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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어의곡을 기,종점으로 올라본 소백산 철쭉산행 본문

◈ 산행이야기/☆ 2016년도 산행

어의곡을 기,종점으로 올라본 소백산 철쭉산행

해와달^^* 2016. 6. 4. 13:37

☆ 산행일자 : 2016. 05. 28 (토)   날씨 - 흐린 후 맑음

☆ 산행장소 : 산행장소 : 충북 단양군 가곡면, 경북 영주시 순흥면 일원

☆ 산행인원 : 집사람과 둘이서...

☆ 산행코스 : 어의곡 새밭주차장-비로봉-국망봉-상월봉-늦은맥이재-을전마을-어의곡 새밭주차장(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7시간 40분, 15.34km (야생화 탐사, 식사 및 휴식 포함. GPS기준)




▣ 산행지 소개 - 소백산

일대에 수려하고 웅장한 산과 주변의 명승지가 많아 1987년 12월 소백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공원면적 320.5㎢로서 경상북도 영주시·봉화군, 충청북도 단양군에 걸쳐 있다. 높이 1,439m이다. 태백산에서 남서쪽으로 뻗은 소백산맥 중의 산으로서 비로봉(1,439m)·국망봉(1,421m)·제2연화봉(1,357m)·도솔봉(1,314m)·신선봉(1,389m)·형제봉(1,177m)·묘적봉(1,148m) 등의 많은 봉우리들이 이어져 있다. 북서쪽은 경사가 완만하며 국망천이 흐르고, 동남쪽은 경사가 심하고 낙동강 상류로 들어가는 죽계천이 시작된다. 지질은 화강편마암이 중심을 이루며 주변으로는 중생대의 화강암류가 분포한다.

식물은 한반도 온대중부의 대표적인 식생을 갖는 지역으로서 낙엽활엽수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철쭉 등 관다발식물 1,000여 종, 동물은 멧돼지 등 1,700여 종이 분포한다. 주봉인 비로봉은 수많은 야생화와 함께 희귀식물인 에델바이스(외솜다리)가 자생하고 이곳에서부터 국망봉 일대에는 주목(천연기념물 244)의 최대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삼국시대에는 신라·백제·고구려 3국의 경계에 있어서 문화유적이 많다. 죽계천 쪽으로는 석륜광산(石崙鑛山)·초암사(草庵寺)가 있고 이곳의 북동쪽으로는 석천폭포(石川瀑布)·성혈사(聖穴寺)가 있다. 남서쪽으로는 국망봉에 이어 제2연화봉이 있는데, 이 봉우리 동남쪽 기슭에는 643년(선덕여왕 12)에 창건한 희방사(喜方寺)와 내륙지방에서 가장 큰 폭포인 희방폭포(높이 28m)가 있다.

아름다운 골짜기와 완만한 산등성이, 울창한 숲 등이 뛰어난 경치를 이루어 등산객들이 많은데, 주요 등산로로는 희방사역에서부터 희방폭포와 제2연화봉을 거쳐 오르는 길과 북쪽의 국망천, 남쪽의 죽계천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는 길이 있다. 죽령과 제2연화봉 산기슭에는 국내 최대의 우주관측소인 국립천문대가 자리잡고 있다.




