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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영덕,청송 갓바위산(대궐령) 산행 본문

◈ 산행이야기/☆ 2008년도 산행

영덕,청송 갓바위산(대궐령) 산행

해와달^^* 2008. 9. 29. 12:31

▣ 천년산악회 제 82차 정기산행


◆ 산행일시 : 2008.9.28(일) 맑음

◆ 산행장소 : 영덕군 달산면 용전리 - 갓바위산 원점회귀 산행

◆ 참가인원 : 천산너머, 수수모와 옆지기, 산이랑, 산이슬, 호경김, 해와달의노래 (도합 7명)
◆ 산행상세 :
용전리-용전지상단-452.8봉-첫 전망터-이망봉-두번째 전망터-송이움막터-갈림길(좌측으로)-갓바위-갓바위산-신선봉-촛대봉-용전리

◆ 산행시간 : 10:08 - 16:55 총 6시간 47분 (휴식, 식사, 및 밤,호두 줍기 포함)  

◆ 교통안내 : 
포항에서 영덕방면 7번 국도를 따라 40km쯤 달려 나가면 강구 삼사해상공원 입구를 지난 내리막 100m 지점에 영덕군 달산면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있는 신호등이다 → 여기서 좌회전하여 달산으로 넘어가는 구불 구불한 고갯길을 따라 진등재를 넘어선 내리막 끝으로 흥기교를 건너게 된다.(7번 국도에서 흥기교까지 9.8km)
→ 흥기교를 건너면 삼거리로 왼쪽은 69번 국도를 따라 부남, 죽장방면으로 가는 길로 옥계계곡, 팔각산, 동대산, 청송 얼음굴 방면이다. 오른쪽 청송, 영덕방면을 알리는 도로표지판을 따라 우회전한다 → 도로와 나란히 하는 대서천을 따라 4.2km 영덕방면으로 진행하면 다시 도로가 갈라지는 대지3거리다. 직진은 영덕방면이므로 좌회전하여 청송방면으로 접어든다 → 이 길은 주왕산 가는 914번 지방도로 약 4km 정도를 달려 나가면 "용암사" 입구를 알리는 빗돌을 만나게 되고 바로 앞이 용전분교다 → 용전분교에 주차후 산행을 시작해도 되지만 용전지 상단에서 출발하여 원점회귀를 원한다면 용암사쪽으로 약 1.9km 시멘트 길을 따라 들어간 용암사 입구 공터에 주차가 가능하다.(포항 우방토파즈→용전리: 56.3km)

 

◈ 갓바위산 개요

갓바위산은 주왕산 국립공원의 동편 끝자락에 위치해 있고 영덕과 청송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낙동정맥 마루금에 위치해 있다.
정확한 이름은 대궐령(740m), 정상 동편아래에 갓바위가 있음으로 해서 갓바위산이라 불린다. 갓바위는 마치 사람이 갓을 쓴 모양을 하고 있다지만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달리 보일수도 있다. 갓바위 아래에 있는 마을이 입암(笠岩)마을로 갓바위마을인 셈이고 마을에선 옛부터 이 바위를 신성시 여겨왔다. 정상부는 넓은 산상분지의 초원을 이루고 있고 갓바위 전망대에서 동편자락을 굽어보는 마음은 시원스럽기 그지없다.


맑은 날이면 동해의 푸른 물결을 볼 수 있고 해맞이 산행지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정상부는 축구장만큼 넓은 평지에 마치 부드러운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넓은 풀밭을 이루고 있다. 대궐령은 임금이 계신 곳을 둘러서 이어진 산봉우리를 가리키는 것이라 하며 일반적인 고개의 개념이라기보다는 산줄기의 높은 곳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할 법하다.
옛 이야기 속에 나오는 중국 당나라때 진의 후손인 주도가 진의 회복을 도모코져 스스로 후주천왕을 자처하고 군사를 일으켰다가 패하여 이곳 주왕산으로 숨어 들었을 때 영덕지방 사람들과 물물교환을 하였던 곳이 바로 이곳 산상분지인 대궐령이다.

 

◎ 산행기

 

 

▲ 산행 지도

 

오늘은 직장산악회인 '천년산악회'의 정기산행이 있는 날이다. 벌써 82차 산행이니 햇수로 만 8년이 다 되어가는 전통있는 산악회라고 할 수 있다. 비록 회원수는 많지 않지만 소수 정예로 짜여진 여느 산악회보다 실력있고 알찬 멤버로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오늘날까지 면면히 이어오고 있다.

각설하고 08:30까지 포항 우방토파즈 앞으로 집결해야 하니 아침부터 부산을 떨며 아내가 차려주는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행장을 들쳐메고 부지런히 역마차야 달려라~ 상쾌한 아침 휴일이라 뻥 뚫린 7번 국도를 내달린다.

