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포항 하옥 마실골-동대산-경방골-비룡폭포-호박소-신교- 영덕 옥계계곡 본문
♣ 산행일시 : 2009. 07. 26 (일) 흐림
♣ 산행장소 : 경북 포항시 죽장면 하옥리, 영덕군 달산면 일원
♣ 산행인원 : 천리마, 수수모, 천산너머, 산이슬, 호경김, 해와달의노래(6명)
♣ 산행코스 : 하옥 마실골 - 동대산 - 경방골 - 비룡폭포(경방폭포) - 호박소 - 신교 (도상거리 17.7km)
♣ 산행시간 : 6시간 34분(식사, 휴식, 사진 220매 촬영 포함)
★ 산행기
직장산악회인 '천년산악회'의 제91차 정기산행일인 오늘 아내가 만들어준 도시락을 마지막으로 배낭에 챙겨넣고 산행지를 일러주곤 '다녀오리다'라는 인삿말로 집을 나선다. 실로 오랫만의 산행길이라 설레기도 하고 혹여 동료들에게 뒤처져 폐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강동까지 신나게 달려가서 지난 밤 당직근무를 한 '수수모'님을 기다리며 잠시 눈을 붙여본다. 이윽고 도착한 '수수모'님과 함께 약속장소인 포항 우방토파즈 앞으로 가니 이미 동료들이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오랫만에 만난 '천리마'와 반가운 악수를 나누며 차량 2대에 분승해서 청하를 거쳐 수목원 방향으로 내달린다.
오늘의 운전병은 터프걸 '호경김'이다. 운전솜씨는 일품인데 뒷좌석에 앉은 우리는 마치 청룡열차를 타는 스릴감을 아침부터 진하게 맛보고 있는 중이다.수목원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하옥계곡으로 달려가니 피서철이라 그런지 계곡 곳곳마다 행락객이 눈에 띈다.
많은 비가 내린 탓에 그동안 빈약했던 계곡물이 불어나 웅장한 물소리와 함께 멋진 비경을 연출해 내고 있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비포장도로를 달려가 향로교를 지나고 마두교를 넘어서 하옥학생야영장 앞에 도착한 뒤 다시 700여m 진행하여 잠수교 하나를 지나니 이곳 또한 행락객으로 넘쳐난다.
날머리인 신교에 차량 한대를 주차해둬야 했기에 천리마와 호경김 두사람이 다녀올 동안 일행은 산행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기로 한다.
잠시후 도착한 두사람과 합류하여 두번째 잠수교 못 미처 우측으로 진입하여 진행하니 논길이 끝나는 지점의 전봇대 아래로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몸을 돌리면 곧 마실골 골짜기가 시작된다. 이곳에도 피서객이 진을 치고 있었다. 등산로 입구를 막고 있는게 미안한지 '미안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등산로 초입을 알려주며 잘 다녀오라는 말도 던져준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뒤로 하고 오른쪽 사면길을 돌아 올라서면서 산행을 시작한다.(11:00)
▲ 마실골 들머리
▲ 징검다리를 건너며 물의 나라로 들어갑니다.
▲ 맑디 맑은 마실골의 청류가 찾아온 길손을 반겨줍니다.
마실골은 초입부터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품고 있다. 딱히 꼬집어 말할 수 있는 비경을 보이지는 않지만 햇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원시림을 이루고 있다. 단적으로 이를 증명하는 것이 초입부터 시작되는 이끼가 다닥다닥 붙은 돌이다. 예전부터 불러오던 마실골이란 이름이 아니라면 이 계곡은 "이끼골" 이란 이름이 훨씬 더 어울릴 듯하다.
초입에서 부터 시종일관 계곡 물소리와 함께 걷다보니 여느 때보다 기분도 안정이 되고 덥지 않아 마음이 놓인다. 더구나 시원스레 흘러내리는 맑디 맑은 청류에 연신 탄성을 내지르며 걷다보니 지루한 줄도 모를 지경이다. 몇년전 고교 동기들의 산악회인 '옥저 48 산악회'가 이곳 마실골을 거쳐 동대산을 올랐다가 경방골로 산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늘 마음에 남아 있었는데 오늘에야 마실골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으니 감회가 새롭다. 그동안 인터넷의 영향으로 국제신문, 부산일보 산행팀에 의해 소개된 후부터 폭발적으로 찾는 이가 늘어나 등로는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어 길잃을 염려는 붙들어 매어도 될 듯 싶다.