◈ 산행기

이번 주 산행지는 전부터 마음속으로 점 찍어 놓은 곳으로 사계절이 아름다워 천상의 화원으로 불리는 명산 중의 명산인 소백산이다. 지금쯤 광활한 능선에는 연분홍 철쭉으로 물들어 있으리라는 생각에 황매산 철쭉산행의 아름다움을 계속 이어가고픈 마음에 철쭉제에 맞춰 찾아가기로 마음 먹고 주말이 오기를 기다렸다. 등산객이 몰리기 전에 산행을 시작하기 위해 새벽같이 집을 나서 고속도로를 달려가다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천평삼거리가 있는 가산IC를 잠시 빠져나와 이곳에 오면 자주 들르던 기사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다시 중앙고속국도로 올려 신나게 밟아나가니 죽령터널을 지나 북단양IC를 빠져나오게 되고 네비게이션에 입력한 어의곡 새밭마을 주차장에 당도하니 오전 9시경이다. 그리 늦지 않은 시간임에도 주차장에는 빼곡히 들어찬 차들이 만원사례가 따로 없다.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주차장인듯 연세 지긋하신 분들이 완장을 차고 주차 안내를 하고 있었는데 그렇게라도 하고 있으니 주차질서가 잡히는 것 같다. 안내하는 곳에 주차를 하고서 장비를 챙겨 소백산 철쭉을 만나러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산행궤적



대형버스를 주차할 수 있는 새밭마을 입구의 주차장에서 산행은 시작됩니다.



주차장에서 잠시 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비로봉식당 입구에서 갈림길을 만나게 됩니다.


먼저 비로봉부터 올랐다가 국망봉을 거쳐

늦은맥이재에서 새밭마을로 내려올 예정입니다.



1) 불두화, 2) 매발톱, 3) 국수나무, 4) 갈기조팝나무



소백산의 최고봉인 비로봉까지는 5.1km...

지금부터 본격적인 소백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탐방안내소 입구의 계수기를 통과해

계곡을 끼고 나있는 등로를 따라 올라가면



1) 백당나무, 2) 사위질빵, 3) 고광나무, 4) 개다래나무



청정지역에서만 자란다고 하는 이끼가 낀 계곡에는

청아한 물소리가 발걸음을 붙들고



초입의 부드러운 길을 걷다보니 어느 새 5분의 1을 걸어왔네요.



쭉쭉 뻗은 리키다소나무 숲길을 따라 맑은 공기 들이마시며 걷는 길은



1) 거북꼬리, 2) 함박꽃나무(산목련), 3) 털쥐손이, 4) 노린재나무



다양한 수목이 자라고 있는 보물창고임을 금새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부드럽던 등로는 가파른 돌길로 바뀌어지고



가파름에 비례하듯 흘러내리는 땀의 양은 온 몸을 적시고 있답니다.



등로는 다시 데크길로 변신을 하더니 두 다리의 힘을 시험하고 있네요.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30분 남짓 오르면

평상이 있는 쉼터를 만나게 되고,

잠시 다리쉼을 하면서 간식을 챙겨먹고

2km 정도 남은 비로봉을 향한 오름을 이어갑니다.





정상을 향한 오름길에는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 수 있어

심심할 겨를이 없이 땅에 눈을 박고 진행을 했네요.



1) 벌깨덩굴, 2) 큰애기나리, 3) 눈개승마, 4) 미나리아재비



설악산이나 오대산 등 고산에서나 보았던 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소백산 역시 야생화 천국이더군요.



새밭주차장을 떠난지 2시간 20분 가량 소요하니

하늘이 휜히 열리고 소백의 주능선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1) 붉은병꽃나무, 2) 은방울꽃, 3) 미나리냉이, 4) 박새



황매산의 붉디 붉은 철쭉과는 달리

이곳 소백의 철쭉은 연분홍을 띠고 있어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드는군요.


지금껏 연달래로 알고 있던 꽃이 바로 철쭉이었고

황매산의 철쭉은 실은 산철쭉이었음을 알게 되었네요.

황당함을 넘어 지금껏 무지했던 자신이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쥐오줌풀'



등로 좌측으로 바라보이는 국망봉 정상부에는

멀리서 보아도 붉게 물든 산상화원이 펼쳐져 있음을

알수 있어 마음은 벌써부터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비로봉과 국망봉으로 나뉘어지는 어의곡삼거리에서

국망봉 방향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신선봉과 아득한 멀리 형제봉이 반겨주고



남동쪽 방향의 수많은 산군들이

영주를 향해 내달리며 엄청난 분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죽령으로 이어지는 소백의 주봉들이

부드러운 능선을 그리며 웅장하게 줄을 섰고,



어의곡 삼거리에서 비로봉으로 가는 칼바람 능선...

