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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떠난 탐라국(제주) 나들이 마지막 날 이야기 본문

★ 가족

아내와 함께 떠난 탐라국(제주) 나들이 마지막 날 이야기

해와달^^* 2010. 9. 17. 13:46

한라산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 호텔을 빠져나와 저녁식사를 맛나게 먹고서 테마공원 중에 유일하게 야간개장을 한다고 하는 '제주러브랜드'를 구경하려고 네비게이션에 세팅을 하고서 차를 몰아갔는데 도깨비도로 바로 옆에 있다던 그곳은 보이지 않고 '도깨비공원' 주차장으로 안내를 해주는게 아닌가.

사방이 깜깜하니 어디가 어딘지 구분도 가질 않고 시간도 꽤 된것 같아 밝은 날 다시 찾아보기로 하고 이왕 나온거 생각해 놓은 곳이 있어 1100도로를 따라 서귀포로 차를 몰아간다.

서귀포와 새섬을 연결하는 새연교의 야경이 멋지다는 것을 인터넷 검색을 하다 알게되어 아내에게 조금이라도 더 제주 여행의 추억을 남겨주고 싶어 꼬불꼬불한 1100도로를 따라 서귀포로 달려간다.

천지연폭포는 오래 전 가족여행을 하면서 들렀으니 생략을 하고 바로 새연교 주차장으로 향한다.

파킹하고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시시각각 변하는 새연교의 불빛에 탄성을 내지르며 사진에 담기 바쁘다.

 

▲ 새연교의 야경

 

제주에는 옛부터 초가지붕을 잇는 새[띠]가 많아 새섬이라 불리는 작은 섬.

1965년 이래 사람이 살지않는 무인도라 사람의 손이 닿지않아 너무나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새섬.

새섬과 서귀포항을 잇는 새연교는 2009년 9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건설하여 제주특별자치도에 기부채납한 것으로 모양은 제주의 전통 배인 '테우'의 모습을 옮겼다고 한다.

새섬의 올레길은 바닷가의 풍경도 아름다웠고 바위틈 사이로 만들어진 올레길 역시 매력적이었다.

 

▲ 카메라를 들이대면 어느 새 색깔이 변하곤 해 사진에 담기가 쉽지 않았네요.

▲ 하지만 그 아름다움에 취해 불어오는 해풍에 몸을 내 맡긴 채...

▲ 새섬을 한바퀴 돌면서 오붓한 데이트를 즐겼답니다.

 

▲ 올레길로 꾸며진 곳이지만 주민들의 산책이나 운동코스로도 손색이 없네요.

▲ 제주의 전통 배 '테우'를 닮은 새연교

 

어젯밤 허탕을 쳤던 '제주러브랜드'를 다시 찾는 것으로 제주여행의 마지막 날을 시작한다. 입구에 있는 신비의 도로(일명:도깨비도로)부터 찾아서 실제 경험을 해보고자 비상등을 켜고서 기어를 중립에 놓고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어 놓으니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분명히 눈으로 보기엔 진행방향이 높아 보이는데...

암튼 신기한 일이다.

어젯밤 모르고 지나쳤던 '러브랜드'에 파킹을 하고 매표를 한후 입장을 하니 피식~ 웃음부터 터져 나온다. 공동화장실 손잡이부터 요상스런 물건(?)으로 장식되어 있으니 그럴수 밖에...

 

▲ 신비의 도로 표석과 도깨비공원

▲ 신비의 도로 시작점

 

눈으로 보기엔 분명히 전방이 높아보입니다.

