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아들보러 떠난 미국여행길(둘째 날 이야기) 본문
L.A에서의 첫날 밤을 보내고 아침을 차려먹고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며 4박5일 일정의 본격적인 두 번째 미국여행을 시작합니다.
샌프란시스코까지는 운전하는데만 7시간 넘게 걸린다는데 아들이 많이 피곤할 것 같아 은근히 걱정이 앞서네요.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다는 기대감에 마음은 벌써 풍선처럼 날아오릅니다.
날이 밝아 베란다에서 다시 바라본 도로 건너편의 건물.
예전에는 호텔이었다는데 지금은 아파트로 이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건물이 예뻐서 영화촬영 장소로도 자주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샌프란시스코 근교의 실리콘밸리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를 찾았습니다.
아들이 와보고 싶은 곳이었다는데 휴일이라 그런지 조용해서 좋으네요.
페이스북 본사 입구에 있는 상징이 되는 간판.
멋진 건물들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는
앞으로는 방대한 주차장이 줄지어 있는 걸 보면서
페이스북의 규모를 짐작해보지만 감이 잡히질 않는군요.
오전에 출발했지만 중간중간 쉬어가며 오다보니 이른 저녁 즈음 예약해놓은
'풀만 샌프란시스코 베이'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게 됩니다.
배정받은 방에 들어와보니 깨끗하고 분위기가 있어 마음에 드는군요.
특히 커튼을 열어젖히면 바로 아래로 호수가 있어 멋진 뷰를 보여주더군요.
여행 첫날 밤을 보내고 준비해온 먹거리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본격적인 샌프란시스코 관광을 위해 호텔을 나섭니다.
맨 먼저 찾은 곳은 샌프란시스코하면 떠오르는 곳...
Golden Gate Bridge! 바로 금문교입니다.
그동안 영화나 잡지에서나 보아왔던
금문교를 실제로 보게되니 감회가 새롭네요.
다만 날씨가 도와주질 않아 다리 전체의 모습이
온전히 보이질 않아 아쉬움으로 남지만
샌프란시스코가 해무가 많은 도시라
연중 금문교를 온전히 볼수 있는 날이 많지 않다는 것에
작은 위안을 삼고 이곳저곳 다니며 열심히 셔터를 눌러댑니다.
'실현 불가능한 꿈'이라 불리던 금문교 건설의 역사를 설명해 놓은 안내판입니다.
비록 그 뜻은 알수 없지만 그림으로 보아도 짐작은 할수 있을 것 같네요.
차를 타고 다리를 건너 건너편 마린카운티 쪽의 뷰포인트에서도 구경하고 싶었지만
다음 일정을 위해 금문교를 잠시 걸어보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기로 합니다.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대고 있어
한국에서의 날씨를 생각했다가는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관광명소답게 곳곳에서 찾아온 다양한 민족들이 금문교 주변을 거닐고 있습니다.
금문교를 구경하고 다음 코스로 이동을 하니
로마시대 유적지를 옮겨놓은 듯한 건축물이 눈 앞에 나타나는군요.
샌프란시스코 안의 로마 유적지라고도 불린다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 (Palace of Fine Arts)'입니다.
마치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올것 같은
신전처럼 생기기도 한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는
파나마 운하의 완공을 축하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1915 파나마-태평양 국제박람회에서
미술품 전시를 위해 지어졌습니다.
엑스포가 끝난 후 대부분의 건물들이 철거되었지만
이 건물만은 인기가 높아 그대로 남기기로 했다고 합니다.
원래 목조였는데 현재는 콘크리트로 보존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미국 땅에서 고대 그리스와 로마시대의 건축물을 본다는 것이 상당히 신기하네요.
연못가를 따라 조성되어 있는 산책로는
이곳이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이면서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는 공원임을 실감나게 합니다.
복잡한 대도시 한 켠의조용한 주택가 안에
호젓하게 자리잡고 있는 공원인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 (Palace of Fine Arts)'.
도심 속 현대식 빌딩숲과는 동떨어진...
어떤 면에서는 비현실적으로 도드라져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욱 신선하고 인상적인 장소로 각인되는
아름다운 선물같은 곳인 것 같습니다.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Palace of Fine Arts)'를 구경하고
찾아간 곳은 샌프란시스코의 또 하나의 명소인 롬바드 거리입니다.
길 건너 케이블카가 정차해 있는 모습이 눈에 띄는군요.
꼭 타보고 싶었는데 차량회수가 어려운데다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 여행 일정상
어쩔 수 없이 포기를 했지만 못내 아쉬운 마음 남는군요.
유명 관광명소답게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엄청 많더군요.
차를 타고 구불구불한 도로를 내려가고 싶었지만
이곳을 찾은 많은 자동차와 관광객들로 인해
직진 방향의 일방통행만 허용되고 있어
좌회전을 해야하는 우리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어
입구에 주차를 해놓고 아래쪽으로 내려가보기로 합니다.
