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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 상식, 정보

등산지식 (6)

해와달^^* 2015. 7. 15. 14:48

등산의 보행 5가지 요령

 

 

 

등산코스는 자기의 체력과 경험에 따라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속도의 중량과의 균배(均配)를 비롯하여 기상건조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여야 된다. 그러나 보행효과를 올리기 위해서, 우선 피로하지 않은 걸음걸이’를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등반하는 비결을 경험자의 지적(指摘) 등을 참고로 하여 5가지 정도로 나누어 설명한다.

 

 

1. 언제나 발바닥 전체를 디뎌서 걸어라.

 

 

경사가 급하게 되면 발가락 끝판으로 넓은 걸음을 걷은 사람이 있으나 같은 페이스로 천천히 발바닥을 한발 한발 지면(地面)에 붙여서 걷도록 주의한다.

 

 

내려올 때도 그와 같이 걷되 무릎을 약간 구부린 상태로 앞꿈치가 먼저 지면에 닿게 하여 1차 충격을 흡수한 다음 뒤꿈치가 나중에 부드럽게 닿도록 걷는다. 발가락 끝으로 걸으면 무릎의 부담이 커져서 관절을 다치기 쉽다.

 

 

이때 유의할 점은 무릎이 몸통 바깥으로 벗어나서는 안 되며 되도록 오르막길인 경우엔 평행봉을 걷듯이 무릎안쪽과 배꼽 그리고 몸의 중심이 일치가 되게 걸으면 피로가 덜하다.

 

 

또한 알아두어야 할 점은 한쪽 발이 지면에 닿으면 뼈로 일어선다는 기분으로 밀듯이 일어서되 다른 한쪽 발은 휴식을 취하게 하는 것이 요령이다. (레스트 스텝)

 

 

2. 리드미컬하게 걸어라.

 

 

땅바닥에 돌도 있고, 진흙도 있고, 나무뿌리도 있어서 보폭(步幅)이 변하고, 사용하는 다리의 근육도 변하는 등산을 걷는다는 것은 한 발짝 한 발짝 다른 다리의 움직임이 요구되지만, 원칙적으로 한발자국의 동작의 반복이 연속되는 리드미컬한 주기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보조(步調)를 호흡에 맞출 것.

 

 

한 호흡과 한 걸음의 걸음걸이는 탄력적인 걸음걸이를 하여야 하는데, 이는 마라톤이나 걸을 때에도 똑같이 하면 된다. 피로하지 않는 걸음걸이는 공기 중의 산소를 더욱 많이 섭취하는데 있다. 피로해지면 천천히 심호흡을 하면서 걸을 수도 없고, 호흡 빠르고 또 얕고 일정치 않으나 거기에서 호흡조정(呼吸調整)에 노력하고, 언제나 리드미컬한 심호흡의 걸음걸이를 지키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 크게 숨이 차면 다급하게 숨을 쉬게 되는데 이때는 들여 마시는 호흡을 코로 2초 마시고 내뱉는 것을 입으로 4초 정도 길게 뱉는다.

 

 

4. 휴식을 너무 취하지 말 것.

 

 

쉬지 않고 걸으면 후반에 가서 피로는 급격히 증가하여 곧 피로에 지치고 만다. 처음에는 천천히 걷기 시작하여 약 20분이나 30분 걸어서 호흡과 순환기 계통의 각 기관이 걷은 운동에 익숙해 질 때 한 번 쉰다. 그래서 다시 신발의 형편과 메고 있는 짐의 조정을 하고 다시 걷기 시작하면 된다.

 

 

보통 30분 걷고 10분 쉬고 하면 되는데, 건강한 다리라면 50분 걷고 10분 쉬는 정도가 효과적인 걸음걸이로서, 쉬는 방법의 균형을 이루게 된다.

 

 

 

5. 물과 음식은 적당하게

 

 

물을 너무 마시면 혈액성분이 희박하게 죄어 전신(全身)이 노곤하게 되며, 위액(胃液)이 연하게 되어 소화와 흡수의 능력이 저하된다.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조금씩 자주 나누어 마시거나 사탕을 입속에서 녹인다거나 껌을 씹거나 하여 기갈을 해소한다.

 

 

음식물은 식사 때 먹고 위장의 활동 중에는 운동을 삼감으로써 소화활동에 도움을 주며, 운동이 시작되면 먹는 것을 삼간다. 이와 같이 위장의 활동과 휴식의 리듬을 분명히 구분하는 것이 피로해지지 않는 요령이다.