약속장소에 너무 일찍 와버린 탓인지 아무도 없다. 차 안에서 휴식을 취하며 기다릴 밖에...

이윽고 도착한 멤버들과 함께 차량 2대에 나누어 올라타고 출발하여 1시간 넘게 걸려 용전리에 도착 "용암사'를 알리는 빗돌을 끼고 시멘트도로로 진입하여 용암사를 향하여 진행하다가 오늘 산행이 원점회귀 산행이지만 차량회수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 후진하여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한 후 각자 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한다.(10:08) 

▲ 용전리 입구에 주차한 후 시멘트 길을 따라 용암사 입구까지 진행

▲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먼 길을 달려온 산꾼을 반겨주네요.

▲ 함초롬히 물을 머금은 '물봉선'이 수줍은 듯 고개를 돌리고 있다.

산행하면서 처음 접한 '나도송이풀'

 

용암사 입구에 주차할 공간이 있지만 오늘 산행의 날머리는 용전분교 방향으로 하산하니 차량회수를 할려면 용암사 입구까지 다시 걸어 올라가야 하니 용전리에 주차를 해 놓고 걸어 가는게 차라리 나을 것 같아 그리 한 것이다.

시멘트길을 따라 걸어가는 길 좌우엔 가을의 대표적인 꽃인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피어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환하게 해준다. '나도송이풀' '쑥부쟁이' '물봉선' 등 우리의 들꽃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드러내고 멀리서 온 산꾼들을 반기고 있었다. 25분 가량 걸려 용암사 입구에 도착 간단히 사진 몇장 찍고 오늘의 코스를 잡아보는데 우측 개울엔 송이채취 때문인지 '입산금지'를 알리는 팻말이 쳐져있다.

용암사를 지나 오르는 최단 코스와 우측 계류를 건너 산허리를 돌아올라 능선으로 치고 오르는 코스 두 가지가 있는데 우리는 후자를 택한다.(10:37)

▲ 용암사 입구(우측엔 간이주차장이 있다)

▲ 시멘트 길을 따라 가면 용암사 가는 길 (계류를 건너 시그널따라 진행)

▲ 사면길을 돌아나가며 내려다 본 용암사 입구 협곡

▲ 오름길 도중 나타난 갓바위

 

계류를 왼편 아래로 두고 사면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따라 오르니 좌측 계곡 아래 용암사 입구의 볼거리인 협곡이 발 아래로 펼쳐지고 연이어 나타나는 표지기들이 충실한 길잡이를 해 주는 탓에 길 잃을 염려는 없으니 천천히 발걸음을 떼면서 느긋한 산행을 이어간다. 용암사 입구를 출발한지 13분 후에 도착한 능선 안부에 이르러 잠시 숨을 고르고 길을 이어가니 잠시후 "도5"라 적힌 시멘트표식을 만나고 이어서 된비알을 오르며 땀을 더 쏟아내면 452.8봉 능선마루에 올라서게 된다.(11:00)

▲ 452.8봉에서 바라본 주변 산군(山群)들

▲ 갓바위골에 자리잡은 용암사 전경

▲ 전망좋은 곳에서 내려다 본 용전지와 용전리

 

바로 아래로 용전저수지를 비롯해 용전리 일대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452.8봉을 지나면서부터는 키 작은 소나무 숲길로 이어지는 외통수 능선만 따라가면 갓바위산 정상까지 쉽게 진행할 수 있다. 곳곳에 표지기들도 즐비하다.

전망좋은 곳을 지나면 어김없이 셔터를 눌러대고 각종 포즈를 취해가며 저마다 사진 찍기에 열을 올린다.

왼편으로 갓바위를 건너다보며 30분 가량 나서면 거대한 바위 왼편을 돌아 사방팔방으로 시야가 트이는 전망바위에 올라선다.(11:52)

이 전망바위는 주등산로 바로 옆에 있어 일부러 올라서야 하지만 갓바위를 비롯하여 낙동정맥 주능선, 용전리 일대를 굽어보는 맛은 시원하기 그지없다.

▲ 첫 번째 전망터에서 찰칵!

▲ 우리도 뒤질새라 한 컷!

촛대바위

▲ 이망봉에서 바라본 촛대바위와 전망터 그 사이에 보이는 돌폐산

▲ 망봉이 두개라고 이망봉이라 했다네요...

