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와촌 솔매기-약사암-노적봉-갓바위-명마산 장군바위-솔매기 원점회귀산행 본문
♤ 산행일자 : 2011. 11. 13 (토)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대구광역시 동구, 경산시 와촌면 일원
♤ 산행인원 : '포항산친구들'카페 회원 21명과 함께...
♤ 산행코스 : 경산 와촌 개울가식당 - 능선 - 약사암 - 노적봉 - 남,북방아덤 - 관봉 - 갓바위약사여래불 - 용주사 - 명마산 장군바위 - 솔매기 갈림길 - 개울가식당 (원점회귀 : 5시간 20분 소요)
◈ 산행기
격월로 두번째 토요일에 떠나는 '포항산친구들'카페의 정기산행일인 오늘은 우여곡절 끝에 참여하게 되는 지라 다른 때보다 더 뜻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애초 계획은 직장동료 두명과 함께 금,토요일 1박 2일로 영남알프스 7산종주를 계획하고 재약산 샘물상회에 민박 예약까지 해두었는데 갑작스레 재단감사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아쉬운 마음으로 종주산행 계획을 접고 산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지만 사실 두 손에 쥐고서 어떻게 해야할지 적잖은 고민을 했었다. 동료들 생각해서 욕심을 접고 영알 나들이를 기획했었는데 취소가 되었으니 당연히 최근 몇달간 함께하지 못했던 보고팠던 산님들을 만나러 가는 길은 마치 선보러 가는 새색시마냥 가슴이 콩닥콩닥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매주 올라오는 산행기의 주인공들이 대부분 참석하는 산행이라 직접 얼굴을 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탓이다.
다들 산행 경력이 오래되고 또한 해박한 산지식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경탄을 금치 못하게 하는 산님들을 만나게 되는데다 그동안 있어왔던 산행 중 참석인원이 가장 많아 성황리에 오늘의 행사기 잘 이루어지리라는 확신이 든다.
만나기로 한 운동장 호돌이탑에 도착하니 아직 아는 분이 보이질 않는다. 조금 있으니 속속 도착하는 산님들과 몇달 만에 만나는 기쁨을 나누며 승합차 3대에 분승을 하고서 팔공산 갓바위를 향해 달려간다.
오랫만에 만난 탓에 오로지 얘깃거리는 산이야기로 시작해서 산이야기로 끝이 난다.
불굴사 입구 사거리에서 우측 갓바위 방향으로 진행하다 개울가식당 간판이 커다랗게 서있는 삼거리에서 좌측 내림길로 들어서 진행하니 먼저 도착해서 기다려준 대구에 사시는 'moon94'님과 인사를 나누고 간단히 둘러서서 자기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오늘의 가이드인 'moon94'의 뒤를 따라 능선 숲길로 들어서며 산행을 시작한다.
▲ 산행 코스
▲ 능선을 따라 부지런히 오르다 전망이 좋은 곳에서 돌아본 운무 가득한 영천 방향의 모습이 참 보기가 좋으네요.
▲ 관봉 갓바위(우)와 용주암(좌)을 뒤에 두고 폼 한번 잡아봅니다.
▲ 처음 대하는 분들이었지만 마치 오래 전부터 알아왔던 것처럼 금새 친밀해지는건 산을 사랑하는 같은 마음 때문이겠지요.
▲ 관봉을 지나 노적봉, 남방아덤, 북방아덤으로 이어지는 능선 너머로 동봉, 비로봉 조망이 됩니다.
▲ 갓바위와 약사암
▲ 지나온 암릉을 돌아보며...
▲ 약사암
▲ 약사암 대웅전 상량식 법회
▲ 정상등산로 능선에 올라서서...
▲ 노적봉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한장 남겨봅니다.
▲ 관봉(좌측)에서 농바위까지...
▲ 선본사가 아래로 보이고 능성재에서 은해사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펼쳐지네요.
▲ 남방아덤에서...
▲ 북방아덤 뒤로 주능선이 펼쳐집니다.
▲ 언제나 그 자리에 그 모습 그대로...
▲ 팔공산 환종주코스인 응해산, 도덕산 너머로 멀리 가야산이 조망이 됩니다.
▲ 노적봉, 농바위 뒤로 멀리 대덕산 너머로 비슬산도 보이네요.
▲ 동봉, 비로봉, 서봉으로 이어지는 팔공산 주능선이 헌걸찬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 팔공컨트리 뒤로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가 보입니다.
▲ 용주암의 갖가지 불상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맛 또한 괜찮았네요.
▲ 용주암에서 바라본 관봉 갓바위
▲ 절벽 난간에 자리잡은 아담하고 정돈이 잘된 암자인 용주암의 조각상입니다.
▲ 명마산 가는 길에 되돌아 본 용주암과 갓바위
▲ 코끼리바위
▲ 돼지바위
▲ 의자바위
▲ 명마산 장군바위
▲ 힘찬 화이팅을 외치며 미소짓는 모습에서 저절로 마음이 따뜻해져 옴을 느낍니다.
▲ 문어머리바위
▲ 솔매기 갈림길
▲ 오름길이었던 우측 능선 너머로 갓바위를 한번 더 올려다 봅니다.
▲ 서걱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가을이 내려앉은 숲길을 내려오니...
▲ 산 아래에는 황홀경의 단풍으로 발걸음을 더디게 만들고
▲ 급기야 한 편의 CF를 찍어봅니다.
그동안 여건이 잘 맞지않아 자주 만나지 못했고 또 사이버에서만 보았던 산우들과 산길을 함께 걸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여러가지를 배워온 보람있는 즐거운 산행길.....
오랫만의 산행에 서로를 배려하고 챙겨가며 따사로운 가을 햇살속에 팔공산의 가을을 만끽하고 촌두부에 동동주로 남은 얘기 보따리를 풀어놓으며 정이 뚝뚝 묻어나는 뒷풀이를 성황리에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함께 했던 스물 한 분의 산우들을 하나하나 기억에 떠올리게 만드는 것은 아마도 오늘 산행의 만족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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