내연산-동대산 주능선으로 오르려면 계속되는 주계곡을 따라야 하고 능선에 올라서게 되면 좌측 동대산 방향으로 길을 이어가면 된다.
▲ 제법 많은 양의 계곡물이 내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립니다.
▲ 이끼가 잔뜩 끼어있는 바위틈을 돌고돌아 시원스레 쏟아지는 마실골의 맑은 계곡물
▲ 아름다운 계곡 풍경에..연신 셔터를 눌러댑니다..
▲ 아직은 때가 덜 묻은 마실골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답니다.
등로는 계곡을 가운데 두고 이리저리 좌우 물길을 건넌다. 앞서 단체로 산행을 온 산객들이 지나간 탓인지 물길을 건널 때마다 징검다리가 되어 있어 건너기가 수월한 편이다. 이끼가 잔뜩 끼어있는 바위하며 칡넝쿨이 우거진 숲은 마치 정글의 한가운데 들어온 양 태고적 신비를 간직한 듯 신비롭기조차 한 느낌이다. 이름모를 작은 폭포는 부지기수라 일일이 설명할 여유가 없고 그저 감탄사만 연발할 뿐이다. 계곡물에 눈이 박혀 연신 셔터를 눌러대며 진행하여도 안심이 되는건 나홀로 산행이 아닌 탓도 있고 그동안 이곳을 찾았던 이들의 표지기가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으니 마음이 한결 여유롭다. 조만간 가까운 지인들과 다시 찾아봐야겠다고 마음먹어 본다. 그만큼 마음에 쏙 드는 마실골 계곡이다.
계곡을 끼고 물길을 건너기도 하고 잠시 계곡을 우측 아래에 두고 떨어져 걷기도 하며 자연과 하나되어 그 속에서 숨쉬며 마실골 심장부를 향하여 한발 한발 내딛는다. 일행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걷는 동안 동료애는 깊어가고 웃음소리 끊이지 않는 이번 산행은 정말 괜찮은 코스를 택했다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경방골 호박소보다 규모는 작지만 소다운 소(沼)를 만나기도 하고 제법 규모가 큰 폭포를 만나면 일부러 내려가서 눈으로 감상하며 사진에 담느라 여념이 없다보니 급할 것 없는 걸음에 시간은 자꾸 늘어만 간다. 그렇다고 누구 한 사람 불평하는 이 없이 그저 밝은 얼굴들이다.
▲ 물길을 이리저리 건너다니며 등로를 이어가고 있는 천산의 회원님들
▲ 시원스런 무명폭 앞에서...
▲ 층층폭포(6단폭포)의 위용
▲ 가까이 당겨본 6단폭포
수량이 풍부하니 곳곳마다 비경이다. 무명폭과 무명소는 은하의 별처럼 부지기수인데다 오름길 도중 만나는 괴상한 모양의 나무들 또한 눈을 즐겁게 해주는데 큰 몫을 한다. 바위를 뚫고 올라와 가지를 뻗어내린 끈질긴 생명력 앞에는 자못 엄숙해지고 경탄스러운 마음이 든다.
하늘을 덮은 수림은 음침하여 맑은 날이라 할지라도 햇볕 한 점 들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숲이다.
좁고 비스듬한 암반을 타고 웅장한 물소리를 내며 층층으로 흘러내리는 층층폭포(?)를 만나게 되는데 하산 후에 안내판을 보니 '육단폭포'라 명명이 되어 있다.
아마도 마실골에서 가장 볼만한 광경이 아닌가 싶다. 당연히 카메라에 담고서 부지런히 걸음을 옮긴다.
▲ 바닥이 훤히 비치는 계곡물이 정말 깨끗합니다.
▲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듯한 마실골의 비경이 연이어 펼쳐집니다.
▲ 바위를 뚫고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는 나무
▲ 계곡 아래로 내려가서야 만나게 된 멋진 폭포
▲ 흐르는 물소리 마실골 골짜기 요란스레 울리고..
▲ 연이어 이어지는 폭포 소리가 아름답게 들리는 마실골의 한낮의 풍경입니다.
▲ 가풀막이 시작되는 오름길을 오르고 있는 천산 식구들
계속되는 주계곡을 따라 올라 등로를 이어가니 이후 계곡은 제법 경사도를 높여 가기 시작하고 좌우로 계곡이 갈라지는 Y자형 계곡분기점을 만나게 된다.
