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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밀양 석골사-정구지바위-얼음굴-운문산-딱밭재-상운암계곡-석골사 본문

◈ 산행이야기/☆ 2009년도 산행

밀양 석골사-정구지바위-얼음굴-운문산-딱밭재-상운암계곡-석골사

해와달^^* 2009. 8. 4. 00:40

⊙ 산행일시 : 2009. 08. 03 (월) 흐림, 비 약간

⊙ 산행장소 : 경북 청도군 운문면, 경남 밀양시 산내면 일원

⊙ 산행인원 : 홀로 산행

⊙ 산행코스 : 석골사~억산 갈림길~대비골~범봉 갈림길~정구지바위 갈림길~얼음굴(동굴군)~잇단 전망대~운문산 정상~안부 사거리~딱밭재 갈림길~상운암계곡 갈림길~석골사 (산행시간 : 6시간 15분)

 

▣ 산행기

휴가철이라 직장 동료들이 미리 휴가를 내는 바람에 제때 휴가계를 내지 못한 탓에 산을 찾을 기회가 적어 당직근무 마치고 산행이나 떠나볼까 싶어 전날 행장을 꾸려 차에 싣고 출근을 한 후 근무를 마치고 아침에 퇴근하는 즉시 언양 방면으로 내달린다. 가지산터널을 지나 남명삼거리를 통과하여 밀양방면으로 진행하니 길 우측으로 나있는 석골사 이정표를 따라 차를 몰아가니 상운암계곡(석골계곡)의 가장 볼거리인 석골폭포 앞에는 피서 인파로 만원이다.

주차장에 파킹한 후 배낭을 들쳐메고 신발끈을 조이며 절 입구까지 걸어가며 도로 오른쪽 아래로 보이는 석골폭포에는 수량이 상당한 탓인지 우렁찬 소리로 물줄기를 토해내고 있었다. 하산길에 들러 보기로 하고 석골사를 향해 삼배의 예를 올리며 절집의 담장을 끼고 나있는 등산로를 오르며 오늘의 산행을 시작해 본다.(09:45)

△ 산행코스

△ 억산 갈림길

 

오늘의 산행지는 바로 영남알프스의 준봉이며 제2봉인 운문산이다.

지형도에 나타난 산 높이를 보면 영남알프스 산군 중 최고봉은 가지산(1,241m)이며 두 번째는 종전의 4위(1,188m)였던 1,195m의 운문산, 세 번째는 1,189m의 천황산, 그리고 네 번째는 종전 1,208m로 제2봉이었던 1,159m의 신불산으로 나와 있다. 이렇게 순위가 바뀌게 된 것은 새롭게 측정한 결과에 따른 것이지만 그간 신불산 삼각점의 높이가 잘못 측정돼 지형도에 기재됐기 때문에 본의 아닌 착오를 일으켰다고 지리원이 해명했다고 한다.

그동안 한번도 못가본 운문산이 가보고 싶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 오늘도 영천 치산계곡을 들머리로 해서 팔공산을 오르려다가 한창 휴가철이라 피서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지 싶어 이곳으로 방향을 틀었다.

△ 대비골계곡

 

등로를 이어가니 부부인듯한 산객이 앞서 가고 있어 따라잡고서 반가이 인사를 나누며 코스를 물어보니 같은 방향이란다.

이내 목장승이 서있는 억산갈림길을 좌측에 두고 직진한다. 석골사를 떠난지 15분 쯤 뒤 대비골계곡을 만나게 되고 계곡을 건너니 호젓한 산길이 계속된다. 다시 갈림길과 만난다. 왼쪽은 범봉(965m) 갈림길. 수리봉으로 올라 억산을 거쳐 범봉으로 하산한 기억이 새롭게 떠오른다. 진행방향은 직진이다.

△ 건너보이는 운문산 자락의 멋진 암봉들 

△ 범봉 갈림길

△ 딱밭재갈림길

△ 뚜렷한 등로에 푸르름이 더해가는 여름의 숲속은 짙어만 갑니다.

 

3분 뒤 또 갈림길. 왼쪽은 딱밭재 가는 길. 청도 운문사로 향하는 유일한 길이다. 10분 뒤 또 계곡을 건넌다. 상운암계곡이다. 푸른 산죽이 반갑게 맞는다. 산사면을 따라 걸으면 길 왼쪽에 어른 키 두 배 높이의 둥그스름한 바위가 서있다. 정구지바위다.(10:23) 옛날 마고할멈이 정구지를 앞치마에 담아 올라가다 잠시 이 바위 위에서 쉬다가 흘려 지금까지 정구지가 남아 있다고 전해온다.

정구지바위 옆을 끼고 돌아 전망터에 올라서니 멀리로 수리봉과 문바위가 조망이 되고 아래로는 상운암계곡의 우렁찬 물소리가 시원스레 귓전을 때린다.

