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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보덕산방-만호봉-토함산-불국사 산행(2008. 08. 17) 본문

◈ 산행이야기/☆ 2008년도 산행

보덕산방-만호봉-토함산-불국사 산행(2008. 08. 17)

해와달^^* 2008. 8. 18. 01:56

♡ 언    제 : 2008. 08. 17. (일) 흐린 후 맑음

♡ 어디로 : 경주 토함산으로...

♡ 누구랑 : 언제나처럼 홀로...

♡ 산행코스 : 대산장작가마(보덕산방) - 삼거리 갈림길 - 만호봉 - 삼거리 갈림길 - 헬기장 - 월성김씨묘 - 등산로 이정표 - 토함산 - 석굴암 입구 - 불국사 입구 - 불국사 주차장  ♠총소요시간 : 4시간50분

 

♡ 교통편 안내 : 들머리에 가기 위해서는 경주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에서 불국사행 좌석버스 10번을 타고 문화엑스포공원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요금은 1천5백원. 날머리인 불국사 주차장에서도 역시 좌석버스 10번을 타고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린다.

 

♡ 버스노선
10번 좌석버스 :
시외터미널↔경주역↔팔우정↔양정로사거리↔분황사↔구황교사거리↔보문삼거리↔현대호텔↔경주월드↔엑스포장↔보문로삼거리↔민속공예촌↔코오롱호텔삼거리↔불국사주차장↔코오롱호텔삼거리↔구정삼거리↔도지↔통일전삼거리↔통일전↔사천왕사지↔고속사거리↔박물관↔양정로사거리↔팔우정↔경주역↔시외터미널

 

11번 좌석버스 :

시외터미널↔경주역↔팔우정↔양정로사거리↔박물관↔고속사거리↔사천왕사지↔통일전↔통일전삼거리↔도지↔구정삼거리↔코오롱호텔삼거리↔불국사주차장↔코오롱호텔삼거리↔민속공예촌↔보불로삼거리↔엑스포공원↔경주월드↔현대호텔↔보문삼거리↔구황교사거리↔분황사↔양정로사거리↔팔우정↔경주역↔시외터미널

 

 

사흘 연휴동안 광복절인 15일은 근무하느라 어쩔 수 없었지만 토요일 하루종일 비가 쏟아져 집안에만 틀어박혀 하는 일 없이 바보상자(TV)에 눈을 박고 있으려니 좀이 쑤신다. 연휴 마지막날인 오늘 역시 늦게 일어나 바깥을 내다보니 아니나 다를까 하늘은 구름이 잔뜩 낀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만 같은 날씨다.

사흘의 황금연휴를 그냥 보낼 수 없어 점심 챙겨먹고 간단히 이것저것 챙겨넣고 길을 나선다. 분황사 앞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서 불국사행 10번 좌석버스를 타고 토함산 산행길을 나선다.

보문단지를 지나 문화엑스포공원에 내려서 감포,불국사 삼거리까지 걸어가야 하는데 운전기사분이 고맙게도 삼거리에 내려준단다. 감사의 인사를 하고 하차한 후 길을 건너 '대산장작가마', '보덕산방' 입간판 앞에서 사진 한장 촬영한 후 입간판 뒤로 난 소롯길로 접어들어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이곳으로의 산행은 오늘이 다섯번째다. 2002년 부터 해마다 한번씩은 이 코스를 경유해서 토함산을 올랐었는데 최근 들어 뜸해진 것 같아 다시 한번 찾은 것이다.

등로는 많이 알려져서 그런지 해가 지날수록 더 뚜렷해진 것 같다. 표지기도 많이 달려있어 길 찾기엔 어려움이 없어 일일이 산행기로 안내할 필요를 못느낄 정도다.

인공조림을 해놓은 양탄자처럼 푹신한 잣나무 숲길을 걷노라면 세파에 찌들었던 온갖 번뇌가 저절로 씻겨내려가는 듯한 시원함이 이 코스의 자랑거리다.

들꽃의 천국인양 갖가지 야생화가 산행 내내 발걸음을 붙든 느긋하고 즐거운 산행길을 사진과 함께 가본다.

 

<사진으로 본 산행길>

 

▲ 산행경로

 

▲ 들머리 - '대산장작가마' 입간판 뒤로 진입...

 

▲ 골등골나무

 

▲ 전나무 숲

 

▲ 잔대

 

▲ 파리풀

 

▲ 술패랭이

 

▲ 오이풀

 

▲ 이삭여뀌

 

▲ 며느리밑씻개와 파리풀

 

▲ 도라지꽃

 

 ▲ 첫 전망터에서 바라본 전경

 

(문화엑스포장과 경주월드 너머로 명활산, 그 뒤의 남산, 그 너머 단석산과 사룡산이 보인다)

 

▲ 뚝갈

 

▲ 무릇

 

▲ 짚신나물

 

▲ 노루발풀

 

▲ 송장풀

 

▲ 사위질빵

 

▲ 이질풀

 

▲ 이질풀

 

▲ 탑꽃

 

▲ 참취

 

▲ 만호봉에서 본 토함산

 