 

 

 

등산 시에 스틱을 사용 시 주의할 점

 

 

1.스틱을 사용해야 할 이유

 

 

사람은 네발 달린 다른 생명들과는 다르게 두발로 직립보행을 합니다. 그로 인하여 사람은 척추에 디스크라는 병을 얻기도 합니다. 또한 두발로 체중을 떠받쳐야 하기에 무릎관절에 무리를 주어 갖가지 고질병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척추와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이 고질병을 피해가는 방법이겠지요.

특히 배낭을 짊어지고서 산야를 헤매는 우리 산님들은 특히나 조심해야할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산꾼에게 산을 가지 말라는 말은 세상에서 가장 심한 욕이겠지요.

 

 

그럼 무릎에 충격을 덜 받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1차적인 방지시스템 구축으로 등산화를 잘 활용하시라는 것입니다.

 

 

2차적인 충격완화 시스템 구축으로 스틱(알파인 스틱, 등산용 지팡이)을 반드시 사용하시라는 것입니다.

 

 

셋째로는 배낭입니다. 등산용 배낭에 관하여 소홀히 여기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데 몸의 균형감각을 잘 형성하는데 에 있어서 배낭의 중요성 또한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2. 스틱의 종류

 

 

스틱은 우리나라 말로 막대기이며, 용도상으로는 지팡이라고 흔히들 부릅니다.

스틱은 용도상으로 스키스틱, 등산용 스틱(alpine stock), 그와 유사한 픽켈(고산등반자용) 등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등산용 스틱에 관해서만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등산용 스틱은 형태에 따라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길이를 조절할 수 없도록 고안된 1단 스틱(스키스틱 형태)과 길이를 2단으로 조절할 수 있는 2단 스틱(산악스키 스틱 형태), 그리고 3-4단 스틱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 경험상으로 일반적인 산행시 그리고 전천후로 사용이 가장 편리한 스틱은 아마도 3단 스틱이 제격이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3단 스틱도 여러 가지의 종류와 형태를 갖추고는 있습니다. 스프링이 장착되어 손목의 엘보를 보호하도록 고안된 것이 있는가 하면 소재에 따라 스틸, 강화 알류미늄, 티타늄 등으로 만들어진 것이 있습니다. 손잡이의 형태도 T자형, 일자형, 커브형, 카메라 지지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변형 일자형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스틱들은 제 각기 장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3. 각 스틱의 장단점

 

 

모든 스틱에 대하여 비교분석을 다할 수는 없고, 등산용 3단스틱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장단점을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재별로 말하자면 스틸스틱은 강하고 녹이 잘 슬지 않는 장점이 있는 반면 무겁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티타늄 소재의 스틱은 가볍고 녹이 잘 슬지 않는 장점이 있으나 견고성에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요즘 스틱의 A/S문의를 보면 대다수가 이 티타늄 계열의 스틱임을 감안하시면 될 듯합니다. 또한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듀랄알미늄 소재의 스틱은 티타늄 스틱에 비해 견고하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그러나 듀랄알미늄 스틱은 내부에 알뉴미늄 녹(분가루 같은 찌꺼기)이 형성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형태에 따라 분석해 보면,

 

 

먼저 T자형 스틱은 일반적인 등산용도에 잘 맞지 않다고 봅니다. 내리막길에서 손놀림을 T자 구조가 방해를 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일자형(커브형)스틱은 처음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버거운(손목걸이 사용법을 제대로 터득하지 못한 결과) 단점이 있으나 사용법을 잘 터득하시면 가장 무난할 듯합니다.

 

 

4.스틱의 기능과 활용효과

 

 

스틱의 기능과 활용은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스틱의 기능은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보조적인 장비로서 보행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게 도와 신체의 밸런스를 지켜주는 구실을 합니다.

 

 

또한 보행시 산행의 속도를 어느 정도 컨트롤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과체중으로 인한 무릎의 과부하를 경감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내리막길에서 스틱의 적절한 사용은 무릎에 부하를 최대한 줄여 결국은 무릎에 발생된 갖가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스틱을 사용할 시에 체중경감 효과는 오르막에서는 대략 10~15Kg정도이고, 내리막에서는 대략 10Kg정도의 경감효과가 있습니다.

