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비지리-OK그린관광농원-신선사-단석산-입암산-비지리 원점회귀산행 본문
⊙ 산행일자 : 2010. 01. 30 (토) 맑음
⊙ 산행장소 : 경주시 경주시 방내리와 내남면 비지리
⊙ 산행인원 : 언제나처럼 홀로...
⊙ 산행코스 : 내남면 비지1리 구판장(학동마을)-OK그린관광농원-낙동정맥길-당고개갈림길-우중골갈림길-독립가옥-신선사-단석산-절골갈림길-비지고개-입암산-백석암갈림길-능선갈림길-비지1리 구판장 (산행시간 : 6시간 남짓)
직장불교회 카페를 만들어 꾸미느라 집에 오면 늦은 시각까지 방 만들고 꾸미며 사진도 편집하고 글도 만들어 음악까지 곁들여 올리다보니 바쁜 나날의 연속이다. 조금은 피곤함이 찾아 들지만 이왕 시작한 일이라 많은 직장 법우님들이 찾아주길 바랄 뿐이다. 일주일 동안 열심히 생활하면서 적잖이 쌓인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주말 산행으로 풀어내는 그동안의 패턴을 이번 주에도 변함없이 이어가고자 산으로의 나들이를 모색해 본다.
오늘은 어디로 가볼까 하는 생각에 잠시 잠겨보니 문득 떠오르는 곳이 있어 버너와 코펠을 챙겨넣고 라면과 빵이랑 과일 몇개와 함께 물 두 통 채워서 갈무리하고서 배낭을 들쳐메고 길을 나선다. 태종무열왕릉이 있는 소태고개를 지나 광명삼거리 입구에서 좌측으로 화천리 방향으로 달려 나가니 경부고속철 신 경주역사가 준공을 앞두고 한창 마무리 공사에 여념이 없다. 잠시 도로변에 주차를 해두고 내려서 사진 몇장 담아본다.
정확히 만 17개월 하고도 보름만에 다시 찾는 비지리 학동마을을 들머리로 해서 단석산을 올라보고자 이곳을 찾았다.
하지만 이번엔 조금 코스를 달리해서 올라보려고 한다. 지난 2008년 여름에는 사곡지를 끼고 절골로 해서 올랐었는데 오늘은 낙동정맥상의 OK그린목장을 올라 정맥길을 따라 진행하다 우중골 갈림길에서 급사면을 따라 내려가 독립가옥이 나오면 그곳에서 다시 신선사를 찾아 마애불을 참배하고 단석산을 올라 비지고개를 지나 입암산을 경유해서 비지리로 하산하는 방식을 택해본다. 지난 번보다 산행시간은 조금 더 소요되리라 예상되지만 다음 주 덕유산을 찾아야 하는 관계로 미리 체력훈련한다는 의미로 비지리 마을회관 앞에 주차를 하고 시멘트 도로를 따라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당고개를 들머리로 해서 단석산을 찾은지 벌써 두달 전의 일이고 보니 새삼 세월의 유수같음을 실감한다. 시멘트 임도를 따라 구비구비 오르니 다소 지루한 감은 없지 않지만 여러 군데의 단석산 등산로에 대한 완결판을 짓고자 OK그린목장을 경유하여 낙동정맥길을 따라 오르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이후의 등로는 앞서 소개된 바 있기에 생략하기로 하고 사진과 함께 단석산으로의 여정을 이어가기로 한다.
△ 산행지도
△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한 고속철도 경주 신역사
△ 내남면 비지리 학동마을 표석
(바라보이는 마루금에 방주교회가 보이고 낙동정맥이 흐르고 있습니다.)
△ 비지리 마을회관에 주차해 두고 바라보이는 낙동정맥의 마루금을 향해 걸음을 옮겨갑니다.
△ OK그린관광농원을 오르는 시멘트 임도를 따라 오르는 길이 다소 지루하지만 늘어선 소나무를 바라보며 위안을 삼아봅니다.
△ OK그린관광농원 입구
(산내면 내일리에서는 출입이 가능했는데 이곳으로의 차량출입은 통제가 되어 있네요.)
△ 광활한 잔디밭에 멋진 모습으로 서있는 소나무가 보기에 좋아 담아봤습니다.
△ OK그린관광농원 최상단부에 위치한 방주교회
(언제나 시원한 조망을 제공해 주는 곳인데 지금은 텅 비어 있답니다.)
△ 교회 오름길에서 되돌아 본 OK그린관광농원 전경
청소년수련관 및 방갈로, 야외조각장, 캠프장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청소년들을 위한 화랑 교육장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매서운 바람에 을씨년스럽기만 할 뿐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입장료:1000원/인)
단석산을 오르기 위한 등산로에서 유일하게 입장료를 내야하는 곳이랍니다.
△ 이곳부터 경주국립공원 단석산 권역이 시작됩니다.
△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한발한발 내딛는 발걸음에 지난 가을의 그리움이 묻어 납니다.
△ 능선을 오르다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바라보니 비지리와 사곡지가 내려다 보이네요.
△ 겨울날씨 답지 않게 따스한 기후에 푹신한 오솔길이 기분좋은 등로를 이어가게 합니다.
△ 당고개 갈림길(좌측 당고개 방향이 낙동정맥 길입니다.)
△ 우중골로 내려서니 쏟아질 듯한 내림길의 연속입니다.