▲ 오름길 도중 되돌아 본 지나온 능선과 용전지

▲ 두 번째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 오름길 도중 눈 앞에 다가온 갓바위의 위용

▲ 송이 움막터 (온돌 시설까지 되어있다)

 

전망바위를 지나 15분 가량 더 올라서면 송이움막터가 나타나고 갈림길이 된다.(12:18)

송이움막터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나서는 길은 갓바위를 향하는 길이고 우측 길은 낙동정맥길을 따라 갓바위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우리는 왼쪽 길로 접어들어 사면길을 돌아 올라 '그늘돌쩌귀'를 처음 만나 사진에 담았는데 처음엔 투구꽃인줄 알았다가 집에 돌아와 자료를 찾아보니 '그늘돌쩌귀'로 밝혀졌다. 이어 사면길을 돌아 오르니 반가운 표지기를 만나 역시 카메라에 담은 후 길을 이어 20분 만에 갓바위에 도착한다.(12:38)

▲ 그늘돌쩌귀

▲ 사면길을 오르다 만난 '아침꽃'님 표지기

▲ 갓바위 바로 아래 정성스레 쌓아올린 돌탑봉

▲ 갓바위 동쪽 끝 전망대에서 올려다 본 갓바위

▲ 역시 같은 장소에서 바라본 지나온 멋진 능선길

▲ 쑥부쟁이

▲ 갓바위 안내문

▲ 가까이서 올려다 본 갓바위(마치 사람 얼굴 모양 같다)

 

멀리서 보았던 갓바위는 막상 눈 앞에 펼쳐지니 정말 거대하다는 말 밖에 안나온다. 누군가의 정성이 모여 만들어진 돌탑 앞에 베낭을 내려놓고 동편 방향으로 나가본다. 용암사에서 올라오는 최단코스 길 벼랑엔 굵은 밧줄이 매어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가히 일품이다. 지나온 능선길이 한 눈에 펼쳐지고 발 아래 용전리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잣나무 꼭대기에 잣이 달려있어 돌을 던져 떨어트려 주워다가 손에 송진 묻혀가며 돌멩이로 깬다고 다들 열심히 하느라 갈 생각을 안한다. 갓바위 좌측을 돌아 뒷쪽의 바위들을 구경하며 기다렸지만 올 생각을 안해 시간이 많이 지체된 것 같아 큰소리로 재촉하니 그제서야 손에 송진을 잔뜩 묻혔지만 얼굴엔 장난기어린 모습 가득히 나타난다. 다 먹어버렸는지 잣은 구경도 못했네.^^* 

▲ 낙동정맥 접속 구간에서 본 갓바위의 뒷모습

▲ 좌측 저 멀리 아스라히 보이는 경북 최고봉인 영양 일월산(1,218.5m)

▲ 동해바다가 멀리 어렴풋하고 우측 끝에는 영덕 풍력발전소도 보인다.

▲ 다시 한번 돌아본 갓바위와 건너편 올라온 능선길

 

▲ 즐거운 식사시간

 

갓바위에서 정상까지는 200여 미터 된비알을 더 올라가야 만날 수 있다.

중간중간 밧줄도 잡으며 힘겹게 오른 능선은 낙동정맥 길과 접속되는 지점으로 이곳에서의 전망 역시 멋지다는 말 밖에 표현할 다른 방법이 없다.

잠간동안이지만 낙동정맥길을 걸으니 키 큰 참나무숲 아래로 운동장만큼이나 넓은 산상분지로 융단처럼 부드러운 풀밭지대를 이루고 있어 이곳이 대궐령임을 짐작할 수 있다. 쉬어가기 좋을만한 너른 풀밭에 앉아 점심식사를 하며 입을 즐겁게 한다. 각자 준비해 온 도시락을 꺼내놓고 맛을 음미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져본다.(13:25)

식사를 마치고 진행방향으로 길을 이으니 곧 나무기둥에 '갓바위' 임을 알리는 나무팻말이 걸려있는 정상에 도착한다.(13:58)

여느 산처럼 정상석 하나없는 곳이라 다소 실망스러운 감은 없지 않으나 올라오면서 봤던 절경에 아쉬움을 달래며 단체 사진으로 다녀간 흔적을 남긴다.

▲ 갓바위 정상(740m)에서의 단체사진

▲ 마치 이무기가 또아리를 틀듯 기이한 모양을 한 소나무 

전망대 내려오는 길에서 바라본 갓바위

 

 

산행 자료 준비하느라 이곳저곳 사이트를 뒤적이던 곳에는 갓바위산에 이정표들이 설치되어 있다고 하던데 어찌된 건지 눈 씻고 찾아봐도 찾을 길이 없다. 아마도 송이철이라 없애버린게 아닌가 싶다. 멀리서 찾아오는 외지 산꾼들에겐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어 단단히 준비하고 와야할 것 같다.

