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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포항 면봉산 눈꽃산행(2008. 12. 22) 본문

◈ 산행이야기/☆ 2008년도 산행

포항 면봉산 눈꽃산행(2008. 12. 22)

해와달^^* 2008. 12. 23. 00:25

★ 언     제 : 2008. 12. 22(월) 맑음

★ 누 구 랑 : 나홀로 산행

★ 어 디 로 : 포항의 최고봉 면봉산으로 눈꽃산행

★ 산행코스: 두마분교-곰내재-면봉산-밤티재-임도-두마분교
★ 산행시간: 4시간 40분(식사, 휴식 포함)

 

▣ 산행기

아침부터 쌀쌀한 날씨에 비가 내리고 있고 내일 역시 영하의 기온이라는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고산지대엔 분명히 눈이 쌓였을거라는 예감에 미리 배낭을 꾸리고 차에 싣고서 출근한 뒤 당직근무 마치고 바로 산행장소로 이동코져 하였으나 집에 볼일이 남아 있어서 처리해 놓고 나오느라 시간이 지체되어 계획했던 것보다 축소산행이 될 수밖에 없었지만 올 겨울 처음으로 눈다운 눈을 볼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애마의 속도를 높여 나간다.

오늘 산행할 장소는 포항 외곽의 최고봉인 면봉산(1121m)이다.

그동안 몇번 찾았던 곳이지만 갈 때마다 느끼는건 발 아래 보이는 주변의 산군들을 시원스럽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에 특히 이른 봄철이나 겨울 산행지로 적격이라 할수 있겠다.

새로 생긴 경주-안강간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하여 안강읍을 통과한 후 기계면 방향으로 진행하여 단구사거리에서 죽장, 청송방면으로 좌회전하여 기계면 소재지를 우회하는 도로를 지나고 죽장면 소재지에서 청송으로 이어지는 31번 국도를 타고 2.5km 정도 달리면 방흥리 날밑마을에 이르게 된다.
도로 왼편으로 무학사, 두마리, 면봉산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좌회전한다. 2km 남짓 더 들어가면 현내2교가 놓인 갈림길로 직진 두마리쪽으로 진행한다.

우측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은 봉계리로 가는 길인데 베틀봉과 곰바위산의 들머리로 이용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어지는 현내천을 따라 길을 드니 어제 내린 눈이 길바닥에 얼어붙어 제법 미끄럽다. 군데 군데 모래를 뿌려놓았는데 저속으로 운전해 진행하니 무학사가 나타나고 조금 후에 무학대를 지난다. 무학대에서는 곰바위산을 오르는 들머리인데 등산안내판이 있어 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도움을 준다. 무학대를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하늘 아래 첫동네'라는 커다란 빗돌이 세워져 있어 카메라에 담고 계속 차를 몰아간다. 대태고개를 오르는 갈림길도 지나고  곧 두마리에 이른다. 마을 입구 정자나무가 있는 곳에 등산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지만 그 길은 베틀고개를 경유하여 베틀봉 오르는 길이므로 그냥 지나쳐서 나무를 끼고 좌측으로 500∼600m 더 올라가면 두마분교에 닿게 된다. 운동장엔 온통 내린 눈으로 하얀 세상이다. 두마분교는 1995년 폐교됨에 따라 현재는 등산객들의 주차공터로 이용되고 있는 형편이다.

원래 계획했던 산행코스는 두마분교를 출발해서 곰내재를 경유하여 면봉산을 오른 뒤 밤티재로 해서 보현산 차도를 지나 작은 보현산을 올랐다가 대태고개로 내려오는 것이었는데 늦게 출발한 관계로 일몰시간을 맞추기 위해 밤티재에서 내려와 임도를 따라 두마분교로 회귀하는 코스를 택했다. 이 코스는 그동안 두어번 정도 다녀본 길이라 익숙한 편이다.

두마분교 운동장을 가로질러 뒷편 마을길로 접어들면 정면으로 두마교회가 서 있는 3거리에 다시 등산안내판이 서 있다. 왼편길은 하산로로 이용할 길이므로 교회 오른쪽 길로 오른다.(11:40)
워낙 뚜렷한  등로라 따로 설명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정도의 산길이다.

온 천지가 하얀 세상으로 변한 면봉산의 산행길에 발목부터 허리까지 빠지는 눈밭에서 마음껏 구경하고 온 몸으로 느끼고 즐기며 게다가 날씨마저 너무 좋아 모처럼 면봉산을 찾아온 산꾼에겐 커다란 행운이고 선물이었다.

면봉산에서의 큰 볼거리인 멋진 전망을 불어오는 차가운 강풍을 고스란히 맞으면서도 차마 떠나지 못하고 두 눈에, 그리고 카메라에 담아 오느라 추위에 떨었지만 마음만은 그 어느 때보다 만족감으로 충만한 하루였다.

 

▲ 산행코스

▲ 죽장면 두마리 입구 표시석

▲ 곰내재를 오르는 임도길

▲ 수확하지 못한 산수유가 아직도 매달려 있네요

▲ 임도를 오르다 만난 소나무의 설경

▲ 雪景 1

▲ 雪景 2

▲ 곰내재

▲ 곰내재 이정표(→:베틀봉, ↑: 월매리, ←: 면봉산)

▲ 무릎이 빠질 정도로 쌓여있는 눈밭

▲ 푹푹 빠지는 눈밭이라 진행하는 발걸음도 더뎌만 가고...

▲ 살을 에는 듯한 찬바람은 눈발을 날리며 멋진 곡선미의 예술작품을 만들었네요

▲ 강풍에 날리는 눈발

 ▲ 1,074봉

(나뭇가지 사이로 기상관측소의 돔이 보입니다)

▲ 아무도 밟지않은 눈길. 아깝지만 밟고 지나가야...

▲ 상고대

 

 

▲ 면봉산 정상에서...

▲ 상고대가 멋지죠?

(뒤에는 보현산 천문대가 보입니다)

▲ 면봉산의 상고대

▲ 보현산과 천문대

▲ 영천 기룡산

▲ 면봉산에서 바라본 안강 방면의 전망

▲ 두마리를 감싸고 있는 산들과 멀리 비학산까지 보입니다

▲ 맑은 날씨 덕에 모처럼 멋진 조망을 즐겼네요

▲ 구비구비 겹겹이 뻗어나간 마루금들

▲ 청송군에서 새로 세워놓은 면봉산 정상석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두마리

 

▲ 자연이 빚어놓은 아름다운 곡선미

▲ 밤티재(↑:보현산 차도<시경계길>, ←두마리 임도 가는 길)

▲ 밤티재에서 내려오며 올려다 본 면봉산

 

 

▲ 두마 임도를 내려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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