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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라푸마산악클럽과 함께 찾아간 충남 최고봉인 서대산 본문

◈ 산행이야기/☆ 2016년도 산행

포항라푸마산악클럽과 함께 찾아간 충남 최고봉인 서대산

해와달^^* 2016. 5. 2. 20:56

♧ 산행일자 : 2016. 05. 01 (일)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충남 금산군 추부면, 충북 옥천군 군서면 일원

♧ 산행인원 : 포항라푸마산악클럽과 함께...(20명)

♧ 산행코스 : 성당리 개덕사 입구-개덕사-서대폭포-정상-장군바위-사자바위-신선바위-용바위-서대산 드림리조트주차장

♧ 산행시간 및 거리 : 4시간 25분, 5.78km (식사 및 휴식 포함, 후미 및 GPS 기준)




▣ 산행지 소개

서대산은 충청남도 금산군 추부면에 존재하는 충남 금산군, 충북 옥천군 군서면의 경계에 있으며, 옥천에서 서남쪽으로 직선거리 10km 지점에 있다. 공식적으로 904m이고 비공식적으로 929m 라는 높이를 지니고 있는 충청남도 금산고원 중의 한 산으로 충남에서는 제일 높은 최고봉이고 기암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00대 명산에 속한다.

또한 산세가 원뿔형이며 암산(巖山)으로 이루어져 있어 곳곳에 기암괴봉과 깎아지른 낭떠러지 암반들이 많고 경관이 좋아서 암벽등반을 즐기는 산악인들이 많이 찾는다. 그리고 정상에서 북쪽 546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주변에는 장면대, 북두칠성 바위, 사자굴, 쌀바위 등이 산재해 있으며 산의 서쪽 사면 중턱에는 원흥사(元興寺)와 개덕사(開德寺) 등이 있고, 용바위, 신선바위, 장군바위, 마당바위, 노적봉, 탄금대, 서대폭포 등 기암 절경이 수없이 많다. 특히 정상 서남쪽 아래 높은 수직 절벽 바위를 뚫고 솟아나는 탄금대 약수는 흥미로운 전설이 전해지는데, "옛날에 시집을 못 가던 노처녀가 이 약수를 먹고 얼굴이 예뻐져서 바로 배필을 만나 첫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또한 옛날 서대사에서 출판하였던 <화엄경>이 국내의 여러 절에 있는 것으로 보아 서대사는 규모가 크고 불사도 활발하였던 사찰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산의 이름은 서대사에서 유래한다. 전체적으로 산세가 온후하면서도 웅장하고 경치가 좋으며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고,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꼭대기에서는 대전 시가와 옥천·금산 일대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여 주요 관광지로 꼽힌다. 서대산의 산길은 모두 가파르지만 암릉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타고 넘고 돌아오르는 등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다.




◈ 산행기

계절의 여왕 5월의 첫날인 오늘은 노동절인 동시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산악회의 정기 산행일이다. 법정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치는 바람에 공휴일 하나가 날아가 버렸지만 대체공휴일 혜택은 볼수 없는 모양이다.

각설하고 6시 30분까지 도착하고자 아침 일찍부터 부산을 떨며 산행준비를 마친 후 육거리 부근의 북구청 주차장으로 달려간다. 주차를 해놓고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올라타니 평소보다 인원이 많이 적어 보인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매월 보던 사람들이 눈에 띄질 않으니 섭섭한 마음도 들고 휑하니 비어있는 빈 좌석들을 남겨둔 채 달랑 스무명으로 출발하려니 버스 대여비도 못 맞추겠다 싶어 마음이 그리 편치않은게 영 찜찜한 기분이 든다. 예약을 해놓고 취소한 사람들도 여럿 있다고 하니 암튼 이번 산행은 널찍하게 가는건 좋지만 어느 정도 경비는 충당이 되었으면 좋으련만 하는 마음이 든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영천휴게소에서 잠시 내려 시래기국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경부고속국도로 갈아타고 옥천IC를 빠져나와 네비게이션에 입력한대로 37번 국도를 달려 개덕사 입구인 금산군 추부면 성당리에 도착하니 시간은 9시 35분.

포항을 출발한지 3시간만에 도착한 성당리 금동마을은 조용하기 그지없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었지만 최근 도심지에 살고있던 사람들이 이사를 와 전원주택이 많이 들어선 모습이 눈에 띈다. 간단히 몸을 풀고 마을앞을 흐르는 성당천 너머로 멀리 솟아있는 서대산을 올려다보면서 개덕사를 알리는 입간판을 따라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궤적



추부면 성당리 금동마을에서 개덕사 입간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마주보이는 산이 오늘 산행지인 서대산입니다.



마을길을 따라서 개덕사를 향한 걸음에 만난 삼밭.

금산은 경북의 풍기와 더불어 인삼의 고장이지요.



산행을 시작한지 15분 가량 지나 만나게 되는 개덕사(開德寺).



