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7년 만에 다시 찾은 천성산 공룡능선 본문
♤ 산행일자 : 2011. 06. 19 (일)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경남 양산시 웅상읍, 상북면, 하북면 일원
♤ 산행인원 : 홀로 산행
♤ 산행코스 : 내원사매표소-공룡능선-짚북재-천성산2봉-천성산-화엄늪-용주사 갈림길-내원사
♤ 산행시간 : 6시간 50분 (식사, 휴식 포함) <세족 및 내원사-매표소 도보 30분 미포함>
▣ 산행지 소개 (천성산 [千聖山])
경상남도 양산시 웅상읍과 상북면·하북면(下北面)의 경계에 있는 산.
원적산이라고도 한다. 높이는 922m이다. 태백산계에 속하며, 남서쪽에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마주 있는 산을 원효산(元曉山)이라 하였는데, 양산시에서 이전의 원효산을 천성산 주봉(主峰)으로 하고, 이전의 천성산(812m)을 천성산 제2봉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원효대사가 당나라에서 온 1,000명의 승려를 《화엄경(華嚴經)》으로 교화하여 모두 성인으로 만들었다는 전설에서 '천성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많은 계곡과 폭포 및 뛰어난 경치로 인해 예로부터 소금강산(小金剛山)이라 불렀다. 양산시 중앙부를 남북으로 뻗은 정족산(鼎足山) 줄기의 지맥에 해당하는데, 이 산줄기에 따라 양산시가 동·서로 갈리며, 회야강(回夜江)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가지산, 운문산, 신불산, 영축산과 함께 영남알프스 산군에 속한다.
원효암을 비롯하여 홍룡사(虹龍寺)·성불사(成佛寺)·혈수폭포(血水瀑布) 등의 명승지가 산재한다. 제2봉의 북서쪽 사면(하북면 용연리)에는 통도사(通度寺)의 말사(末寺)인 내원사(內院寺)가 있다. 희귀한 꽃과 식물·곤충들의 생태가 잘 보존되어 있는 화엄늪과 밀밭늪은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가을에는 울창한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산 정상은 동해의 일출을 가장 먼저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 산행기
아내 더러 함께 가자했더니 볼 일이 있다고 혼자 다녀오란다. 오래 전 그러니까 7년전 쯤으로 기억이 되는데 아내와 함께 한창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여름날 천성산을 올라보려고 찾았다가 입구부터 피서객들로 만원사례라 힘겹게 일주문을 통과해 천성산 공룡능선으로 올랐었는데 얼마나 힘들었던지 식겁을 하고 짚북재에서 하산을 하는 바람에 정작 천성산은 올라보지도 못했던 쓰라린 경험이 있었는데 오늘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천성산으로의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더구나 '포항산친구들'카페의 산우 중에서 최근 천성산을 다녀왔었는데 천성산 정상의 군 시설이 철수를 했다는 소식에 행여나 천성산 정상을 밟아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도 한몫했다고 할수 있다.
△ 산행지도
△ 천성산 내원사 일주문
△ 산하동계곡과 성불암계곡이 합수되는 지점에 서있는 이정표
주차비를 지불하고 매표소 위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은 뒤 화장실 방향으로 진행하여 내원사계곡 대신 왼쪽 산하동계곡을 거슬러 올라간다.
매표소 입구에 있는 심성교를 건너는 포장도로는 내원사를 향하는 차도이고, 천성산 능선을 대표하는 천성공룡릉을 따르기 위해서는 다리를 건너지 말고 주차장 철망 울타리를 따르는 동쪽 계곡을 거슬러 오른다.
돌돌돌 흐르는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널찍한 비포장길을 따라 10여분 올라서면 산하동계곡과 성불암계곡이 합수하는 지점이 나타나는데 산뜻하게 만들어진 스텐레스 이정표가 반겨준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계속되는 차도를 따라 계류를 우측에 두고 이정표에서 10분 정도 진행하면 예전에 없던 철망으로 된 문이 달려있는 다리를 건너니 바로 우측에 시그널이 펄럭이고 공룡능선 들머리임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 이제 꽃을 활짝 피우기 시작한 '까치수영'이 오랫만에 찾아온 산꾼을 반겨줍니다.
