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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자도봉어 종주(자옥산,도덕산,봉좌산,어래산) 본문

◈ 산행이야기/☆ 2008년도 산행

자도봉어 종주(자옥산,도덕산,봉좌산,어래산)

해와달^^* 2008. 4. 21. 00:44

1)산행일자 : 2008. 04. 20(일) 맑음
2)누구하고 : 나 홀로
3)산행거리 : 16km
4)산행시간 : 7시간20분 (야생화 사진촬영 및 식사, 휴식 포함), 순보행 : 5시간 20분
5)주요코스별 거리 : 산장식당 - (1.7km) - 자옥산[569.9m] - (1.9km) - 도덕산[703.1m] - (4.0km) - 봉좌산[600m] - (5.0km) - 어래산[563m] -  (3.4km) - 玉山書院(太極門) - 산장식당

 

 ★ 산행기 ★

<좌측부터 자옥산, 도덕산, 어래산>

 

당직 근무를 마치고 전부터 계획하고 있던 산행을 실행하고자 안강방면으로 차를 몰았다. 안강 우회도로를 지나면서 저~ 앞으로 오늘 갈 예정인 자옥산-도덕산-봉좌산-어래산 종주코스 중 3개의 산(자,도,어)이 나란히 펼쳐지는 장관(?)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화물차 계근대를  지나면 곧바로"옥산서원"이란 이정표와 "자옥산 대흥사"란 입간판을 보고 우측 옥산리 시멘트 도로로 진입한다.
대흥사 뒷편으로 자옥산과 도덕산이, 도로 오른쪽으론 어래산(魚來山)이 어서 오라고 반긴다.

'자도봉어'라는 말은 자옥산-도덕산-봉좌산-어래산을 연결하는 약16km정도되는 종주 산행길로 포항에서는 이름난 산꾼으로 꽤 알려진 고교동기인 '최중교' 군이 2004년 3월 종주산행하면서 붙인 이름이다. 그저께 금요일날 졸업후 처음으로 그 친구를 만났다. 업무차 병원을 찾았다가 산악회 동료가 데리고 찾아왔는데 반갑게 악수하며 차 한잔 나누며 옛추억을 더듬었었다.

<좌측 전봇대 방향이 들머리인 산장식당 주차장, 우측 '옥산 1리' 방향이 옥산서원이 있는 날머리>

 

오늘 산행기점은 버스종점이 있는 독락당 주차장 1코스 못 미친 "산장식당" 진입 시멘트도로가 자옥산의 들머리가 되고 산장식당 입간판의 도로 맞은편 "玉山一里" 마을표석과 "옥산가든" 입간판이 세워진 시멘트 도로가 어래산의 날머리가 된다.

주차는 산장식당 주차장이나 옥산식당 주차장을 이용해도 된다. 주차장 골짜기 우측이 들머리다(09:10)

<큰구슬붕이>

<민들레>

<제비꽃>

 

날씨가 너무 화창해 오늘 산행은 조망이 좋으리라 생각하고 부지런히 걸음을 옮긴다. 주위에 간혹 야생화가 반겨주지만 여타 산에 비하면 양이 좀 적은 것 같다. 갑자기 바위덩이가 등장하고 나무뿌리가 노출된 급사면을 올라서니 등산로 좌우로 대패로 문지른 듯 평평한 바위가 기다리고 있다.

소위 자옥산 전망대에 오른 것이다(09:50).

<우측 끝의 봉우리가 어래산, 그 옆으로 포항시 경계능선 가운데 옥산지가 앉아있다>

<멀리 너른 안강들이 보이고 바로 밑에 옥산서원과 세심마을이 보인다>

 

우측 바위전망대로 올라 주위를 한번 둘러보니 몇년전 아내와 함께 오른 기억이 소롯이 떠오른다. 그때처럼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멋진 전망을 제공해 준다.

건너편 동쪽으로 뾰족하게 솟아오른 어래산이 등장한다. 28번 국도 상에서 보이던 두루뭉술하던 모습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서서히 시선을 북쪽으로 옮겨가면 어래산 좌측으로 올망졸망 이어가는 포항시 경계능선 그리고 그 끝자락에 봉좌산 암봉이 우뚝 솟아오른다.

 

 

자옥산 바위 전망대에서 4-5분 올라서면 "하곡저수지4.24km/도덕산1.9km"란 이정표 삼거리를 지나 이정표 삼거리에서 좌측, 하곡방향으로 5-6m정도 진행하면 바로 우측으로 돌덩이 여러 개가 어지럽게 널브러진 자옥산 정상이다. 지금은 정상석이 다소곳이 세워져 있었다.(10:00).