하지만 기어를 중립에 놓고 브레이크에 발을 떼면 앞으로 굴러가니 정말 희한하네요.^^*

 

 

야간에 볼거리가 거의 없는 제주 지역에서 제주러브랜드는 매일 자정까지 개방되고, 많은 관광객이 저녁 6시 이후 방문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제주도 최고의 야간 관광명소로 손꼽힌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남녀의 노골적인 성행위를 묘사한 조각품이란 점에서 선뜻 외설 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지만 탁 트인 야외 광장에 드러냄으로서 음지의 성을 양지로 끌어내 외설보다는 예술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조금은 노골적인 성행위의 조형물들로 인해 자칫 어색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고민할 수도 있지만 자연과 더불어 야외에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하다 보면 인간과 성은 역시 자연의 일부임을 깨닫게 된다.
자연속에서 자연을 대한다는 느낌에 오히려 홀가분한 마음으로 성을 논할 수 있을 것 같다.

 

▲ '욕망'이라는 작품입니다.

▲ 골라먹는 재미

 

▲ 남녀의 진한 키스에 샘통이 나는지 떼어내려는 울 아지매^^*

 

▲ '러브랜드'의 풍경입니다.

 

▲ 바람남의 최후

▲ 여인이 샤워하고 나왔는데 남자가 손을 내저으며 제발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장면입니다.

 

▲ 도망가는 남자의 팬티끈을 잡고 흐뭇해 하는 그런 모습입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열심히 산을 찾았더라면 이런 낭패는 없었을텐데...^^*

▲ 1100도로 휴게소에서 바라본 한라산 정상부

▲ 한국인 최초의 에베레스트 등정자 고(故) 고상돈 님의 동상

▲ 백록상(白鹿像)

▲ 1100고지 습지

▲ 서귀포 가는 길의 삼나무 숲길이 너무나 멋집니다.

 

제주러브랜드를 흥미롭게 둘러보고 빠듯한 마지막 날의 일정을 소화해 내려면 서둘러야겠기에 차를 몰아 1100도로를 질주해 나간다.

한라산을 오르는 또다른 코스 중 하나인 어리목 입구를 지나 1100고지 휴게소에 당도하여 한라산 정상부와 주변을 사진에 담고서 가던 길을 재촉해 달려간 곳은 대포리에 있는 주상절리(일명:지삿개바위)다.

 

▲ 주상절리

 

대포주상절리

막혔던 가슴이 탁 트이도록 시원스레 부서지는 파도와 신이 다듬은 듯 정교하게 겹겹이 쌓은 검붉은 육각형의 돌기둥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중문관광단지 동부지역 해안가의 주상절리대는 자연의 위대함과 절묘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천혜의 자원으로 천연기념물 제443호(2004. 12. 27)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주상절리대 앞에 서면 새하얗게 부서지는 포말 속에 석수장이의 애달픈 사연이라도 금세 실려 오는 듯 한데, 파도가 심하게 일 때는 높이 20미터 이상 용솟음 치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상큼한 바다 내음을 맡으며 천혜의 절경과 함께 하는 테마여행지로 각광 받으면서 여행객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주상절리(柱狀節理, columnar jointing)란 주로 현무암질 용암류에 나타나는 기둥모양의 수직절리로서 다각형(보통은 4∼6각형)이며, 두꺼운 용암(약 섭씨 1100도)이 화구로부터 흘러나와 급격히 식으면서 발생하는 수축작용의 결과로서 형성된다고 하는데 이곳의 주상절리는 높이가 30~40m, 폭이 약 1km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규모면에서 최대입니다.

지질학적으로는 주상절리지만 행정구역으로는 서귀포시 중문동이며 이곳의 옛이름인 "지삿개"를 살려 "지삿개바위"로 부릅니다.

 

▲ 중문의 야자수

 

주상절리를 구경하고 다시 차를 몰아 외돌개로 가는 도중 약천사를 알리는 간판이 보이길래 친구가 알려준게 생각이나 핸들을 꺾어 약천사로 향한다.

주차장에 도착한후 들어선 약천사의 웅장함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절 같은데 규모는 엄청났기 때문이다.

큰법당 입구 좌측에 있는 약천(藥泉)에 들러 물맛 좋기로 이름난 약수를 두 바가지 들이키고 법당으로 들어서 부처님께 공손히 삼배를 올린다.

