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초등친구들과 옆지기와 함께한 강원도 나들이 (2) 본문
때마침 속초에 업무차 장기 출장 중인 친구와 연락이 되어 숙소인 대명솔비치로 초대하여 양양 물치항에서 구입해 온 횟감으로 맛난 식사를 겸한 작은 파티가 벌어져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이 되고 이어 '오고가는 현찰속에 싹트는 우정(?)'이라는 모토아래 동양화 구경도 하면서 밤늦도록 놀다가 잠자리에 들었다가 아침 기상과 함께 해수탕 사우나로 직행하여 피곤에 쌓인 여독을 말끔히 씻어낸 뒤 간단히 조반을 해결한 후 체크아웃을 하고 길을 떠나 남설악의 명소인 주전골 탐방에 나선다. 차량 1대는 오색약수터 주차장에 파킹시켜놓고 승합차로 한계령 고갯길을 올라 용소폭포 입구 주차장에서 하차한 후 주전골로 들어서 1시간 30분 동안 느긋하게 설악의 기묘한 풍광을 마음껏 즐기고서 오대산 진고개를 넘어 평창 땅으로 들어서니 한국자생식물원에 도착하게 되고 좋아하는 들꽃을 구경하려 했으나 아직 날씨가 차가운 탓에 꽃이 피어있는 들꽃의 개체수가 많지 않아 아쉬운 마음으로 내부를 둘러본다. 관람을 마치고 유명한 방아다리 약수터에 도착, 준비해간 패트병에 가득가득 채우고서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님의 생가가 있는 평창 봉평마을로 달려가 생가를 둘러보고 봉평막국수와 몇 가지 음식들로 저녁을 해결하고 알찬 여정을 마무리 한다.
언제나 벗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편하고 즐겁기 그지없으니 앞으로도 우리들의 만남은 쭈욱 이어지리라 확신하며 각자 건강에 유의하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열심히 준비해 온 벗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하면서 비 내리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 피곤함에 금새 깊은 잠에 빠져든다.
△ 아침에 일어나 베란다 밖으로 내다본 대명솔비치
△ 주전골 용소폭포 주차장 입구에서...
△ 잘 다듬어진 등산로를 따라 주전골로 들어섭니다.
△ 하늘을 찌를듯 솟아있는 기기묘묘한 암봉들이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설악산 주전골
설악산국립공원 남쪽에 있는 오색약수터에서 선녀탕을 거쳐 점봉산(1,424m) 서쪽 비탈에 이르는 계곡이다.
남설악의 큰 골 가운데 가장 수려한 계곡으로 계곡미와 가을 단풍으로 유명하다. 골이 깊어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끼며 고래바위·상투바위·새눈바위·여심바위·부부바위·오색석사·선녀탕·십이폭포·용소폭포 등 곳곳에 기암괴석과 폭포가 이어져 풍광이 빼어나다.
주전골이란 이름은 용소폭포 입구에 있는 시루떡바위가 마치 엽전을 쌓아 놓은 것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옛날 이 계곡에서 승려를 가장한 도둑 무리들이 위조 엽전을 만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 옥색의 맑은 물이 힘차게 흘러내리는 용소폭포와의 첫 대면입니다.
△ 용소폭포
옛날 한쌍의 이무기가 용으로 승천하려다 준비가 안 되어 승천하지 못한 암 이무기가 폭포와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이 있다네요.
△ 용소폭포 앞에서 각자 포즈를 취해 봅니다.
△ 사람의 옆 얼굴을 닮은 듯한 기암이 발걸음을 멈추게 하네요.
△ 시루떡바위
△ 주전골의 한 가운데 위치한 금강문
△ 주전골의 절경들을 올려다보며 연신 탄성을 내지르기 바쁩니다.
△ 널찍한 바위에 잠시 쉬면서 입을 즐겁게 해 봅니다.
△ 비록 가을의 단풍이 유명한 주전골이지만 기암괴석의 만물상 같은 봉우리들이 자꾸만 발걸음을 더디게 만듭니다.
△ 바위 틈에 터를 잡고 끈질긴 생명을 이어가 결국엔 화사한 꽃을 피운 '돌단풍'의 생명력이 경이롭기만 합니다.
△ 신기한 듯 탄복을 하더니 누가 더 아름다운지 내기 해보자는 듯 포즈를 잡고 마네요.
△ 기암절벽의 빼어난 모습에 빠져들어 자꾸만 걸음은 더뎌만 갑니다.
△ 주전골 선녀탕
△ 독주암
정상부에 겨우 한 사람만 앉을 수 있다고 하여 독주암이라고 부른답니다.
△ 오색석사(성국사)
오색은 옛날 성국사 뜰에 한 나무에 다섯 가지 색의 꽃이 피는 나무가 있었다는 데서, 주전골 계곡에 햇빛이 비치면 암반이 다섯가지 색을 띤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고 합니다.
△ 통일신라 시대의 성국사 3층 석탑(보물 제497호)
△ 산괴불주머니
△ 심산유곡의 다람쥐가 사람이 안 무서운 듯 주는대로 넙죽넙죽 잘 받아먹네요.
△ 벼랑 끝 바위 암벽에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 왔나 봅니다...