 

 

스틱을 사용해야할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데, 내리막길에서 70Kg의 체중을 지닌 사람이 스틱이 없이 한발을 내딛었을 때 자기체중의 3배에 이르는 부하가 무릎에 걸리게 됩니다. 즉 70Kg의 체중을 가진 사람은 210Kg의 하중을 무릎에 받는다고 상상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스틱을 사용하여 하산할 시에 70Kg의 체중은 최소10Kg이 줄어 결국은 60Kg이 되고 이는 무릎에 180Kg의 부하만 걸린다는 것입니다.

부하 절감효과는 30Kg으로 이 무게는 시멘트 한포대의 무게입니다.

 

 

그밖에 스틱의 활용은 다양한데, 겨울철에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스틱으로 균형을 유지하며 산행을 할 수 있으며, 스틱은 탐침도구로도 사용 가능하며, 부상자가 발생했을 시 부목으로 대체가능 합니다.

 

 

5.스틱의 관리요령

 

 

스틱의 수명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자신의 장비를 자기의 신체일부처럼 아끼면서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우선적으로 스틱은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산행을 마치고 나서는 반드시 스틱을 분리하여 습기를 제거하고 분리한 상태로 다음 산행까지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스틱을 사용하시다 보면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발생되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방법을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잠금장치가 제대로 작동이 안 될 때, 이 같은 원인은 스틱을 분리해서 살펴보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원형 십자격자가 있는데 격자외부에 때가 많이 끼었을 때에 마찰이 잘 이뤄지지 않아 잠김에 문제가 발생됩니다. 이럴 때에는 이 물질을 녹제거제로 청소를 하시면 됩니다.

 

 

또 하나는 오랫동안 사용하여 마모가 진행되어 잠기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임시방편으로 스틱을 왼쪽으로 풀고서 스틱을 접은 다음 오른쪽으로 살며시 돌리면 잠기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손으로 당겨서 빠질 정도로 적당히 잠그고 나서 자신이 사용하고자 하는 크기만큼 조절하여 강하게 잠그면 사용가능 합니다.

 

 

또 한 가지 치료 방법은 잠금장치에 철침으로 흡집을 내어 마찰계수를 높이면 한동안은 스틱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잠김이 잘 안 되는 원인은 십자격자 내부에 나선이 있는데 이곳에 이물질이 끼어있을 때 그러한 현상이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내부 나선청소를 말끔히 하시고 건조시킨 후에 나선부위에(신제품도 마찬가지) 오일을 발라주시면 부드럽게 잘 잠길 것입니다.

 

 

(단, 주의할 점은 원형격자 외피에 오일이 젖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산행 중에 응급처치 방법은 스틱을 분리시킨 후 나선부위를 물에 세척하면서 십자격자를 좌우로 여러 번 돌리면 부드러워져 사용이 가능합니다.

 

 

@@ 참고로 당부드릴 말씀은

 

 

스틱을 가지고 다닐 때는 꼭 보호용 고무마개를 사용하시고 스파이크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해야 하며 너무 길게 뒤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신체에 해를 가할 수 있음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눈이 많은 겨울이 아니라면 스노우링은 제거하고 끝부분에 고무바킹을 꼭 부착해야 합니다.

날카로운 스파이크로 인해 등산로 주변의 훼손 되는 정도가 심합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지면이 단단하지 못해 산의 훼손이 더 심합니다. 요즘 등산 인구의 급증으로 이제 산에서도 교통정리가 필요 한가 싶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보행에 방해나 심리적 위협을 주지 않기(오르막길에서 뒷사람의 배려와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 등에서 사용자제)위해 주의를 당부 드리고 또한 평소 조금씩 이라도 운동을 하시는 분들은 하루 정도의 가벼운 산행엔 스틱이 꼭 필요한 도구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등산인들의 등산문화를 리드 해야 하는 건 산을 사랑하는 우리들 모두의 몫입니다.

등산을 한다고 모두가 산을 사랑하고 아끼는 건 아닙니다. 우리의 등산 문화가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질적으로 향상된 문화가 되어가기를 바랍니다.

 

 

‘잘 먹는 것’은 분명 등산의 중요한 기술이다.

 

 

가공은 적게, 신선한 재료로 간편하게 주먹밥, 즉석 샌드위치, 미숫가루 맛있게 즐기는 법은 분명 등산의 중요한 기술이다.

때문에 산에서 어떻게 먹느냐 하는 것은 산행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여름철 불볕더위 속에 비지땀을 쏟으며 산행을 계속 하다보면 먹는다는 것 자체가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 더구나 많은 장비를 필요로 하는 암벽 등반의 경우 짐을 꾸릴 때부터 무게 때문에 갈등하게 된다.

