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짙은 비구름 속에서 잠든 여인을 깨우러 떠난 거창, 합천 미녀봉 본문
☆ 산행일자 : 2016. 05. 06 (금) 날씨 - 흐림, 비 후 맑음
☆ 산행장소 : 경남 거창군 가조면, 합천군 묘산면, 봉산면 일원
☆ 산행인원 : 집사람과 함께...
☆ 산행코스 : 오도산자연휴양림-안부사거리-744봉(전망대)-머리봉-눈썹바위,코바위,입바위-유방봉-헬기장-893봉-미녀봉(문재산)-869봉-오도재-숲속쉼터-사방댐-오도산자연휴양림
☆ 산행시간 및 거리 : 4시간 30분, 6.57km (느긋하게 휴식과 야생화를 담아가며... 식사 포함, GPS기준)
▣ 산행지 소개 - 미녀봉(930m)
경남 거창과 합천 경계에 솟은 미녀봉(美女峯933m경남 거창군 가조면 )은 아름다운 여인이 옆으로 누워 있는 듯 보이는 산이다.
거창읍을 지나 가조면의 들녘으로 들어선 후 88고속 도로에서 남동쪽을 쳐다보면 머리칼을 늘어뜨리고 반듯이 누워 있는 미녀 모양의 산을 발견하고 누구나 깜짝 놀라게 된다.
황강의 지류인 가천을 향해 긴 머리를 풀어 담그고 단아한 이마, 까만 눈썹, 오똑한 콧날, 헤벌린 입이며 또렷이 선을 그은 턱과 목을 거쳐 볼록 솟은 젖가슴 아래로 아이를 잉태한 듯한 볼록한 배 등의 모습은 여러 개의 산봉들이 이루어 낸 자연의 걸작품으로, 영락없이 발을 받쳐 든 두무산(1,038m)과 무릎 양 옆쯤을 지켜 선 오도산(1,134m) 과 비계산(1,126m)의 위용이며 멀리 병풍을 두른 의상봉(1,046m)과 장군봉(935m)의 능선이 아득히 눈에 들어온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부터 산은 신성한 곳으로 숭배의 대상이 되어 왔다. 드물게 현실의 도피처로, 폐쇄된 사회에서 억압받는 성적 행위의 표출구로, 또는 아이를 낳게 해달라는 기복의 장소로도 이용되어 왔다. 특히 기원의 장소로 팔공산의 갓바위나 인왕산의 선바위가 그렇듯이 곳곳에 널려 있는 선바위와 음석, 양석 등 산의 일부 바위에는 성신(性神) 숭배사상이 깃들어져 왔다.
그러나 경남 거창군 가조면의 미녀봉(美女峯933m)처럼 산 전체가 하나의 여체를 닮아 성적 호기심을 자아내는 곳은 달리 없는 것 같다. 미녀의 은밀한 곳에서 솟아나는 양물 샘, 유방 밑에서 솟는 유방 샘, 목뒤에서 솟아나는 눈물샘이 있는가 하면 계곡 입구의 큰 정자나무(굴참나무)가 여자의 성기 부분을 가려준다는 것하며. 마을 이름도 양기와 음기 마을이 있다.
◈ 산행기
전날 경남 합천의 가야산과 더불어 대표적인 명산으로 꼽히는 황매산으로의 철쭉산행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다음 날 산행지로 잡은 거창의 미녀봉으로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거창읍을 찾아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다음 날 산행 때 먹을 일용할 먹거리를 준비할 요량으로 하나로마트를 들러 과일과 아침거리를 사서 넣고 점심 대용으로 먹을 치킨을 사서 갈무리하고 치킨집에서 소개시켜 준 숙소를 찾아 하룻밤을 유숙한 후 간단히 조반을 챙겨먹고 산행 들머리로 잡은 오도산휴양림으로 달려간다.
날씨정보에는 흐린 날씨에 비소식까지 있어 조금은 실망감이 돌지만 오전에 잠시 비가 내리고는 오후부터는 맑아진다고 하니 산행하는데는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이 든다. 네비게이션에 입력한 대로 오도산자연휴양림에 도착하여 입구로 들어서니 관리사무실에는 아직 출근을 하지 않았는지 통제도 없어 무사통과로 휴양림 안으로 내달린다.
