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옆지기와 함께 남산 솔숲을 거닐며... 본문
♡ 산행일자 : 2010. 03. 14. (일) 흐림
♡ 산행장소 : 경주 남산
♡ 산행코스 : 상서장 - 불곡감실여래좌상-옥룡암-보리사 마애석불-일천바위(마왕바위)-철와곡-금오정-남산성-해목령(게눈바위)-양지마을
♡ 산행시간 : 3시간 30분(솔숲길을 유유자적 삼림욕을 즐기며...)
◈ 산행기
어제 "포항산친구들" 카페 회원들과 함께 한 안강 무릉산 산행길에서 하산길로 잡았던 마미산 코스의 부드러운 솔숲길이 뇌리에 남은데다 화이트데이인 오늘 모처럼 점수 따 볼까 싶어 아내에게 산행을 제의해 본다.
기다렸다는 듯 반색을 하며 바짝 다가와 '어디로 갈건데요?' 하며 묻는 아내에게 안강 도덕산 행을 권유해 본다.
함께 밀린 빨래와 청소 등 집안 일을 해치우고 점심까지 챙겨 먹고나니 어느 새 시간은 1시가 가까워 온다.
아무래도 도덕산으로의 나들이는 무리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가며 소요되는 시간과 산행시간을 계산해 보니 하산 때는 어둑해 질 것 같아 가까운 남산을 찾아서 그동안 아내가 가보지 못한 코스로 안내하며 소나무가 우거진 솔숲길을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산책하듯 걸어보고픈 마음에 상서장으로 차를 몰아간다.
양지마을 입구의 7번 국도 다리 밑에 주차해 놓고서 상서장 입구로 올라가 이제 막 움을 틔우기 시작하는 개나리와 제법 개화한 산수유를 카메라에 담으며 시원한 바람이 불어대는 솔향기 가득한 남산 숲속으로 빠져 들어간다.(13:18)
언제 어느 때 걸어도 좋은 양탄자같은 부드러운 산길을 모처럼 아내와 함께 걸으며 문화재와 경주 남산의 볼거리들을 보여주고 설명해주며 오붓한 휴일의 오후시간을 보내고 돌아와 맛난 저녁을 해결하고 마트에 들러 장까지 보고 오니 아내의 입가엔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작은 것에도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잘해 주지 못한 아쉬움에 미안한 마음을 느끼며 얼른 장바구니를 들고 집으로 향한다.
▲ 산행코스
▲ 상서장 입구
▲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산수유가 머지 않아 이곳 상서장을 노랗게 물들이겠지요.
▲ 상서장 옆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소나무 숲으로 들머리가 나옵니다.
▲ 기지개를 펴고 봄이 왔음을 알리는 전령사 개나리도 눈을 뜨기 시작합니다.
▲ 쭉쭉 뻗은 울창한 소나무들을 보노라면 보는 이의 마음도 시원해집니다.
▲ 식혜골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 삼거리
▲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는 운치있는 등로를 마냥 걷고픈 유혹을 느끼게 합니다.
▲ 부처골 감실속의 부처님을 만나러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봅니다.
▲ 부처골 감실여래좌상(보물 제 198호)
▲ 맨발로 달려도 좋을 만큼 솔가리가 푹신한 등로가 너무나 멋진 오솔길입니다.
▲ 보리사 마애석불 상단부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남산들 들판과 경북임업시험장
▲ 보리사 마애석불(경북 유형문화재 제193호)
▲ 뒤돌아보니 제법 잘 따라와 안심이 됩니다.
▲ 밤나무 조성지 안내석(우측 내림길은 임업시험장 방향입니다)
▲ 아내가 과연 저 곳을 통과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쉽게 빠져 나가더군요.^^*
▲ 오랜 세월 풍화작용으로 인해 시루떡이나 햄버그를 닮은 듯한 기암
▲ 즐겨 걷는 오솔길이지만 찾을 때마다 감탄을 하게 만드는 정겨운 길입니다.
▲ 일천바위(마왕바위)
▲ 씨가 뿌리를 내려 저만큼 자랄 때까지 과연 얼마의 세월이 흘렀을까요?
▲ 일천바위에서 바라본 남쪽 방향의 전경
(우측의 금오봉과 가운데 남산부석이 조망됩니다.)
▲ 북쪽방향의 경주시내 전경
▲ 동쪽 방향의 남산들 들판 너머로 토함산과 동대봉산이 조망이 됩니다.
▲ 일천바위에서...
▲ 다시 솔옷한 오솔길을 따라 등로를 이어갑니다.
▲ 철와곡 이정표가 있는 일주도로에 당도하게 됩니다.
▲ 금오정 입구에 있는 바위군락이 보기에 좋아 담아봤네요.
▲ 십장생(十長生) 중의 하나인 소나무와 암석의 멋진 조화가 보기에 좋았네요.
▲ 가까이 다가온 금오산 정상과 좌측의 남산부석이 손에 잡힐 듯합니다.
▲ 배리 들판 너머로 망산이 아담하고 그 너머 단석산이 다가옵니다. 부흥골 골짜기엔 늠비봉5층석탑이 하얀 자태를 드러냅니다.
▲ 경주남산 금오정(전망대)
▲ 일주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직진 길의 상서장 방향으로 등로를 이어갑니다.
▲ 해목령이란 이름을 얻게 만든 게눈바위
▲ 해목령에서 바라본 늠비봉 5층석탑이 멋진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 언제 걸어도 다시 찾아와 걷고픈 남산의 오솔길은 경주시민의 자부심입니다.
▲ 탑곡마애조상군이 있는 옥룡암 방향 갈림길
▲ 분묘들이 보이기 시작하는걸 보니 날머리가 가까워 오는가 봅니다.
▲ 오늘의 날머리인 양지마을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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