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다도해의 진수! 진도 조도 신금산를 찾아서... 본문
♣ 산행일자 : 2011. 03. 24 (목)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전남 진도군 조도면 일원
♣ 산행인원 : 포항라푸마산악클럽 회원들과 함께...(총 17명)
♣ 산행코스 : 어류포항 - 창리표지석 - 유토표지석 - 등산로 입구 - 신금산 - 거북바위 - 동백군락지 - 낙타봉 - 하조대등대 - 해안도로 - 어류포사거리 - 어류포항
♣ 산행시간 및 거리 : 5시간 30분 (식사 및 휴식 포함), 14km (GPS 기준)
▣ 산행지 소개
진도군 조도(鳥島)에는 상조도(上鳥島) 와 하조도(下鳥島)가 있다.
하조도에 있는 돈대산 (敦臺山 271m)과 신금산(神禽山 238m)은 푸른바다, 하늘, 바위, 등대라는 재료를 잘 배합시킨 자연이 빚은 예술의 극치를 보는것 같다.
여행 전문가들은 베트남 하롱베이에 견줄만하다고 말한다. 특히 상조도 도리산(210m) 전망대 낙조는 지상에 있는 어떤 물감으로도 그릴 수 없는 감동을 준다.
섬 산행이 주는 다양한 매력을 갖추고 있으며 초급자들은 돈대산만 탐방하여도 충분히 만족할만하다.
신금산까지는 제법 난이도 높은 구간도 있어 산을 즐기는 분들을 위한 종주산행지로 손색이 없다. 빼어난 절경이 입소문 나면서 산꾼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조도는 아직도 순결함을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조도군도(鳥島群島)는 국내에서 섬을 가장 많이 거느린 곳이다. 마치 바다가 섬에 갇혀있는 모습이다.
점점이 떠있는 섬 무리는 새떼가 바다 위를 날고 있는 듯하고 이것이 바로 다도해(多島海) 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조도면은 유인도 35개, 무인도 119등 153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고 약3000명의 인구가 거주한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지역으로 1981년에 지정되었다.
상조도와 하조도 중심에 있는 청색 조도대교는 2006년 건교부 선정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지정 되었다.
510m 길이 아치형 다리를 달리면 마치 하늘 위로 돌진하는 짜릿한 드라이브를 느낄수 있다.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2개의 해운사가 하루 8회 운항한다. 조도면 어류항까지는 30분거리, 승용차를 싣고 갈 수 있다.
어류항에 다가갈수록 신금산 줄기 사이로 거북바위와 하얀색 하조도등대가 다가온다.
◈ 산행기
매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늘 함께 하는 '포항라푸마산악클럽'에서 전라남도 진도의 조도로 비정기산행을 떠난다는 소식을 접하고 몇번이나 갈등을 겪다가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가보겠나 싶어 휴가를 내어 아내와 함께 금요일 밤 12시에 포항 육거리를 출발한 라푸마 전용버스에 몸을 싣고 장장 6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진도에서 미리 예약해 둔 식당에 들러 남도의 맛깔스런 아침을 먹고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 도착하여 하조도 창유항으로 떠나는 7시 30분발 첫배를 타고 40분 가까이 걸려 눈 앞에 다가온 창유항에는 깊은 밤을 달려온 경상도 사내를 반겨주듯 따스한 햇살이 마냥 내리쬐고 있다.육중한 철갑의 선수(船首)를 밟고 부두로 내려서니 정면으로 터미널과 민박집, 매점, 다도해국립공원 조도분소가 가지런히 늘어서 있다.
관광지와는 거리가 먼 차분하고 조용한 첫인상이 낯설다.
지금은 창유라고 불리는 어유포항은 면소재지가 위치한 하조도의 관문이다. 이곳을 통해 뭍이나 또 다른 여러 섬으로 뱃길이 연결된다.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장비를 챙기고서 출발에 앞서 기념사진 한장 남기고 산행을 시작하니 근처에 사는 삽살개 한마리가 반가운듯 쫄랑쫄랑 따라 나선다. 정겨운 풍경이 연출되는 모습에 살며시 입가엔 미소가 번져 피어오른다.(08:15)
▲ 산행지도
▲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대합실
▲ 일행을 태우고 갈 하조도 창유항 행 배입니다.
▲ 가까이 다가온 하조도와 등대의 모습입니다.
⊙ 하조도(下鳥島)
전남 진도군 조도면 조도는 섬으로만 이루어진 면이며,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다.