 

 

그렇다고 식량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창의적인 행동식 준비로 맛있고 가벼운 산행’을 준비해 보자. 행동식이란 말 그대로 운행을 하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조리가 필요 없는 먹거리를 뜻한다.

 

 

그러나 초콜릿이나 과자처럼 운행 도중 잠깐씩 꺼내 먹을 수 있는 간식과는 개념이 다르다. 적어도 한 끼 식사로서 충분한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 당일 산행의 경우 산의 들머리에서 김밥 한 줄 달랑 사 가지고 올라가기 쉽지만 음식물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에는 적당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기온과 습도가 높을수록 부패속도가 빠르고 그 정도도 심해지는데 여름철 배낭 속에 넣어서 보관하는 행동식의 경우 상대적으로 빨리 상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신선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재료로 가능한 가공을 적게 하거나 즉석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피가 작고 가벼우면서도 높은 열량을 낼 수 있고 또 산행으로 지친 심신의 입맛을 돋우어 주는 것 또한 중요한 선택 기준이다.

 

 

밥이나 빵, 떡, 과자와 같은 탄수화물 식품은 가장 빠르게 에너지원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하루 필요한 열량의 50~60%는 반드시 이를 통해 섭취해야 한다. 다음에 소개하는 메뉴는 여러 산악인들이 경험을 토대로 추천한 행동식 가운데 탄수화물 식품을 위주로 만든 것들이다.

 

 

우선 밥을 이용한 행동식을 준비한다면 주먹밥을 권한다. 김밥은 상하기 쉬운 속 재료들 때문에 여름철에는 좋지 않다. 대신 소금과 식초, 깨소금으로 양념한 주먹밥에 장아찌를 곁들이면 훌륭한 행동식이 된다.

주먹밥 속에 미리 장아찌나 멸치볶음 등을 넣어서 만들면 먹기도 편하고 짐도 줄일 수 있어 좋다. 이때 식초는 음식의 보존성을 높이면서 입맛을 돋운다. 또한 간을 약간 짜게 하거나 장아찌를 곁들이면 땀으로 배출된 염분을 보충하기 좋은 메뉴다.

 

 

등산 중 땀으로 손실되는 염분 섭취를 위해 정제 소금을 따로 준비하기도 하지만 가능한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다한 염분 섭취는 오히려 심한 갈증을 부른다. 빵을 이용한 행동식으로는 즉석에서 만들어 먹는 바게트 샌드위치가 좋다.

 

 

바게트는 수분이 적어 보존성이 높고도 가벼워서 행동식으로 좋은 재료다. 길게 썰어온 바게트에 오이, 토마토 그리고 햄을 곁들여 먹으면 맛있는 한 끼 식사가 된다. 이때 햄은 실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캔 제품이 안전하지만 무게가 나가고 자르기가 불편하다.

 

 

이보다는 시중에 샌드위치용으로 나오는 비닐 팩에 든 슬라이스 햄을 냉동시켰다가 가져오면 점심때까지는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생오이 대신 오이 피클을 준비하면 새콤하게 입맛을 돋울 수도 있다.

 

 

토마토는 완전히 익지 않은 단단한 것으로 준비해서 먹기 직전에 둥근 모양으로 썰어서 빵 사이에 끼워 먹는다. 이때 모든 재료를 미리 씻어서 플라스틱 통에 담아 온다. 과자를 이용해 즉석에서 까나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참치 샐러드 통조림도 행동식으로 좋다.

 

 

시중에는 소금으로만 간이 된 담백한 크래커 위에 참치 샐러드를 발라먹을 수 있도록 참치 캔과 과자 그리고 작은 스푼이 함께 담긴 제품이 있다. 부피도 작고 가벼우면서 입맛을 돋우는 행동식으로 손색이 없다.

 

 

여기에 오이를 얇게 저며 곁들이면 퍽퍽하지 않고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미숫가루는 수분과 열량을 함께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훌륭한 행동식이다. 미숫가루는 100그램으로 낼 수 있는 열량이 392킬로칼로리로 밥(142㎉)이나 식빵(296㎉)보다 효율이 높은 에너지원이다.

