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포항 내연산종주(문수봉-삼지봉-향로봉-시명리-연산폭포-보경사) 본문
♡ 산행일시 : 2009. 07. 02 (목) 맑은 후 소나기
♡ 산행장소 : 경북 포항시 송라면 내연산 보경사 일원
♡ 산행인원 : 홀로 산행
♡ 산행코스 : 내연산 보경사-문수봉-삼지봉-향로봉-시명리-은폭-연산폭포-보경사
♡ 산행시간 : 8시간(식사, 휴식, 촬영 포함)
★ 산행기
당직근무 마치고 어김없이 산을 찾아 나선다. 머리도 복잡하고 여건도 여의치 못해 잠시나마 현실을 잊어보고자 무작정 배낭을 들쳐메고 차를 몰아간다.
오늘은 어디로 갈까나... 최근 2회에 걸쳐 내연산을 중심으로 한 주변 봉우리들을 두루 올랐으니 나머지 코스가 머리에 떠오른다.
문수봉을 거쳐 삼지봉을 경유하여 폭포 전시장인 청하골을 둘러 내려와 보기로 마음먹어 본다. 지난번 청하골을 찾았을 때는 오랜 가뭄으로 인해 대부분 말라서 폭포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여 오랫만에 찾아본 보람을 느끼지 못하였지만 며칠전 내린 제법 많은 양의 강수량에 물이 불어났을 것으로 생각되어 다시 한번 청하골을 둘러보기로 한 것이다. 보경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보경3교 입구에 주차를 하려고 진행하다 입장료를 아낄겸 매표소입구 옆으로 나있는 산령고개 방향의 좁은 도로로 차를 몰아간다.
이 도로는 산령전 마을로 이어지는 길로 차 한 대가 겨우 다닐 수 있는 시멘트 포장길이다. 그 길을 따라 꾸불꾸불 고갯길을 거슬러 올라가니 우측으로 차 한대 주차할만한 공간이 있어 무작정 파킹시켜놓고 장비를 챙기고 배낭을 들쳐 맨후 고갯길을 오르기 시작하면서 산행을 시작한다.(10:20)
△ 산행흔적
△ 들머리 입구에서 만난 '영천이씨묘'
보경사 측에서 무단출입을 막기위해 철조망을 쳐놓아서 예전 등산로는 대부분 폐쇄된 상태가 되어버려 세태의 변화됨에 안타까움이 많이 든다.
문화재관람료는 문화재를 관람하는 경우에 한 해 징수할 수 있지만(물론 이 마저도 법적 구속력을 갖추고 있는지는 의문이 들지만) 이를 구분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징수하고 있어 산이 좋아 산을 찾는 등산객들과 잦은 마찰을 빚고 있는 현상이 비단 이곳만이 아니리라.
산령고개까지는 아직 한참을 더 올라야 하지만 진행하다보니 철조망 안으로 또렷한 등로가 눈에 들어오고 마치 들어오라고 유혹을 하는듯 한다.
마음 약한 척하며 진입하니 이내 잘 꾸며진 영천이씨묘를 지나고 무덤 뒤 숲으로 빠져 들어가니 아마도 많은 산객들이 다닌듯 반들반들한 등로에 시그널까지 붙어있다.
△ 된비알을 지나 능선에 올라서니 울창한 소나무 숲이 반겨줍니다.
조그마한 오솔길을 따라 습기 잔뜩 머금은 숲길을 오르며 오늘의 등로를 그려본다.
문수봉부터 삼지봉을 거쳐 향로봉 가는 능선길을 타다가 미결등으로 하산하여 은폭부터 보경사까지 이어지는 오늘의 산행길은 다소 수월할 것 같아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고개로 들어서서 왼쪽 산비탈을 오르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된비알을 오르면서 평소보다 가뿐 숨을 몰아쉬게 되니 아마도 전날 당직근무한 영향이 크지않나 싶다.
지그재그로 된 된비알을 한발한발 올라가니 어느 덧 철조망이 앞을 가로막는다. 철망 너머엔 찻길처럼 널찍한 등로가 나있는데 아마도 산령전 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인듯 싶다. 철조망 좌측을 따라 진행하니 큰 길과 합류가 되고 쭉쭉 뻗은 소나무가 보기좋은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훼손된 이정표가 있는 지능선 마루에 닿는다.(10:51)
△ 보경사 가는 갈림길 이정표
△ 까치수영 위에 올라앉아 찍히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꿀을 빨고 있네요.
△ 푸르름이 더해가는 신록에 마음까지 상쾌해집니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문수봉을 향하여 부지런히 걸음을 옮기며 등로 좌우측에 피어있는 까치수영을 사진에 담으며 그 아름다움에 감탄을 해 본다.