△ 푸르름이 짙어가는 계곡의 맑은 물에도 파랗게 물이 들었네요.
△ 파란 캔버스에 하얀 붓칠을 한 하늘과 어우러진 암봉이 멋져 보이네요.
△ 공룡능선 들머리
△ 초입부터 가파른 오름길에 이어 로프구간이 시작됩니다.
천성공룡릉은 시작부터 만만찮은 경사로 진을 빼게 한다. 들머리에서 25분 가량 꾸준히 올라서면 돌탑 2개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게 된다. 돌탑봉에 올라서면 왼편에서 올라서는 또 다른 길이 있다.(왼편 아래에서 올라오는 길은 합수점에서 계속되는 차도의 차단막을 지나 오른쪽으로 올라붙는 길로 처음부터 가파른 암벽이 나타나 밧줄에 의지해 올라와야 하는 길이다.)
돌탑봉을 내려서면 곧 우회로와 합류하고 바로 앞으로 거의 수직에 가까운 시커먼 절벽이 앞을 가로막는다. 첫번째 난관이다. 20여m 높이의 절벽 초입부에는 나무사다리와 로프가 걸려있기 망정이기 그렇지 않으면 쉽지 않은 절벽이다.
첫 암봉에 올라서면 계곡가에 자리잡은 노전암이며 그 뒷편 산허리에 터를 잡은 금봉암이 아담하게 내려다보인다. 노전암은 주변으로 마을이 있어 수많은 요사채를 거느린 제법 규모가 큰 암자처럼 보이기도 한다.
첫 암봉을 지나 짚북재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외줄기 능선으로 길을 잘못들 염려가 없다.
두번째 봉을 올라서자 구름이 해를 가려 산 곳곳에 그늘이 지면서 산은 위엄을 벗어던지고 아늑하고 넉넉한 자태를 보인다. 그런 가운데 천성공룡릉은 등줄기에 줄줄이 기암괴봉을 이고 골짜기를 향해 내닫는다. 천성공룡릉은 정족산과 천성산 서쪽의 큰 축이나 다름없다. 다른 능선들은 육산의 부드러움만 보여주는데 만족하고 있지만, 유독 천성공룡릉은 위엄 넘치고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으로 태백 매봉산(1,303.1m)에서 백두대간과 갈라져 남으로 내리닫다 막바지에 이르는 낙동정맥을 받쳐주고 있는 것이다.
△ 멋진 암봉 아래 자리잡은 금봉암이 건너보입니다.
△ 전망바위에서 내려다 본 성불암계곡
△ 가파른 직벽 앞에 서있지만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여서 오히려 반가웠네요.
△ 천성공룡릉의 암릉길
△ 아늑한 골짜기 아래로 노전암이 자리하고 고개를 들어보니 정족산(솥발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구간이 펼쳐지네요.
△ 전망바위에서 되돌아 본 지나온 첫번째 암봉(590봉)
△ 정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너머 멀리 신불산, 영축산에서 시살등, 염수봉으로 이어지는
연릉이 하늘금과 맞닿아 멋진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다시 한번 저 마루금을 걸어보고픈 생각이 간절하네요.
△ 다시 한번 지나온 암릉을 되돌아보며 기운을 북돋워 등로를 이어가니
△ 드디어 공룡능선의 최고봉인 681봉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 681봉의 전위봉 격인 암봉의 우람한 골격에 잠시 넋을 놓고 감상해 봅니다.
△ 연이어 이어지는 로프 구간에도 아랑곳 없이 힘찬 전진은 계속됩니다.
△ 로프를 타고 암봉을 넘어 되돌아보니 정족산이 내려다보고 있네요.
△ 돌양지꽃
△ 공룡릉의 마지막 보루인 681봉을 앞에 두고 전의를 불태우니 멀리서 천성산(원효봉) 또한 힘내라는 듯 그 모습을 보여주네요.
△ 통도사가 있는 양산시 하북면 일대가 훤히 보입니다.