길은 여기서부터 계곡을 버리고 두 계곡 사이의 지능선으로 올라붙는다. 지능선을 향하는 길 또한 많은 등산객들이 지나간 탓인지 족적은 뚜렷하다.
언제나 그렇지만 계곡에서 벗어나 능선으로 올라붙는 길은 가풀막스럽기 그지없다.
본격적인 오름길을 30분 남짓 땀을 쏟아내며 올라서면 고속도로처럼 탄탄하게 닦여져 있는 내연산-동대산 주능선에 당도하게 된다.
▲ 내연산-동대산 주능선(좌측은 동대산, 우측은 내연산 방면)
▲ 동대산 정상 직전 갈림이정표
올라선 능선에서 동대산은 왼쪽, 내연산은 오른쪽이다. 비학산에서 바데산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비-바 종주'길인 것이다.
주변에는 먼저 산행을 시작한 단체 산님들이 점심식사를 하느라 시끌벅적이다.
시간이 어지간히 된 듯하여 우리 일행 역시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고 가기로 정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선점한 자리외엔 마땅한 터가 없어 좀 더 진행해 보기로 한다.
동대산 쪽으로 난 주능선을 따라 2분 정도 진행하니 갈림길이 나오고 정면 능선으로 올라서는 길로 올라서 자리를 잡고 가져간 보따리를 풀어 놓기 시작한다. 준비해간 매실주로 건배를 나누며 맛난 식사시간을 가지고 복숭아 한 알씩 베어물고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행장을 다시 꾸리고 신발 끈을 조여맨다.
능선길을 이어가면 바로 앞 봉우리를 오른쪽으로 타고 돌아 장사쪽 회동마을로 향하는 길이라 일행은 좌측 아래 산허리를 타고 나가며 동대산을 향해 걸음을 옮겨나간다.
5분 정도 산허리를 타고 나가면 동대산 직전 4거리 갈림길로 이정표가 서 있는 곳이다. 이곳 역시 단체 산행을 온 산님들이 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어 간단히 이정표만 사진에 담고서 동대산 정상을 향하여 진행해 나간다.
왼편은 동대산, 정면은 바데산, 쟁암리 방면이고, 오른쪽 능선길은 영덕쪽 장사리 회동마을 방면이다. 이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접어들어 약 300m, 5~6분 거리로 헬기장과 삼각점이 있는 동대산 정상이다.
▲ 동대산 정상에서의 단체사진
먼저 올라간 '천산너머'님이 빨리 올라오라고 고함을 질러댄다. 빠른 걸음으로 올라서니 산님 한 분을 붙잡고 있다. 역시 단체 산행 온 산악회의 산대장이신데 정상에서의 단체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한 모양이다. 두 캇트 촬영한 후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곤 개인 사진 찍으라 여념이 없다.
지난번 동대산-바데산 산행 때와 달라진건 정상부에서 북쪽과 동쪽 방면의 나무들이 시원스레 제거되어 있어 맑은 날 조망은 훨씬 좋아진 것 같다.
동대산 정상에서의 하산로는 각기 세 방향으로 내려설 수 있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10m 가량 내려서면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직진하는 능선으로 접어들면 물치미골과 경방골을 가르는 북릉을 따르다가 첫 번째 나타나는 안부에서 왼쪽으로 내려서게 되면 물치미골로 내려서게 된다.
두 번째로 정상에서 왼편 가파른 내리막으로 접어들어 서릉을 따르게 되면 751.2봉을 경유하여 경방골 입구가 되는 신교 옆 주차장에 내려서게 되고 도중에 715.2봉 못 미친 안부에서 왼쪽으로 내려서게 되면 마실골로 떨어지게 된다.
나머지 하나는 남쪽으로 300m 거리에 있는 4거리 갈림목으로 내려와 바데산 쪽으로 향하는 길이다.
이 중에서 경방골의 전체적인 진면목을 제대로 보려면 세 번째 길을 가야하는데 오늘의 산행코스가 바로 그것이다.
정상에서 다시 올라온 남쪽으로 5분 정도 소요되는 내연산, 바데산, 장사쪽 회동마을로 갈라지는 4거리 갈림목 이정표가 있는 곳까지 되내려와 이정표에 가리키는 왼쪽(동쪽) 주차장(바데산) 방향으로 산허리를 타고 내려서는 길을 이어가니 바로 바데산, 경방골 방면으로 가는 길이다.
동대산~바데산을 연결하는 주능선으로 영덕과 포항을 가르는 시경계 길이기도 하다.