법당 안에는 49재를 지내는 듯 스님들의 독경소리가 웅장하게 울려퍼지고 있다.

참배를 마치고 8만불을 모셔놓은 2층으로 올라가 감상을 하고서 절집을 이곳저곳 다니며 눈으로 맘껏 담고서 사진기에도 몇 장 담아 절 집을 빠져 나온다.

 

▲ 약천사 대적광전

 

대적광전
큰법당은 약천사의 중앙에 위치하였으며, 약천사를 대표하는 전각이다.
서귀포 앞 바다가 환히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단일 법당으로는 동양에서 제일 크다. 큰법당은 구례 화엄사 각황전의 웅장한 구조를 기본으로 하고, 금산에 있는 금산사 미륵전의 3층 구조를 응용하여 설계되었다. 외부에서 볼 때는 3층이지만 내부의 가운데는 천장까지 트여져 있어 웅장함을 더한다. 내부의 둘레는 4층의 구조로 되어있다.
비로자나부처님을 본존불로 모셔져 있기 때문에 정확한 명칭은 ‘대적광전(大寂光殿)’이 된다.
주불로 모셔진 비로자나부처님은 백두산에서 가져온 목재로 조성되었다. 부처님은 높이가 4.5m나 된다. 목불로서는 한국에서 가장 큰 부처님이시다. 부처님의 광배에는 53분의 작은 부처님이 모시어져 있다. 이것은 화엄경 입법계품에서 선재동자가 구법 과정에서 찾아가 만난 53선지식을 의미한다. 비록 경에는 선지식으로 표현되고 있지만 그들 모두 불보살의 화신인 까닭이다.
 좌보처는 약사여래불이 모셔져 있는데, 이는 약천사의 명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약천사 절터에는 예로부터 약수물이 흐르는 샘물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영험을 보았는데, 약사여래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이러한 질병 치료의 영험이 계속 이어져서 많은 중생들이 질병의 고통에서 구원되기를 서원하면서 약사여래불을 모시게 되었다.
우보처로는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다. 아미타불을 모시게 된 것은 2가지 연유가 있는데, 첫번째는 약천사가 위치한 서귀포(西歸浦)라는 명칭이 서방정토(西方淨土)로 귀의(歸依)하고자 하는 불자들의 서원에서 유래된 것이므로 이곳 서귀포에 지어진 약천사에 아미타불을 모셔서 많은 불자들의 서원이 하루 속히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데 뜻이 있다.
두번째 연유는 약천사 불사를 원만히 성취하고 모든 중생들을 구원하여 극락정토를 이룩하겠다는 혜인스님의 원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성품이 깨끗한 것이야 말로 아미타불의 극락세계이다 -자성미타(自性彌陀)’
좌우보처 부처님은 모두 청동으로 조성되었다.
큰법당 내부 4개의 기둥에는 청룡과 황룡이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여의주를 다투어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형상을 하고 있다. 이것은 약천사가 완성되기까지 국내외의 수많은 불자들이 불사를 위해서 아낌없이 보시한 공덕을 찬탄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찰에서 모든 부처님을 단순하게 금으로만 개금하고 있는데 약천사에서는 경전에 근거하여 부처님께서 수하고 계시는 가사를 금란가사로 무늬를 수놓았다.
후불목탱화는 약천사의 또 하나 큰 특징이다. 나무로 조성되고 채색된 이러한 목탱화 조성은 근래에 와서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는데, 약천사는 문경 대승사에 보물로 모셔진 후불목탱화를 더욱 계승하고, 발전시켜 후불목탱화를 조성하여 모셨다.
닫집은 약천사 큰법당에는 각 부처님마다 3층 구조로 그 화려함을 더하고 있다. 닫집은 일본의 법당과 확연하게 구분짓는 우리나라 법당의 큰 특징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우리불교 전통 양식을 더욱 확연히 나타내기 위해, 전통에 맞게 닫집을 만들어 부처님을 장엄하였다.
불단에 자리한 증명법사단은 약천사 큰법당의 3단으로 된 불단 윗자리에 계를 설할 때나, 큰 법회를 할 때 증명법사스님들이 등단하여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있다. 이것은 한국 법당으로는 유일한 것이다. 이로서 약천사는 어느 사찰보다도 범망경 보살계 수계식을 비롯한 모든 불교 전통 수계의식을 엄숙하고 장엄하게 치를 수 있게 법당이 잘 준비되었다.
불단 아래에는 많은 선망 조상들의 위폐들이 모셔져있다. 혜인스님께서는 부모은중경을 즐겨 법문하시는데, 조상들과 부모님의 위폐를 잘 모시고 때에 맞추어 재를 갖추어 올리는 것은 우리의 효심을 증장시키는 미풍양속이기 때문이다.
8만불보살은 큰법당 2층 회랑에 모셔져 있다. 여기에 모셔진 부처님은 많은 불자들이 동참하여 원불로 모신 부처님이다. 약천사 불사에 얼마나 많은 불자들이 동참했는지 짐작케 한다.
3층에는 4개의 윤장대가 마련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많은 불자들의 인등을 밝히고 있다.
큰법당의 높이는 29m이고, 면적은 지하 강당을 포함해서 1,043평(3,380.84㎡)이다.
법당 내부의 마루에서 천장까지의 높이는 25m이다.
1층 마루 바닥에서는 부처님의 좌대가 너무 높아 바로 보기가 힘들고, 2층 또는 3층에 올라가서 참배하면 그 웅장함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약천사 홈페이지에서 발췌>