대웅전을 찾아 예경을 올리진 못했지만

합장 반배로 안전산행을 기원하고 대웅전 우측으로 진행하면



흐드러지게 피어나 눈을 즐겁게 해주는 겹황매화 군락을 지나게 되고



개덕사 뒷편에 자리하고 있는 높이 15m의 개덕폭포를 만나게 됩니다.





개덕폭포를 지나 서대산 정상으로의 산행이 시작되고

드림리조트로 나뉘어지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서 본격적인 산행은 시작됩니다.



조망이 트이는 개덕폭포 상단부에서 성당리의 평화로운 정경을 담아보고



날머리인 드림리조트 방향도 가늠해 보면서



충남 제일봉인 서대산의 속살 깊숙이 들어갑니다.





서대산은 가파른 지형 탓에 초반부터 정상까지 줄곧 오르막이 이어지는군요.



'매화말발도리'





'고깔제비꽃'



줄곧 가파름이 이어지던 오름길을 1시간 35분 가량 올라서니

서대산 서쪽방향의 조망이 시원스럽게 터지는 전망대에 닿게 되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막힘없는 조망을 즐겨봅니다.

발 아래로는 추부면 서대리가 펼쳐져 있고,



고개를 들어 좀더 먼곳으로 시야를 넓혀보면

도립공원인 대둔산은 연무속에 자취를 감춰버렸네요.



정상 직전의 조망터에서 북서쪽을 바라보면

멀리 식장산 너머로 대전광역시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하산루트인 신선바위 방향 너머로는 옥천읍내가 잡히는군요.



비슬산 조화봉에서도 보았던 강우레이더 관측소가 서대산 정상에도 설치되어 있네요.




☆ 서대산 강우레이더 관측소

충남 금산군 서대산 정상에 반경 100Km 이내의 강우을 집중관측하는 강우레이더이다.

특히 강우관측의 정확도를 위해 수평, 수직, 전파을 동시에 발사하는 이중편파 관측으로 빗방울 크기까지 계산하여 관측 반경 100Km이내의 현재 강우와 돌발호우 등을 3시간 앞서 홍수정보을 제공하게 된다.

서대산 강우레이더는 산 아래 관리동과 산 정상부 레이더동 사이에 진입도로 대신 모노레일을 설치운행해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고 주변경관과 조화된 친환경시설로 건설했다.

아울러 산 정상부 관측동에는 전망대와 홍보관을 설치 지역주민들은 물론 서대산 탐방객들에게 개방하여 강우레이더와 서대산 절경을 함께 관람할수 있는 충청지역의 명소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서대산 정상에 활짝 피어있는 돌복숭아꽃.



맨 먼저 단체사진으로 흔적을 남기고



개인사진으로 마무리를 하고서

정상 부근의 널찍한 공터를 찾아 이른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화려한 봄날이 떠나감을 아쉬워하듯 서대산 산정에는

도화(桃花)가 만발하여 마지막 향연을 벌이고 있답니다.



서대산 정상에서 강우레이더관측소 우측 아래로 난 길을 따라 진행하게 되면



장군바위라 이름 붙여진 웅장한 바위를 만나게 됩니다.

먼저 그 규모의 크기에 놀라고 발 아래로 펼쳐지는

그림같은 풍경에 감탄사 연발입니다.



기암과 깎아지른 낭떠러지 암반은

서대산의 경관을 더욱 수려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견우장연대(장군봉)에서 서대산 정상부를 되돌아보고



연녹색의 싱그러움이 온누리를 적시고 있는

서대산의 봄날 풍광을 맘껏 만끽해 봅니다.



발 아래 펼쳐지는 그림같은 풍경에

나도 모르게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오는군요.


아기자기한 금수강산...

내가 살고있는 내 나라 내 땅입니다.





견우장연대(장군봉)를 구경하고 내려와 석문방향으로 가면 좋았을텐데

우측 아래로 나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다보니 석문은 지나치게 되었네요.



능선 마루에서 다시 합류가 되는 등로를 따라 부지런히 발걸음을 잇게 되면



거친 암릉길을 잠시 올라서게 되고



척박한 바위에서 생명을 이어가는 소나무에게서 삶의 끈질김을 배우고





길섶에 피어난 작고 귀여운

'구슬붕이'의 앙증맞은 모습도 담아봅니다.



북두칠성바위는 상부에 구멍이 뚫린

기이한 형태로 서있는데 유래는 알 수가 없네요.



'금붓꽃'


최근 몇년간 만나지 못했던 귀한 녀석을 이곳에서 딱 두 개체 상봉을 하게 됩니다.



'각시붓꽃'



두 번째 헬기장을 지나고 급내림의 능선길을 따라 이어가면



사자봉에 올라서게 됩니다.

사자의 모습이라고는 하는데 보기에는 글쎄요...



사자봉에서 바라본 957봉.