준비해간 GPS의 들머리가 가까운 곳을 찾아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해놓고 산행준비를 하니 공휴일인 어제부터 이곳 휴양림을 찾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탐방객들이 제법 눈에 띈다. 풍부한 수량으로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오케스트라의 그것처럼 장중하고 황금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은 휴양림의 숲속의 집에서, 야영데크에서 제각각의 방식대로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신선한 아침 이미지를 비집고 들어서는 맑은 계류 소리를 들으며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이정표를 사진에 담으며 조용한 휴양림의 한적한 도로를 따라 조용히 미녀의 품으로 파고든다.
산행궤적
짙은 운무가 산 아래까지 내려와 천지사방
분간이 어려운 미녀봉을 향한 산행을 시작합니다.
곧이어 오른쪽 숲길로 숨어들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비가 온 때문인지 등산로는 촉촉하게 젖었고
산기슭에서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가슴 깊이 들이마시며 걷노라니
산행시작 12분 만에 이정표 대신에
구조목이 있는 삼거리에 당도하게 되는데,
직진 방향은 말목재로 향하는 길 같네요.
오늘같이 조망이 없는 날
굳이 먼길 돌아갈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우측 가파른 오르막으로 치고 오르기로 합니다.
'쇠물푸레나무'
등로는 편안히 쉬면서 몸과 마음을 보양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휴양림의 목적에 부합되게
아늑하게 이어져 차츰 미녀의 품속을 파고 듭니다.
산행시작 40분 가량 지난 시점에 산행궤적에
전망대라고 표시된 곳에 닿게 되지만 오리무중이 따로 없습니다.
산림이 우거져 있는 육산의 등로는 완만해 산림욕으로 제격인데,
습기를 잔뜩 머금은 산길은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땀이
흥건히 적시고 있는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군요.
끝물의 연달래가 촉촉히 젖은 고혹적인 모습으로
유혹을 하고 있지만 오늘만큼은 참아야겠네요.
잠자는 미녀를 깨우러 가야 하거던요.
구불구불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길을 꾸역꾸역 딛고 오르며
짙은 운무속으로 자꾸만 빠져들어 갑니다.
조금씩 비가 내리고 있어 배낭카바를 꺼내 덧씌우고
우의를 걸쳐입고 우중산행 모드로 전환하여 산행을 계속 잇다보면
가풀막의 계단길을 올라서면 누워있는 미녀의 머리에 닿게 됩니다.
좌측으로 600m 떨어진 곳에 유방샘이 있다곤 하지만
가파른 내림길을 가야 만날 수 있어 되돌아올 생각에 엄두가 나질 않아
사진 한장 남기고 미녀봉을 향해 진행하기로 합니다.
머리봉에서 65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눈썹바위'입니다.
눈썹과 코는 원래 가까이 있는데 실제로도 그러하네요.
불과 35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코바위입니다.
사람의 코를 닮았다고 착각은 하지 마시고
멀리서 미녀봉 전체를 보았을 때
코 부분에 해당된다는 뜻이란 사실... 잊지 마시길...
코바위에서 등로는 우측 아래로 쏟아질듯한 내림길인데
다행히 목재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어 그나마 다행이네요.
콧등에서 입바위를 향해 고도를 낮춰 진행하니
우람한 바위가 앞을 가로막고 있어
좌측 우회로로 들어서니 입바위 팻말이 나타납니다.
입바위의 규모가 꽤 큼직한 걸 보니 미녀의 입 또한 컸던 모양입니다.
입바위 좌측으로 에돌아드는 우회 등로를 따라 진행하게 되면
봉곳한 그곳을 찾아가는 유방봉 등로는 다시금 고도를 높히게 됩니다.
짙은 운무속에서도 유방봉은 눈에 얼른 띄나 봅니다.
미녀의 왼쪽 가슴입니다.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었던 미녀봉!
88고속도로 거창휴게소에서 봐왔던
그 아름다운 자태를 늘 연모해 왔었는데
이제서야 미녀의 가슴에 안기게 되는군요.
유방봉에 걸터앉아 하트모양으로 흔적을 남겨봅니다.
눈에 뵈는게 없으니 오래 머무를 이유도 없어
간단히 흔적만 남기고 정상을 향한 등로를 이어갑니다.
잠시 후 유방샘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토템신앙에 의거 돌 하나에 정성을 더해 봅니다.
표류하는 조각배를 구하라는 임무를 띠고 내려온
천신(天神)의 딸과 사랑에 빠진 장군...