▲ 범종루와 법고루

 

범종각
대웅전 앞마당은 반 지하의 요사채 건물이다. 이 요사채 건물위에 망루같이 자리잡고 있다.
범종은 97년 대웅전 낙성식 때 타종의식을 가졌으나 종소리가 맑지 않은 관계로 새로이 제작하였다.
옛 종은 48만관의 무게였으며, 외부에는 부모은중경이 부조되어 있었다. 특히, 종의 내부에는 종불사에 동참한 신도들의 이름을 새겼는데, 범종이 울릴 때마다 동참한 모든 불자들이 다함께 지옥의 중생을 기필코 제도하겠다는 맹세를 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했다.
새로 제작되는 범종은 지난번과 같은 크기에 신라 범종의 모양을 본받았으며, 비천상과, 공양보살상을 표면에 조각 하였다. 2001년 10월 30일 가사불사 및 나한전 봉불식과 더불어 타종식을 가졌다.

 

법고각
범종각과 같은 높이의 누각으로 법당에서 볼 때 우측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법고는 지름이 2.4m로서 그 크기가 약천사의 웅장한 규모와 잘 조화를 맞추고 있다.
하루 3번 새벽예불, 사시예불, 저녁예불시간에 맞추어 범종을 울리며,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는 특별히 법고를 울리기도 한다. 뒤로는 한라산과 앞으로는 동지나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법고각은 범종각과 어울어져 약천사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이다. 특히, 보름에 가까운 날 밤에 이곳에 올라앉으면 바다와 산과 약천사의 전경이 어우러져 시흥이 절로 일어난다.

▲ 법당 안에는 세 분의 부처님을 모셔두고 있었네요.

주불(主佛)은 비로자나불이고, 좌측에는 약사여래불이, 우측엔 아미타불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 큰법당 2층 회랑에 모셔져 있는 8만불보살을 보니 장관이었네요.

 

부지런히 차를 몰아 도착한 외돌개엔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알아들을 수 없는 중국어라 시끄럽지만 우리나라를 찾아준 손님인지라 아무 말없이 그저 엷은 미소만 지으며 지나칠 밖에...

