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경주 오리온목장으로의 가을여행 본문
언 제 : 2008. 10. 20 (월) 맑음
어 디 로 : 경주 암곡 - 오리온목장 (원점회귀)
누 구 랑 : 따사로운 햇살과 선선한 바람과 함께...
산행시간 : 3시간 40분 (억새와의 진한 데이트를 하느라...)
암곡 찾아가는 길 :
경주 보문단지에서 자동차극장이 있는 좌측길에서 천북으로 가는 길로 빠져 700m 가량 지나 고갯길에 다다르면 천북과 암곡 갈림길에서 우측 가는길(암곡)~우측 덕동호~3.2KM~덕동로와 갈라지는 곳 나옴~1.3km직진~왕산초등 학교(에코랜드)~200m 왕산리 마을 회관~회관 앞을 지나 계속 진행 아스팔트포장이 끝나고 시멘트 포장길~암곡팬션(지도상의 민박집)
▲ 억새와의 데이트 코스
▲ 가을 햇살이 무장산 골짜기를 아스라히 비추고 있네요.
▲ 감국
▲ 다음 주말부터는 이곳 또한 붉은 단풍으로 물들어 가겠죠.
▲ 무장산 계곡의 옥류(玉流)
▲ 이질풀
▲ 붉게 물들어가는 오리온목장 가는 길
▲ 궁궁이
▲ 까실숙부쟁이
▲ 몸은 비록 부러지고 휘어져도 끈질긴 생명력은 푸른 빛을 활짝 피었네요.
▲ 꽃향유
▲ 수크령
▲ 돌돌돌 휘돌아가며 가을을 노래하는 맑은 계류
▲ 여기에 세워졌던 비석은 주인을 잃고 이수와 귀부만 덩그라니 남아있다.(보물 제125호)
▲ 무장사지 삼층석탑(보물 제126호)
이 탑은 원래 넘어져 파손되어져 있던 것을 1963년 탑재(塔材) 일부를 보충하고 다시 세웠다.
2기단 삼층탑은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석탑양식임을 보여 주고있다. 1기단은 8개의 돌로 구성 2기단부터 탑몸돌은 한개의 통돌로 만들어져있으며 3층의 지붕돌은 5단의 받침돌로 새겨져 있다.
<무장사의 유래>
경상북도 경주시 암곡동에 있었던 절. 신라 원성왕의 아버지 효양(孝讓)이 숙부를 추모하여 창건.
한편 태종무열왕이 삼국 통일 후 병기와 투구를 이 골짜기에 감추었기 때문에 무장사라고 하였다고 함.
이 절의 미타전(彌陀殿)에는 소성왕의 비 계화왕후(桂花王后)가 먼저 세상을 떠난 임금의 죽음을 슬퍼하여 명장(名匠)에게 만들게 한 아미타불상과 신중(神衆)이 봉안되었다고 함.
서라벌 동북쪽 20리 정도 되는 곳 암곡촌의 북쪽에 무장사가 있으니 제38대 원성대왕의 아버지가 되는, 곧 명덕대왕으로 추봉된 대아간 효양이 숙부되는 파진찬을 추모하여 받들기 위하여 세운 절이다.
…근대에 와서 불전은 무너졌으나 절 만은 남아 있다.
세간에서 전하기를, “태종이 삼한을 통일한 이후 병기와 갑옷들을 이 골짜기 속에 간직해 두었다.” 하여, 이 때문에 무장사라 이름을 지었다.
▲ 달맞이꽃
▲ 쑥부쟁이
단풍이 빠를까? 억새가 빠를까?.
억새의 부수수한 분위기가 낙엽을 닮아서인지 많은 이들은 단풍이 지난 후에 억새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 억새는 9월 중순부터 꽃을 피워낸다.
단풍보다 일찍 시작해 단풍이 질 때까지 오랜 기간 벌판을 수놓으며 가을을 노래하는 게 억새꽃이다.
단풍이 빨갛게 물들어 갈 때가 되면 들판 한 쪽에선 억새가 가을을 노래한다.
▲ 오리온목장의 폐축사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현장이기도 했지요)
▲ 하얗게 출렁이는 눈부신 억새의 물결 (안테나가 있는 곳이 무장산 정상부)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받으며 바람결을 타던 억새들이 손짓하며 노래를 하고 있네요.
마치 하얀 솜사탕나라에 온 듯하다. 서걱서걱 거리는 가을 억새의 노래는 붉은 단풍과는 다른 묘미를 안겨다 준다.
서걱거리는 억새의 노래와 은빛 날개는 해 저무는 길에 산과 들에 번지는 은빛물결은
불그스럼한 해와 같이 푸근하게 다가온다.
단풍은 색깔만큼이나 밝고 정열적이거나 혹은 화려한 치장을 자랑하지만 억새는 솜털처럼 잔잔하고 그윽하다.
어디든 몸을 던져 드러누우면 더없이 편하고 그윽한...
▲ 무장산 정상에서 바라본 억새의 향연
가을의 정취에 흠뻑 취하다 문득 자신을 돌아보고 자연이 나에게 전해주는
신비하고 귀한 선물에 행복함을 확실하게 느껴보는 오늘이다.
▲ 억새밭 너머로 보이는 능선길은 포항 운제산에서 경주 토함산으로 이어지는 '운토종주'길입니다.
여름날 대밭에서 듣는 바람의 소리가 건강함이라면
가을날 억새는 다가올 겨울을 알려주며 겨울의 고독을 미리 느끼게 해준다.
▲ 무장산 정상부를 올려다보며...
아! 참...
옛날 노래중에 "아~ 으악새 슬피 우니..."하는 노래가 있는데 이 으악새는 날아다니는 새가 아니라 억새라고 합니다. ^^*
▲ 저 멀리 건너다 보이는 또 하나의 목장 '도투락목장'이 보이네요.
성큼 다가와 버린 붉은 빛에 마음마저 흥분되기 시작합니다.
▲ 하산길에 만난 석양과 어우러진 멋진 풍경
▲ 쑥부쟁이
▲ 양봉 - 꿀벌이 만들어 내는 신비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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