1981년에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54개(유인도35개,무인도119개)의 섬에 1780세대 3,200여명이 살고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조도에는 산행을 할수 있는 산은 이 섬에서 제일 높은 돈대산(273m/약3시간 소요)과 신금산(230m/약4시간소요)이 있으며 섬산행의 아름다움을 맛보려면 신검산을 타야한다.
산행을 마친 후 버스를 타고 아름다운 조도대교를 건너 상조도(한국에서 아름다운 길100선의 하나가 있는 섬)로 이동하여 도리산 정상인 전망대 까지 버스투어를 하며 섬 여행을 즐길수 있다.
▲ 산행에 앞서 단체사진으로 한컷 남기고 출발하기로 합니다.
▲ 어류포리 표석
창유항으로 불리우는 것은 어류포항의 소재지가 창유리라 그렇지않나 생각되며 어류포항과 창유항을 함께 사용한다고 합니다.
▲ 꼬박 밤을 새워가며 먼거리를 달려와 피곤하기도 할텐데 이야기꽃은 끝이 없네요.
▲ 길가의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동백나무에는 빠알간 동백꽃이 활짝 피어있네요.
▲ 하조도의 특산물 중 하나인 쑥을 파란 방충망을 넓게 덮어서 재배하고 있는 특이한 모습입니다.
▲ 인심이 얼마나 좋은지 애써 가꾼 또다른 특산품인 무우를 맘껏 가져가라고 해서 여러 명이 얻어 왔지요.
▲ 신금산 산행 초입입니다.
▲ 일주일 전 이곳을 먼저 다녀간 초록산악회 옆에 나란히 시그널을 매달아 놓고 출발합니다.
▲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는 오름길에 가뿐 숨소리만 들려옵니다.
▲ 돌을 쌓아올린 기원탑에서 바라본 풍광입니다.
▲ 따뜻한 남쪽지방답게 진달래가 활짝 피어나 눈을 즐겁게 해주네요.
▲ 풀섶을 뚫고 올라오는 춘란(春蘭)이 지천이었답니다.
▲ 신금산의 명물 거북바위가 눈 앞에 다가옵니다.
▲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바라본 상조도 전경
▲ 따뜻한 날씨에 활짝 피어난 노루귀가 탐스럽게 보이네요.
▲ 사다리를 타고 로프를 잡고 힘겹게 올라서니
▲ 하조도의 또 다른 이름난 산인 돈대봉이 건너다 보이고
▲ 사방 어디를 둘러 봐도 푸른 바다가 시야에 꽉 차는 조망만큼은 최고인
▲ 신금산 정상에서 팔 벌리고 누워만 있어도 배 부를것 같은 멋진 풍경입니다.
▲ 신금산 정상에서...
▲ 로프를 타고 올라왔으니 내림길 또한 그러하네요.
▲ 아침 햇살에 수줍은 듯 다소곳한 춘란의 모습이 너무 섹시합니다.
▲ 거북바위는 가까이 볼수록 회색빛 거대한 맘모스를 닮은 것 같네요.
▲ 거북바위를 에돌아 드니 밧줄을 타고 올라서는 난코스가 기다리고 있었지만
▲ 그림같은 멋진 조망에 힘든 줄 모르고 올라보니
▲ 처음 보는 '화살나무'가 반겨줍니다.
▲ '하롱베이'도 울고 갈 다도해 경치를 발 아래 두고 걷는 조도의 봄맞이산행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것 같네요.
▲ 지나온 거북바위 너머로 신금산과 돈대산이 조망이 됩니다.
▲ 육동마을 갈림 이정표
▲ 바위산에 올라 주변 섬의 경치를 내려다보는 맛이 보통 짜릿한 것이 아니네요.
▲ 산과 바다가 만나면 최소한 눈의 즐거움은 누린다고 하던데 그 말이 사실인 듯 합니다.
▲ 가야할 능선 끝에는 하조도 등대가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며 기다리고 있네요.
▲ 동백나무 군락지가 시작됨을 알리는 이정목
▲ 올봄 처음 대하는 노루귀의 앙증맞은 모습에 가던 발걸음 저절로 멈추게 만드네요.
▲ 동백나무 군락지는 숲이 매우 촘촘하여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합니다.
▲ 가수 '이미자'님의 히트곡인 '동백아가씨'를 흥얼거리며 숲을 걷는 기분도 괜찮았네요.
▲ 올망졸망한 작은 섬들이 너무나 정겨운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 '고래입'이라 불리우는 아름다운 해안의 모습입니다.
