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오랫만에 찾아본 경주남산 주변 한바퀴 본문
♣ 산행일자 : 2010. 06. 27 (일) 흐림. 습도 높음
♣ 산행장소 : 경주시 남산리, 내남면 노곡리, 용장리 일원
♣ 산행인원 : 오늘도 홀로...
♣ 산행코스 : 통일전(서출지)-남산리-바람골능선-열암곡(새각골)석불좌상-침식곡석불좌상-백운재-백운암-고위봉-백운암-봉화대-봉화대능선-대연화대좌-금오봉-사자봉-남산부석-절터(동굴)-국사골-남산순환도로-서출지(산행시간:5시간 25분)
▣ 산행기
주말 내내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의 예보에 일찌감치 산행을 포기하고 지인과의 만남으로 토요일을 보내고 일요일 동문 선배의 영애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준비를 하던 중 바깥을 내다보니 흐린 날씨지만 비가 내릴 것 같지 않아 산에 다녀올 요량으로 산행준비를 하고서 결혼식장으로 출발한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주차장에서 등산복으로 갈아 입고서 이미 느지막한 시간대라 가까운 경주남산으로 모처럼 나들이라도 해볼까 싶어 통일전으로 차를 몰아간다.
서출지 입구에 파킹해 놓고 언제 와도 푸근한 경주 남산을 오랫만에 찾은 감회해 젖어가며 산행을 시작한다.(14:18)
오늘의 산행코스는 차를 타고 오면서 머리속으로 그려보며 정한 터라 주저없이 남산리를 지나 칠불암을 향해 걸음을 옮겨 나간다.
바람골능선의 암릉을 타고 올라 봉화대를 거쳐 얼마전 칠불암마애불상군이 국보로 지정되어 법당을 중수한 칠불암을 둘러보고 봉화대능선으로 방향을 틀어 금오봉을 올랐다가 시간이 허락하면 황금대능선을 부흥사를 거쳐 늠비봉5층석탑을 지나 팔각정에서 잠시 쉰 후에 통일전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정해보았다. 시간이 안 되면 남산부석을 거쳐 국사골로 하산하는 차선책도 강구해 놓은 터라 느긋한 걸음을 옮겨 간다.
하지만 바람재를 지나 봉화대 가기 전 전에 보아두었던 샛길로 가고픈 유혹을 강하게 느껴 걸음을 내디뎠더니 열암곡부처님을 찾으로 가는 길인데다 최근 발견되었지만 아직도 천막에 덮혀있는 새갓골부처님도 함께 알현하고파 빠른 걸음으로 내림길을 이어간다.
이후 백운암 방향으로 숨어있는 등산로를 이용하여 진행하다가 침식곡석불좌상을 찾아 사진에 담고서 능선을 향해 치고 오르니 백운재가 나온다.
새로운 루트를 몇개 발견한 오늘의 산행에 만족하면서 고위산에 발도장을 찍고 되돌아나와 봉화대를 올랐다가 봉화대능선을 지나면서 조망이 멋진 바위 위에서 주변 경관을 구경하고서 순환도로와 잠깐의 만남 이후에 대연화대좌가 있는 능선으로 진입하였지만 등로는 대연화대좌를 지난 두꺼비 바위가 있는 전망바위에 도착하게 되고 이어지는 등로는 비파골 갈림 능선을 지나 금오봉에 도착하니 늦은 시각이라 인적은 온데간데 없다.
목재데크를 따라 내려와 순환도로와 다시 합류하여 사자봉 팔각정 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서 남산부석을 지나 국사골로 내려와 서출지로 돌아오는 제법 먼 여정이다. 등로 내내 습도가 높은데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흘린 땀이 아마도 한 바가지는 될 정도였고 산행 막바지의 국사골 짙은 숲길에서는 어둠이 내려앉아 종종걸음으로 내려오게 만든 늦은 시간에의 산행이 조금은 피곤함을 느끼게 하지만 모처럼 찾은 경주남산의 푸르름을 맘껏 만끽하였고 처음 가본 열암곡, 침식곡 석불좌상을 찾아본 것에 만족을 느끼며 해거름으로 어둑해지는 귀로에 불 밝히며 달리는 애마에 박차를 가한다.
△ 산행코스
△ 모내기가 끝난 남산리 너머로 바람재능선이 조망이 되네요.
△ 경주남산리삼층석탑
보물 제124호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124호로 지정되었다. 동탑의 높이는 7.04m, 서탑의 높이는 5.55m이다. 형식이 다른 쌍탑이 동서로 대립해 있어 불국사의 동서 쌍탑을 연상케 한다. 동탑은 일종의 벽돌석탑[塼石塔]을 모방한 것으로, 커다란 2중 지대석(地臺石) 위에 8개의 돌덩이로 직육면체의 단층 기단(基壇)을 만들고, 그 위에 3단의 네모난 굄을 마련하여 3층의 탑신부를 받치도록 하였다.
옥신(屋身)과 옥개석(屋蓋石)들이 각각 1개의 돌로 되어 있으며, 표면에는 조각이 없다. 옥신과 옥개석은 올라갈수록 작아지고, 옥개석의 받침은 초층부터 5단, 5단, 4단으로 되어 있다. 서탑은 일반형 석탑으로, 2중 기단 위에 세운 3층탑이다.