외돌개가 보이는 곳에서 다녀간 흔적을 남기고 돌아본 주변은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없다. 마치 외국에 온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게 만드는 열대식물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니더더욱 그럴 수밖에... 특히 외돌개 뒤로 보이는 범섬의 경관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 서귀포의 관문인 문섬이 조망이 되네요.

▲ 외돌개에서...

▲ 외돌개

 

기다림을 지나 그리움은 돌이 되어버리고 뭍에서 아슬아슬하게 홀로 외롭게 바다에 서있다고 해서 붙여진 외돌개 남주의 해금강 서귀포 칠십리 해안가를 둘러싼 기암절벽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20m높이의 기둥 바위인 외돌개입니다.

서귀포 시내에서 약 2㎞쯤 서쪽에 삼매봉이 있고 그 산자락의 수려한 해안가에 우뚝 서 있는 외돌개는 약 150만년 전 화산이 폭발하여 용암이 섬의 모습을 바꿔놓을 때 생성되었습니다. 꼭대기에는 몇 그루의 소나무들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뭍과 떨어져 바다 가운데 외롭게 서있다 하여 외돌개란 이름이 붙여졌으며 고기잡이 나간 할아버지를 기다리다가 바위가 된 할머니의 애절한 전설이 깃들어 있어 `할망바위`라고도 불립니다. 바위끝에 사람의 머리처럼 나무와 풀들이 자라고 있고 그 왼편으로 할머니의 이마와 깊고 슬픈 눈망울과 콧등의 윤곽이 어렴풋이 보이고 쩍 벌어진 입모양은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외치며 찾던 모습 그대로 입니다.

외돌개 바로 밑에는 물위에 떠있는 듯한 바위가 있는데 이는 할머니가 돌로 변한 후 할아버지의 시신이 떠올라 돌이 된것이라 합니다. 뒤로는 선녀바위라는 기암절벽이 돌이 되어버린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안스러운듯 병풍처럼 펼쳐서 감싸안고 있는 모습입니다. 또한 설화에 의하면 고려말 최영 장군이 제주도를 강점했던 목호(牧胡)의 난을 토벌할 때 외돌개 뒤에 있는 범섬이 최후의 격전장 이었는데 전술상 이 외돌개를 장대한 장수로 치장시켜 놓았습니다. 그러자 목호들이 이를 대장군이 진을 치고 있는 것으로 오인하여 모두 자결하였다합니다.

그래서 이 외돌개를 `장군석`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외돌개로 가는 왼쪽 길목에 소머리바위라고 하는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 위에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지고 주변에는 천연적인 낚시포인트로서 휴식과 레저를 겸한 유원지가 되고 있습니다.

외돌개 뒤에 보이는 범섬에 석양이 어릴 때의 경관은 더없이 장엄합니다. 서귀포 체류시 아침이나 저녁에 삼매봉과 같이 산책코스로 좋습니다. 관련지식 약 150만 년전 화산이 폭발할 때 생성되었습니다.

외돌개는 파도의 침식작용에 의해 강한 암석만 남아 있은 것으로 시스텍이라 합니다. 인근 문섬 및 범섬천연보호구역은 천연기념물 제421호(2000. 7. 18)로 지정되었습니다.

 

 

▲ 쇠소깍 유래비

▲ 제주도의 전통 배인 '테우'와 투명카누를 탈수 있지요. 

 

쇠소깍은 효돈천 하류지역으로 바다와 맞닿는 곳에 있다. 깊은 수심과 용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 그리고 울창한 소나무숲이 조화를 이루며 새소리만이 나그네를 반기는 정적의 공간이다.
배낭을 벗어던지고 잔잔한 물가로 뛰어들면 여행의 피로는 금새 사라지고 만다. 섭씨 18도의 용출수를 유지하므로 가을에 뛰어들더라도 차갑지가 않다.
이곳은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전에 분출한 조면암이 분포하는 지역으로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높다고 한다.

