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지 소개 - 팔공산 (해발 1,193m) 대구의 진산으로 198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최고봉인 주봉 비로봉을 중심으로 좌우에 동봉과 서봉을 거느리고 있으며, 마치 봉황이 날개를 편 것처럼 뻗쳐있다. 정상의 남동쪽으로는 염불봉, 태실봉, 인봉, 노적봉, 관봉 등이 연봉을 이루고 서쪽으로는 톱날바위, 파계봉, 파계재를 넘어 여기서 다시 북서쪽으로 꺾어져 멀리 가산까지 이어진다. 특히 동봉일대는 암릉과 암벽이 어울려 팔공산의 경관을 대표하고 있다. 동쪽의 은해사, 남쪽의 동화사, 서쪽의 파계사 및 북쪽의 군위 삼존석굴(국보 109호) 이외에도 많은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고 크고 작은 사찰과 암자가 많다. 팔공산을 유명하게 만드는 것은 영험(靈驗)의 상징으로 불리는 갓바위가 있기 때문이다. 팔공산 관봉(850m)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을 배경으로 조성된 단독 원각상 갓바위는 보물 제431호로 지정 되어 있으며, 본래의 이름은 관봉석조여래좌상으로 갓바위라는 이름은 이 불상의 머리에 자연판석으로 된 갓을 쓰고 있는데서 유래된 것이다. 갓바위는 누구에게나 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속설을 간직하고 있다. 신라 선덕왕 때 의현대사(義玄大師)가 어머니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하였다고 전해지는데 머리에 쓴 갓의 모양이 대학교 학사모와 비슷하여 입시철 합격을 기원하는 행렬이 해마다 북새통을 이룬다.
◈ 산행기
계절의 여왕인 5월을 맞았지만 주말이면 내리는 비에 속절없이 발이 묶여버려 산행하기 좋은 시기를 흘려보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군요. 이번 주 역시 휴일 근무가 잡혀있는 데다 조금은 일찍 산행을 마무리하고 돌아와야 하는 사정이 있어 잠시 고민에 빠졌지만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는 없기에 얼른 잊어버리고 찾아온 기회는 놓치면 안될 것 같아 아내와 함께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장비를 챙겨 집을 나섭니다.
모처럼의 발걸음을 산으로 향하게 만드는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는 주말이니 망설임 없이 조망이 멋진 곳으로 찾아가기로 마음을 먹고 대구-포항 고속도로를 달려 대구지역의 명산인 팔공산을 향해 가는 중이랍니다.
와촌톨게이트를 빠져나와 갓바위 방향으로 달리다 대구광역시와 경산시의 경계를 이루는 능성고개를 넘어 동화사 방향으로 차를 몰아 도착한 수태골 주차장.
산행을 나온 산객들의 차량으로 만차를 이루고 있어 주차장을 빠져나와 수태지를 지나있는 주차장으로 이동을 하여 차를 세워놓고 생리현상을 해결하고 배낭을 들쳐메고서 수태골 입구까지 걸어간 후 GPS를 가동하며 수태골로 들어섭니다.
수릉(綏陵)이란 조선조 헌종의 아버지인 익종의 능을 말하는 것이고, 봉산계(封山界)란 이러한 능의 유지와 제사에 쓰이는 경비의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 이 구역의 산림을 보호림으로 정하여 일반인의 벌목과 입산을 금지하는 말입니다.
수릉(綏陵)과 봉산(封山)이 우측에서 좌측으로 두글자씩 새겨져 있고 그 좌측의 중간에 계(界)자를 새겨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