등로는 찻길을 연상할 만큼 널찍하고 좌우에 소나무와 참나무가 마치 사열을 하듯 도열해 있어 허리를 펴고 당당한 걸음으로 힘차게 전진해 나간다.
10분 후 보경사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합류하게 되니 이후는 눈에 익은 길이라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가지고 간 얼음수박을 꺼내 입에 넣어보니 마치 수박바를 먹는 맛이다.
여름 산행 때 무더위를 이기는데는 얼음수박이 그저 그만이다.
이후 오름길의 능선 마루금을 따르니 평일이라 뜸하지만 가끔씩 산행을 나온 산객들을 만난다. 반가이 인사를 나누며 진행하니 문수봉 갈림길 이정표에 도착하게 되고 우측으로 문수봉을 향해 8분 정도 올라서니 조망이 거의 없는 헬기장인 문수봉에 도착하게 된다.(11:29)
지난 해 여름 동대산을 거쳐 이곳 문수봉을 지나 장사방면 회3리 마을로 산행을 한 이후 다시 찾은 문수봉 정상엔 변함없이 아담한 정상석만 반겨줄뿐 아무도 없어 조금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든다. 간단히 스틱을 모델로 세워놓고 카메라에 담은 후 계속 길을 이어나간다.
△ 문수봉 입구 이정표
△ 문수봉 정상(622m)
△ 수리더미 갈림길 이정표
△ 마치 쿠션을 밟는듯한 낙엽길이 너무 좋았네요.
널찍한 등로를 따라 삼지봉을 향하여 진행하니 조망이 없는 대신 숲속길이라 햇볕을 가리기에 좋고 푸르름이 가득해서 눈도 시원해 피로감이 덜한 것 같아 상쾌한 기분이다.
좌측 내림길의 좁아지는 길로 진행해 나가니 단체로 산행을 오신듯한 연세 지긋하신 여자분들이 줄을 잇는다. 안강에서 단체로 산행을 오셨는데 삼지봉 가는 중이란다.
'수리더미 1.1㎞' 이정표를 지나 16분 정도 진행하니 거무나리 코스 갈림길 이정표에 도착하게 되고(11:57), 더 많은 산객들을 만난다. 다시 너른 길로 8분 정도 더 진행하니 동대산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내연산의 주봉인 삼지봉을 알리는 입간판을 지나 정면 오름길을 5분쯤 오르니 삼지봉 정상에 도달하게 된다.(12:11)
문수봉과 같은 모양의 정상석이 다시 찾아온 산객을 반겨주지만 이름에 걸맞지 않게 조망이 시원치 않아 간단히 다녀간 흔적만 남기고 서둘러 향로봉 가는 길로 들어선다.
△ 거무나리코스 갈림길 이정표
△ 삼지봉 안내판
△ 내연산 삼지봉 정상(710m)
△ 낙엽으로 이어지는 운치있는 등산로
△ 비에 젖어 물기를 머금고 있는 꼭두서니
능선으로 계속 진행을 해야겠기에 표지기가 길안내를 하고있는 진행 방향 정면으로 나있는 등로로 진행해 나간다. 이후 등로 역시 많은 산꾼들이 지나다닌 곳이라 뚜렷한 길인데다 낙엽이 쌓여 있는 길과 푸른 잔디밭을 연상시키는 풀밭을 번갈아가며 지나는 멋진 등로를 따라 휘파람을 불어대며 앞으로 나아가니 우측으로 3기의 무덤이 있는 곳에서 갈림길이 나타난다. 원래 계획은 미결등으로 하산을 하여 은폭을 지나 연산폭포로 내려가기로 하였으나 이왕이면 향로봉까지 가게되면 3회에 걸쳐 내연산 6봉우리를 다 돌아볼 수 있겠다 싶어 아직 시간적 여유도 있고해서 향로봉까지 가기로 마음먹어 본다. 다만 미결등 가는 길은 초행이라 다음 기회에 찾아볼 수 있을 때 길이라도 익혀두어야겠다는 생각에 향로봉으로 향하는 우측 능선방향을 뒤로 하고 정면 사면길로 접어든다.
사면길을 10분쯤 진행해 나가면 미결등 능선에 올라서게 되는데 이정표는 부서져 땅에 떨어져 있지만 현위치를 알리는 사각기둥에 '미결등 1.4㎞' 이정표가 있고 우측으로 '향로봉 3.3㎞' 라고 적혀있다.(12:45) 다음 기회에 다시 찾아보기로 하고 카메라에 담고서 서둘러 길을 떠난다.