△ 안적암(좌), 조계암 너머로 멀리 울산광역시가 눈에 들어옵니다.
△ 681봉의 사면길을 에돌아 진행하다 만난 안부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니
△ 조망도 없고 구조표지목만 있는 681봉에 닿게 되네요.
△ 681봉 앞 전망바위에서 올려다보니 중앙능선 너머로 천성산 2봉(좌)과 천성산이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합니다.
서너 차례 로프에 의지해 삐죽삐죽 암봉을 이룬 봉우리를 수도 없이 넘는다. 결코 만만히 보고 오르는 산이 아님을 실감하게 된다. 길은 시종 코앞으로 뾰족하게 바위봉을 이룬 정족산(700m)을 건너다보며 걷게 되고 내원사 부속암자인 조계암, 안적암을 시야에 두게 된다. 발 아래로 산하동계곡이며 주남계곡이 입체적으로 내려다보이고 무엇보다도 시선을 잡는 것은 영남알프스의 연봉이다. 신불산을 비롯하여 영축산-시살등-염수봉으로 이어지는 연릉이 하늘금과 맞닿아 뻗어나가는 모습은 시원스럽기 그지없다.
공룡의 꼬리부분인 돌탑봉을 지나 681봉 까지는 대략 순보행으로 1시간 정도지만 곳곳이 전망대를 이룬 터라 소요시간은 거의 1시간30분을 넘었다.
681봉은 공룡릉의 최고봉이지만 지금까지 이어오던 암봉과는 전혀 다른 육산을 이루고 있다.
이제 천성산(구 원효산)이 저 앞으로 전모를 드러내고 멀리 울산시가지까지 시야에 잡힌다. 681봉에서 한차례 떨어진 후 다시 암봉 하나를 넘어서게 되면 참나무 빼곡한 넓은 평지를 이룬 짚북재에 도착하게 되는데 제법 많은 등산객들이 식사를 하거나 쉬면서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우는 만남의 광장이 되어있다.
△ 7년 만에 찾아온 짚북재
오늘은 우측의 하산길이 아닌 직진길로 갑니다.
△ 지나온 공룡능선을 되돌아보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 내원사매표소로 이어지는 중앙능선 갈림길
△ 가까이 다가온 천성산2봉.
△ 가야할 천성산 정상부와 우측의 화엄벌도 눈에 들어오네요.
△ 철탑이 보이는 골짜기에서부터 걸어온 천성공룡릉의 모습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 천선산2봉 직전의 갈림 이정목
짚북재는 산하동계곡과 성불암계곡에서 올라오는 4거리 갈림목으로 쇠잔등 같이 넓고 평평한 터가 넓고 아늑한 곳이라 점심식사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오른쪽이 성불암.내원사 왼쪽이 노전암. 상리천. 정족산 방향이다.
짚북재란 원효대사가 짚으로 북을 만들어 1천명의 승려들을 불러 모았던 곳이라 하여 짚북재라 불리워진단다.
마련되어 있는 쉼터 의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스틱을 꺼내 길이를 조절하고 물 한모금 들이킨 후 등로를 이어간다. 직진방향으로 진행하여 15분 가량 올라서면 오른쪽 아래 중앙능선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게 되는 능선 갈림길로 이정목이 서있다. 중앙능선은 내원사 매표소에서 성불암계곡과 내원사계곡 사이에 솟아오른 능선을 말한다.
갈림길이 있는 곳을 지나 한차례 더 올라서면 이제 코앞으로 천성2봉이 건너다 보이게 되는 마지막 암릉 위에 올라서게 되고 곧 정족산에서 주남고개를 이어오던 낙동정맥 능선을 만난 후 암봉으로 이루어진 천성2봉에 올라서게 된다.
△ 천성산2봉 정상에서...
△ 천성산 앞으로 펼쳐지고 그 뒤로 금정산이 아련하게 조망이 되네요.
△ 천성산을 향한 걸음에 웅상읍 소주리 일대가 눈에 들어오네요.