겨울에는 살까지 파고드는 칼바람이 유명하여

겨울산행지로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지요.

오늘도 계절과는 관계없이 바람이 세차게 불어대는군요.


 

그렇더라도 산상화원에서의 흔적은 남겨야겠기에

다른 사람들처럼 폼 한번 잡아봅니다.



해발고도가 높아서 가장 늦게 피는 소백산 철쭉.

봄이 되면 진달래, 원추리, 에델바이스, 주목군락지와 함께

소백의 명성을 지켜가는 명물들입니다.
 


한참동안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드디어 비로봉 정상에서 흔적을 남겨봅니다.

 


인증샷을 남겼으니 막힘없는 조망을 즐겨야겠지요.

 


풍기읍 금계호(삼가저수지) 방면...

 


소백산 정상의 비로봉에서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그저 말없이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정경입니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기에 정상에서의 조망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어의곡삼거리로 되돌아가기로 합니다.



언제 한번 소백의 주능선을 종주해보고픈 마음이

물밀 듯이 밀려오는데 그럴 기회가 올런지...

다시 보고 있어도 평온해지는 풍경입니다.



비로봉 정상에는 여전히 많은 산객들이

정상에서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네요.



능선에 가려 바람이 잦아드는

영주방면 산자락에서 곡기를 해결하고 가기로 합니다.





식사를 해결하고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을 바라보며 용기를 북돋우고



어의곡삼거리로 되돌아와 우측 국망봉을 향한 등로를 이어갑니다.



비로봉에서 국망봉까지는 전형적인 능선길이랍니다.



그 길은 걸으면 걸을수록 그냥 좋기만 하네요.



산길 곳곳에 철쭉꽃이 무리지어 피어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조금은 흐렸던 날씨마저 활짝 개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초록의 세상이 펼쳐지고 있으니 감탄사가 연신 터져나옵니다.



조금씩 가까워지는 국망봉의 붉은 기운을 받아가며



시원한 숲그늘이 이어지는 등로를 걸으니 발걸음은 가볍기만 합니다.



거대한 자연과 함께 공존한다는 사실에

무한한 감사와 기쁨을 느끼며 걷는 산길은



스스로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생활의 기쁨을

일깨워 주는 귀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1) 팥배나무, 2) 둥글레, 3) 물참대, 4) 큰앵초





초암사 갈림길



초암사갈림삼거리 주변에는 철쭉이 제법 남아있어

국망봉으로 가는 걸음이 지루하지 않을 것 같군요.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곡선이 다시금 시선을 고정시키고





시야에 비치는 자연은 아름다움의 경지를 벗어나 성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멀리서도 금방 시선을 사로잡는

 특이한 그 모습에 당겨본 상월봉과 상월불바위...



너무나 멋진 풍광에 발걸음은 자꾸 더뎌만 가지만



그래도 마음은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하늘 높이 날아 오릅니다.



산은 우리에게...

비록 주머니는 가난해도 마음만은 행복하게 해주는

치유의 마력이 있는 곳이라는 사실...

새삼 깨닫게 하는 오늘입니다.



산상화원이 펼쳐져 있는 국망봉 주변의 풍경...



망국의 한이 서린 국망봉...

왠지 쓸쓸함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국망봉(1,420.8봉) 정상에서...