△ 미결등 갈림길
(직진:미결등코스, 우측:향로봉 가는 길)
△ 무덤 입구 갈림길에서 헤어졌다 다시 만난 삼거리
(우측은 미결등 갈림길에서 오는 길)
10여분 호젓한 산길을 따라 진행하니 무덤입구의 갈림길에서 781봉을 지나온 능선길과 다시 합류하게 되고(12:58), 789봉을 향하여 오름길이 다시 시작된다.
꾸역꾸역 된비알을 걸어 오르니 지난 밤의 당직근무 여파가 온 전신을 싸고 돈다. 피로감이 몰려오고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낀다.
잠시 쉬면서 물도 마시고 간식도 먹는 등 영양보충을 하면서 몸이 회복되기를 기다린다. 전날 잠을 설치거나 부족한 경우엔 으례히 다음 날 산행에는 꼭 표가 났으니 늘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해야겠다고 마음속으로 반성해 본다.
△ 원추리꽃
△ 언제 보아도 질리지 않는 낙엽의 바다
△ 때마침 불어주는 바람에 흐트러진 머릿결도 시원해 보입니다.
△ 가는장구채
△ 밤나무등코스 갈림길 이정표
충분한 휴식을 가진 후 다시 등로를 이어가니 그런대로 견딜만 하고 점심을 챙겨 먹으려 했지만 향로봉까지 오르는데 힘이 들것 같아 참아보기로 한다.
밤나무등코스 갈림 이정표를 지나고(13:22), 홀로 외로이 피어있는 원추리꽃을 만나 요모조모 뜯어보며 사진에 담고서 때마침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온 몸으로 받으며 진행하니 몸도 가벼워진다. 더불어 내딛는 발걸음도 경쾌해 지니 몸이 다시 회복이 된 것 같다. 밤나무등코스 갈림 이정표를 지난지 18분후에는 하옥(향로교) 갈림 이정표를 만나게 되니(13:40) 반가운 마음에 얼른 카메라에 담아본다.
△ 하옥리(향로교) 갈림길
△ 조록싸리
△ 내연산 향로봉 정상(930m)
이어지는 등로에 들꽃 몇 가지를 촬영하며 천천히 올라가니 인적이 끊어지고 홀로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향로봉 정상석을 만나게 된다.(13:53)
정상석을 촬영한 후 주변을 둘러보니 뱀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그 틈새로 기린초와 노루오줌이 자리 다툼을 하고 있다. 하산길인 시명리 방면으로 내려가 평평한 곳을 골라잡아 자리를 깔고 앉아 늦은 점심을 먹기 시작한다. 느긋하게 천천히 40여분이란 시간을 죽여가며 오찬을 즐기고서 자리를 털고 일어나 매봉 갈림 이정표를 지나 고메이등을 타고 하산길에 접어든다.
△ 기린초
△ 뱀무
△ 까치수영(까치수염)
△ 매봉(수목원) 갈림길 이정표
△ 노루오줌
△ 이방원의 '하여가'가 생각납니다.
(이런들어떠하리 저런들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근 한달전 수목원에서 이곳 향로봉을 찾았을 때 이후 다시 찾은 고메이등 코스는 변함없이 급경사 내림길이다. 우거진 숲 위로 천둥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오후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맞긴 맞는 모양이다. 계곡으로 거의 다 내려왔을 즈음엔 주위가 컴컴해져 괜스레 으시시한 기분이 든다.
물소리가 꽤 크게 들려오는 시명리 갈림길에 도착하여 시계를 들여다보니 15시33분을 가리키고 있다.
이곳에서 보경사로 가는 길은 개울을 가로질러 나있는 오름길로 진행하면 된다. 이어 밤나무등 코스 갈림길을 지나지만 직진 길로 계속 등로를 이어간다.
다시 만난 청하골엔 며칠전 내린 비로 수량이 조금 더 불어나 있어 보는 즐거움은 한결 낫다.
드디어 비님이 내리기 시작한다. 아직은 우의를 덮어 쓸 정도가 아닌 것 같아 비를 맞으며 청하골의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등로를 이어간다.
지난번처럼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 아닌 정상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니 힘도 덜 들고 시간도 절약되는 것 같다.
△ 다시 찾은 청하골에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 홑왕원추리
△ 산수국
△ 출렁다리
갑자기 비의 양이 많아지면서 빗방울이 굵어진다. 얼른 우의를 꺼내 착용하고 등로를 이어가니 덩달아 발걸음도 바빠진다. 비에 젖어 추운듯 파르르 떨고있는 들꽃이 있는가 하면 내리는 비가 마냥 시원한 양 함초롬히 하늘을 바라보며 온 몸을 내맡기고 있는 야생화도 눈에 띤다. 어김없이 화사한 우리의 산야초를 만나면 카메라를 들이댄다.