 

 

여기에 설탕이나 꿀 같은 당분을 첨가해 먹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이다. 이때 미숫가루를 미리 타서 가져오는 것보다는 입구가 넓은 물병을 따로 준비해서 먹기 직전에 타 먹는 것이 신선하다. 미숫가루가 뭉치지 않고 고루 섞이게 하기 위해 각설탕을 준비하면 녹으면서 물을 휘젓는 역할을 해서 편리하다.

 

 

그러나 이런 행동식을 준비하는 데도 원칙이 필요하다. 각자 자기 먹을 분량만큼만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록파티 산악회 회원이자 코오롱등산학교 강사인 한동철씨는 “오랜 팀 산행의 경험에서 볼 때 대부분 행동식이나 간식이 너무 많이 남거나 아예 안 가져오는 사람들 때문에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종종 있다”며 “자기 장비를 챙기듯 행동식과 간식도 빠짐없이 정량을 준비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등산은 산을 오르기 전, 산행을 결정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산동네 슈퍼에서 허겁지겁 과자 한 봉지, 김밥 한 줄 비닐봉지에 둘둘 말아 배낭에 쑤셔 넣으며 출발하는 산행은 반환경적인 결과를 낳을 뿐 아니라 다양한 맛을 즐기기도 힘들다.

 

 

초콜릿이나 과자 등은 집에서 포장을 벗겨 여러 가지를 필요한 만큼만 골고루 섞어 잡주머니에 담아오고 그 밖의 식량들도 가능한 산에서 쓰레기를 만들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짐의 무게도 줄이는 현명한 방법이다.

 

 

모든 운동들이 각각의 경기 능력 향상을 위해 식이요법을 쓰고, 마라톤의 경우는 경기 도중 직접 음식물을 섭취하기도 하지만 등산처럼 준비와 운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개인이 직접 책임져야 하는 것은 없다.

 

 

등산은 여느 스포츠와 달리 먹는 것 자체가 중요한 기술인 것이다.

 

 

그러므로 어려운 홀드를 움켜쥐기 위해 훈련하듯 합리적인 등산 식량을 위해서도 조금만 더 투자한다면 한결 가볍고 활기찬 산행이 될 것이다. 꼼꼼하게 준비한 만큼 산행이 더욱 맛있어진다.

 

 

배낭 꾸리기

 

 

짐을 잘하는 것도 훈련이다.

 

 

특히 고소가 오거나 지칠 대로 지친상태의 짐꾸리기란 평소에 연습 없이는 매우 힘들다. 침낭하나 집어넣고 헉헉 거리는 내 모습을 상상해보자. 적시 적소에 내가 원하는 장비나 운행구가 있어야 찾기도 쉽고 위급시 큰 힘을 발휘한다.

 

 

또한 짐정리는 꼭 필요한가? 라는 의문을 품고 배낭에 담는 것이 좋다.

 

 

불필요한 짐은 등반을 지치게 할 뿐만 아니라 나쁜 습성에 젖기 쉽다. 배낭을 잘 꾸리는 것은 반복된 연습과 여러 가지 상황에서 그 환경에 맞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하자. (한여름, 겨울, 바람이 몰아치는 텐트 안, 눈보라 치는 곳, 외진 곳, 장비나 옷을 입고 여러 가지 행동이 부자유스러운 상태...등등)

 

 

맨 먼저 분류를 잘하는 것만이 균형 있고 외관이 보기 좋은 배낭을 꾸릴 수 있다. 소품과, 막영구, 취사구, 음식, 옷가지 등등을 ...잘 분류하여 정리 정돈한다.

 

 

이때 조그만 소품은 잡주머니에 따로 비슷한 것끼리 두면 찾기에 편하다.(예를 들면, 랜턴과 예비전지, 장갑, 바라클라바, 모자, 마른반찬이나 야채, 부식 등을 담아두는 휴대용아이스박스.. 등등..)

 

 

그리고 환경을 위해 쌀과 야채, 과일, 양념, 생선, 기타 부식거리 등은 집에서 잘 손질하고 정돈하여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도록 한다. 분류가 끝났으면 배낭을 곧게 세워 가벼운 침낭을 밀어 넣는다.

 

 

이때 주의 할 점은 좌우 대칭이 올바르게 해야 하는 것과 손바닥으로 압력을 가하여 침낭이 구석구석 박히도록 눌러준다. 기초가 부실하면 사상누각이 된다. 혹시 침낭주머니가 작으면 넉넉한 것으로 교체하도록 한다.

 

 

여름철 침낭은 맨 밑둥이 헐거우므로 옷가지나 다른 것으로 채워준다. 다음엔 텐트가 올리면 좋다. 기존의 텐트 주머니를 버리고 새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길게 가로로 늘어진 텐트는 어택배낭에 넣기 어렵다.