 

▲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오붓하게 산책하며 구경할 수 있는 괜찮은 곳이더군요.

▲ 우측 끝부분에서 용출수가 쉼없이 솟아 오르고 있답니다.

▲ 쇠소깍 주변에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굳이 배를 타지 않아도 충분히 구경할 수 있었네요.

 

서귀포를 떠나 테마공원 쿠폰의 남은 두 곳중 하나인 '선녀와 나뭇꾼'을 찾아보려고 네비게이션에 세팅을 하고 안내하는 대로 차를 몰아 당도하여 쿠폰을 제출하고 입장권으로 바꾸어 옛 추억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어린 시절 먹고 살기 힘든 시절의 생활상이나 베이비붐 세대인 우리들의 어린 시절을 고스란히 드러내 놓은 자료들을 보면서 회상에 빠져 "맞다 바로 저랬었어..."하며 야외전축의 팝음악에 맞춰 고고 스텝을 밟던 학창시절이 주마등처럼 머리속을 휙휙 지나간다.

흘러나오는 흥겨운 팝송 리듬에 맞춰 흥얼거리는 아내를 보면서 빙긋이 웃음 지으니 부끄러운 모양이다.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곤 따라 몸을 흔들어 보고서 박장대소를 하며 즐거운 시간도 가져본다.

제주도에 오기 전 갈만한 곳을 찾다가 이곳을 선택했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특히 군생활을 경험한 이 땅의 남자들을 추억의 장으로 이끌어 낼 군 막사와 내무반은 걸음을 한참동안이나 멈추게 만들었다. 빼치카(벽난로)를 보면서 영하 20도가 넘는 추위에 물동이를 지고 물 뜨러 다니던 졸병 시절이 생각나고 아내가 보내준 위문편지에 몇 번이고 읽고 또 읽으며 그리움을 달래던 시절...

그 3년을 한결같이 기다려 준 고마움에 결국엔 오늘날까지 함께 살고 있으니... 다 하늘이 정해준 연분이리라...

 

▲ 서울역의 모습으로 반겨주는 입구로 들어갑니다.

▲ 어렵고 힘들었던 우리네 어린 시절의 모습을 보며 추억에 잠겨 봅니다.

▲ 시골 장터에 가면 만날 수 있었던 대장간

 

▲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빵집 데이트

 

▲ 물 한동이에 5원 하던 시절, 동네 우물가엔 늘 이렇게 줄지어 선 물동이를 볼수 있었지요.

 

 

 

 

 

▲ 닥종이 공예품 - 김장

▲ 풍요로운 가을날의 정경

▲ 씨름

▲ 어린 시절의 놀이문화

제기차기, 자치기, 비석치기, 연날리기, 공기놀이 등등 참 많이도 했었지요.

▲ 어디 한번 예전 솜씨 발휘해 볼까나?

▲ 물레방아

 

흐르는 물이 차면 저절로 아래로 떨어지면서 방아를 들어올리고

물이 다 빠지면 방아는 다시 내려가며 곡식들을 찧게 만드는 원리랍니다.

 

 

▲ 군에 다녀온 남자들은 누구나 공감할 법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곳...

바로 군대입니다.

▲ 천일홍

▲ 군대 생활하면 떠오르는 아련한 추억과 힘들었던 기억들....

▲ 갓 들어온 신병의 바짝 군기가 든 모습과 추억의 빼치카가 새삼 그 시절의 향수를 떠올리게 합니다.