△ 법문을 대하고 보니 감회가 새롭다기보다 그저 웃음만 나오네요.^^*
△ 주전골 안내문
△ 오색약수에서 한 바가지 떠서 시음을 해 봅니다.
-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에는 지금의 한계령(寒溪嶺)을 오색령(五色靈), 그 산을 한계산(寒溪山)이라 하고 있는데 옛날 이 고장의 절에 봄이면 한 나무에 다섯 가지 색깔의 꽃이 피는 나무가 있었다. 그래서 그 절 이름을 오색석사[현 성국사 자리]라 하고 그 근처에서 나오는 약수를 오색약수라 하였다.
-그 물맛에는 다섯 가지의 맛이 난다 하여서 오색약수라 하였다. 약수터는 두 군데가 있는데 탄산 성분이 많다는 원래 있던 하류 쪽의 제1 오색약수요, 또 하나 제2약수는 철분이 많다는 근래에 발견된 상류 쪽 약수터다.
-오색약수의 하루 용출량은 1,500리터 정도 되며 조선 왕조 중엽인 1,500년 무렵에 지금은 흔적조차 없어진 절인 오색석사의 스님이 발견했다고 한다. 이 물은 철분이 많아서 위장병 신경쇠약, 신경통, 빈혈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하며, 가재나 지렁이를 담그면 곧 죽어 버릴 만큼 살충력이 강하여 뱃속의 기생충이 없어지기도 하고 아무리 많이 마셔도 배탈이 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참고자료 인용>
△ 오색약수에서...
△ 할미꽃
△ 쇠별꽃
△ 오대산 진고개
(뒤로 보이는 능선은 동대산입니다)
△ 진고개휴게소 뒤로 보이는 산이 노인봉입니다.
△ 설앵초
△ 이곳에서 복수초를 만나게 될 줄이야...
△ 금낭화
△ 양지꽃
△ 애기똥풀
△ 삿갓나물
△ 미나리아재비
△ 한국자생식물원에서...
△ 오대산 방아다리약수터 입구
△ 내리는 빗속에서 걷는 전나무 숲길이 또다른 멋으로 다가옵니다.
△ 방아다리약수
◈ 방아다리약수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척천리에 있는 약수.
물빛은 푸르고 맛은 약간 떫으며 쏘는 듯한 느낌이 있다. 위장병, 피부병, 빈혈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약수의 명칭은 옛날 디딜방아의 모양을 닮은 데서 유래했다고도 하고, 옛날 이곳에서 화전을 일구고 살던 아낙네가 바위 한가운데 움푹 팬 곳에 곡식을 넣고 방아를 찧으려 하자 바위가 갈라지면서 약수가 솟았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함유성분은 1ℓ당 불소 0.4㎎, 질산성질소 0.1㎎, 경도 463㎎, 과망간산칼륨 1.1㎎, 염소이온 2㎎, 철 12.90㎎, 망간 0.57㎎, 황산이온 10㎎이고 페닐기 5.5 등이다. 오대산을 끼고 있어 삼림욕을 겸할 수 있으며, 풍광이 뛰어나 관광코스로 활용된다. 방아다리약수의 매표소에서 약수터까지 조성된 전나무길은 산책코스로 인기가 있다.
△ 이효석의 작품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지였던 물레방앗간 앞에서...
△ 물레방앗간
이효석의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의 실제 배경지로서 허생원이 성씨 처녀를 우연히 만나 정을 통한 곳이다.
△ 잠시 옆지기를 바꿔서 찍으니 다들 뭐가 그리 좋은지...^^*
△ 새로이 복원되어 일반인에게 공개된 이효석 생가
△ 이효석 생가 툇마루에서...
실제 이효석 생가터는 이곳에서 서쪽으로 700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고, 생가터의 건물은 이효석 선생 출생 당시의 모습을 잃은 상태이며 현재 개인 소유지라 부지 확보가 어려워 이곳에 생가를 복원해 놓았다고 합니다.
△ 지상파 TV에도 여러번 나왔다는 식당에 들러 맛난 막국수와 봉평의 먹거리들을 먹으며 긴 여정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짧은 1박2일의 여정이었지만 알차고 실속있게 짜여진 스케줄대로 움직이다보니 많은 곳을 둘러볼 수 있었다는 점에 큰 만족감을 느끼고 정겨운 친구들과 함께 옆지기들을 대동하고 평소 찾아보기 쉽지 않은 강원도의 여러 곳을 다니며 견문을 넓히게 해준 써니에게 먼저 고맙고 수고했다는 말 전하고 싶고 각자 집에서 맛난 음식들을 준비해와 미각을 돋구게 해준 두 친구에게도, 또한 장거리 운전의 피곤함을 내색조차 하지 않고 안전하게 일행들을 태우고 다니신 친구 부군께도 감사의 말씀 전하면서 최소 1년에 한번씩이라도 이런 기회를 만들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명소들을 찾아보고픈 마음 간절하다. 더욱이 어느 누구보다 신나고 즐거워하던 아내의 모습에 잘해주지 못했던 지난 날의 미안함에 좀더 자주 함께 다닐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면서 빗방울 소리를 정겨운 자장가 소리 삼아 감겨오는 눈꺼풀을 밀어내지 못하고 내버려두니 금새 꿈나라로의 달콤한 여정을 떠나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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