▲ 쟁암리 갈림길 안부
길 상태가 뚜렷한 걷기 좋은 오솔길을 따라 5분 남짓 내려오면 식탁이 마련되어 있는 평평하고 넓은 공터가 있어 야영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지난번 산행 때 이곳에서 혼자 멋진 오찬을 즐겼었는데...
이어서 10여분 기분 좋은 능선길을 따라 나서면 683봉 직전에서 오른쪽 사면으로 내려서는 희미한 갈림길 하나를 지나치게 되고 잠시 후 산길은 683봉을 왼편으로 돌아 내려서게 된다.
683봉을 지나치자마자 왼편으로 바윗돌 몇 개가 있는 곳을 지나 몇 발자국만 내려서면 주능선에서 이정표가 서있는 오른쪽으로 빗겨가는 산허리 길을 만나게 되는데 쟁암리로 내려서는 길이다.
▲ 경방골 갈림길
(이정표 뒤로 나뭇가지로 막아 놓고 폭포방향이 위험하다고 금지를 시켜 놓았네요)
▲ 쿠션처럼 푹신한 낙엽길
▲ 신나게 잘 걷고 있다가 카메라를 들이대니 경직된 표정들입니다.^^*
쟁암리 갈림길을 지나 15분 가량 유순하게 진행하면 비로소 경방골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이곳 역시 새로이 단장된 이정표가 서있는데 그 뒤로 커다란 나무로 길을 가로 막아 놓았는데 폭포방향이 위험하다고 경고글이 씌어져 있다.
바로 앞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644봉으로 바데산 가는 주능선 길이고, 주능선 왼편으로 비스듬히 난 길이 경방골 상류로 내려서는 길이다.
일행의 의견을 물어보니 다들 폭포방향으로 내려 가자고 한다. 몇년 전에 아내랑 이곳으로 하산한 적이 있지만 경방폭포 상단부를 지나치며 약간의 위험한 순간을 경험한 바 있어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며 내려간다.
644봉 왼편 허리를 에돌아 나가는 길은 발목까지 묻히는 낙엽길이다. 5분 정도 허리길을 따르면 644봉에서 서쪽으로 갈라지는 능선과 접하는 부분으로 무덤 1기가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 잠시 내려서면 길은 왼쪽 사면으로 크게 휘돌아 지계곡 하나를 넘어선 후 건너편 산비탈을 지그재그로 엮어가는 급한 내리막이다.
644봉 직전의 주능선에서 벗어나 20분 남짓이면 경방골 상단 계류가로 내려서게 된다. 경방골 상류는 인적 드문 곳으로 낙엽이 짙게 깔린 푹신푹신한 길이다. 오랜 세월 떨어진 낙엽들이 켜켜이 쌓여있는 등로는 스폰지 위를 걷는 기분이다.
▲ 건너야 할 방향을 일러주고 있는 천리마님
▲ 생긴 모양이 희한한 나무
▲ 경방골 역시 물의 나라입니다.
▲ 이끼가 잔뜩 낀 암반위로 휘돌아 내려오는 경방골의 맑은 물
▲ 조심조심 계류를 건너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네요.
▲ 풍부한 수량은 연신 멋진폭포를 만들어 냅니다.
▲ 불과 얼마전 수량이 작아 실폭이었던 곳이 이리 되었네요.
▲ 암반 위를 흘러내리는 청류
▲ 빠른 속도로 휘감아 돌다가 떨어지고 또 떨어지네요.
계곡을 따라 30여분 가까이 내려와 왼편으로 산허리를 크게 돌아 다시 계류로 내려선 후 10분 거리로 경방골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경방폭포 상단에 서게 된다.
다시금 조심하라고 일러주며 내려가니 예전 처음 찾아왔을 때보다 한결 나아진 등산로에 안전시설까지 설치되어 있어 저으기 안심이 된다. 그렇다고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반듯한 암골을 따라 흐르던 옥류가 비스듬히 흘러내려 약 20m의 낙차를 이루게 되는데 폭포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양쪽으로 옹립한 바위협곡이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폭포 상단에서는 바로 내려 설 수가 없으므로 왼편 사면으로 로프가 쳐진 길을 따라 내려서야 한다.
폭포의 진면목을 보려면 계류가로 내려선 후 되올라가야 폭포 아래에 닿을 수 있는데 그곳까지 내려갈 엄두는 나질 않아 일찌감치 포기한 상태다.