<자옥산 정상>

 

자옥산 정상에서 이정표 삼거리로 되돌아 오지 않고 곧바로 북서쪽 도덕산 방향으로 진행하면 불과 몇m 못가서 자옥산 삼거리에서 도덕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와 다시 만나게 된다. 자옥산에서 도덕산 안부 내리막길 비탈은 경사가 심하다. 내리막길 좌우에 펼쳐지는 야생화들의 콘테스트를 감상하며 조심조심 내려간다.

자옥산에서 올라올 때보다 이곳의 내림길은 야생화로 가득하다. 노랑제비꽃, 개별꽃, 현호색 등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노랑제비꽃>

<호제비꽃>

<줄딸기꽃>

<남산제비꽃>

<노랑무늬 붓꽃(멸종위기식물-보호대상이 랍니다)>

<현호색>

 

비탈이 잠시 수그러들면서 묘터가 상당히 넓은 무덤1기를 지나자 더 급한 비탈이 등장한다. 안부4거리를 지나면서 잠시 평탄하게 이어진다. 1분도 채 안된 시간에 이정표가 세워진 안부 사거리를 만난다.

<안부 사거리>

 

도덕산 1.16km, 자옥산 0.76km, 정혜사지13층 석탑 1.65km, 오배마을 1.43km"

지난 첫 산행 때는 자옥산을 거쳐 도덕산을 올랐다가 되내려와 이곳 안부에서 정혜사지 13층석탑 있는 곳으로 내려왔었다.

자옥산과 도덕산을 연계하는 산행 코스중 가장 보편적인 코스라 할수 있다.

이정표 안부사거리를 지나면서 도덕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비탈 오름길이 한동안 이어지고 능선분기점(=정혜사지 13층석탑 쪽)을 지나면서 잠시 고개를 수그린다. 바위들이 듬성듬성 등장하면서 또 한번 가파른 비탈이 이어진다. 오름길 도중 왼쪽으로 우뚝 솟아오른 수직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도덕산 직전 바위전망대인 셈이다. 좌측 바위위로 직접 올라도 되고 바위 우측사면으로 비켜가는 길도 있다. 도덕산 직전 바위전망대에 올라선다.

<성산저수지와 오배마을, 우측이 삼성산>

 

온 길을 되짚어 보면 방금 지나온 자옥산이 지척으로 우뚝하고 자옥산 우측으로 길~쭉한 삼성산 자옥산과 삼성산 사이에 평온하게 자리한 성산저수지와 오룡마을 전경! 도덕산 직전 전망대의 자랑이다.

<산괴불주머니와 고깔제비꽃, 개별꽃>

<도덕암 갈림길>

<도덕산 정상에서...>

 

도덕산 직전 바위전망대에서 안부로 내려서면 우회로와 다시 만나게 되고 도덕산 정상 바위직전에 오른쪽으로 도덕암 갈림길을 지나서 "도덕산"이란 표석이 세워진 도덕산 정상에 도착한다(10:55). 포항에서 산행을 오신 몇분의 산님에게 부탁해서 유일한 사진을 한장 남긴다.

<건너 보이는 어래산>

<가야할 봉좌산>

<운주산 정상도 보인다>

 

정상 표지석 남쪽 바위전망대와 북쪽 바위전망대를 번갈아 다니면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지나온 자옥산을 시작해서 삼성산, 천장산..... 하산지점인 옥산마을을 기점으로 어래산, 시경계능선, 봉좌산의 암봉,
봉좌산 뒷편으로 제법 선명하게 다가선 비학산! 그 비학산 좌측 뒤로 내연산 연릉까지도 어림잡아 볼 수 있음이다.
그리고 발밑으로 떨어지는 옥산저수지의 평화!  즐산 하시라고 인사를 전하고 봉좌산으로 향한다(11:10)

표지기가 등로 전체에 걸쳐 잘 설치되어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전혀 없이 그저 발밑에 펼쳐지는 야생화 파노라마를 감상하며 사진 찍느라 자주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때맞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하늘거리는 노랑제비꽃 군락이 마치 노랑나비가 군무를 추는듯한 착각마저 들어 가히 환상적이었다.