 

 

배낭 상단에 텐트를 가로로 올려놓으면 나무가지나 기타 다른곳에 걸리적 거려 보행이 힘들어진다.배낭 사이즈에 맞는 주머니를 골라 텐트를 접어 넣자. 그리고 그위엔 로프나 기타 옷가지, 코펠, 버너를 올려놓도록 하자. 문제는 연료통이나 수통, 버너, 코펠, 기타 각이진 딱딱한 물건들이 배낭의 외관을 해치는(?) 주범들이다.

 

 

이것들을 제대로 배열하려면 경험에서 우러나온 나만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될 수 있으면 배낭 바깥쪽으로 싸지 말도록 하자. 울룩불룩하여 보기도 싫거니와 덜그럭 거리며 균형도 안 좋다. 되도록 안쪽에 놓고 빈공간은 여벌의 옷가지나 기타 부드러운 물건으로 움푹 들어간 부분을 채워놓아야 보기에 좋다.

 

 

배낭을 싸는 원칙은 크게 보면 세 가지다.

 

 

 

첫째: 외관상 보기 좋아야 한다.

 

 

일자로 곧게 뻗은 배낭은 우둘투둘 튀어나오거나 한쪽이 기울어진 배낭보다 균형이 잘 맞으며 오래 걸어도 어깨의 피곤함이 덜하다. 어떤 분들은 매트리스를 배낭 안쪽에 두르는 경우가 있는데 대충 꾸려도 외관은 보기 좋을지 모르나 권장할 만한 것이 못된다.

 

 

둘째: 무거운 것은 될 수 있으면 중상단부에 올리며 등받이 쪽에 가까이 하는 것이 좋다.

 

 

금속장비, 무거운 식량, 로프 등의 중량이 있는 물건을 너무 꼭대기에 올려놓으면 균형이 무너지기 쉬우니 주의하자. 예전에 귀찮은 나머지 100미터 자일을 배낭 맨 아래에 놓고 그 위에 금속장비를 넣고 대충 배낭을 꾸려 워킹을 해보았는데 힘이 배로 든다.

 

 

셋째: 계절이나 환경에 맞게 찾기 쉬운 곳에 필요한 장비나 옷가지를 둔다.

 

 

급하게 필요한데 어디에 두었는지를 모르면 낭패다. 특히 수통이나 보온병, 랜턴, 칼, 지도, 나침반, 방풍방한의, 배낭커버, 장갑.. 등은 꺼내기 편한 곳에 둔다.

배낭의 헤드나 기타 여러 포켓을 잘 이용하자. 마지막으로 배낭을 들어보고 이곳저곳을 꼼꼼히 살핀다. 배낭을 다시 쌀 여유가 없을 때는 기울어진 부분의 반대편을 무릎으로 눌러 꺾어주면 급한 대로 조치가 된다.

 

 

여러 사람이 산행을 할 때는 조그만 실수도 팀워크에 큰 영향을 준다. 남들은 출발하려고 준비 중인데 혼자 짐을 풀어놓고 배낭을 다시 꾸리는 끔찍한 상상을 해보자. 그리고 배낭바깥쪽에는 될 수 있는 한 여러 가지 장비를 달지 않도록 하자. 덜렁거리는 짐은 경쾌한 발걸음에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다. 매달더라도 흔들림이 없이 단단하게 조여매자.

 

 

동계등반시에는 바깥쪽에 매달 것이 많다. 아이스바일, 피켈, 매트리스, 아이젠, 헬멧 등등...아이젠은 꼭 주머니를 만들어 매달고 피켈이나 바일도 꼭 보호대를 달도록 하자.(고무호스나 벨크로 처리된 된 주머니)배낭은 물론 몸과 타인을 상하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배낭꾸리기는 반복 숙달만이 최고의 훈련이다.

 

 

예전엔 가까운 설악산이라도 가려면 배낭 꾸리는 연습과 텐트치기만 무려 한 달 이상을 훈련하고 떠났던 것 같다. 아무리 가까운 국내산이든 해외의 산이든 짐꾸리기는 별반 차이가 없다. 우습게 보지말고 훈련하는 마음으로 배낭을 꾸리는 연습을 해두자.

 

 

모든 산행의 기본은 바로 자기에게 꼭 필요한 배낭을 잘 꾸리는데 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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