그 사이 다섯 팀 정도의 산객들이 모여들어 서로 인사를 나누며 행선지를 물어온다. 두 팀은 상운암 방향으로 계속 진행해 나가고 등로 내내 뒤따라오던 부부 산꾼과 남자 산객 2명과 함께 얼음굴 방향으로 치받아 오르기 시작한다. 나더러 걸음이 빠르다고 먼저 올라가란다. 시작부터 된비알의 연속이라 금새 온 몸이 땀으로 흥건하다. 등로는 꽤 거친 편인데다 바위 틈을 기어 오르느라 힘은 배로 더 든다.

△ 정구지바위 앞의 상운암 갈림길

△ 정구지바위에서 바라본 수리봉과 빠꼼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문바위

△ 오름길에서 되돌아 본 정구지바위

△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바라본 문바위 방향의 스카이라인

△ 얼음굴 입구 전망바위에서 멋진 소나무를 배경으로...

 

얼음굴은 동의보감을 쓴 허준이 스승 유의태의 시신을 해부한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이곳 사람들은 허준이 스승의 시신을 해부한 곳은 밀양 얼음골이 아니라 이곳이라고 주장한다). 유의태는 어의 시절에도 오랜 벗이었던 석골사 주지를 찾아 약초도 캐면서 쉬다 갔으며 말년에는 아예 이곳으로 내려와 임종을 맞았다고 전해온다.

바위아래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지점을 지나니 커다란 바위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 나타나고 누군가 나무에 얼음굴을 가리키는 팻말을 달아놓았다. 먼저 암릉 위부터 올라가 주변 경관을 살펴본다. 멀리 수리봉, 문바위, 사자봉이 한 눈에 들어오고 북쪽으로는 범봉이 조망이 되는 멋진 경치에 눈이 즐겁다. 부부 산꾼이랑 서로 찍어주기하며 다녀간 흔적을 남기고 암릉에서 내려와 얼음굴 방향으로 걸음을 옮긴다.

바위 틈새를 지나니 좌측으로 커다란 구멍이 있는 곳이 얼음굴이다. 아래로 내려가 들여다보니 줄잡아 20명 정도 비박이 가능할 정도로 넓은 공간이다. 허준이 시체를 놓고 해부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평평한 대(臺)도 보인다.

조명이 어두워 실내는 카메라에 담지 못하고 올라와 입구만 찍어두고 등로를 이어간다.

△ 허준이 스승의 시체를 해부하였다고 전해오는 얼음굴 입구

△ 밧줄을 잡고 암벽을 힘차게 오르고 또 올라보니...

△ 멋진 억산의 깨진바위가 눈에 들어옵니다.

△ 돌양지꽃

△ 원추리꽃

 

바위군락지를 오르면 지금부터 급경사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밧줄을 잡고 바윗길을 오르기도 하고 숨을 헐떡이며 한참을 오르다보니 갑자기 배가 살살 아파온다. 아침에 볼일을 못본 탓인지 영 개운치가 못하다. 부부산꾼더러 먼저 올라가라고 하고선 외진 곳을 찾아들어 해결(?)한 후 등로를 이어가니 역시 동행했던 남자 두분이 그제서야 올라가고 있었다. 산행 경험이 적어서인지 걸음이 영 느린 모양이라 나더러 먼저 올라가라고 길을 터준다.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서둘러 오름길을 이어가니 바위 틈새에서 돌양지꽃이 노랗게 피어있어 가던 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끼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피어 있는걸 보니 카메라에 담고 싶은 유혹을 진하게 느껴 바위 사면을 올라서니 미끄러운 탓에 그만 떨어지고 말았다. 얼른 나뭇가지를 붙들어 겨우 매달렸기에 망정이지 큰일 치를뻔 했다. 야생화 하나 담으려다가... 에휴~

급경사 등로를 힘겹게 올라가니 군데군데 피어있는 돌양지꽃을 사진에 담으며 만용은 절대 부리지 않으리라고 마음에 새기고 또 새겨본다.

석골폭포 상단부의 계곡을 가로질러 올라오는 '운문서릉'길과 합류가 되고 우회길은 젖혀두고 암릉길을 이어가니 주변 산정엔 구름으로 덮여있어 볼수 없지만 산 아래로는 얼음골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날씨만 좋다면 경관이 너무나 멋진 곳일 것 같은 생각에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세상사 다 뜻대로 되는 법이 없으니 접을수 밖에...

△ 좌측 수리봉에서 문바위 사자봉을 거쳐 억산까지 이어지는 마루금

△ 들머리인 석골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멀리 구만산, 육화산이 희미하게 조망됩니다.

△ 건너편으로 구천산, 정승봉, 실혜산이 건너다 보입니다.

