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포항 산친구들과 함께 마두봉-삼지봉-뒷골 오지탐험 산행 본문
♣ 산행일자 : 2011. 03. 12 (토) 맑음
♣ 산행장소 : 포항시 북구 죽장면, 송라면 일원
♣ 산행인원 : '포항산친구들' 카페 회원들과 함께... 총 24명
♣ 산행코스 : 마두교 - 마두봉 - 향로봉갈림 - 삼지봉 - 동자봉 - 뒷터 - 마두교
♣ 산행시간 : 7시간 10분, (산행거리 : 14.7 km)
◈ 산행기
매월 둘째 주 토요일은 '포항산친구들'카페의 정기산행일이다.
올들어 다친 발가락 때문에 참여치 못해 늘 마음이 편치 못했었는데 이번에 함께 하게 되었으니 그 기쁨이야 이루 말할수 없다.
오랜 시간동안 '山'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알아왔던 산우들이라 만날 때마다 그저 반갑고 정겹기만 하니 함께 하는 산길은 언제나 소풍가는 아이처럼 설레는 마음이다.
약속장소인 포항 우현동 로타리클럽 주차장에 당도하니 벌써 도착해 있는 분들이 있어 오랫만에 만나는 재회의 기쁨을 나누고 이어 속속 도착하는 산우들과도 인사를 나누며 그간의 안부를 주고 받기 바쁘다. 차량 3대에 분승을 하고서 흥해를 지나 청하면 소재지를 통과하여 수목원이 있는 샘재를 넘어 포항의 오지 마을인 상옥을 지나 향로봉의 최단거리 오름길인 하옥의 향로교를 넘어 먼지 폴폴 날리는 비포장도로를 진행하니 전에 없던 깔끔한 주차장이 나타나는 마두교 입구에 도착한다.
여름철 많은 행락객이 찾아드는 곳이라 산뜻하게 널찍한 모습으로 꾸며진 주차장이 보기에도 좋아 보인다.
회원 중 어느 분이 준비해온 고로쇠 물을 가져간 물병의 물을 다 비워버리고 가득가득 채워서 배낭에 채운 뒤 들머리인 가파른 오름길을 찍는 것으로 산행을 시작한다.(09:57)
△ 산행지도
△ 산행에 앞서 마두교 주차장에서 단체사진부터 남겨 봅니다.
△ 건너편 시그널이 펄럭이는 곳이 들머리입니다.
△ 초입부터 시작되는 된비알이 장난이 아니네요.
△ 무지막지한 오름길에 미끄럽기조차 하니 시작부터 생고생입니다.
△ 오늘의 산행을 주도해가며 산대장을 맡은 '옛길'님이 달아놓은 표지입니다.
△ 나무 사이로 621m라고 적혀있는 '옛길'님이 달아놓은 시그널이 펄럭이고 있네요.
△ 잔설이 남아 있어 등로 잇기가 더더욱 힘이 드는 가파른 오름길입니다.
△ 볕이 잘 들지않는 북사면에는 두꺼운 눈이 녹지 않은 채 남아있어 오는 봄을 시샘하는 듯 합니다.
△ 안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마두봉을 향하여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산우들입니다.
△ 마두교에서 인용하여 마두봉이라 이름붙인 '옛길'님의 솜씨랍니다.
△ 마두봉에서 남성 산우들만 단체사진 한방 터트려봅니다.
△ 하옥 향로교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합류가 되어 향로봉 주능선으로 등로는 이어집니다.
△ 주능선 삼거리(← 향로봉, ↑ 향로교, → 삼지봉, 보경사)
△ 볕이 잘 드는 평평한 곳을 골라 민생고를 해결하고 갑니다.
△ 밤나무등코스 갈림길
△ 골짝마다 켜켜이 쌓여있는 낙엽의 깊이는 과연 얼마나 될런지...
△ 갑자기 설국의 나라에 들어선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눈이 많이 쌓여있어 올해 마지막 눈구경을 하게 되네요.
△ 시명리(밤나무등 코스)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다시 합류가 됩니다.
(우측 능선길은 걸어온 길입니다.)
△ 내연산 삼지봉에서...
△ 덕골 갈림길
(좌측이 덕골 가는 길인데 이곳으로의 등로 역시 만만찮은 험로라 가보고 싶은 유혹을 느낍니다.)
△ 동자봉
△ 뒷골 갈림길
(요주의 지점으로 우측은 동대산 가는 길인데 알바가 잦은 곳이죠)
△ 쓰러진 나무가 등로를 가로막고 있어 아래로 지나다닐 수 있게 가지를 잘라놓은 어느 누군가가 고마운 순간입니다.
△ 뒷골 가는 길임을 알려주는 시그널을 부착하는 '옛길'님
△ 겨우살이가 지천이었지만 채취하러 가기엔 너무나 험난한 코스라 포기했습니다.
△ 두꺼운 얼음장 아래로 맑은 옥수가 흐르고 있어 이곳에도 봄은 찾아왔나 봅니다.
△ 계곡으로 떨어져 다왔나 싶었는데 웬걸 다시 오름길로 치받아 오릅니다.
△ 낭떠러지 외길의 얼어붙은 등로가 무척 위험해 조심스레 건너오는 여성산우들을 보니 안쓰럽기 짝이 없네요.
△ 마치 영화에나 나올법한 협곡이 참으로 볼만 하더군요.
△ 낙엽이 잔뜩 갈린 사면길을 조심스레 이어가 화전민이 살았던 뒷터에 당도하니
△ 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금복주 3종 셋트 - 적어도 3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겠지요.
△ 인적이라곤 없는 낙엽의 사면길은 참으로 위험천만의 구간입니다.
△ 뒷터를 지나 내려서는 내림길 역시 가파르기가 이를데 없네요.
△ 뒷터에서 내려와 골짜기의 합수부에 이르러니 멋진 폭포가 반겨줍니다.
△ 심산유곡의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무명폭에서 폼 한번 잡아봅니다.
△ 파르스름한 옥빛 얼음이라 사진에 담았는데 카메라가 시원찮은지 제 빛깔이 안나오네요.
△ 산행 경력이 오래된 산우들이라 험준하기 이를데 없는 뒷골의 오지 산행도 거뜬히 통과해 나가는
△ 24인의 용사들은 분명 '포항산친구들'의 자랑스런 일원임에 틀림이 없네요.
△ 사람의 옆 얼굴을 닮은 모습에 얼른 카메라를 들이대 봅니다.
△ 계곡을 따라 물길을 건너가며 막바지 산행을 이어가는 모습들입니다.
△ 드디어 종착지인 마두교가 보이고 기나긴 오지를 빠져나와 뒷마무리 하는 모습입니다.
내로라하는 산꾼들이 모여있는 '포항산친구들'카페의 회원들 중 절반 가까이 참여한 오늘의 산길은 오지산행이라고 일컬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의 험난한 코스였지만 서로를 배려하며 즐기며 가는 산행이라 내내 행복한 시간이었고 내연산 자락을 웬만큼 다녔지만 혼자서는 결코 갈수 없는 위험이 수없이 도사리고 있는 뒷골을 돌아본데 대한 만족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예전보다 호응도가 좋아 회원들의 참여도가 커서 차량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될 정도로 활성화 되어가는 카페의 모습에 반가운 마음이 들고 앞으로도 쭈욱 건전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정감이 넘치는 내실있는 산꾼들의 모임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고 식당에서 맛난 저녁으로 뒷풀이를 마치고 돌아가는 산우들의 뒷모습에 다시 만날 때까지 늘 즐겁고 행복하시라는 마음속 메세지를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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