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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신불산, 간월산 공룡능선 한꺼번에 돌아보기 본문

◈ 산행이야기/☆ 2011년도 산행

신불산, 간월산 공룡능선 한꺼번에 돌아보기

해와달^^* 2011. 7. 19. 00:35

♠ 산행일자 : 2011. 07. 17 (일) 맑음. 무지무지 더움

♠ 산행장소 : 울주군 삼남면, 상북면 일원

♠ 산행인원 : 오늘도 홀로 산행

♠ 산행코스 : 스카이호텔-바위쉼터-830봉-신불공룡능선-신불산-간월재-간월산-간월공룡능선-간월산장

♠ 산행시간 : 8시간 10분 (식사, 휴식 및 알바 50분 포함)

 

◈ 산행기

그동안 벼르고 별렀던 신불공룡으로 떠나는 날이다. 어제 소형산-옥녀봉-생태공원으로 연결되는 트래킹코스를 한바퀴하고 나서 그런지 몸은 가뿐하기 그지없지만 폭염경보가 발효된 찜통같은 무더위가 자칫 산행에 방해가 되지는 않을런지 걱정이 된다.

냉동실에 얼려 두었던 얼음물을 두통 챙겨넣고 얼음수박까지 만들어 넣고 언양으로 달려간다. 정확히 보름 전 설악산, 천성산 공룡능선을 밟아본 뒤 내친 김에 신불산, 간월산 공룡능선도 다시금 올라보고픈 마음에 나선 길에 머피의 법칙이 작용을 했는지 자그마한 접촉사고에다 시외버스를 타고 간 탓에 시간이 맞지않아 길바닥에서 뙤약볕 아래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다 몸과 마음은 이미 지쳐버려 막상 산행을 시작할 즈음엔 파김치가 되어 버렸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올라가보자고 마음먹고 숲으로 들어갔지만 바람 한점없는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같은 날씨가 자꾸 발목을 붙들어매는 바람에 얼마 못가 되돌아 내려온 쓰라린 기억을 빨리 지우고 싶어 전의를 가다듬어 다시 도전해보기로 하고 오늘 결행에 나서게 된 것이다.

언양읍내를 지나 작괘천을 끼고 등억온천지구로 차를 몰아 들머리인 스카이호텔 가까운 곳에 있는 무료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들머리를 향해 걸음을 옮겨가니 벌써부터 등줄기엔 후줄근히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마음은 용기백배인데 날씨가 도와줄지는 아직 미지수라 긴장의 끈은 놓을 수가 없다.

보름 전 찾아왔던 스카이호텔 건너편에 있는 등산안내도를 끼고 산자락으로 빠져 들어가며 공룡능선으로의 재도전에 나서본다.(09:10)

 

 

△ 산행지도

 

 

△ 신불산-간월산 공룡능선 구글위성

 

 

△ 등억온천 가는 길에 올려다 본 신불산, 간월산의 위용

 

(좌측 오름으로 진행하여 신불공룡을 타고

우측 간월공룡으로 하산할 계획입니다.)

 

 

△ 들머리인 스카이호텔 건너편 등산안내도 옆으로 산길이 열려있습니다.

 

 

△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편백나무숲이

잠시나마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 하지만 얼마 안가 시작되는 된비알에

흐르는 땀은 주체를 못하게 되네요.

 

 

△ 훼손된 등로는 미끄러워 밧줄을 잡고 올라야합니다.

 

 

△ 숨을 헐떡이며 된비알을 오른 끝에

자수정 동굴 쪽에서 올라오는 오름길과 합류가 됩니다.

 

 

△ 드디어 올라야 할 2공룡능선이 눈앞에 펼쳐지니

그 위용에 입이 떡 벌어집니다.

 

 

△ 신불공룡릉 뒤로 신불산 정상이 보이고

우측 멀리 간월산과 하산길의 간월공룡릉이 보이네요.

 

 

△ 좌측으로 삼봉능선과 아리랑, 에베로릿지와

영축산이 희미하게 다가옵니다.

 

 

△ 오름길에 내려다 본 가천리 일대

 

 

△ 신불공룡의 시작점. 당연히 공룡능선으로 올라갑니다.

 

 

△ '태클바위'라고 한다는데 조망은 뛰어나긴 하지만

눈, 비 올 때면 조심해야할 곳이랍니다.

 

 

△ 공룡능선을 진행하면서 돌아본 830봉과 지나온 등로

 

 

 

 

 

 

△ 자주꿩의다리

 

 

△ 오래 전 아내와 함께 홍류폭포에서 이곳으로 올라

공룡능선을 밟아보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 신불1공룡능선의 핵심인 칼바위 능선이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 제대로 공룡을 밟아보고자 우회로는 사양을 하고

암릉을 직접 치고 올라갑니다.

 

 

△ 노각나무

 

 

△ 홍류폭포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등억온천지구가 내려다보입니다.

 

 

△ 하산해야 할 간월공룡이 건너보이고

그 너머 912봉과 배내봉이 어렴풋합니다.