△ 올라온 등로도 한 눈에 조망이 되네요.

△ 바위채송화

 △ 낭떠러지 옆으로 나있는 바위 사이를 지나니 스릴 만점이네요.

△ 천길단애를 내려다보니 오금이 저려옵니다.

△ 비비추

 

갈림길 이후 등로는 2개의 암봉이 천길 단애를 이루는 협곡까지 바위 사이를 이어간다. 이번 코스에서 가장 스릴 있는 구간이다. 등로 왼쪽에 우회길도 있지만 암릉길로 걸음을 옮겨 나간다. 암봉은 암릉 끝 부분에 있다. 그곳에 오르면 천길 낭떠러지가 발 아래로 아득하다. 낭떠러지 아래로부터 구름이 서늘한 기운과 함께 올라오는데 으시시한 기분이 든다. 너무 직벽으로 떨어지는데다 구름까지 잔뜩 끼어있어 벼랑 아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암봉에서 내려와 협곡을 바라보며 사진 한장 담은 후 등로를 이어가니 우회길과 만나게 되고 외길 오름길이다.
오름길을 이어가 25분 정도 올라서니 조그마한 검은 비석에 울산한우리산악회에서 세워놓은 '함화산 1107.3m'라고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다. 앙증맞은 크기의 정상석이지만 아무도 찾아주는 이가 없어 쓸쓸해 보인다.

△ 푸른 숲과 운무의 조화가 멋집니다.

△ 함화산 정상석

△ 산부추

△ 가까이 다가온 운문산 정상부

△ 둥근이질풀

△ 마타리

 

1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니 정상 바로 아래에 도달하게 되고 야생화들이 군락을 이루며 저마다 폼을 재고 있었다. 둥근이질풀, 마타리, 잔대, 돌양지꽃, 미역줄나무, 술패랭이꽃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며 운문산을 찾아오는 산꾼들에게 도토리 키재기 하듯 폼을 재고 있다.

이곳 저곳을 다니며 야생화를 담느라 바삐 움직이고 있는데 정상석 앞에서 앞서간 산꾼 부부가 쳐다보고 있다. 정상에서의 사진을 찍어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다른 방향에서 올라온 산객들도 있지만 찍어주고 떠나고 싶어 그랬다는 말에 그 마음씨가 고와서 얼른 정상석 앞에 서서 모델이 되어본다.(12:46) 이왕이면 한장 더...^^*

△ 술패랭이

△ 미역줄나무

△ 운문산 정상에서...

 

상운암으로 내려가면서 계곡에서 점심을 먹겠다고 하니 조심해서 하산하라는 인사를 나누곤 텅빈 정상석을 카메라에 담고서 억산 방향으로 길을 떠난다. 이내 너른 공터가 나오고 주변엔 둥근이질풀과 뱀무가 피어 있어 카메라에 열심히 담고 있으니 때마침 도착한 산님 한분이 무슨 꽃이 그리 이쁘냐며 이름을 물어오길래 가르쳐주고는 몇 걸음 더 옮겨나가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서 홀로 식사를 즐긴다. 거의 다 끝나갈 즈음 같은 등로를 올랐던 남자 산객 두 분이 지나가며 인사를 건네온다. 맛있게 드시라면서... 이렇듯 산에서는 서로 마주치면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인사를 건네오는 모습이 참으로 정겹고 보기가 좋다. 대자연의 너른 품속에서 속세의 찌든 때는 모두 씻어버리고 좋은 생각 고운 마음만 가져가야 할텐데... 사실 그게 맘대로 잘 안되니 문제이긴 하다.

△ 산꿩의다리

△ 갈퀴나물

 

20분 정도 소요된 식사를 마치고 등로를 이어가니 아까 만났던 산님 두분이서 역시 식사를 하고 있어 이번엔 거꾸로 식사 잘하시라는 인사를 건네며 뚜렷한 등로를 따라 발걸음을 재촉해 나간다. 산죽길을 따라 내려가니 갈퀴나물과 산꿩의다리도 만나 모처럼 만나 요모조모 카메라에 담아본다. 이어 이정표가 서있는 안부사거리에 도착하니 상운암 갈림길이다. 왼쪽은 상운암을 거쳐 상운암계곡으로 내려가 석골사에 닿을 수 있다. 당연히 직진길인 억산 방향으로 간다. 이 길은 딱밭재에서 운문사, 혹은 범봉 억산쪽으로 갈 수 있고 석골사로 내려설 수도 있다.

△ 상운암 갈림길

△ 산수국

△ 까치수영

 △ 등로 좌우로 산죽길이 줄지어 이어집니다.

