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해와달이 사는 집

포항 구룡포 응암산(박바위)-발산봉화대-말봉재 한바퀴 본문

◈ 산행이야기/☆ 2010년도 산행

포항 구룡포 응암산(박바위)-발산봉화대-말봉재 한바퀴

해와달^^* 2010. 7. 5. 00:14

☆ 산행일자 : 2010. 07. 04(일) 흐림 그리고 비

☆ 산행장소 : 포항시 구룡포읍 일원

☆ 산행인원 : 오늘은 외롭지 않게 옆지기랑...

☆ 산행코스 : 염창골 구룡포2리 쉼터 - 박바위 - 장기목장 석성 - 발산봉수대 - 임도 - 말봉재 - 한성가든 갈림길 - 구룡포초등학교 뒤 - 염창골 구룡포2리 쉼터

☆ 산행시간 : 산행시간 : 3시간 10분

 

◈ 산행기

애초 밀양군에 있는 석골사를 경유하여 억산을 오르려고 산행준비를 해 놓고 잠자리에 들었었는데 일어나 밖을 내다보니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이번 주는 산행을 접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잠이나 실컷 자야겠다고 이불속에서 뒤척이다가 늦은 아침을 차려먹고서 비가 그치는 것을 보고는 아내더러 외출 준비하라고 일러두고 간단히 행장을 꾸린다. 과일 몇개와 간식거리 약간 그리고 시원한 얼음물 한병 챙겨넣고서 포항 방면으로 차를 몰아간다. 어디 가느냐고 묻는 아내에게 짤막한 산행마치고 간단하게 저녁 해결하고는 모처럼 영화 한편 구경하자고 얘기했더니 얼굴에 화색이 가득하다.

산행지는 이미 머리속에 정해 놓았으니 망설임없이 포항제철을 지나 동해면 소재지를 통과하여 구룡포읍내로 접어든다.

읍내 입구에서 구룡포초등학교 방향으로 좌회전을 하여 진행하니 '구룡포 2리 쉼터'라고 씌어져 있는 운치있는 정자에 도착하게 되고 주변 빈 자리에 애마를 내려 놓는다. 배낭 들쳐메고 한성아파트 방향으로 진행하며 산행을 시작한다.(13:20)

어느 주택가에 피어있는 수국과 백화등을 보면서 그 예쁜 모습에 넋이 빠져 산행은 뒷전이고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

한성가든을 좌우로 등로가 열려 있는데 우측 소롯길은 말봉재로 오르는 길이고 좌측 시멘트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박바위 방향인데 한참을 진행하니 어디선가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축사인지 개 사육장인지 모르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어 빠른 걸음으로 통과해 나간다.

좌우로 길이 갈라지는 갈림길 우측에 '장기목장 석성' 안내판이 있고 좌측으로 나있는 길로 진입하니 왼쪽 산길이 열려있고 시그널이 하나 나풀거린다.

여러 개의 등산코스가 있지만 구룡포복지회관(舊 읍사무소)을 뒤로해서 말봉재, 임도, 말목장성, 박바위, 염창골, 복지회관의 원점회귀코스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오늘은 역순으로 돌아볼까 한다. 가는 도중 이정표도 잘 비치되어 길을 잃을 염려가 없고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은 부드러운 능선에 가랑비까지 내리니 촉감 좋은 마사토흙에 분재같은 자그마한 소나무들 사이로 걷다보면 마치 꿈속을 걷는 기분이라 피곤한 줄도 모르게 등로를 이어간다.

길은 거의 외길이고  나즈막한 야산 수준이라 아이들과 초보 산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반나절 산행지로는 그저 그만인 것 같아 가을이나 겨울에 이곳을 올랐다가 구룡포항에서 특산물인 과메기 맛도 보면서 주말을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산행코스

▲ 염창골(구룡포 2리) 입구를 지키고 있는 오래된 '포구나무' 정자 쉼터

▲ 담벼락에 피어있는 '수국'을 보면서 그 아름다움에 잠시 취해 봅니다.

▲ 올들어 처음 만난 '백화등'의 순백색 꽃잎이 얼마나 예쁘던지...

▲ 자주개자리

▲ 송엽국(사철채송화)

▲ 들머리를 알리는 시그널을 따라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듭니다.

▲ 술패랭이꽃

▲ 촉촉히 젖어 있는 부드러운 등로를 걷다보니 힘들다는 느낌이 들지 않네요.

▲ 솔나물

▲ 들머리였던 염창골 뒤로 구룡포항이 보이네요.

▲ 홀로 산행이 아닌 모처럼 함께 하는 산행이라 말벗이 되어주니 참 좋으네요.

▲ 꿀풀(가지래기, 하고초)

▲ 박을 엎어 놓은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 '박바위!'

 

 

▲ 응암산 정상석과 쉼터

▲ 벌써부터 이곳을 내년 신년 해맞이 산행지로 내심 정하고픈 마음이 들 만큼 탁트인 조망이 멋진 곳입니다.

▲ 응암산(일명 : 박바위) 정상에서...

▲ 다시 한번 '박바위'를 조망하며...

▲ 패스트푸드로 점심 요기를 한 쉼터

▲ 쉼터 옆의 이정표

▲ 금불초

▲ 바라보는 곳마다 첩첩이 안개비가 자욱한 산의 실루엣이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 최근에 건강을 위한 웰빙산행지로 각광을 받는다는 말이 허튼 소리는 아님을 실감할 수 있는 운치있는 오솔길

▲ 봉수대, 말봉재를 향하려면 임도 좌측으로 진행해 나가야 합니다.

▲ 딱지꽃

▲ 임도를 걷다보니 재미가 없어 좌측 산길로 접어들어 갑니다.

▲ 장기목장 석성 안내문

 

▲ 봉수대 오름길

▲ 발산봉수대 설명문

▲ 구룡포봉수대(발산봉수대)

▲ 봉수대 터 옆에 있는 '마봉루(馬烽樓)'라는 누각

(이곳이 바로 호미곶의 절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관망 포인트랍니다.)

 

 

▲ '마봉루(馬烽樓)' 옆에 세워져 있는 구룡포를 노래한 시인들의 글입니다.

▲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자귀나무꽃이 내리는 비에 움추리고 있네요.

▲ 마봉루에서 돌아나와 임도를 따라 내려오다 좌측 시그널 있는 곳으로 꺾어들어 갑니다.

▲ 안개 자욱한 숲길을 따라 환상의 나라로 빠져 들어가니 말봉재를 향하는 걸음은 가볍기만 합니다.

▲ 까치수영

▲ 정자 쉼터

▲ 말봉재 갈림길 이정표

▲ 구룡포읍민들의 건강을 위한 체력단련장

▲ 톱풀

 

▲ 한성가든 갈림 이정표

▲ 원추천인국(루드베키아)

▲ 구룡포항 전경

▲ 구룡포항이 내려다 보이는 밭머리에서 우측으로 길을 이으니 들머리였던 염창골 쉼터가 나옵니다.

 

간간히 비가오는 궂은 날이었지만 그리 힘들지 않은 등로를 모처럼 아내와 함께한 오붓한 산행이라 좋았고 그동안 휴일도 없이 직장 다닌다고 수고한 아내에게 바깥바람 쐬면서 함께 할수 있는 시간을 보내게 되어 더없이 소중한 하루였다고 할수 있어 어깨를 짓누르던 중압감이 조금은 해소된 듯하여 기쁘기 한량없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