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울산 대왕암과 울기등대(2010. 08. 22) 본문
▲ 울산 대왕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휴일 집에만 있을 수 없어 아내와 탈출을 시도해 본다.
오전에 잠시 직장으로 나가 추진 중인 업무 확인하고서 갑갑해 하는 아내를 데리고 바람쐬러 울산으로 향한다.
지난번 친구들과의 모임 때 가본 대왕암이 너무 좋아서 함께 참석치 못했던 아내에게 구경시켜 주기 위함이고 드라이브하면서 많은 얘기도 나누고파 7번 국도를 따라 남행길을 나서본다.
정식 명칭은 '울산 대왕암공원' 네비게이션에 설정을 하고서 가리키는 대로 달려가니 더운 날씨 탓인지 찾아온 관광객이 줄을 잇는다.
무료주차장에 파킹을 하고서 좌측 소나무 숲이 우거진 희망봉을 향하여 걸음을 옮기면서 내자(內者)와의 오붓한 데이트 길을 나선다.
울산 대왕암공원
현대중공업을 지나 남쪽으로 10여 분을 더 가면 동구 일산동과 방어동 일대 바닷가 쪽에 ‘대왕암’이 나타난다.
우리나라 동남단에서 동해 쪽으로 뾰족하게 나온 부분의 끝 지점에 있는 공원으로, 1984년에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옛 선비들이 해금강이라 일컬을 정도로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며, 조선시대에는 목장으로 쓰였다.
경주 대왕암과 울산 동구 대왕암은 같은 이름을 지녔지만, 그 뜻과 가치는 다르다.
경주 대왕암은 문화재이지만, 울산 동구의 대왕암은 명승의 성격이 짙다.
또 경주 대왕암이 문무왕릉 수중릉인데 비해, 울산 동구의 대왕암은 우아한 자태와 범상치 않은 기품 때문에 문무대왕 왕비의 수중릉이란 설이 구전됐다.
푸른 바닷물 위로 솟은 진황색 바위, 그리고 그 틈새로 자란 해송들이 깊은 인상을 준다.
대왕암 바로 앞에는 1906년 동해안에서는 처음 세워진 높이 6m의 울기등대가 있다.
‘울기(蔚埼)’란 ‘울산의 끝’을 뜻하는 말이다.
근대유산으로 지정된 울기등대에는 4D 입체영화관과 선박조종체험관이 들어서 가족단위의 영상체험 및 해양학습장이 되고 있다.
대왕암에 이르기 전에는 1만 500여 그루가 넘는 해송이 빽빽히 들어선 숲이 나타난다.
소나무숲을 비롯해 면적 94만 2,000여㎡에 걸친 대왕암 주변은 그 독특한 아름다움 때문에 대왕암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일제가 1906년 이곳을 울기공원으로 지정했다가 일제 잔재 청산 차원에서 2004년 대왕암공원으로 바뀌었다.
▲ 15,000여 그루의 아름드리 해송이 어우러져 울산을 상징하는 쉼터 구실을 하고 있답니다.
▲ 일산해수욕장을 배경으로...
▲ 일명 '대왕암 백록담'으로 불리워지고 있다네요.
▲ 용굴(龍窟)
예로부터 전하기를 동굴에는 한 청룡이 살면서 오가는 뱃길을 괴롭히고 있었는데, 이것을 안 동해 용왕이 크게 노하여 청룡이 다시 나오지 못하도록 신통력을 부려 굴 가운데 큰 돌을 끼워 넣어 막음으로써 뱃길의 안전을 얻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 용굴의 상단부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 할매바위
마치 비스듬히 몸을 뉘고 먼 바다를 바라보는 할머니의 얼굴 모습이 떠오릅니다.
▲ 울산시민 뿐만 아니라 외지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승지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답니다.
▲ 탕건암
넙대기 앞 바다에 있는 바윗돌로 마치 갓 속에 쓰는 '탕건'같이 생긴 바위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거북바위
공원 북편 해안가에서 가장 높은 고이 주변 해안에 위치하였으며, 생김새가 거북이와 같아 '거북바위'로 불린다. 옛부터 재복을 기원하는 바위로 신성시 되었다고 한다.
▲ 사근방
대왕암 북편 해안을 따라 위치한 5개의 크고 작은 섬들을 일컬으며 이곳에서 사금을 채취하였다 하여 '사근바위'라고도 한다.
▲ 울산 대왕암
▲ 현대중공업에서 제작 설치하여 울산광역시에 기증한 대왕교 너머로 울기등대가 석양에 빛나고 있네요.
▲ 대왕암 전경
용추암 또는 댕바위라고도 불리는 대왕암은 신라시대 문무대왕의 왕비가 죽어서도 호국룡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 하여 바위섬 아래에 묻혔다는 전설이 있고 육지에 있는 바위와 철교로 연결된다.
▲ 고래 턱뼈 라고 합니다.
▲ 울기등대
울기등대(蔚氣燈臺)는 울산광역시 동구 일산동의 대왕암 공원에 위치한 등대로, 현재 구 등탑이 대한민국의 등록문화재 10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울산지방항로관리청이 관리하고 있다. 예전엔 이 등대가 세워진 대왕암 공원을 가리켜 울기공원이라고 불렀다.
울기등대는 1906년 3월 26일, 일제가 동해와 대한해협의 해상을 장악하기 위하여 처음 지었으며, 그후 이 등대는 동해 남부 연안을 지나는 선박들의 안전을 지키는 등대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울기등대는 처음 지었을때는 6미터짜리 등탑이었으나, 주위 소나무의 성장으로 1972년 3m를 증축하게 된다. 그리고 1987년 12월 12일, 주위 소나무의 성장으로 등대의 기능이 제한을 받게 되자 구 등탑을 증축하는 대신 새로운 등탑을 건설하고 구 등탑은 현재 기능이 정지된 상태로 남아 있다.
▲ 울기등대 구 등탑
▲ 산책과 운동하기 좋을 만큼 잘 가꾸어진 대왕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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