천신의 노여움으로 벌을 받아
임신한 몸으로 산이 되어 버린 미녀...
그리고 그녀를 멀리서 바라봐야 하는 장군(의상봉의 장군봉).
언제 어느 때나 사랑은 아픔인가 봅니다.
'솜방망이꽃'
봉우리 하나를 넘어 정리가 잘된 깨끗한 헬기장을 통과하면
곧이어 공터가 있고 좌측 유방샘으로 내려서는
또 하나의 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침목계단이 있는 등로를 따라 걷는 동안
눈에 뵈는게 없으니 무서울 리가 없는 산길을 따라
촉촉히 젖은 솔가리에게서 풍겨오는 산 냄새를 맡으며 마냥 걸어갑니다.
그 길은 걸으면 걸을수록 그냥 좋기만 하네요.
함초롬히 빗물을 머금은 '둥굴레'의 고혹적인 모습과 눈맞춤도 해보고
별 특징도 없는 904봉을 찾아 카메라에 담아도 보면서
등로 주변에 피어난 들꽃들과 눈맞춤해 가며 느긋한 산길 이어갑니다.
몇년 전 비학산 자락에서 군락으로 만났던
'홀아비꽃대'를 여기서도 만나게 되는군요.
첫 번째 헬기장을 통과한지 20분 가량 소요한 뒤
임신한 미녀의 배 부위에 해당하는
미녀봉 정상에 도착하게 되는데
정상석에는 문재산(미녀봉 933m)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네요.
주변 조망이 막혀있어 간단히 흔적만 남기고
오도재를 향한 걸음을 계속합니다.
등로는 여전히 짙은 안개속에 잠겨 주변 경관은 볼수 없지만
간간이 나타나는 들꽃들과 눈맞춤하면서 보내다보니 지루한 줄 모르겠네요.
'노루삼'
'은방울꽃'
아직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한 녀석들이 대부분이라
앙증맞은 모습을 담기가 쉽지 않네요.
엎드리다시피 해가며 겨우 하나 건졌답니다.
붉은 피를 토하듯 만개한 '철쭉'이
빗물을 머금은 채 그 열기를 식히고 있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폐헬기장을 지나니
이번에는 끝물의 연달래가 연분홍빛으로 군무를 펼치고 있네요.
미녀봉 정상을 떠난지 25분 가량 경과하니
우측으로 갈라지는 희미한 갈림길을 지나게 되는데
그제서야 밝은 기운이 비춰지며 산 아래의 조망이 조금 열리기 시작합니다.
한층 더 부드러워진 등로를 따라 5분 여를 옮겨가니
별 특징이 없는 869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시간도 거의 정오를 가리키고 있어
점심 대용으로 준비해간 치킨으로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느긋하게 40분 가까이 점심시간을 가진 뒤 자리를 털고 일어서니
앞이 보이지 않던 구름이 어느 정도 걷혀
건너편 거창휴게소가 있는 비계산 자락이 시야에 들어오는군요.
얼른 지나온 등로를 되돌아가 주변을 살펴보았지만
조망이 트이는 곳이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산행을 계속 이어갑니다.
너른 가조들판을 담고 싶었거던요.
대구방향으로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두무산 자락 아래 자리하고 있는 골프장도 눈에 들어오네요.
869봉에서의 하산길은 제법 그 고도가 있어 가파르게 떨어지는데
5분 가량 가파른 내림길을 극복하면 직진길과
우측으로 45도 가량 비스듬히 진행되는 갈림길을 만나게 됩니다.
선답자들이 이곳을 오도재로 착각을 하는 때문인지
곧장 자연휴양림으로 내려서는 분들이 종종 있다고 하는군요.
가야할 등로는 물론 직진입니다.
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있는 지실골...
서서히 구름은 벗겨지고 있지만
아직도 산정의 조망은 꽉 막혀있습니다.
구름이 걷힐듯 말듯 오도산 정상이 올려다보이는데
올라가는 경사가 장난이 아니어서 지레 겁을 먹을 정도입니다.
아직 정상부에는 구름이 가려 있지만
밝은 햇살이 드러나는 아랫쪽 숲길은 활기가 넘쳐납니다.
좀전 갈림길에서 10분 여를 진행하면
다시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휴양림 안에 조성되어 있는 솔숲쉼터로 가는 길인 것 같습니다.