국망봉(國望峰)

충북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와 경상북도와의 도계를 이루는 한 봉우리를 국망봉(國望峰)이라 부르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신라의 마지막 왕인 56대 경순왕은 나라를 왕건에게 빼앗기고 천년사직과 백성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명산과 대찰을 찾아 헤매다 제천시 백운면 방학리 궁뜰에 동궁저라는 이궁을 짓고 머물고 있었다. 덕주공주는 월악산 덕주사에 의탁하여 부왕을 그리며 눈물로 세월을 보내다 가련한 모습을 암벽에 새기기도 하였다. 왕자인 마의태자도 신라를 왕건으로부터 회복하려다 실패하자 엄동설한에 베옷 한 벌만을 걸치고 망국의 한을 달래며 개골산으로 들어갔다. 마의태자가 개골산으로 가는 길에 이곳에 올라 멀리 옛 도읍 경주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하여 국망봉이라 부르게 되었다.



국망봉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산길...

까마득하게 먼 길처럼 느껴지는 그 길은

언제나 뒤돌아보아도 정겹게 느껴집니다.



이제 상월봉을 향한 발걸음에 가속을 더해 봅니다.



등로 곳곳에 무리지어 피어난 연분홍 철쭉은

갈길 바쁜 산꾼의 발걸음을 붙드는군요.





가까이 다가온 상월산...

우측의 커다란 바위가 상월불바위...


조망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우회로를 버리고

바윗길을 거슬러 상월봉에 올라섭니다.



상월불바위 아래에 도착해서 바위 주변을 돌아봅니다.

바위에 "상월불"이란 각자(刻字)가 새겨져 있다고 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상월불'이라는 각자는 보이지 않고 사람 이름만 새겨져 있더군요.

그나저나 그 옛날 이 바위벽에 어떻게 이름을 새겼는지...



상월불바위에서 바라본 영주시 순흥면 방향...



백두대간 상월봉(1,372봉)



구인사 창건주인 상월조사를 기리기 위해
'上月佛' 각자(刻字)를 새긴 기암을
곁에 두고 있는 상월봉(1,396m)에서는

북동쪽 선달산, 남서쪽 비로봉으로 뻗은
백두대간은 물론 거칠 것 없는
일망무제의 조망을 누릴 수 있는 곳입니다.



신선봉과 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상월봉에서 본 국망봉...





주검이 된 곳에도 식물들이 살고

꽃을 피우며 살아가는 작은 정원을 지나면



큰앵초 군락이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군요.

너무도 예쁜 그 모습에 셔터소리는 멈출 줄 모릅니다.



1) 감자난초, 2) 금대난초, 3) 광대수염, 4)쥐오줌풀





늦은맥이재


늦은맥이재를 지나 신선봉으로 하산하고 싶지만

아쉬움이 있어야 내일을 기다리는 희망도 있는 법...

간식 하나 챙겨먹고 을전을 향해 내림길로 접어듭니다.



습도가 높은 곳인지 고산에서나 볼수 있는

'관중', '고비'가 지천으로 널려 있네요.



1) 연영초, 2) 물참대, 3) 풀솜대, 4) 참골무꽃



인공시설 전혀 없는 천연의 골짜기를 걸으며



인간이 가장 의미있게 사는 것은

거창한 미래보다 오늘을 행복한 시간으로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겨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이 살아가면서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3가지 금(황금, 소금, 지금) 중에서

'지금'이 최고가 아닌가 싶네요...



오늘 산행에서도

지금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으며

산새 소리와 계곡 물소리가 함께하는

천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벌바위골을 부지런히 걷다보니



새터교를 1km 남겨둔 합수점에 닿게 되는군요.

이곳에서 세수를 하고 탁족을 하며 땀을 씻어내고

아쉽지만 엄마 품을 닮은 넓고 따뜻한 소백과 헤어질 준비를 합니다.



맑디맑은 물줄기는 이끼가 자라는

바위 사이사이를 헤집고 흘러내리며



우렁차면서도 청아한 물소리를 쉼없이 들려주네요.