 

 

잠시 어린 시절의 추억속으로 빠져들어 즐겁게 노닐다가 바쁜 시간 쪼개어가며 다음 코스로 출발하여 도착한 곳이 '트릭아트 뮤지움'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성읍민속마을 인근에 개관한 '트릭아트 뮤지엄'(Trick Art Museum)은 벽 또는 바닥면에 그려진 평면 작품이 입체적으로 느껴지도록 표현한 회화 장르인 '트릭아트'를 주제로 한 국내 최초로 착시 미술을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이다.
전시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화와 조각(Parady Zone)을 비롯해 사파리(Animal Zone), 공룡(Jurassic Zone), 수중 생물(Aquarium Zone), 고대 이집트 유적(Egypt Zone) 등 다양한 테마와 시각 왜곡(Magic Zone), 착시 예술(Illusion Zone) 등 7개의 공간으로 꾸며졌다.
트릭아트란 2차원의 평면을 3차원의 입체로 표현하는 초리얼리즘 예술로서 관람객이 그림과 일체화되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종래 회회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은 새로운 아트장르이다. 하나의 작품에서도 보는 위치와 각도에 따라 그림이 달라보인다. 트릭아트는 특히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볼 때 2차원이 3차원으로 구현되는 묘미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데, 관객들은 작품을 배경으로 상상력을 발휘해 재밌는 포즈를 연출함으로써 직접 참여가 가능하다.

트릭아트뮤지엄에서는 카메라와 비디오 촬영이 가능하다.

 

▲ 제대로 똥침을 놓고 있는 우리의 김여사

 

▲ 한 그릇 챙기면 못 먹는 사람 굶으란 말인감?

▲ 가긴 어딜가요? 데이트나 함 하고 가시지...

▲ 피리부는 소년의 음률을 모두 받아 챙기면 작곡료는 누가 받남?

 

▲ 반가사유상을 들고 어디로 옮기려는지...

▲ 산타가 끄는 루돌프 썰매를 타고... 빠이~

▲ 두꺼운 벽을 뚫고 나타난 맘모스

▲ 누가 더 힘이 센가 내기해 볼까나?

 

 

▲ 외나무 다리를 건너는데 간도 크지... 웃음이 나오남? ^^*

▲ 섭지코지

 

▲ 성산 일출봉

 

'트릭아트 뮤지움'에서 구석구석 돌아보며 구경을 하고나니 시간은 흐르는 물처럼 달아나 버리고 주어진 시간은 점점 줄어드니 마음도 덩달아 바빠지기 시작한다.

섭지코지를 들러 멀리서 성산일출봉이라도 사진에 담고자 달려갔지만 도저히 비행기 시간을 맞출 수 없을 것 같아 주차비만 지불하고 뛰다시피해서 사진 한장 담은 뒤에 찾아보기로 예정했던 해안도로 일주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비자림이라도 행여 들러볼 수 있을까 싶어 달려갔지만 그마저 시간은 허락하지 않는다.

제주 시내에 들어서게 되면 직장인들의 퇴근시간과 겹치게 되면 더더욱 큰 일이라 마음 편히 일찍 도착해서 저녁이라도 먹고 탑승을 해야할 것 같아 곧바로 제주공항으로 향한다. 비자림을 못보고 가는게 못내 아쉬움으로 남지만 남겨두는 맛도 있어야 다음 기회에 또 찾아볼 게 아닌가 하며 아내를 위로하고서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듯 엑설레이터를 힘차게 밟아 나간다.

렌트카 전용 주차장에 도착하여 사흘동안 발이 되어준 렌트카를 인계해주고 탑승수속을 밟고나니 시간적 여유가 생겨 구내 식당에 들러 저녁을 먹고 김해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돌아오는 기내에서 아내에게 넌지시 물어본다.

이번 여정이 마음에 들었는지... 라고...  만족스런 웃음을 지으며 알뜰하게 구석구석 잘 구경했다고 하면서 "수고많았어요~" 라는 말을 건네주니 쌓였던 피로가 온데간데 없이 눈 녹듯 사라져버리고 함께 살아가면서 쌓였던 조그만 응어리들은 저 아래 바다로 던져버리고 서로를 좀더 이해하고 사랑하면서 남은 세월 열심히 살아가자는 다짐을 새롭게 다져본다. 두손 꼬옥 잡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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