하대석(下臺石)과 하층 기단 면석(面石)을 1장의 돌로 만들어 모두 4장으로 구성하고, 3층기단 면석에는 각면 2주의 탱주(撑柱)를 표시하여 구분하고, 그 안에 팔부신중(八部神衆)을 1구씩 양각하여 특이한 수법을 보여준다.
△ 고추꽃이 활짝 피어 있네요.
△ 송엽국(사철채송화)과 금잔화(메리골드)
△ 염불사지 삼층석탑
△ 한층 녹음이 짙어진 숲을 다시 찾은 산꾼에게
△ 반가이 맞아주는 '까치수영'이 더없이 예뻐보이는 오늘입니다.
△ 새벽녘까지 내린 비 탓에 젖어있는 등로에 덩달아 내 몸까지 촉촉히 젖어갑니다.
△ 암릉을 오르며 올려다 본 바람재능선 정상부
△ 칠불암이 건너로 보이고 그 뒤로 봉화대능선이 이어집니다.
△ 지나온 암릉길을 되돌아보니 한 그림 되네요.
△ 마석산 뒤로 호미지맥 구간인 치술령이 아득합니다.
△ 지나온 암릉길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한참을 그렇게 서 있었답니다.
△ 아기자기한 암릉과 어우러진 소나무, 그리고 수없이 많은 유적들이 산재한 자랑스런 문화유산 경주 남산입니다.
△ 솔가리가 깔려있는 부드러운 등로를 걷다보면
△ 어느 새 숲과 하나가 된 자신을 돌아보며 행복해하는 시간이랍니다.
△ 오늘은 열암곡 부처님을 만나러 간답니다.
△ 경주 남산 어느 곳을 걷더라도 푸른 소나무를 만나게 되니 이보다 더 큰 복이 있을까요...
△ 경주 열암곡석불좌상
△ 새갓골(일명 열암곡)에 1300년을 누워 계신 부처님을 발견했지만 아직도 잠자고 계십니다.
△ 새갓골 대형 통일신라 마애불상
△ 쓰임새가 있었을 바위 구멍이 유구한 세월이 흐른 지금에는
△ 자연속의 개구리 전용 수영장이 되어 버렸네요.
△ 새색시처럼 다소곳이 고개숙인 털중나리의 모습에 발걸음을 멈추어 봅니다.
혼자가 아닌 둘이어서 더욱 좋았네요.
△ 원추리꽃의 잎을 따서 무침을 해 먹었었는데 어느 새 꽃을 피웠네요.
△ 좋은 약재를 눈 앞에 두고도 못 알아봤으니... 항암효과가 있다는 와송(바위솔)
△ 큰뱀무
△ 뱀딸기
△ 침식곡석불좌상
△ 희미한 흔적을 따라 정신없이 올라섰더니 백운재가 나오더군요.
△ 백운암가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만나는 바위조망터
△ 고위산 백운암
△ 백운암 대웅전
△ 개양귀비꽃
△ 천룡능선을 오르며 바라본 전경
(아래로 천룡사지삼층석탑이 보이고 내남면 소재지인 이조리가 조망이 됩니다.)
△ 황발봉 너머 멀리 단석산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벽도산이 조망이 됩니다.
△ 천룡능선 암릉 오르는 재미도 솔솔하답니다.
△ 백운암이 눈 아래 펼쳐지고 마석산이 가까이 다가오네요.
△ 바위 틈에 뿌리를 내려 억겁의 세월을 이어온 노송
△ 고위산(494m) 정상
△ 백운재로 다시 되돌아왔네요.
(← 산정호수, 용장골 ↑ 칠불암, 봉화대 ↘ 백운암)
△ 흐린 날씨 탓에 영남알프스의 고봉준령들이 오늘은 그 모습을 감춰버려 아쉽습니다.
△ 다시 한번 단석산 방향을 잡아봅니다.
△ 멀리 구미산 정상부에는 아직도 구름이 덮혀있네요.
△ 오름길이었던 바람골 암릉 너머로 토함산이 웅장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 지나온 능선 너머로 멀리 삼태지맥이 흐르고 있습니다.
△ 봉화대능선에서 내려다 본 새로 지어진 칠불암의 법당이 아담해 보이네요.
△ 칠불암 갈림길
△ 길게 이어지는 봉화대능선 너머로 금오산이 조망이 됩니다.
△ 기암 1
△ 기암 2
△ 은적골 태봉(쌍봉) 좌측으로 암릉이 멋진 이무기능선이 보입니다.
△ 이영재 삼거리
△ 남산순환도로와 만나는 지점입니다.
△ 고위산과 봉화대 사이로 치술령이 조망이 됩니다.
△ 생태복원을 위해 등산로를 폐쇄해 놓은 비파골
△ 늦은 시각이라 인적이 끊어진 금오산 정상
△ 남령 최병익 선생이 쓴 남산 정상석 비문
△ 데크를 따라 남산순환도로로 내려와 사자봉을 향해 등로를 이어갑니다.
△ 사자봉 팔각정터
(이곳에서의 조망 또한 일품이지요)
△ 남산부석 너머로 통일전 주차장과 남산리 마을이 내려다 보입니다.
△ 동남산 상사바위와 팔각정전망대 너머로 경주시가지가 보이네요.
△ 굴바위에 도착하니 한층 어두워진 숲속 길에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 어두운 국사골을 빠져나와 만난 이정표가 반가워진 오늘입니다.
△ 남산 지킴터를 빠져나오며 산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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