손때 묻지 않고 원시적 분위기를 간직한 골짜기를 벗어나니

새밭교 앞의 등산로 안내판 앞에 당도하게 되고

새터마을까지 포장길을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1) 샤스타데이지, 2) 끈끈이대나물, 3) 초롱꽃, 4) 황금달맞이꽃



조용하고 물 맑기로 소문난 곳이어서 그런지 예쁜 팬션도 제법 눈에 띄는군요.



아침 나절 산행들머리였던 갈림길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실질적인 산행은 끝을 맺게 됩니다.



'금낭화'



오토캠핑장에 주차해 둔 애마를 타고 새밭마을을 빠져나와

귀로에 있는 단양의 명물인 도담삼봉을 찾아갑니다.



남한강 가운데 봉우리 세개가 떠 있어서 삼봉(三峯)

물위에 있는 섬이어서 도담(島潭).


아이들 어렸을 때 와보곤 처음 왔으니

사이 흐른 세월이 25년도 넘은 것 같습니다.





도담삼봉(島潭三峯)은 충청북도 단양군에 있는 명승지이다. 남한강의 맑고 푸른 물이 유유히 흐르는 강 한가운데 높이 6m의 늠름한 장군봉(남편봉)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첩봉(딸봉)과 오른쪽의 얌전하게 돌아앉은 처봉(아들봉) 등 세 봉우리가 물 위에 솟아있다.

이곳은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할 만큼 젊은 시절을 이곳에서 청유하였다 한다. 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 때 떠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으며, 그 이후 매년 단양에서는 정선군에 세금을 내고 있었는데 어린 소년 정도전이 '우리가 삼봉을 정선에서 떠 내려오라 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이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라'고 한 뒤부터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단양팔경 중 제 1경인 도담삼봉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서

주차장 안쪽 끝자락에 있는 석문을 보러 갑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면서 오늘 산행 참 빡세게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자 쉼터는 나올 때 구경하기로 하고

지나친 끝에 만나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단양 8경 중 제 2경인 석문은

자연이 만들어낸 구름다리 모양의 거대한 돌기둥입니다.


옛날에 석회동굴이 무너진 후에 동굴 천장의
일부가 남아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동양에서 제일 큰 규모를 자랑한다 합니다.



석문을 통해 들여다보는 남한강과

건너편 마을까지 한 프레임에 넣고보니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군요.



석문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걸음에

쉼터 정자에서 도담공원을 담아봅니다.


괜찮은 볼거리 하나만 있어도 그 지역사회의 재정에

큰 도움이 되는 관광수입원이 될수 있기에

잘 가꾸고 관리해서 후손만대까지

온전히 전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전국 최대의 철쭉 군락지인 황매산의 화려한 철쭉을 보고 나서도 그 감흥을 못잊어 고산 철쭉 산행의 클래식으로 꼽을 정도로 이름난 소백산을 찾아 산중화원에서 펼쳐지는 올해의 마지막 꽃잔치를 보기 위해 먼길 마다않고 달려간 소백산. 

소백산 초록바다에 푹 빠져 가파른 오름도 거뜬히 올라선 끝에는 웅장하고 부드러운 소백산릉에 분홍색 철쭉이 핀 모습은 실로 장관이었고 고산준령의 전매특허인 막힘없는 시원스런 조망이 일품이어서 산행하는 내내 즐거움이 가득한 걸음이었다.

세 번째의 소백산 산행이었지만 봄철에 찾은건 처음인 탓에 다양한 개체의 야생화들과 눈맞춤한 것은 분명 행운이었음에 틀림이 없다. 언제 다시 소백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연화봉부터 국망봉까지 아우르는 종주산행도 하고 싶고 한 겨울 그 유명한 소백의 칼바람도 다시 한번 맞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푸근한 엄마의 품처럼 너른 소백의 산정을 맘껏 걸으며 느꼈던 그 감흥을 일상에서도 잊지않고 매 순간 순간이 최고가 되도록 노력하고자 마음먹으며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는 중앙고속국도를 따라 열심히 가속기를 밟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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