△ 은수고개 갈림 이정표
△ 이정표를 지나 푸르름이 더해가는 허리길을 돌아가니 은수고개가 나타나고
△ 직진의 오름을 올라서니 쉬어가기 좋을 만큼 멋진 소나무가 바쁜 걸음을 붙드네요.
△ 엉겅퀴
△ 미타암으로 이어지는 멋진 능선이 자꾸만 돌아보게 만듭니다.
△ '미역줄나무'도 이제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천성공룡릉에서 천성2봉으로 이어지는 걸어온 등로입니다.
휴일이라 산행을 나온 산님들이 인증샷을 남기려고 앞다투어 정상석을 차지하고 있어 잠시 기다리는 동안 양산의 이름난 산들에게서 보는 같은 모양의 정상석을 찬찬히 훑어본다. "천성산 2봉(비로봉)"이라 씌여진 태극문양이 새겨진 아담한 모습의 정상석에서 다녀간 흔적을 남기고 주변 경관을 감상한다. 남쪽 건너로 군사시설물이 있는 천성산을 비롯해 울산시가지와 동해바다, 영남알프스 연봉을 건너다보는 조망에 가슴이 시원해진다.
정상 암봉에서 오른쪽(동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내원사계곡으로 향하는 하산로가 되고 천성산을 향하기 위해서는 남쪽 능선을 따른다. 정상에서 5분만 내려오면 천성2봉 허리를 에돌아 가는 임도에 닿게 된다. 이 임도는 주남고개에서 웅상읍 덕계리까지 이어지는 길이라 하는데 계속 산길을 따라 걸어간다. 5분 후 다시 왼편 아래로 임도와 근접하게 되는 곳에 이정표가 하나 서있는데 이곳 역시 단체로 산행을 온 등산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오른쪽 아래로 내려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호젓한 산허리길을 돌아드니 스텐레스 이정표가 있는 은수고개에 도착하게 된다. 은수고개에서도 네사람의 등산객이 이정표 바로 아래에 자리잡고 주거니받거니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하는 수없이 이정표를 사진에 담지 못하고 가로질러 부드러운 등로를 10여분 올라서면 능선마루에 올라서는 부분으로 넓은 억새밭을 이루고 있어 억새 건너로 지나온 천성2봉, 그 오른쪽으로 젖꼭지처럼 솟아오른 기장의 달음산을 건너다보는 맛이 일품이다.
이어 부서진 정상석을 짜깁기하듯 세워놓은 곳에 당도하게 되니 이곳이 정상을 대신하는 곳인가 보다.
마침 주변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산꾼 두 분에게 물어보니 짐작한 그대로다.
△ 천성산 정상석
△ 웅상읍 뒤로 멀리 대운산도 눈에 들어옵니다.
△ 가까이 다가온 천성산 군사시설
(아직 접근금지라네요. ㅜ.ㅜ)
△ 푸른 초원을 맘껏 뛰놀고 싶을만큼 너른 천성산의 정상부 너머로 금정산이 아련하게 다가옵니다.
△ 서쪽으로 눈을 돌리니 영축지맥의 산그리메가 하늘금을 그리고 있네요.
△ 화엄늪 안내문이 서있는 삼거리(← 홍룡사, → 화엄벌)
△ 지나온 공룡능선과 천성2봉이 한 눈에 보입니다.
능선을 따라 완만하게 올라서면 "화엄늪 안내판" 뒤로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는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철조망 왼편을 따라 나서는 길은 홍룡사로 길을 이을 수 있고, 화엄벌로 향하려면 이정표에 적혀있는 대로 철조망 오른쪽 사면길을 따라 나선다.
살벌하게 둘러 쳐진 철조망 울타리를 바짝 끼고 나서면 곧 거대한 화엄벌의 억새평원이 시작된다. 그 규모가 38,000평에 이른다고 하니 쉽게 가름할 수 없는 크기지만 억새숲을 헤치고 나가는 정취는 영남알프스의 신불산 못지 않는다.