▲ 하조도 만물상
▲ 절경에 도취한 탓인지 도대체 걸음을 뗄 생각을 않네요.
▲ 하조대 등대 운림정(雲林亭)
▲ 막바지 등로에 내려다 본 하조도 등대. 앞 바다는 목포, 제주도, 인천으로 가는 분기점이라고 합니다.
▲ 등대 앞 조형물...세 마리의 돌고래가 지구를 들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네요.
▲ '섬속의 섬' 순백의 하얀 색깔이 돋보이는 하조도 등대. 아담한 아치 모양의 출입구가 아름답네요.
⊙ 하조대 등대[下鳥島燈臺]
전남 진도군 조도면 창유리 1-1
등탑의 높이 12m이다. 등고는 평균해수면으로부터 48m에 이른다. 등질은 섬백광 10초 1섬광이다. 우리나라 서남해 연안 해역에서 가장 조류가 센 장죽수도(長竹水道)의 중앙에 있다. 1909년 2월 1일 조선총독부 체신국의 관리 아래 처음 점등된 100년된 등대다. 여수·부산-목포·군산·인천 사이를 왕래하는 1만 톤급 이하 선박의 주요 뱃길이 되는 장죽수도가 있는 곳이 하조도라 그 북동쪽 끝에 광력(光力)이 높은 유인 등대를 설치하게 되었다.
1945년 12월, 미군정청 운수부 해사국에 소속되었다. 1955년 12월, 목포지방해무청으로 소속이 바뀌었다. 1977년 12월, 목포지방해운항만청에 속하게 되었다. 1988년 8월, 목포지방해운항만청 항로표지관리사무소로 명칭이 바뀌었다. 1997년 5월, 목포지방해양수산청 하조도항로표지관리소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 등대지기 3명이 기거하는 숙소입니다.
▲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해안 절벽 끝에서 하얀 옷 곱게 차려입고 낭군을 기다리는 처녀의 모습이 이러할지...^^*
▲ 멋진 풍광을 배경삼아 기념사진 한장 남겨 봅니다.
▲ 봄까치꽃(큰개불알풀)이 활짝 피어나 눈을 즐겁게 해 주네요.
▲ 동백꽃이 만개한 모습에 그저 셔터 누르기 바쁘네요.
▲ 비포장 해안도로를 1시간 가량 걸어 당도한 어류포사거리.
▲ 하조도와 상조도를 이어주는 조도대교
1997년 세워진 510m 길이로 상조도와 하조도를 잇는 연육교인 조도대교 뒤로 도리산전망대가 조망이 되네요.
문화관광부와 관광공사가 선정한 아름다운길 100에 선정된 곳입니다.
▲ 하조도를 떠나오며 되돌아 본 창유항과 돈대봉, 그리고 명물인 손가락바위
▲ 선미(船尾)에서 다시본 오늘의 등로였던 신금산 정상부와 거북바위가 한 눈에 펼쳐집니다.
▲ 바다에서 바라보니 새롭게 다가오는 하조대 등대와 운림정과도 아쉬운 작별을 합니다.
▲ 우리나라의 면 단위 가운데 가장 많은 섬을 거느리고 있는 곳이라는 조도군도(鳥島群島)
봄이 일찍 찾아오는 곳 남녘. 동백꽃이 피고, 춘란이 하얀꽃을 피우는.... 들녘과 산길 도로 옆에는 봄을 알리는 야생 돌갓과 쑥들이 지천을 이루는 곳...
대한민국 하롱베이라고 불러도 될 아기자기한 섬들이 모여 있는 곳.............
남쪽바다 다도해상국립공원 올망졸망한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전남 진도의 조도.
나지막한 산이지만 바위지대인 능선길의 조망이 뛰어나 산행의 묘미를 맘껏 느낄 수 있었던 조도의 섬산행을 마치고 진도 팽목항으로 되돌아와 기다리고 있던 버스에 몸을 싣고 진도대교를 건너 순천을 거쳐 머나먼 귀로를 달리는 내내 장거리여정에 피곤한 탓인지 잠에 빠져 들었었지만 눈뜨면 머리속을 맴도는건 조도대교를 건너 상조도로 이동하여 도리산 정상인 전망대에 올라 조도군도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못보고 온게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인생사 이러한 일들이 다반사일테니 다음에 다시 찾아오라는 뜻으로 알고 돈대봉 산행의 기회가 있을 때 필히 다시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밀려오는 잠을 보충하기 위해 또다시 깊은 나락으로 빠져들어 간다.
'◈ 산행이야기 > ☆ 2011년도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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