정맥길을 따라 내림길을 약200미터 정도 진행하니 정맥길 좌측으로 밧줄이 매여있는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아마도 청련사로 내려가는 길인듯 하다. 이곳 역시 안내 팻말이 있다고 하던데...

안내도를 살펴보니 아무래도 이곳으로 내려가면 용전분교까지 다리품을 많이 팔아야할 것 같아 갓바위 정상부로 되돌아 올라가 정상팻말 뒤로 나있는 밧줄이 매어있는 곳으로 길을 이어간다. 내림길 곳곳마다 간간히 나타나는 조망터에서 시원스런 전경들을 카메라에 담으며 내려가니 지도상의 신선봉에 도착한다.(14:44)

▲ 신선봉에서 올려다 본 갓바위 정상

▲ 바데산에서 동대산을 거쳐 내연산 삼지봉과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 신선봉에서...

▲ 하산길에서 내려다 본 용전리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남쪽 방향 내연산군(群)의 여러 봉우리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팔각산이 가운데에서 여덟 봉우리가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고 있고 그 너머 좌측 바데산, 동대산으로 부터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내연산 삼지봉과 향로봉이 멀리 조망되고 우측으로 괘령산도 눈에 들어온다. 포항 근교산이라 다 올라본 산들이라 하나하나 눈에 선하다. 차례차례 모델이 되어 다양한 포즈로 사진에 담고서 길을 이어가니 내림길이 제법 가파르다. 산행 막바지라 다리 힘이 빠져 그런지 미끄러지는 동료도 생긴다. 지도상의 촛대봉 아래를 통과하니 아마도 산행 길의 마지막 전망터인 듯 아쉬움의 발길을 붙든다.(15:02)

전차바위와 촛대봉을 바라보며 연신 셔터를 눌러대며 절경을 카메라에 담고 내림길을 이어가니 임도를 만난다.

▲ 촛대봉 아래 전망터에서...

▲ 전차바위와 촛대봉을 배경으로...

 

얼마안가 호두나무 과수원인지 이미 수확이 끝난것 같은데 아직 나무마다 조금씩 달려있는게 보인다.(15:32)

바닥에 떨어진 호두도 제법 있어 모두들 베낭을 풀어놓고 호두줍기에 열을 올린다. 나뭇가지를 흔들어 열매를 떨어뜨려 줍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는데 호두나무를 지나 내려오니 밤나무도 있었는데 토종 알밤이 무수히 떨어져 있다. 손가락에 찔려 아픈 것도 잊은 채 주워 담느라 정신없다. 얼마나 많은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줍기만 했는데도 비닐봉지에 가득하다.

▲ 호두 열매 따기에 여념이 없는 천산 식구들

 

▲ 이어 벌어진 밤 줍기 경연대회

 

▲ 미국쑥부쟁이

 

▲ 흰까실쑥부쟁이

 

간혹 산꾼들만 찾는 인적이 드문 곳이라 그런지 손이 안 탄 것 같다. 야생동물들 겨울나기하라고 일부 남겨놓고 하산을 계속하니 시멘트포장길이 나오고 그 길을 따라 용전리 마을로 접어든다. 전형적인 시골마을인 용전리 역시 연로하신 어르신들만 계시는 듯 고요하기 그지없다. 담벼락엔 석류와 감이랑 모과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어 풍성한 가을임을 느끼게 하고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들녘엔 익어가는 벼들이 고개를 숙여가는 중이다.(16:50)

▲ 양봉틀(벌이 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 누린내풀

▲ 까실쑥부쟁이

▲ 궁궁이

▲ 오동나무

▲ 감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이 탐스럽죠?

▲ 가을은 석류의 계절

▲ 비록 생긴 것은 못났지만 향기 하나는 끝내주죠~

그래서 모과가 하는 말 "외모보다는 향기입니다"

▲ 이미 오래전에 폐교가 되어 흉물스런 모습의 용전분교 

▲ 나락이 익어가는 가을 황금들녘

 

초보자가 산행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코스지만 아기자기한 암릉길과 시원스런 조망과 갓바위의 압도하는 듯한 웅장한 자태 등 만족할만한 오늘의 산행은 약간의 피곤함이 찾아드는 먼길이었지만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만한 기억에 남는 산행이었다고 할 수 있다. 용전분교 앞을 지나 불청객임을 아는 듯 짖어대는 개들을 뒤로 한채 주차해 둔 차량에 올라타고 돌아오는 길에 저마다 한 마디씩 하지만 공통된 점은 '오늘 산행 정말 괜찮았다'고 다들 만족해 하니 덩달아 만면에 웃음꽃을 피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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