오도재를 경유해서 가기로 했으니 좀더 진행하기로 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색상인 연두색 빛이 가득한 숲길을 5분 가량 이으면
마침내 팻말이 서있는 '오도재'에 서게 됩니다.
오도산까지 불과 1.1km 남았음을 알리는 팻말을 보면서
잠시 망설여보지만 조금 전 보았던 가파름을 생각하면서
이틀 연속 산행에 집사람에게는 무리일 것 같아
다음 기회로 미루고 이쯤에서 휴양림으로 방향을 돌리기로 합니다.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은 그야말로 평지성 등로에
두 눈이 시원하고 맑아지는 힐링의 길입니다.
옹기종기 온 몸을 부대끼며 살아가는 '각시붓꽃' 가족을 담아보고
여름날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줄
'줄딸기꽃'도 눈맞춤해 가면서 진행하다보니
지나오며 만났던 이정표에 적혀있던 '솔숲쉼터'에 닿게 됩니다.
유격훈련장처럼 꾸며진 이곳은 '솔숲트리어드벤처'라는 곳인데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산림체험놀이 공간이라고 하는군요.
잠시 머물며 이것저것 타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냅니다.
솔숲쉼터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이어지는 널찍한 길을 따라 내려서면
'애기똥풀'
따사로운 봄햇살 가득 내리쬐는 숲길이 이어집니다.
'미나리냉이'
시원스런 물소리에 발걸음도 가벼워지는 사방댐을 지나면
'산괴불주머니'
화사한 '영산홍'이 피어난 소원탑을 지나게 되고
잘 꾸며진 오도산자연휴양림 곳곳을 감상하며 걸어갑니다.
'병꽃나무'
시원한 물소리에 우거진 숲길...
2박 3일 정도 세상을 등지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다화개별꽃'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모든 것을 놓아버린 채
시간을 붙들어두고 지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침 나절보다 황금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제법 눈에 띄고
야영데크에도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설치해놓은
각양각색의 텐트들이 즐비한 곳에 다다르면서 산행은 끝이 납니다.
전날 황매산의 멋진 풍경을 구경하면서 즐거운 산행을 마무리하고 평소에 오르고 싶었던 거창, 합천의 경계에 있는 미녀봉을 찾아 휴양림에서 산행을 시작했지만 짙은 비구름속에서 사방이 오리무중인 숲속 등로를 가파르게 올라 마침내 능선에 올랐지만 여전히 시원스런 조망은 볼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었지만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던 누워있는 미녀의 몸을 애무하듯 하나하나 짚어가는 쏠쏠한 재미에 지루하지 않은 산행이었고 말없이 길섶에 피어난 우리네 들꽃과의 데이트를 이어가는 것으로 멋진 조망을 즐기지 못한 아쉬움을 대신했으니 오늘 산행 또한 나름 즐거웠던 시간이었다고 자평할 수 있을 것 같다.
산에 올라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고 산에만 들면 욕심도 없어지고 세상도 놓을 수 있다는데 너른 산의 품에 안겨보니 역시 그 품이 넉넉함을 느끼게 된다.
영원히 인간의 가슴 속에서 살아 있는 거대한 존재라는 사실 새삼 깨닫게 된것 같다. 그러한 까닭에 산을 내려가기도 전에 또 다른 산행을 그려보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크게 힘들지 않고 살방살방 걷는 재미에 시원스런 조망이 일품인 미녀봉... 또 언제 찾게 될지 모를 일이지만 오도산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이라도 묵으며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볼 기회가 있다면 오도산과 연계해 다시 미녀봉을 오르고픈 마음이 든다. 꼭 다시 찾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휴양림을 빠져나와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 귀가길에 오른다.
'◈ 산행이야기 > ☆ 2016년도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월의 싱그러운 숲길따라 시원한 바람과 함께 걸었던 울주.양산 대운산 (0) | 2016.05.22 |
---|---|
오어사 둘레길과 대골(큰골) 야생화탐사 산행 (0) | 2016.05.16 |
황금 연휴를 맞아 연속 산행으로 찾아간 황매산 철쭉산행 (0) | 2016.05.07 |
포항라푸마산악클럽과 함께 찾아간 충남 최고봉인 서대산 (0) | 2016.05.02 |
산행 내내 금강송과 연달래와 함께한 울진 천축산 (0) | 2016.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