<양지꽃과 현호색>

<아직 진달래가 피어있네>

<노랑제비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고깔제비꽃>

 

이후 낙동정맥 갈림길을 지나고 정상부 동쪽사면에 무덤 2기가 앉은 무명봉을 지나면서 천장산 갈림길까지 계속 내림길이 이어진다.

<낙동정맥 갈림길>

 

잠시 후 봉우리 같지도 않는 조그만 봉우리(=570.7m)에  도착한다. 천장산 갈림길인 것이다.

<꿩의 바람꽃>

<지척에 다가온 천장산>

<조팝나무>

<천장산 갈림길>

 

좌측 천장산 갈림길 초입으로 시그널들이 길 안내를 하고 있고 봉좌산과 정맥길은 우측 내림길로 이어진다.

특징 없는 완만한 봉우리를 오른쪽으로 우회하게 되면서 좌측으로 천장산과 운주산이 지척으로 다가서고 그 너머 보현산과 면봉산이 반갑다고 살포시 고개를 내민다.

 

<철쭉(연달래)가 활짝 피었다>

<임도 입구>

 

나물을 캐러 오신 노부부를 만나 인사를 나누며 벌목지대를 지나 조그만 무명봉 하나를 지나 안부로 내려서면 널찍한 임도가 펼쳐진다.

봉좌산으로 향하는 길은 임도를 따라 2-30m정도 진행 하다가 임도가 오른쪽으로 300도 이상 급하게 꺾이는 지점에서 직진 숲길로 들어서계속 진행하니 이곳에선 동대봉산 산행시 만났던 각시붓꽃이 나를 반긴다. 지금까지 오면서 못 봤었는데 여기오니 제법 많이 피어있다.

<각시붓꽃>

<분꽃나무>

<태백제비꽃>

<각시붓꽃이 너무 예뻐서 한장 더...>

 

큰 고도차가 없는 완만한 봉우리 3개(?)를 지나자 정면으로 제법 큼직한 봉우리 하나를 두고 제법 떨어져 내린다. 직전 안부를 지나 완만한 오름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이마에 땅방울이 흘러내리고 한바탕 급한 숨을 내뿜을 즈음에야 정상부가 제법 평평한 무명봉(=518봉)에 올라선다.

589.0봉 능선분기봉인 정면의 무명봉은 직접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 비켜 지난다. 뚜렷한 길을 따라 계속 진행하니 어느덧  봉우리 직전 등산로 우측으로 무덤1기를 지나고 그만 안부를 하나 지나면 본격적인 봉좌산 직전봉(=614.9봉) 오름길이 열린다.

제법 가파른 비탈을 한동안 이어가면 614.9봉 직전에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직진 오름길은 낙동정맥 갈림길까지 올랐다가 614.9봉 거쳐 봉좌산으로 향하는 길이고 우측 사면 오름길은 614.9봉과 봉좌산 안부사이 지능선으로 오르는 길이다.

<낙동정맥 갈림길 - 나무 사이로 운주산이 보인다>

 

직등하는 길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르니 낙동정맥 갈림길이다. 좌측 내림길로 내려가면 이리재를 거쳐 운주산으로 연결되는 길이다.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길을 이어가니 곧바로 우회로를 만나게 되고 봉좌산 안부로 이어지는 널찍한 길과 만나게 된다. 이제부터 널찍한 봉좌산 등산로를 따른다.

<삼거리 갈림길>

 

잠시 평탄능선을 이어가다보면 좌측 기도원에서 올라오는 넓고 뚜렷한 갈림길을 지난다. 삼거리 우측으로 "봉좌산"이란 팻말이 봉좌산으로 안내한다.

봉좌산 직전 암봉을 지나(=우회로 있음) 봉좌산 정상인 암봉에 올라선다(12:50).

<봉좌산 정상 - 지금은 훼손되어 없어짐>

 

이미 정상엔 제법 많은 산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처음엔 "봉좌산/600m"를 알리는 정상석이 있었는데 중간에 누군가 부러뜨려 반만 남아 있더니 이젠 아예 그것마저 뽑아버려 정상석이 사라지고 없었다. 예전에 찍은 사진으로 대신한다.

암봉 끝에 서서 잠시 주위 경관을 감상해 본다. 조망은 시원스럽기 그지없다.