△ 표고 170~180m의 급내림길을 쉼없이 내려오며 올려다보니 장난이 아니네요.
△ 독립가옥을 만나니 무지 반가웠답니다.
△ 독립가옥을 지나 산 허리길을 돌아 신선사를 향해 등로를 이어갑니다.
△ 우리나라 최초의 석굴사원의 시원을 보여주는 단석산신선사마애불상군
△ 왼쪽부터 여래입상, 보관이 생략된 보살입상, 여래입상, 반가사유상을 나란히 배치되어 있고
나란히 왼손을 들어 본존불로 인도하는 모습이 특이합니다.
단석산신선사마애불상군 (斷石山神仙寺磨崖佛像群)
국보 제199호
유물 / 불교조각/ 석조/ 불상
소재지 : 경북 경주시 건천읍 송선리 산89
경상북도 경주시 건천읍 단석산 중턱에 이르면 거대한 암벽이 ㄷ자 모양으로 높이 솟아 하나의 석실(石室)을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인공적으로 지붕을 덮어서 석굴 법당을 만들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바위면에는 10구의 불상과 보살상이 새겨져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동북쪽의 독립된 바위면에는 도드라지게 새긴 높이 8.2m의 여래입상이 1구 서 있다. 둥근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며, 머리 위로 2단으로 된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작게 솟아있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에는 U자형 주름이 선명하고, 트인 가슴 사이로는 띠매듭이 보인다. 오른손은 어깨 높이로 들어 손바닥을 보이고 왼손은 내려 손끝이 아래로 향하여 손바닥이 보이게 하고 있다. 동쪽면에는 높이 6m의 보살상이 새겨져 있는데, 상반신에는 옷을 걸치지 않았으며, 왼손은 들어서 가슴에 대었고 오른손은 몸 앞에서 보병(寶甁)을 쥐고 있다. 마멸이 심해서 분명하지는 않지만 남쪽면에도 광배(光背)가 없는 보살상 1구를 새겨서 앞의 두 불상과 함께 삼존상을 이루고 있다. 이 보살상의 동쪽면에는 400여 자의 글이 새겨져 있는데, ‘신선사(神仙寺)에 미륵석상 1구와 삼장보살 2구를 조각하였다’라는 내용이다.북쪽 바위면에는 모두 7구의 불상과 보살상, 인물상이 얕게 새겨져 있다. 뒷면에는 왼쪽에서부터 여래입상, 보관이 생략된 보살입상, 여래입상, 반가사유상을 나란히 배치하였다. 반가사유상을 제외하고는 모두 왼손을 동쪽으로 가리키고 있어 본존불로 인도하는 독특한 자세를 보여준다. 아래쪽에는 버선같은 모자를 쓰고 공양을 올리는 모습을 한 공양상 2구와 스님 한분이 새겨졌는데, 신라인의 모습을 추정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7세기 전반기의 불상 양식을 보여주는 이 마애불상군은 우리나라 석굴사원의 시원(始原) 형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클 뿐만 아니라, 당시 신앙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다.(네이버 참조)
△ 둥근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높이 8.2m의 여래입상
△ 신선사를 돌아보고 단석산 정상을 향하여 된비알을 올라갑니다.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서쪽 방향 전경
(20번 국도 너머로 우측의 부산성(富山城)에서 좌측으로 흐르는 낙동정맥이 조망이 됩니다.)
△ 신라 장군 김유신의 설화속에 나오는 단석(斷石)
△ 경주일요산악회에서 세운 단석산 정상석에서...
△ 조금은 늦은 시각이라 정상부엔 휑한 바람만 불고 있었네요.
△ 건천읍내 너머로 구미산이 조망이 됩니다.
△ 경주 시내를 바라보며 눈에 익은 주변 산들이 한 눈에 보입니다.
△ 날씨가 좋아서인지 영남알프스의 산군(山群)들도 조망이 되어 눈이 즐거웠네요.
△ 단석산 정상에서 하산 길에 만나는 이정표
(방내지,천주암 :←, 비지리,백석암 가는 길 : ↑)
△ 능선을 따라 좌측 입암산을 올랐다가 우측 596봉을 지나 비지리로 내림길을 이어갑니다.
△ 지나온 방주교회 능선 너머로 가지산, 운문산 등 운문지맥의 마루금이 너무나 멋져보입니다.
△ 순하디 순한 오솔길을 걷다보니 우리네 인생도 마냥 평탄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네요.
△ 하지만 중요한 고비 때는 결정을 내려야 할 갈림길도 나타나지요. 비지고개 입니다.
(←:방내리, →:비지리, ↑:입암산,백석암)
△ 이곳에서 단석산 정상까지 2.6km 남았다는 뜻이겠지요.
△ 아무 표식도 없어 지나치기 쉬운 입암산 정상부
△ 켜켜이 쌓인 낙엽 아래에는 새로운 봄을 준비하는 생명이 잉태되고 있을 겁니다.
△ 백석암, 비지리 갈림길
(중요 포인트 : 좌측이 백석암 가는 길)
△ 한참동안 이어지는 급내림길이 막바지 산행을 힘들게 합니다.
△ 힘든 내림길을 마치니 드디어 안락한 솔 숲길이 반겨주고 있네요.
△ 날머리를 빠져 나오니 비지리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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