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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경주남산 - 비파골에서 포석정까지... 본문

◈ 산행이야기/☆ 2011년도 산행

경주남산 - 비파골에서 포석정까지...

해와달^^* 2011. 4. 25. 01:15

☆ 산행일자 : 2011년 4월 24일 (일)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경주 남산 일원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망월사-삼릉-앞비파마을-비파골-불무사지-도깨비바위-금오산-바둑바위-황금대능선-포석정-지마왕릉-삼불사-망월사

☆ 산행시간 : 3시간 5분

 

◈ 산행기

서울 출장 다녀와서 조금은 피곤했던 탓에 늦잠을 잤더니 몸이 개운한데다 방콕하고 있기엔 너무나 맑은 날씨라 엉덩이가 들썩거린다.

느지막히 점심 챙겨먹고 무작정 차를 몰고 나와 행선지를 골라본다. 어디로 갈까나... 휴일이라 보문단지 들어가면 곧 죽음일터...

그나마 차가 덜 붐비는 샛길을 따라 차를 몰아 삼불사가 있는 서남산 방향으로 달려가 망월사 앞에 파킹을 하고서 삼릉으로 걸음을 옮겨간다.(14:35)

한동안 가보지 못했던 비파골을 들머리로 엮어서 황금대능선을 걸어내려와 포석정으로 해서 원점회귀하는 코스를 머리속으로 그리며 앞비파마을까지 걸어가느냐, 아니면 버스를 타고 가느냐 잠시 고민하다가 볕이 좋은 날이니 길가에 피어있을 들꽃도 구경할 겸 걸어보자고 마음 먹고서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뒷비파마을에 있는 월성박씨 월성대군 단소 앞의 약수골 들머리를 지나 35번 국도를 따라 피어난 들꽃들을 사진에 담으며 앞비파마을의 비파골 등산로를 향해 바쁜 걸음 이어간다. 30분 가까이 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도착한 앞비파마을의 비파골 입구 표지목을 사진에 담는 것으로 실질적인 산행을 시작한다.(15:03)

몇년 전 비파골 능선을 따라 도깨비바위로 내려와 비파골을 돌아본 이후 다시 찾은 등로는 변함없이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적이 뜸한 등로라 홀로 걷기에 안성맞춤이라는 곳을 증명이라도 해주듯 비록 늦은 시간이긴 하지만 단 한명의 등산객도 만나지 않은 그야말로 나만의 산길을 걸어가고 있다.

 

▲ 산행지도

▲ 출발점인 망월사를 되돌아 보며 사진 한장 남겨봅니다.

▲ 골담초

▲ 너나 할것 없이 잘 가꾸고 보존하여 후손 대대로 물려줘야 할 자랑스런 우리의 유산 경주남산 삼릉의 솔숲입니다.

▲ 월성 박씨 월성대군 위패를 모셔놓은 월성재와 단소(壇所)입니다.

▲ 씀바귀

▲ 비파골 들머리

▲ 이리도 멋진 산길 보신 적이 있나요?^^*

▲ 신갈나무

▲ 무엇을 닮았는지 아시는 분 이름 붙여주세요~^^*

▲ 잠늠골 삼층석탑을 거쳐 금오봉을 오르는 코스를 버리고 오늘은 불무사 터를 향해 오르는 길을 택해 봅니다.

▲ 철쭉

▲ 쇠물푸레나무

 

▲ 비파암을 비롯한 바위전시장이 눈 앞에 펼쳐지는 걸 보니 석가사 터가 가까워지나 봅니다.

▲ 석가사 터에서 올려다 본 비파골 기암들의 모습입니다.

▲ 비파암 오름길에서 치고 오르려다 오늘은 불무사 터를 지나 무작정 능선을 치고 올라볼 작정입니다.

▲ 비파골의 가장 깊숙한 속살을 향해 오름짓을 하다 돌아본 비파암 능선입니다.

▲ 석탑의 옥개석이 나뒹굴어져 있어 불무사 터 가까이 온듯 합니다.

▲ 불무사 터로 짐작이 되는 곳인데 그리 큰 규모의 사찰은 아닌 듯 합니다.

▲ 끊기다시피 한 등로의 흔적을 따라 멀리 보이는 바위 꼭대기까지 올라갈 생각을 하니 에휴~ 소리가 절로 납니다.

▲ 한바탕 유격훈련을 치르고나서 올라선 바위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 서있기조차 힘들었네요.

▲ 고위산에서 봉화대로 이어지는 능선 너머로 치술령이 조망이 됩니다.

▲ 비파골 주능선에서 무작정 치받아 올라온 바윗길을 건너다보니 참으로 무모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네요.

▲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비파골 도깨비바위를 보러 내려갔더니 여전히 잘 있더군요.

▲ 벽도산, 선도산, 구미산이 펼쳐지고 오봉산이 아련합니다.

▲ 신평들을 끼고 있는 보갓산(좌)과 망산 너머로 벽도산 능선이 이어지고 멀리 김유신 장군의 설화가 얽혀 있는 단석산이 조망이 됩니다.

▲ 남서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영남알프스의 산군들이 아득하게 보입니다.

▲ 금오산 정상에는 늦은 시간이었지만 남아있는 등산객들이 제법 있었네요.

 

▲ 끝물의 진달래가 마지막 아름다움을 발산하며 내년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 전망터에서 바라본 상선암 상단부 '삼릉계곡 마애석가여래좌상'이 보입니다.

▲ 바둑바위에서 내려다 본 경주시 전경과 주변 산군들이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있네요.

▲ 황금대능선을 걷다가 누군가 쌓아 올린 돌탑을 보면서 한장 남겨 봅니다.

▲ 건너편 늠비봉5층석탑과 금오정을 바라보며 걷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 쇠물푸레나무

▲ 황금대에서 바라본 포석정 방향 뒤로 선도산이 조망되고 그 뒤로 구미산과 오봉산이 끄트머리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 황금대의 기암

▲ 산행의 날머리인 순환도로를 따라 포석정으로 향합니다.

▲ 가던 걸음 멈추게 만든 장본인은 바로 산벚꽃이었네요.

▲ 조팝나무 역시 걸음을 더디게 만든 공범이었답니다.

▲ 포석정을 지나 삼불사 가는 길에서 올려다 본 황금대능선

▲ 신라 제 6대왕이었던 '지마왕'의 무덤이라고 합니다.

▲ 탱자나무꽃

▲ 삼불사 전경

▲ 만첩흰매화(옥매화)

▲ 겹황매화(죽도화, 죽단화 라고도 부릅니다)

▲ 산행 출발지이자 종착역인 망월사의 모습입니다.

 

 

휴일 오후를 무료하게 보내기가 뭣해 무작정 나서본 산으로의 나들이. 오랫만에 찾은 비파골의 산야는 여전히 고즈넉한 모습으로 찾아온 산꾼을 반겨주었고 한번도 가보지 못한 코스로 무작정 유격훈련하듯 올라본 새로운 등로를 알았으니 그 또한 보람을 찾은 듯 하다.

언제 찾아보아도 싫증나지 않는 노천박물관인 경주남산을 지척에 두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동네 마실 가듯 갈수 있는 경주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쁘고 자랑스럽다. 국립공원의 명성에 걸맞게 잘 가꾸고 보존하여 후세에도 부끄럽지 않을 멋진 유산으로 남겨주길 바라면서 등로에 떨어진 비닐봉지 주워들고 해거름이 시작되는 햇살을 온 몸으로 받으며 애마가 있는 곳으로 바쁜 걸음 옮겨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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