<기계들과 그 뒤로 비학산이 보이고 좌측으로 괘령산과 내연산 산군(매봉,향로봉)들이 보인다>

<우측의 운주산과 그 왼쪽 멀리 기룡산과 영천댐도 보인다>

<자옥산, 도덕산을 거쳐 지나온 능선들>

<앞으로 가야할 어래산 방면>

<봉좌산에서 바라본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북쪽으로 침곡산, 비학산, 비학산 좌측으로 내연산 연릉들이 차례로 펼쳐진다. 서쪽으로는 펑퍼짐하게 솟은 운주산이 보현산과 면봉산을 가렸고 남서쪽으로 지나온 자옥산, 도덕산, 남동쪽으로는 가야할 어래산이 어서오라 손짓한다. 그리고 북동쪽으로는 포항제철소 건물과 동해바다도 어렴풋이 보인다.

시간도 어지간히 됐고 배꼽시계가 울려대서 그늘에 앉아 가져간 컵라면과 김밥을 꺼내 먹고 있는데 등산 온 여자분 두사람이 곁에 와서 자리를 깔고 앉아 먹을거리를 꺼내 놓는게 아닌가. 수인사를 나누고 몇가지 음식을 얻어 먹으며 산행 얘기를 나누다 보니 뭔 시간이 그리 빨리 가는지 근 한시간이나 후딱 지나버렸다.

갈길이 멀어 먼저 일어나겠다고 하며 안산을 기원하며 봉좌산을 뒤로하고 어래산으로 향한다.(13:50)

봉좌산 암봉이 끝나는 지점 좌측으로 나타나는 갈림길은 기도원으로 내려가는 길로 급비탈 사면으로 떨어져 내린다.

이후의 등산로는 처음 가보는 미답의 길이라 약간 긴장이 됐지만 표지기가 잘되어 있다는 동료들의 말을 믿고 특히 "국제신문 근교산행팀"의 표지기를 등대삼아 부지런히 걸음을 옮긴다. 20분 뒤 안부에 닿고 길은 산허리를 돌아나간다.
정면의 완만한 지능선은 동자방으로 뻗어 내리고 어래산으로 향하는 시경계길은 우측으로 급하게 떨어지는 사면길로 내려서야 한다.

<전망좋은 곳에서 내려다본 민내마을 그 너머로 어래산이 보인다>

 

무명봉 우측사면을 돌아 나가면 등산로 우측 아래로 무덤이 보이고 정면 골짜기 아래로 아담한 민내마을이 내려다보인다.

민내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무덤을 지나면서 등산로는 좌측으로 휘어져 나가자마자 무덤3기가 나란한 곳에 이른다. 망부석이 세워진 "창녕 조씨"무덤이다. 

무덤을 지나면서 사면길은 다시 능선마루로 올라서고 완만한 내림길에 사거리 안부로 내려선다. 동자방 안부인 셈이다.

<동자방 안부 사거리>

 

좌측은 기계방면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 민내마을 방향으로는 뚜렷한 소로만 열렸고 민내마을 초입으로 무덤1기가 앉았다.
동자방안부에서 정면 길로 들어선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름길이 숨가쁘게 하는 곳으로 특징없는 능선이 한동안 이어간다.

잠시 동안 이어지던 오름길이 끝나는가 싶더니 좌측 아래로 급비탈을 이룬 바위사면에 올라선다. 바위날등을 타고 잠시 진행하면 암봉으로 이루어진 전망대에 올라선다. 첫번째 봉우리를 넘고 두번째 암봉까지는 봉좌산 정상에서 대략 1시간.

 

 

<기계면 학야리 일대 - 멀리 비학산으로 오르는 능선이 보인다>

 

봉좌산과 어래산의 거리가 비슷한 위치로 우측으로 도덕산이 성큼 다가선다. 암봉을 지나 완만한 봉우리를 향하여 오른다.  가는 도중에 반가운 시그널을 만났다.

<천년산악회 시그널 - 방가방가!>

 

바로 직장산악회인 "천년산악회"의 표지기를...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다. 기념으로 찰칵!

<임도 사거리>

 

455.3봉으로 정상부 직전에서 좌측 사면길로 떨어져 내려서면 다시 안부에 닿고 여기서 10여분 뒤 임도 사거리와 만난다.

왼쪽 포항 기계면, 오른쪽 민내마을 방향. 갈림길 사이 산으로 바로 올라선다. 숲으로 들어가 과일 한알 깎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재충전 후 출발하여 10분 뒤 잇단 묘지 4기를 지나면 다시 7분 뒤 권씨묘. 세번째 봉우리다.