 

 

△ 신불재의 목재데크가 눈에 들어오고 영축산과

함박등, 채이등, 죽바우등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 잠시 허리를 펴고 올라온 길을 뒤돌아보며 휴식을 취해봅니다.

 

 

△ 간간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지만

긴장속의 공룡을 헤쳐나가느라 등줄기엔 식은 땀이 흐릅니다.

 

 

△ 격렬한 용틀임을 하던 공룡이

그대로 굳어버린 듯 거대한 바위들이

때로는 좌우로 때로는 위아래로 요동을 치며 이어집니다.

 

 

△ 미역줄나무

 

 

△ 고추나물

 

 

△ 신불산 정상에서...

 

 

△ 날개를 펼친 거대한 독수리의 뒷모습 같은 영축산과

영축지맥의 마루금이 멋진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 간월산을 필두로 912봉, 배내봉,

오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스라합니다.

 

 

△ 며느리밥풀꽃

 

 

△ 신불서릉 갈림길에서 되돌아 본 신불산 정상부

 

 

△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는 느낌이 드는 간월재와 간월산

 

 

△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아직도 산수국이 꽃을 피우고 있네요.

 

 

△ 노루오줌

 

 

△ 만산홍엽의 가을이 찾아오면 이곳의 억새들도

은빛물결을 이루며 가을을 노래하겠지요.

 

 

△ 미나리아재비

 

 

△ 간월재의 목재데크

 

 

△ 간월산으로의 오름

 

 

△ 간월산으로 오르면서 다시 한번 간월재를 내려다 봅니다.

 

 

△ 정상석이 두개 서있는 간월산에서의 인증샷

 

 

△ 하산해야 할 간월공룡능선

 

 

△ 배내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위로 한마리 새처럼

날고 있는 패러글라이더가 한폭의 그림입니다.

 

 

△ 간월공룡의 들머리인 돌탑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 간월공룡 출발점인 돌탑

 

돌탑의 우측을 타고 내려서야 했는데 아무 생각없이 좌측 골짜기로 내려서는 바람에 천상골로 빠져버려 미로를 헤메다 급경사길을 기다시피하며 50분 넘게 헤메다 다시 올라오게 되었네요. 에휴~ㅜ.ㅜ

 

 

△ 하늘말나리

 

 

△ 시작부터 밧줄을 잡고 내려선 간월공룡

 

 

△ 까치수영

 

 

△ 오전에 올랐던 신불공룡능선이

맑아진 날씨 덕에 뚜렷하게 보이네요.

 

 

△ 로프를 타기도 하고 험한 날등의 암릉을 지나니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네요.

 

 

△ 간월재에서 등억온천지구로 내려가는 꼬불꼬불한 임도

 

 

△ 맞은편으로 보이는 천길바위와 912봉

 

 

△ 내려가야 할 등로와 멀리 등억온천 단지가 내려다보입니다.

 

 

△ 썩은 동아줄이 아니길 바라면서 조심스레 내려온 직벽구간

 

 

△ 되돌아 본 간월공룡능선

 

 

△ 아마도 8~9개 정도 로프를 잡고 내려온 기억이 있는데 확실치는 않네요.

 

 

△ 까다로운 마지막 직벽구간을 조심스레 내려서니

 

 

△ 마침내 암릉길이 끝이 나고 숲길이 이어지다

임도를 지나 홍류계곡으로 내려서게 됩니다.

 

 

△ 계곡에서 피서중인 많은 인파속에서

땀에 절은 몸을 대충 씻고

종착지인 간월산장에 당도하여

시원한 음료수를 단숨에 들이킵니다.

 

 

△ 간월산장에서 주차를 해둔 곳까지 10여분 가량 걸으며

오늘의 등로를 다시금 올려다 봅니다.

 

 

 

한번 쯤은 꼭 돌아보고팠던 신불산공룡능선과 간월산공룡능선을 한꺼번에 해결한 소감은 스스로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남기고 싶고 밀린 숙제를 해결한 기분은 날아갈 것처럼 너무 좋다. 하지만 초입부터 숲이 우거진 그늘 길이었지만 후끈한 날씨에 바람이 막혀 천천히 걸어도 금새 이마에 땀이 맺혀 흐르고 능선에 올라서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도 별 시원하지 않아 힘들었고 쉼없이 이어지는 긴장속의 암릉길에다 무려 50분씩이나 저승골 깊은 골짜기를 헤메다 올라온 힘든 산행이었다고 할수 있다.

물을 충분히 준비했다고 자부했는데도 워낙 더운 날씨 탓에 부족할 정도였고 밥 대신 빵을 준비해 간 까닭에 산행 막바지에는 허기가 져 배고픔을 달래며 내려온 하산길이 고생스러웠을 수도 있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니 누구를 탓하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을 만든 산길이었고 해냈다는 성취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큰 때문인지 애마를 찾으러 가는 발걸음은 털레털레 갈 지(之)자를 그리고 있지만 마음만은 간월재 너머로 빛나는 태양처럼 밝게 빛나고 있다. 길게 드리워지는 그림자를 따라 유유자적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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