왼편 아래 원효암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을 지나치면 <화엄늪 습지보호지역 안내판>을 지나치게 되고 이어서 화엄벌 억새평원의 최고봉인 786.2봉에 이른다. 돌탑이 세워진 786.2봉에서 북서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석계마을로 이어지는 길이다. 내원사나 석계리 용주사방면으로 갈라지는 길은 786.2봉 이르기 약 40m 전 화엄늪안내판과 감시초소가 있는 오른쪽 넓은 내림길로 억새보호목책을 따라 나서게 된다.
△ 천성산의 볼거리인 광활한 화엄벌이 눈 앞에 펼쳐지네요.
△ 홍룡폭포가 있는 대석리 방향입니다.
△ 가을이 오면 꼭 다시 이곳을 찾겠노라고 파아란 억새에게 무언의 약속을 해 봅니다.
△ 파란 억새밭을 걷는 부부산꾼 뒤로 영알의 산그리메가 펼쳐지는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입니다.
△ 후손대대로 온전히 물려줘야 할 생태계의 보고 '화엄늪'입니다.
△ 고사목과 푸른 숲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홍룡폭포 방향 능선이랍니다.
△ 화엄벌 끝자락에서 다시 한번 바라보며 가을날의 억새를 그려봅니다.
△ 화엄벌의 최고봉인 돌탑봉(786봉)
돌탑 뒤로 내려가면 석계방향이라 용주사나 내원사로 하산하려면 우측 목책을 끼고 나있는 등로를 따라야 합니다.
△ 돌탑봉에서 목책을 따라 용주사 방향으로 이어가다 만난 기이하게 생긴 소나무.
△ 뚜렷한 등로에 편안한 내림길이라 한결 여유로운 마음입니다.
△ '중요포인트' - 목책 뒤로 나있는 소롯길로 들어서야 내원사로 내려 설수 있답니다.
△ 내림길을 이어가는 동안 딱 한송이 발견한 '노루발풀'을 담아봅니다.
△ 인적이라곤 없는 원시림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등로를 따라 부지런히 걸음을 옮겨나가니
△ 요런 예쁜 이정표도 만나게 되네요.
△ 조록싸리
등로는 뚜렷해서 길 잃을 염려는 없을 것 같고 푸르름이 점점 짙어져 가는 숲길을 여유로운 마음으로 이어간다.
20여분 완만한 내림길을 이어가니 임도가 나타나고 알려주는 이정표를 따라 임도를 가로질러 내리막을 계속 이어간다. 약 7분후 주의 지점이 나타나는데 '← 용주사, → 천성산(화엄늪)'이라 적혀있는 이정목 뒤로 목책이 둘러쳐져 있는 곳이 나타나고 "이곳은 등산로가 아니니 출입을 금한다'는 경고 문구가 적혀있는 팻말 옆으로 등로가 보여 진입을 하고서 빠른 걸음으로 숲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그동안 낙엽이 자잘하게 바스러져 있어 산꾼들의 출입이 잦았음을 알 수가 있다. 뚜렷한 등로에 그리 어렵지 않은 내림길을 부지런히 걸어 30여분 내려가니 계곡물 소리가 들려오고 사람들의 말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계류를 가로질러 내원사매표소에서 내원사까지 이어지는 포장도로에 올라서게 되어 절집을 돌아볼 요량으로 우측 내원사 방향으로 걸음을 옮겨간다.
△ 사피니아(Surfinia)
△ 한련화(Nastertium)
△ 낮달맞이꽃
△ 내원사 전경
(비구니 스님들이 수양 중이라 외부인들의 출입을 금하고 있습니다.)
내원사 [內院寺]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용연리 천성산(千聖山) 중턱에 있는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通度寺)의 말사로, 한때 내원암이라 불렀다.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창건하였으며 창건 설화가 《송고승전(宋高僧傳)》에 기록되어 있다.
중국 당나라 태화사의 승려들이 장마로 인한 산사태로 매몰될 것을 예견하고 효척판구중(曉擲板求衆)이라고 쓴 현판을 날려보내 그들을 구해준 인연으로 1,000명의 중국 승려가 신라로 와서 원효의 제자가 되었다. 원효가 이들이 머물 곳을 찾던 중 내원사 부근에 이르자 산신이 마중나와 현재의 산신각 자리에서 사라졌다. 이에 원효는 대둔사(大芚寺)를 창건하고 상·중· 하 내원암을 비롯하여 89개의 암자를 세웠다.