사자봉에서 내려와 시그널이 많이 달려있는

2코스가 아닌 사자봉을 우측으로 에돌아 드는 등로를 따르면



또 하나의 2코스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구름다리와 마당바위 방향이지요.



계속되는 직진 방향의 등로를 따르다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바라본

가야할 신선바위와 선바위가 내려다 보이는군요.



만나게 되는 능선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서게 되는 1코스로 등로를 이어갑니다.



가파르게 이어지는 내림길을 내려서게 되면

시원스럽기 그지없는 조망을 보여주는 신선바위에 닿게되고

지나온 서대산 정상부를 비롯한 지나온 마루금을 온전히 볼 수가 있네요.



천길 단애 절벽 위에 자리잡은 신선바위는

봉우리 전체가 암반으로 형성되어 있고

날렵하게 서있는 모습이 선계의 도인을 닮았다 하여

'신선바위'라 불린다고 합니다.



당겨본 출렁다리...


신선바위 밑에서 협곡을 연결하는 50m 길이의 구름다리는

현재는 노후화되어 지금은 폐쇄된 상태라고 합니다.



고개들어 올려다 본 사자봉과 헬기장이 있는 877봉.



시종 가파름이 이어졌던 오름길과 같이 하산 길 역시 쏟아지는 급내림의 연속입니다.



주변의 산들보다 높은 탓에 뛰어난 조망권을 보여주는 서대산은



보여주는 것보다 더 많은 숨겨진 매력이 있음을 실감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등로는 안부에서 좌측 아래로 이어지고



조금은 미끄러운 등로를 밧줄에 의지하며 내려섭니다.



구름다리에서 내려오는 2코스 초입에 있는 '서대산전적비'.


동학농민전쟁 때는 농민군들이 관군을 피해 숨어들었고

한국전쟁 때는 옥천, 금산, 무주 일대에서 암약한

빨치산들이 이곳을 아지트 삼아 군경과 대립하였는데

이 전적비는 그때의 기록인 듯합니다.



큰 바위 두 개가 맞대어져

자연동굴이 만들어진 형상인 '용바위'입니다.


틈새에선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데

함께한 산님들이 씻고 있어

용바위의 진면목을 다 담을 수가 없었네요.



강우레이더 관측소 관리동과 정상부에 있는

관측소에 물자를 공급하기 위한 모노레일입니다.



시멘트 임도를 따르다 샛길의 숲길도 걸어보며 내려온 끝에는

1,2코스와 3,4코스로 나뉘어지는 갈림길에 닿게 됩니다.


참고로 각 코스를 설명해 보자면

1코스는 본인이 내려온 코스로 신선바위, 선바위를 지나게 되고,

2코스는 사자봉에서 내려와 구름다리와 마당바위를 지나게 되고,

3코스는 북두칠성바위에서 내려서는 길이고,

4코스는 서대산 정상에서 개덕사로 내려서는 코스입니다.



몽고의 유목민텐트를 설치해 놓고

캠프촌을 운영하고 있던 곳인 모양인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몽골텐트촌의 통나무집 사이로 내려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듯 잡풀이 무성한

옛도로를 따라 드림리조트를 관통해 내려가니



리조트 내의 주도로와 합류가 되고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서대산 산행은 마무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곳이었지만 100대 명산에 들 만큼 널리 이름도 알려졌고 높은 산이 별로없는 충남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탓에 그동안 관심 밖의 산이었다는게 사실이었다.

산악회를 통하지 않으면 쉽게 찾아갈 수 없는 곳이라 충남 제일봉이라는 사실 하나에 선뜻 찾아간 서대산.

계룡산과 대둔산의 명성에 가려 충남 최고봉이라는 사실 외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고 직접 올라본 산길은 가파르기는 그지 없는데다 등산로 정비는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100대 명산이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시종 된비알의 연속인 오름속에서도 하늘을 뒤덮은 나무 그늘과 냉장고 문을 열어 놓은 듯한 서늘한 바람이 간간이 불어서 크게 힘들지 않고 쾌적한 기분으로 걸을 수 있어서 좋았고 평지에 솟아있는 돌출형 산이라 그런지 조금만 올라도 주변 조망은 시원스럽기 그지없고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경관이 좋고 아름다워 산 타는 맛에 흠뻑 빠져들게 하는 곳이었다. 산은 역시 올라봐야지만 그 숨겨진 비경을 보여준다는 사실... 새삼 느끼게 된 하루였다고 생각이 든다.

빡세지만 짧은 코스라 그런지 근래 드물게 이른 시각에 산행을 마친 탓에 드림리조트를 빠져나와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곳에 도착하여 시계를 들여다보니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다. 산행 후에 산행지 주변의 맛집을 찾아 저녁식사를 하던 관행에 오늘도 예외일 수는 없어 이른 시각이지만 추부면 소재지의 어느 추어탕집을 찾아 해가 중천에 떠있는 시간에 저녁을 해결하고서 귀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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