 

산죽길이 끝난 후 10분 쯤 뒤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길은 딱밭재 방향. 왼쪽으로 내려선다. 길은 비교적 가파르고 들쭉날쭉하다. 몇 곳의 전망대를 지나면서 암릉길로 올라서니 안개가 자욱해 바로 앞의 암봉만 눈에 들어오고 나머지는 구분이 잘 안된다.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라 목숨을 담보로 무모한 행동은 하지 않는게 좋으리라는 생각에 사진만 찍고서 되돌아 내려간다.

△ 멋진 암봉이 눈 앞에 나타났지만 오르려니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 뚝갈

△ 건너다 본 운문산 오름길

△ 멋진 조망터에 소나무가 자리잡았네요.

 

제법 경사도가 급한 내림길을 조심스레 내려가니 멋진 조망터가 나타나고 상운암계곡부터 운문산으로 올랐던 능선길과 저멀리 수리봉에서 문바위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위 벼랑 위에 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 전망터에는 부처손이 바위에 붙어 자생하고 있었는데 아내가 산에 가면 부처손이 항암효과가 있어 말려서 차를 끓여 마시면 좋다하며 보게되면 따 오라고 신신당부하던 게 생각이나 비닐봉지 두개를 꺼내 채취하기 시작한다. 바위에 붙어 있으면서 잔뿌리가 엉켜 있는게 하나하나 떼어내기가 쉽지 않았지만 워낙 많은 양이라 금새 비닐봉지 두개가 그득하다. 배낭에 챙겨넣고 급경사 내림길을 이어가니 물소리가 요란스레 들려오기시작한다.

△ 조망터에서 바라본 문바위

△ 정구지바위 뒷편 계곡의 폭포를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 더 이상의 접근을 불허하니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섭니다.

 

상운암계곡에 당도하여 다시 정구지바위 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오르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상운암계곡의 맑은 물과 이름모를 폭포들을 카메라에 담기 위함이다.

정구지바위 뒷쪽 계곡에서부터 떨어지는 폭포가 멋진데 아래로는 접근이 불가능하여 상단부에서 내려다보이는 모습만 카메라에 담고서 다시 등로를 따라 내려가다 계곡으로 내려가 맑다 못해 푸른 기운을 내비치는 계류의 맑은 물을 사진에 담느라 여념이 없다. 바위 사이를 겅중겅중 건너다니며 좋은 풍광을 촬영한 후에 다시 내림길을 이어가니 올라올 때 만났던 범봉갈림길을 지나고 계곡 가까이 다가가니 부자 사이로 보이는 두사람이 탁족을 하고 있어 이곳에서 땀을 씻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인사를 하니 알탕을 했다고 멋적게 웃는다. 좀더 위로 올라가니 멋진 폭포가 나타나 그 앞에 배낭을 내려놓고 땀에 절은 옷가지를 벗고서 폭포속으로 뛰어들어 본다.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차가운 물이지만 쏟아지는 폭포수 아래에서의 알탕은 아마도 좋은 추억거리가 되리라고 생각이 든다. 일부러 카메라를 폭포 가까이 다가가서 물줄기를 담아본다. 준비해간 여벌의 옷으로 갈아입고 내딛는 걸음은 산뜻하기 그지없다.

△ 상운암계곡의 이름모를 실폭포

 

△ 내림길 도중 올려다 본 운문산 정상엔 구름이 끼어 있네요.

△ 계곡 속에 숨어있던 폭포가 모습을 드러내었네요.

△ 알탕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 다시 만난 억산 갈림길

 

유유자적 30분 정도 내림길을 이어가니 석골사 뒷문이 나타나고 경내로 들어가 화단에 피어있는 몇가지 꽃들을 사진에 담고서 극락전의 부처님께 삼배로서 예를 올리고 절집을 빠져나와 석골폭포로 향한다.(16:00)

피서나온 행락객들로 북적이는 폭포 앞에는 텐트촌이 늘어서 있고 물놀이 하던 아이들로 요란스럽다. 저녁준비하는 여인네들과 술 마시며 동양화에 여념이 없는 남정네들 모두가 우리들이 살아가는 군상들이다. 다만 돌아갈 때는 쓰레기 회수는 꼭 해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폭포 앞에서 사진 두어 컷 찍은 후에 얼른 자리를 뜬다.

△ 석골사 극락전

△ 수국

△ 송엽국(사철채송화)

△ 치자

△ 위에서 내려다 본 석골폭포

△ 석골계곡의 진경(眞景) 석골폭포의 위용

△ 운무에 휩싸여 있는 운문산 정상부

 

주차장에 파킹해둔 애마를 회수한 후 돌아나오며 바라본 운문산정엔 여전히 짙은 구름으로 덮여있어 신령스러운 분위기가 든다. 갓길에 정차한후 그 모습을 사진에 담고 가지산터널을 지나 언양을 경유하여 경주로 돌아온다. 늘 가보고 싶었던 운문산이었기에 희열은 배가 되었으니 달리는 속도는 점점 올라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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