조선시대 의천(義天)과 용운(龍雲), 해령(海嶺)이 1646년(인조 24)과 1845년, 1876년(고종 13)에 각각 중수를 하였고, 조선 중기에 이르러서는 대둔사 및 상·중 내원암은 없어지고 하내원암만 남았다. 1898년(광무 2)에는 유성(有性)이 수선사를 창설하고 내원사로 개칭하였다. 일제강점기에는 혜월(慧月) 혜명(慧明:1861∼1937)이 주석하면서 많은 선승(禪僧)들을 배출했다. 6·25전쟁으로 완전히 소실된 것을 1955년에 수덕사(修德寺)의 비구니 수옥(守玉)이 13동의 건물을 재건하였고, 그뒤로 꾸준한 불사를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법당인 선나원(禪那院), 선원(禪院), 심우당(尋牛堂), 정처헌(靜處軒), 불유각(佛乳閣), 송루, 사문(寺門) 등이 있으며, 암자로는 미타암(彌陀庵), 성불암(成佛庵), 금봉암(金鳳庵), 원효암(元曉庵)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된 금고(金鼓)가 유명하며, 절 일원이 경상남도 기념물 제81호로 지정되어 있다. 대표적인 비구니 수도원으로 알려져 있는 사찰이다.
주변에 내원사 계곡이라 불리는 계곡과 제2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천성산이 있어 절 주변은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계곡 곳곳에는 삼층바위가 첩첩이 서 있으며 절벽에 ‘소금강’이라는 글자가 뚜렷이 새겨져 있고, 병풍모양으로 바위가 길게 뻗어 있어 병풍바위라 불리는 것도 있다.
사찰 주변에는 통도사(5km), 배내골(5km), 천성산, 통도환타지아(6km), 홍룡폭포(4km) 등이 있다.
△ 내원사의 큰법당 역할을 하고있는 '선나원'
△ 선나원 부처님
△ 황금달맞이꽃
△ 수국
△ 내원사를 구경하고 입구인 매표소까지 약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걸어가야 합니다.
△ 내원사계곡을 따라 걷다가 올려다 본 하늘은 중앙능선 암봉과 멋진 앙상블을 이루고 있었네요.
△ 이름모를 폭포 앞에서 땀에 절은 육신을 깨끗하게 씻고 가던 걸음 이어가기로 합니다.
처음 찾은 내원사는 아담한 분위기에 예쁜 꽃들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어 사진에 담고 큰법당 역할을 하고 있는 선나원에 들러 부처님께 삼배로써 예를 올리고 비구니 사찰인 내원사를 빠져 나와 도로를 따라 걸어내려와 상가지대를 지나 적당한 곳을 물색하여 계곡으로 내려가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서 매표소가 있는 주차장까지 차도를 따라 털레털레 걸음을 옮겨 30분 정도 진행하니 출발지였던 내원사매표소가 있는 주차장에 당도하게 된다.
하루종일 뙤약볕 아래 달구어진 애마에 올라타고 국도를 따라 경주로 돌아오는 길은 또하나의 숙제를 해결했다는 만족감으로 벌써부터 다음 산행지를 그려본다. 이왕 나선 공룡사냥길인데 나머지 두 곳의 공룡도 잡으러 가볼까나 하는 치기어린 생각도 하며 뱃속에서 전해져 오는 공복감도 잊은 채 부지런히 엑설레이터를 밟는다.
'◈ 산행이야기 > ☆ 2011년도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형산-옥녀봉-중명자연생태공원 남은 숙제 마무리산행 (0) | 2011.07.17 |
---|---|
형산강을 따라 형산 - 소형산 한바퀴 (0) | 2011.07.11 |
설악산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공룡능선 산행 (0) | 2011.06.17 |
청도 삼계리 천문사-나선폭포-829봉-지룡산-복호산-신원리 (0) | 2011.06.07 |
강릉 바우길 제9구간(헌화로) (0) | 2011.05.31 |