가웠네요.

▲ 계곡 합수부까지 정신없이 떨어지는 급사면이 쉼없이 이어집니다.

▲ 아직도 오염이 되지않은 청정의 자연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라 함부로 다니기도 조심스럽습니다.

▲ 고광나무

▲ 바위틈을 돌아들어 암반을 타고 쏟아지는 맑은 계류의 노래소리가 끼고있던 이어폰을 뽑게 만들어 버렸네요.

▲ '금낭화'의 아름다운 모습에 잠시 가던 걸음 멈춰 카메라를 들이대봅니다.

▲ 때묻지 않은 청정지역을 걸으니 마치 원시림 속을 걷는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되어

▲ 정글속 오지탐험을 하는 탐험가가 된 기분이 드네요.

▲ 올 가을 마북골을 아름답게 수놓을 단풍을 보면서 마음은 벌써 빨갛게 물들어 갑니다.

▲ 마북골의 백미인 무명폭에 제법 우렁차고 힘찬 물소리가 찾아온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 주변 바위벽을 파고들어 유구한 세월동안 만들어진 작은 소를 바라보며 새삼 자연의 위대함을 배웁니다.

▲ 무더운 성하의 계절에 숨어들어 알탕을 즐겨도 될 만큼 은밀하고 멋진 장소이기도 하지요.

▲ 사면길의 등로를 이어가도 되지만 그냥 물길을 따라 내려가 봅니다.

▲ 겅중겅중 물길을 건너며 물소리를 벗삼아 걷는 길도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 지칭개

▲ 찔레꽃

▲ 산행을 마치고 당수동으로 나오다 잘 가꾸어진 화단에서 만난 '꽃창포'

(2년전 이맘 때쯤에도 똑같이 만나서 그런지 더욱 반가웠지요.)

▲ 백선

▲ 부처님의 머리를 닮았다 해서 "불두화(佛頭花)"라고 불리워진답니다.

▲ 다양한 색상을 자랑하는 '매발톱'의 향연입니다.

▲ 보라색의 매발톱도 썩 괜찮아 보이네요.

▲ 패랭이꽃

▲ 이 녀석도 '매발톱'의 한 종류라고 하네요.

▲ 다소곳한 하얀 색의 꽃창포가 소담스럽게 보여 자꾸만 눈길이 갑니다.

▲ 다양한 색상의 창포가 자라고 있어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 돌아오는 길에 물이 가득찬 마북지 너머로 괘령산을 다시한번 조망해 봅니다.

▲ 경상북도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수령 700년을 자랑하는 '당수동 노거수'

▲ 노거수에 영양제를 주사하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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