지난번 찾아 왔을 때는 수량이 적었던 이름모를 작은 폭포도 오늘은 제딴에는 폭포랍시고 폼을 재며 꽤 요란스럽게 쏟아진다. 다시만난 비에 젖은 출렁다리를 조심스레 건너고(16:32) 10여분 후 은폭 상단부에 있는 촛대바위를 만나 사진에 담고서 다시 5분 정도 진행하니 은폭을 다시 만나게 된다.(16:48)
늘어난 수량 때문인지 물소리도 지난번 보다는 훨씬 더 우렁차게 들려온다. 폭포 앞까지 내려가 몇장 담은뒤 다시 연산폭포를 향하여 걸음을 옮긴다.
△ 청하골의 기암
(촛대바위라 명명해 볼까요? ^^*)
△ 잠시 청하골의 비경을 감상해 보시죠
괜찮은 경치가 보이면 어김없이 멈춰서서 카메라에 담아 시간은 지체되어 간다. 비가 와서 위험한 탓에 연산폭포 상단부 바위 위에 올라가는 일은 접어두고 밧줄이 쳐진 내림길을 따라 내려오니 언제 찾아봐도 멋진 모습으로 찾아오는 길손들을 맞아주는 관음폭포가 힘찬 물줄기를 토해내고 있었다.(17:23)
오늘은 수량이 좀 늘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구름다리를 지나 다시 찾은 연산폭포는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지난번 방문 때보다 제법 많은 양의 물길이 쏟아지고 있었다.
주변 풍광을 사진에 담고서 다시 구름다리를 건너 내려오니 무풍폭과 잠룡폭이 약간 불어난 물에도 신나게 물살을 가르고 있었다.
보경사를 향하여 내려가는 하산길엔 회복된 몸뚱아리가 빠른 걸음으로 진행해 나간다. 보현암 앞에 있는 보현폭포는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절대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데다 수량도 그리 많지 않아 폭포로 내려가다 포기하고 다시 진행해 나간다. 행여나 상생폭포는 괜찮겠지 하는 기대를 안고서...
다시 찾은 상생폭포 역시 조금 더 양이 많아진 계곡물로 말랐던 한쪽 폭포가 마치 찔끔거리는 오줌발처럼 흘러 내리고 있어 언제쯤에나 시원스런 장면을 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17:45) 그래도 그냥 갈수 없어 사진 몇 컷 찍은 후에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과 머리를 계곡물에 담고 씻어낸다.
△ 멋진 암봉이 자꾸 눈길을 끕니다.
△ 무풍폭
△ 상생폭
내리던 비도 어느 정도 그친 것 같고 시간도 어지간히 된 듯 청하골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산중 계곡이라 어둠이 빨리 찾아오니 보경사를 향해 걷는 발걸음도 빨라지고 지체하면 할수록 집으로 가야하는 시간도 덩달아 늦어지는 만큼 서둘러 걸음을 옮긴다.
30분 넘게 걷다보니 고즈넉한 산사의 모습이 아름다운 보경사가 나타나고 경내에 들어가진 않고 송림 사이에 아름다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절집의 모습만 사진에 담고서 일주문을 향해 길을 떠난다. 산령고개 입구까지 차량회수를 위해 바쁜 걸음을 옮겨야 하기에...(18:20)
△ 보경사의 고목
절을 향하여 합장으로 인사하고 일주문을 빠져나와 매표소 옆길로 진행, 주차해둔 애마에 올라타고 보경사주차장을 빠져나와 집으로 향하는 동안 오늘의 산행을 되돌아 본다. 초반 수면부족으로 인한 피로감으로 약간 고생했지만 이후의 등로는 무난히 마칠 수 있음에 이젠 체력도 어느 정도 회복이 된 듯하여 장거리산행을 계획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연산 6봉종주나 비학산-장구재 코스를 실행해 보고 그 후 운토종주길을 다시한번 걸어본 후에 좀더 먼 코스로 나가보기로 마음 먹어보지만 늘 생각뿐이었는데 여건이 허락되어질런지 가급적 스스로의 약속을 지켜나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어둠이 내려앉은 7번국도를 신나는 음악과 함께 달리며 운무가 내려앉아 무아지경에 빠져들게 하는 비학산의 원경을 바라보니 오늘 산행의 마지막 보너스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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