이 폭포의 이름은 동대산이 외부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을 시절에 이곳을 찾은 어느 산꾼의 입을 통해 경방골에 있으니 편의상 '경방폭포'라 불리워져 왔는데 제대로 등산로가 정비되고 산을 찾는 이가 많아지니 산림청에서 이름을 지어 '비룡폭포'라 불리워지는 모양이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을 폭포를 배경으로 다녀간 흔적을 남기느라 약간의 지체를 하면서 카메라에 담는다.
▲ 경방폭포(비룡폭포)의 상단부
▲ 경방골의 명물 경방폭포(일명:비룡폭포)
▲ 경방폭포를 배경으로...
▲ 경방폭포 아래 쌍폭
▲ 경방골과 물침이골의 합수지점
▲ 물침이골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소를 이루고 있네요.
▲ 너덜지대를 지나고 있는 천산회원님들
▲ 바로 아래 호박소로 떨어지는 지점의 주변 경관
▲ 호박소 상단부
'경방폭포'(비룡폭포) 에서 10여분 물길을 따라 내려서면 좌로 물침이골 합수점에 도착하게 되고 새로 지어진 정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계류로 내려가 땀을 씻어내기 시작한다. 윗통을 벗어 제낀 후 엎드려 등물을 서로 해주며 머리도 감고 세족을 하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목 마르면 그냥 들이키면 될 정도의 1급수라 수통 가득 담아본다.
가뿐한 몸으로 상의와 양말을 갈아신은 후 하산길을 이어가니 5분 거리로 경방골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호박소에 도착한다.
역시 경방골 최고의 볼거리는 경방폭포와 호박소가 으뜸일 것이다.
다시 찾은 호박소는 불어난 수량으로 인해 지난 번 방문 때보다 훨씬 풍요롭고 볼만하다. 역시 기념촬영으로 마무리하고 등로를 이어나간다.
▲ 경방골의 볼거리 '호박소'
▲ 호박소의 미녀들
▲ 우리라고 뒤질소냐...
▲ 경방폭포를 뒤로 하고...
▲ 다시 한번 뒤돌아 보게 만드는 멋진 암봉들
▲ 지난 산행 때보다 훨씬 불어난 계류가 보기 좋습니다.
▲ 동대산 등산 안내도(신교 옆에 위치)
이후 계류를 따라 내려서는 길은 곳곳에 와폭과 이름을 알 수 없는 소, 암반지대를 지나치게 되고 빠른 걸음으로 길을 재촉하며 내려가니 이윽고 경방골 입구인 신교가 나타나며 오늘의 산행이 마무리 된다.(17:35)
신교 옆 난간에 걸터앉아 남은 얼음물을 털어넣고 미리 주차해 놓은 차량 한대로 들머리에 주차해 놓은 달구지를 회수하기 위해 두명은 출발하고 나머지 일행 4명은 기다리는 동안 옥계계곡을 향하여 걸음을 옮겨 나간다.
▲ 신교에서 바라본 경방골 초입의 풍경
▲ 옥계계곡 너머 바라보이는 팔각산
▲ 옥계계곡을 찾은 피서객들 뒤로 병풍암이 펼쳐 보입니다.
걸어가는 동안 옥계계곡 아래에 피서나온 행락객들을 내려다 보기도 하고 길 양쪽에 피어있는 들꽃을 카메라에 담느라 지루한줄 모를 정도다.
침수정이 가까워지고 잠수교를 건너니 그제서야 우리들의 달구지가 도착하여 나눠 올라타고 포항으로 내달리기 시작한다.
주말이라 7번국도의 정체는 엄청 심했지만 기다림의 미학을 산을 찾으면서 익숙해진 탓인지 그리 지루한 줄 모르게 출발지인 우방토파즈까지 온 것 같다.가까운 식당에서 칼국수로 저녁을 해결하고 언제나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길 빌어주면서 손 흔들며 각자 집으로 향한다.
▣산행중에 만난 들꽃
▲ 달맞이꽃
▲ 파리풀
▲ 꼭두서니
▲ 비비추
▲ 가는장구채
▲ 하늘말나리
▲ 가는장구채
▲ 짚신나물
▲ 며느리밥풀꽃
▲ 참취
▲ 이름은 모르지만 버섯이 너무 예쁘네요.
▲ 골등골나물
▲ 개망초
▲ 며느리밑씻개
▲ 털중나리
▲ 장대냉이
▲ 배풍등
▲ 으아리
▲ 으아리
▲ 산행궤적
▲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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