<남산제비꽃(앞)과 고깔제비꽃>

<오름길에 되돌아본 지나온 능선들>

<로프를 잡고 오르는 바위 틈새>

 

5분 정도 내려서면 안부에 닿고 이때부터 본격 어래산으로 향한다. 어래산을 향한 고도는 점점 더 높아가고 고도가 높아갈수록 경사도 급해지며 숨도 가빠온다.

큼직큼직한 바위들이 등장하기 시작하고 새끼손가락 같이 가는 로프가 걸쳐진 바위틈도 지난다.

<좌측이 시경계길 어래산 정상은 우측으로...>

 

급기야 코가 땅에 닿을 듯 한 급경사 지대를 지나자 잠시 고개를 수그리나 싶더니 갈림길이 나타난다. 포항시 경계 갈림길이다.

<헬기장>

 

시경계갈림길에서 우측으로 10분 정도 호흡을 가다듬으며 천천히 걸으면 널찍한 헬기장이 앉은 봉우리에 올라선다.

<헬기장 지나 내려다 본 안강읍 전경>

<어래산 정상 표지>

 

어래산 상봉은 여기서 10분 뒤. 녹슨 철탑이 있는 어래산 정상에 도착한다(15:45). 스텐레스로 제작된 정상표지가 산뜻하다.

어래산 정상에선 안강 일대는 한 눈에 내려다보이지만 자옥산이나 봉좌산은 숲 속에 가려 제 모습을 다 보여주지 못한다.
어래산 철탑을 지나 서남쪽으로 진행하면 전면에시그널이 달려있고 우측으로 전망바위가 있다. 자옥산, 삼성산, 도덕산이 바로 앞에 서있다. 우측으로 봉좌산을 비롯한 지나온 능선들이 펼쳐져 있었다. 촬영을 하려고 디카를 여니 배터리가 다됐단다. 초창기 제품이라 배터리가 이젠 성능을 다한 모양이다. 자꾸 충전효율이 떨어지는 것 같다. 취업나간 딸내미 첫월급 타면 디카 사준다는데 기대해 봐야겠다. ㅎㅎ
이후부터는 휴대폰으로 촬영을 계속한다.

 

시그널을 따라 계속 내려오니 완만한 내림길에 이어 조그만 암봉을 하나 지나게 되고 완만한 안부에서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옥산서원이 자옥산 바로 앞에 있다는걸 생각하고 좌측 내리막 국제신문 표지기를 따라 진행한다.

 

5분후 "여강이씨"무덤2기를 지나게 되고 곧이어 봉분이 없이(?) 좌판만 놓인 "여강이씨묘"를 지난다.

이제부터 소나무 지대가 시작되면서 호젓한 오솔길이 열린다. 완만한 내림길에 옥산서원이 지척이다 싶으니 콧노래라고 불러 봄직한 기분이다.

진달래 군락지를 지나고 키가 훨씬 낮아진 소나무길 내림길은 제법 가팔라지며 지그재그로 내려선다.

<호젓한 오솔길>

 

정면으로 소나무가 울창한 조그만 봉우리 직전에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갈림길에서 우측 사면길로 접어든다.

무명봉 직전에서 좌측 사면으로 내려서는 길을 잠시 따르면 하산로는 능선마루와 접하게 되고 곧이어 다시 능선을 이탈하는 지점에 닿으면 사거리 갈림길이 열린다.
우측 90도 방향으로 급하게 꺾이며 골짜기로 떨어지는 길로 표지기가 달려있어 우회전하여 진입, 내림길로 내려선다.

이제 옥산서원이 지척이다. 90도로 꺾이는 비탈길로 접어들면 잠시 급 비탈 사면길이 열리더니 하늘높이 솟은 적송군락지가 등장하고 곧이어 시그널 몇 개가 달린 옥산서원 뒤쪽 텃밭으로 내려선다.

<시그널이 몇개 있는 날머리>

<날머리 입구에 있는 옥산서원 태극문>

 

텃밭을 지나면 곧 바로 화장실 건물 뒤쪽이고 화장실 옆으로는 "太極門"이란 현판이 붙은 건물이다.(16:30)

옥산서원 내부를 둘러보며 사진 촬영을 한 후에 차도를 따라 3-4분 정도 진행하니 아스팔트 도로가 나오고 바로 건너 산장식장 옆 주차장에 도착, 뿌듯한 마음을 가슴에 가득 안고 귀가길에 오른다.(17:10)

◈걸어온 행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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