▲ 시원한 바람과 함께한 호젓한 숲길

 

▲ 전나무 숲길

 

▲ 능선 삼거리에서 본 동대봉산과 함월산

 

▲ 어수리

 

▲ 톱풀

 

▲ 전나무가 길 좌우에 펼쳐진 멋진 등산로

 

▲ 우물식수지점


(정상까지는 0.5㎞. 오른쪽으로 3㎞ 정도 내려가면 코오롱호텔 주차장이다)

 

 

▲ 꽃며느리밥풀

 

며느리밥풀꽃 이야기

 

어느 산골 마을에 젊은 내외가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습니다. 착하고 부지런한 두 사람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일을 했지만 가진 땅도 없고 재산도 없어서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심한 흉년이 들어 세 식구의 끼니를 이어가기도 힘들게 되었습니다.

"젊은 우리야 풀뿌리에 나무껍질이라도 견딜 수 있지만, 어머님께 어떻게 그리 해드릴 수 있겠소. 아랫마을 최부자 집에서 젊고 힘센 머슴을 구한다고 하니 내가 가야겠소."

이렇게 해서 금슬좋은 두 내외는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두막집에는 시어머니와 며느리만 남게 되었습니다. 며느리는 남편이 머슴살이로 가면서 최부자 집에서 미리 얻어온 곡식을 아껴 시어머니에게는 죽을 끓여드리고 자기는 부엌에 숨어 풀뿌리와 나무껍질을 삶아 끓여 먹어가며 끼니를 때웠습니다.

산속을 다니며 먹을 것이 될 만한 것들을 구해 나르고, 빨래며 집안청소, 텃밭을 일궈 씨앗을 뿌리고 가꾸면서 정성을 다해 시어머니를 모셨습니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그런 며느리에게 온갖 트집을 잡아가며 구박을 일삼았습니다.

시어미한테 죽을 끓여주고 며느리 혼자 부엌에 숨어서 밥을 해먹는다느니, 산속에 가서 새서방을 만나고 다닌다느니, 시어머니의 구박은 날이 갈수록 더 심해졌습니다.

시아버지의 제삿날이었습니다. 머슴살이 하는 남편은 주인이 보내주지 않아 집에 오지 못하고 시어머니와 며느리 단 둘이서 제사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배고프다고 재촉을 하는 시어머니에게 죽 한 그릇을 쑤어 상에 올려 바치고 며느리는 제사를 모시기 위해 꼭꼭 간직해두었던 쌀 한 줌으로 제사밥을 짓다가 밥이 다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솥뚜껑을 열고 밥알 몇알을 입에 넣었습니다.

자신에게 죽을 쑤어주고 부엌에서 며느리 혼자 밥을 해먹는다고 의심을 하던 시어머니는 솥뚜껑 여는 소리가 나자 문구멍을 뚫고 부엌을 훔쳐보다가 며느리가 밥알을 입에 넣는 것을 보자 쫓아나왔습니다.

"너 이 년, 시어미한테 죽 쒀주고 혼자 숨어 밥해 쳐먹는 것도 모자라서 조상님께 바칠 젯밥에 먼저 입을 대?"

시어머니는 부엌 바닥에 있던 부지깽이를 주워들고 며느리에게 모진 매질을 해댔습니다. 그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하면서 온갖 일에 지쳐 쇠약해져 있던 며느리는 매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며느리가 뜸이 들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입에 넣었던 밥알 두 알이 입술에 묻어 있었습니다.

며느리가 묻힌 무덤에서 이듬해 며느리의 입술빛을 닮은 꽃이 피어났습니다. 그 꽃에는 흰 밥풀 두 알이 묻어 있었습니다. 며느리의 슬픈 이야기를 알고 있던 사람들은 그 꽃을 '며느리의 한이 서려 피어난 꽃'이라고 해서 며느리밥풀꽃이라고 불렀습니다.

고부갈등이 사회갈등의 중요한 몫을 차지했던 시절의 정서를 바탕으로 생겨난 설화입니다.

 

▲ 구름에 가려지기 전에 얼른 찰칵!

 

(불국사와 코오롱호텔 방면의 전경으로 좌측의 마석산이 구름에 휩싸이기 직전이다)

 

▲ 가는장구채

 

▲ 토함산 정상(745m)

 

토함산은 신라인의 얼이 깃든 영산으로,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오악(五嶽) 중 하나였다.

오악은 신라때 하늘이나 산신에게 제를 지낸 5개 영산.

토함산을 흔히 동악(東岳)이라 부르는 것은 오악 중 동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

나머지 산은 계룡산(서악) 지리산(남악) 태백산(북악) 팔공산(중악).

참고로 태백산 천제단이나 지리산 노고단은 당시 제를 지내던 제단이다.

 

▲ 중나리

 

▲ 달맞이꽃

 

▲ 층층잔대

 

▲ 성화채화지

 

▲ 마타리

 

▲ 토함산 석굴암 일주문

 

▲ 석굴암 입구 종각

 

▲ 좌측 아래 불국사와 경주 남산 고위봉(좌측)과 금오봉이 보이고

우측 멀리 단석산이 조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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