만개한 수국이 시드는 시점이지만
그래도 봐줄만했던게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롬바드거리의 가장 유명한 뷰포인트로 내려와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순서를 기다립니다.
인증샷을 남기고 다시 되돌아 올라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억지로 떼어 다음 행선지로 향합니다.
롬바드거리에 이어 찾아간 곳은
샌프란시스코의 필수관광지인 피셔맨스 워프(Fisherman's Wharf).
피셔맨 와프는 샌프란시스코 북쪽 항구지역을 아우르는 곳으로
온종일 수많은 여행자로 북적이는 곳입니다.
TV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조명할 때
가장 많이 소개되는 지역이기도 하며 그 유명한 '피어39'도 이곳에 있지요.
부근에 주차할 곳을 찾아보았지만 만원사례로
두 블럭 떨어진 곳에 차를 세워놓고 걸어서 이동을 하기로 합니다.
도로를 따라 걷는 동안 샌프란시스코를 찾은
수많은 관광객들이 눈에 띄고
대중교통 수단인 '굴절버스'도 보게 되는군요.
피셔맨스 워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피어 39(Pier 39)' 입구입니다.
무엇보다 엄청난 인파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되는군요.
'피셔맨스 워프(Fisherman's Wharf)'
이탈리아계 어부들의 선착장으로부터 시작된 피셔맨스 워프는 동쪽 끝 피어 39 근처에서 서쪽 끝 기라델리 스퀘어까지 도보 10분 가량의 거리로,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다. 해안을 따라 길게 형성된 부두에는 항구와 해산물 레스토랑 등이 자리해 있으며 산책로로도 인기가 높다.
이곳에는 알카트라즈 섬으로 향하는 배와 크루즈 선착장이 있어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피셔맨스 워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1978년에 문을 연 피어 39(Pier 39)로 100여 개가 넘는 쇼핑 상점과 가족 단위 여행자를 위한 위락시설,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는 2층 목조건물이다. 작지만 개성 있는 상점이 많고 쇼핑가 앞에서는 휴일에 거리 예술가들의 공연을 볼 수 있다.
위락시설로는 3D, 4D를 이용한 터보라이드(Turbo Ride)라는 어트랙션과 회전목마, 수족관 등이 있다. 부두 위에서 바다사자 떼가 선착장 위로 올라와 휴식을 취하는 색다른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예전에 초콜릿 공장이었던 기라델리 스퀘어(Ghirardelli Square)도 볼거리다. 1860년에 지어진 벽돌 건물 안에 70여 개의 특색 있는 상점들이 입점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샌프란시스코 피셔맨스 워프 [Fisherman's Wharf in San Francisco] (저스트고(Just go) 관광지, 시공사)
금문교까지 유람선을 타고 돌아오는 티켓을
여유롭게 시차를 두고 발매한 뒤 피어39부터 찾아봅니다.
하트모양의 조형물 앞에서 포즈도 잡아보고
저 멀리 보이는 유명한 알카트라즈섬도 담아봅니다.
빠른 조류와 차가운 수온 때문에
탈출이 불가능한 감옥이라
악마의 섬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현재는 일반 관광객 투어도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피어39의 명물인 바다사자.
무리지어 있는 정말 많은 바다사자들이
서로 장난도 치며 낮잠을 즐기는 모습이
색다른 느낌이었고 흥미로웠답니다.
샌프란시스코 여행에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르는 곳이라 하면 당연히 '피어39'를 꼽을 수 있답니다.
금문교로 향하는 보트 투어의 출발지이기도 하고,
'피어39' 자체로도 다양한 쇼핑과 먹거리, 볼거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피어39의 상징적인 볼거리인 바다사자들도 있어서
꼭 방문할 수밖에 없는 곳이라고 해도 무방하겠지요.
하지만 피어39의 바다사자들은
언제나 그렇듯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네요.
정확히 말하면 지네들이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쉬고 있는 것 뿐이라고 해야겠지만 말입니다.
라스베가스에서 맛있게 먹어보았던 부바검프(Bubba Gump).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서 포기를 해야하는 상황인지라
그냥 발길을 되돌리기가 뭣해 흔적이라도 하나 남겨봅니다.
대신 근처의 다른 맛집을 찾아 네 가지 음식을 시켜 맛난 점심식사를 합니다.
시간이 흘러도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 늘어나는 것 같은 피어39를 찾은 인파들...
주말을 맞아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들 찾아주어
국력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언뜻 해보게 되는군요.
'피어 39'의 상징인 바다사자를 형상화한 조형물.
피어39와 금문교를 오가는 유람선인
'블루 앤 골든 플릿 크루즈(Blue & Golden Fleet Cruise)'
예약해놓은 크루즈 출발시간이 다되어
선착장으로 가니 줄을 선 탑승객이 또 얼마나 많던지...
그냥 줄지어 기다리는 수 밖에요...
