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형산강을 따라 형산 - 소형산 한바퀴 본문
♣ 산행일자 : 2011. 07. 10 (일) 비 후 흐림
♣ 산행장소 : 경주시 강동면, 포항시 연일읍 일원
♣ 산행인원 :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 국당1리(중명골)-왕룡사원-산불 감시탑(형산)-왕룡사 진입도로- 시멘트 임도-묵은 임도-시경계 합류-부조정(소형산)-아랫부조-국당1리
♣ 산행시간 : 3시간 20분 정도
◈ 산행기
지난 3주동안 주말마다 내리는 비 탓에 산행을 못해 안달이 날 지경이었는데 토요일인 어제도 계속되는 비에 가슴 속은 답답해지기만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는 그치고 베란다 밖으로 보이는 산마다 구름모자를 쓰고 있다.오늘도 글렀구나 싶었는데 조금씩 밝아지는 것 같아 가까운 곳에라도 다녀와야 직성이 풀릴것 같아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곳으로 가보기 위해 주섬주섬 몇 가지 챙겨넣고 7번국도를 냅다 달려간다.
오늘의 행선지는 경주-포항을 오가며 늘 바라보이는 형산이다.
'포항산친구들'카페의 회원인 '오지리'님이 다녀온 코스대로 밟아보려고 전날 산행기를 훑어보았지만 기억의 한계 때문에 제대로 뇌가 작동할런지 의문이다.
강동면 국당2교를 넘어 좌회전하여 형산강변을 따라 진행하니 국당1리를 알리는 표석이 나타나고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서 산행을 시작한다.
지도와 안내문이 없으니 들머리가 어디인지 당연히 모를 일이고 그저 머리속에서 짐작가는대로 정국사 간판을 따라 걸음을 옮겨가 절집 가까이 다가가니 스님 한 분이 나오길래 물었더니 되돌아 내려가 도로 우측 5미터 지점에 들머리가 있다고 한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올리고 초반부터 헷갈리기 시작하니 오늘 산행은 속된 말로 무식함으로 진행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도로에 내려서 우측으로 진행해 시그널이 펄럭이는 숲속으로 빠져 들어가며 모처럼의 산과의 데이트를 시작한다.
▲ 산행지도
▲ 들머리인 국당1리 표석
▲ 아침 나절 내린 비에 촉촉히 젖은 등로가 싱그럽게 다가오네요.
▲ 오롯한 숲길이 오랫만의 산행을 마냥 들뜨게 합니다.
▲ 반가운 시그널을 만났으니 그냥 갈수 없지요.
▲ 커다란 바위군(群)에는 기도를 올린 흔적이 역력합니다.
▲ 삼배로써 형산 갓바위부처님을 알현합니다.
▲ 유유히 흐르는 형산강을 끼고 터를 잡은 포항의 전경입니다.
▲ 백합
▲ 송엽국
▲ 풍엽초(족두리꽃)
▲ 함초롬히 피어난 연꽃에 날아든 한 마리의 벌이 열심히 작업중이네요.
▲ 홑왕원추리
▲ 옅게 드리워진 운무로 인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산길이 마치 영화 한편 찍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네요.
▲ 사상자
▲ 패랭이꽃
▲ 솔나물
▲ 톱풀
▲ 경주 방면으로 조망이 터지는 강동면 일대의 모습입니다.
▲ 멀리 안계저수지가 보이고 우측에는 '솔바람'님이 계시는 위덕대학교도 조망이 되네요.
▲ '개망초'가 산상화원을 이룬 형산의 정상부입니다.
▲ 미국자리공
▲ 형산 정상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오늘은 쉬어도 좋은 날이겠네요.^^*)
▲ 털별꽃아재비
▲ 물레나물
▲ 고추나물
▲ 왕룡사원으로 가는 도로를 만나게 되고 등로는 우측으로 이어지는데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좌측 아래로 이어지는 시멘트임도가 보이는 곳으로 진행해야 옳은 등로가 이어진답니다.
▲ 원추리꽃
▲ 시멘트임도를 따라 진행하다 좌로 크게 휘어지는 곡각지점에서 직진길로 나섭니다.
('오지리'님 시그널 有)
▲ 산짚신나물
▲ 자귀나무
▲ 묵은 임도를 따라 오르는 등로에 도열해 있는 수목이 너무나 운치있어 담아보았네요.
▲ 소형산 능선을 오르며 되돌아 본 형산 마루금의 모습입니다.
▲ 조록싸리
▲ 며느리밑씻개
▲ 좌측에서 올라와 옥녀봉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산행자료 없이 계속가기가 부담스러워 오던 길을 되돌아 우측 소형산 방향으로 진행했네요.
▲ 소형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그야말로 솔숲의 오솔길이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입니다.
▲ 장대냉이
▲ 산수국
▲ 땅비싸리
▲ 소형산 부조정(扶助亭)
▲ 부조정에서 바라본 포항 시내 전경
▲ 부조정 건립 안내문
▲ 연일읍 방향을 바라보니 너른 들판이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 고개를 돌리니 환동해의 중심이자 역동의 도시인 포항의 상징 포스코와 시내의 전경이 펼쳐집니다.
▲ 유강터널이 있는 제산(弟山)과 자명리 방향입니다.
▲ 엉겅퀴
▲ 들머리였던 국당1리 표석이 있는 곳에 애마는 기다리고 있겠지요.
▲ 흰패랭이꽃
▲ 조뱅이
▲ 연일 생태숲 안내도
산행안내도를 프린트해 놓고도 챙겨오지 못해 무대뽀로 나선 산길에 머리속에 담아놓은 기억만으로 찾아보았지만 용량부족으로 형산을 지나 내림길에서 헷갈려버려 눈대중으로 마루금을 찾아 무작정 치받아 올랐던 산길에 망망대해의 등대처럼 아주 가끔씩이나마 반갑게 나타나준 '오지리'님의 시그널이 그나마 제대로 가고 있구나 하는 안도감을 느끼게 해준 산길이었다. 소형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올라서는 뚜렷한 등로가 궁금해 한참을 진행했다가(후에 안 일이지만 옥녀봉 가는 길이었는데 그대로 갔었더랬으면 하는 작은 아쉬움이 남아있지만 세상사 내 맘대로 될 턱이 없으니 다음 기회로 미룰 수 밖에...) 소형산 방향으로 가기 위해 오던 길을 되돌아와 묵은 임도를 올라와 주능선에 합류가 된 삼거리에서 우측 시그널들이 펄럭이는 방향으로 진행하니 솔숲이 우거진 오롯한 오솔길이 편하게 이어지는 참으로 부드러운 등로가 이어져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평소 찾는 이가 많은 듯 간편한 차림의 등산객들이 간간히 나타나 인사를 나누며 지나친다.
3주 만에 나선 산행에 혹여 체력은 떨어지지 않았는지 은근히 걱정은 되었지만 그나마 조금은 남아있어 큰 어려움없이 돌아본 가뿐한 산행이라 할수 있다. 비록 비온 뒤의 후덥지근한 날씨에 땀으로 범벅이 되어 홀딱 젖어버린 새앙쥐 꼴이 되어 버렸지만 주말마다 내린 비를 원망하며 가고픈 산을 찾지 못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음에 작은 위안을 삼고 소형산 부조정에 올라 주변 경관을 감상하고 내려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행복함이 가득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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