바닷바람이 꽤 쌀쌀한 편인데도
반팔차림의 인도 단체관광객들은 춥지도 않은가 봅니다.
군함이 떠있는 뒤쪽으로 보이는 샌프란시스코 전경.
'언덕 위의 도시'라는 닉네임이 어울리듯 굴곡이 심하네요.
가까이 다가온 알카트라즈 섬(Alcatraz Island).
금문교를 다녀온 뒤 저곳을 지나게 됩니다.
지금 타고있는 유람선은 피어39를 출발해서
샌프란시스코의 상징 골든게이트브릿지를 찍고
지옥의 섬 알카트래즈 아일랜드를 둘러보고 돌아오는 코스랍니다.
드디어 금문교가 가까워지고 있네요.
사진상으론 짧아 보이실 수도 있지만 2.8Km의 엄청 긴 다리랍니다.
1937년에 개통된 다리로는 믿기지 않을만큼 너무 멀쩡하지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중 하나입니다.
금문교를 정말 가까이서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역시나 블루앤골드 플릿 베이크루즈를 이용해서 관광하는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오전에 사우스포인트에서 바라본 금문교와는 정말 분위기가 달라보이는군요.
이제 금문교와 작별을 고한 뒤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감옥섬..
'알카트래즈 아일랜드'로 향해 봅니다.
천연의 요새로 불리우는 알카트래즈.
영화 '더록'의 배경이 된 섬이기도 하지요.
얼핏 보기에는 육지와 제법 가까워서 탈출하기가 쉬워 보이지만
수온이 매우 차갑고 섬 주변 조류의 흐름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그동안 탈옥에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고 하는군요.
어쨌거나 지금은 유명한 관광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알카트래즈'입니다.
알카트래즈 크루즈를 타시면
알카트래즈 섬으로 들어가서 구경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블루앤골드 플릿 베이크루즈는 그냥 주변을 한바퀴 도는 코스입니다.
알카트라즈 섬(Alcatraz Island)
알카트라즈 섬은 연방 주정부의 형무소로 쓰였던 곳으로 한번 들어가면 절대 나올 수 없다고 해서 ‘악마의 섬’이라는 별칭이 붙은 곳이다. 빠른 조류와 7~10도의 차가운 수온 때문에 헤엄을 친다해도 살아서 탈출할 수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모든 탈출 시도가 좌절되었을 만큼 워낙 악명 높은 감옥이었으므로 1962년 3인의 탈출 사건은 큰 화제가 되어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실제 이들이 탈출에 성공했는지 여부는 비관적이라고 한다.
섬이 연방의 형무소로 사용되었던 것은 1934~1963년이지만 1910년대부터 미군의 포로 수용소로서 사용되고 있었다. 연방 형무소가 된 이후 투옥된 이들은 주로 유괴범, 은행 강도, 탈옥 상습범 등 중범죄를 저지른 죄인들이었다. 마피아 알 카포네와 머신 건 켈리 등 악명 높은 흉악범들이 이 섬에 투옥되었으며 섬 내에서도 여러 건의 자살과 살인 사건이 있었다.
형무소가 폐쇄된 지금은 투어 장소로 여행객들을 맞고 있다. 피셔맨스 워프에서 페리를 타고 섬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인기가 많으므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알카트라즈 섬으로 향하는 페리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형무소는 섬의 정상에 있으며 셔틀이 있지만 걸어가도 된다. 형무소 안으로 들어가면 오디오 투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감옥은 흉악범들을 수용했던 만큼 전부 독방이며 죄수가 말썽을 일으킬 경우 수감되었던 햇빛이 전혀 들지 않는 교정 독방도 공개되어 있다. 알 카포네가 감금되었던 독방과 알카트라즈를 탈주했던 3인의 수감자의 방이 인기 있는데 3인의 방에는 탈출을 위해 파냈던 벽의 구멍이 남아 있다. 희망자에 한해 30초 동안 독방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형무소 밖을 돌아볼 수도 있는데 고립된 섬이지만 자연 풍경은 아름답다. 여름에는 갈매기가 둥지를 만들고 새끼를 기르는 것을 볼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알카트라즈 섬 [Alcatraz Island] (저스트고(Just go) 관광지, 시공사)
블루앤골드 플릿 베이크루즈를 타고
금문교와 알카트로즈섬을 한바퀴 둘러보고
다시 '피셔맨스 워프(Fisherman's Wharf)'광장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인파들로 붐비는 밤낮이 따로없는 곳이 아닌가 싶더군요.
어쨌든 구경 한번 잘~하고 갑니다.
'언덕 위의 도시'라는 말을 새삼 느끼면서
즐거웠던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어젯 밤에는 어두워서 제대로 못보았던 호텔 앞의 호수 전경.
저녁에 집사람이랑 호수 주변을 한바퀴 돌아봐야겠습니다.
저녁을 해결하고 집사람과 함께
풀만호텔 호수를 한바퀴 둘러보며
야간데이트를 즐기고 여행 2일차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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